‘취미에 진심’ 시리즈 ②
무지개 빌라 302호 은재와 보리
“엄마처럼 친구처럼 아끼고 돌봐줄게!”
반려견을 소원하던 은재는 보리를 입양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반려동물을 들이는 것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고 부모님은 염려하고 당부하지만 은재는 자신만만합니다. ‘엄마처럼 친구처럼, 아끼고 돌봐줄 거야.’ 다짐합니다. 그러나 보리를 돌보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어요. 밥, 목욕, 배변, 산책은 매일 챙겨야 하고, 물고 뜯고 짓는 버릇 때문에 곤란한 때가 많아요. 보리를 사랑하는데, 무지 사랑하는데, 돌봄은 귀찮고 힘들어요. 그럼에도 은재는 책임 있게 보리를 돌봅니다. 보리를 잃어버린 날, 응급실에 달려간 날에는 폭풍 눈물을 쏟고 가슴앓이를 합니다. 그러는 동안 은재의 마음에 진짜 사랑이 채워집니다. 그토록 애쓴 시간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시리즈명: 취미에 진심|책명: 무지개빌라 302호 은재와 보리|글 전정임 그림 강혜영 판형 172×220mm|발행일 2024년 2월 25일|쪽수 140쪽|책값 15,000원 대상 초등 3학년~6학년|ISBN 979-11-91942-36-1(74810) 979-11-91942-34-7 (세트) #어린이문학 #취미동화 #창작동화 #성장동화 #자기개발 #반려견 #돌봄 #취미생활 #취미에진심 어린이 > 초등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어린이 > 어린이교양 > 자기계발/생활 > 생활 / 어린이 > 어린이문학 > 동화 |
출판사 서평
‘아이의 간절한 바람으로 반려동물을 맞이한다. 귀여워하는 건 아이들의 몫, 돌봄은 부모의 몫이 된다. 굳은 약속과 애틋한 다짐이 잔소리 거리가 된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우리 주변의 흔한 일입니다.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신중한 결정과 다짐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반려동물 키우기는 책임이 따르는 일이니, 취미일 수 없다.”라는 엄마의 강력한 반대에 대응하는 은재의 다짐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이 취미라니까, 강아지를 돌보는 일이 자신에게는 즐거움이 될 거라고, 그러니 좋은 취미일 거라고 은재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리를 입양한 은재는 보리 일기를 쓰면서 열심히 보리를 돌봅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돌보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매일 해야 할 일들에 지치고, 예상하지 못한 사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모든 게 온전히 자기의 일이라는 것이 야속해서 슬쩍 미루고 모른척할 때도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사랑을 압도하는 책임의 무게를 절감하지요. 그래도 은재는 1년 동안 보리 돌봄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하여 은재는 책임 있는 관계 맺기를 했을 때만 누릴 수 있는 진한 행복을 배웁니다.
<이런 독자에게 권합니다.>
동물과의 ‘반려’를 원하는 어린이
이미 ‘책임 반려’ 중인 어린이
동물 반려에 따른 책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 돌봄 상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취미에 진심> 시리즈
취미 활동은 하루하루를 신나게 만들어요. 몰랐던 자기를 발견하고, 속상한 마음을 위로받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도 늘 즐겁기만 한 건 아니에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가슴앓이할 때도 있고, 귀찮고 힘들어서 죄다 관두고 싶을 때도 있어요. 자기 방을 꾸미는 효미, 반려견을 돌보는 은재, 음악에 푹 빠진 도하, 정원을 가꾸는 해찬이. 무지개빌라에 사는 네 명의 6학년 어린이가 기록한 1년 동안의 취미 생활 이야기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겪는 행복하고도 수고로운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들은 무지개빌라에 이웃해 사는 또래 친구예요. 시리즈의 책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지만, 한 어린이의 이야기가 다른 네 권의 주인공들과 겹치며 더욱 풍성하게 전개됩니다. 이 시리즈를 읽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취미에 도전하고,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너의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그 장미를 위해 들인 시간이야.”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었죠!
취미에 들인 소중한 시간을 무지개빌라에서 만나요.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무지개빌라 201호 도하의 바이올린
무지개빌라 302호 은재와 보리
무지개빌라 102호 해찬이의 정원
책 속으로
엄마는 책을 덮듯이 단호하게 말을 맺었다. “동물을 키우는 일은 취미가 아니야. 새 가족을 이루는 일이지. 간단히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야. 지금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거야.” 심통이 난 은재는 저녁 내내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_17p
한밤중에 강아지가 잠에서 깨어나 낑낑거렸다. “엄마 곁을 떠나 쓸쓸한 거니?”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던 은재가 강아지 옆 바닥에 누웠다. “네 이름을 생각해 봤는데 보리가 좋겠어.” 은재 품에 쏙 들어온 보리가 편안한 얼굴로 잠들었다. 하지만 차가운 봄밤에 마룻바닥에서 잔 은재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_27p
“보리! 아무 곳에나 싸면 어떻게 해. 바보니?” 보리는 놀랐는지 꼬리를 말고 소파 밑에 숨어 버렸다. 등교 시간이 바빴던 은재는 변만 치우고 달려 나와야 했다. 은재는 보리를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강아지 키우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목욕시키기, 산책, 배변 훈련 모두 어려웠다. _45p
은재는 보리를 데리고 지나다닌 거리를 뛰어다녔다. 자주 다니던 큰길 말고도 작은 골목 구석구석을 뒤지며 보리를 찾아 해맸다. 생김새가 비슷한 강아지를 보면 저도 모르게 “보리야.”라고 부르기도 여러 번이었다. _97p
창밖으로 눈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검은 산이 보였다. 가족과 헤어져 집을 잃은 개들은 어디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을까? 은재는 걱정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따뜻한 숨처럼 피어올랐다. _123p
의사 선생님은 이런저런 주의를 주면서 보리를 은재 품에 안겨 주었다. 보리는 혀를 내밀어 은재의 입을 스윽 핥고 꼬리를 흔들었다. 마치, 어서 집에 가자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은재는 보리에게 속삭였다. “보리야, 이제 집에 가자.” _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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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글쓴이 전정임
제가 만난 어린이들의 어여쁘고 용감한 이야기들을 정성을 다해 쓰고 싶습니다. 사계절 아이와 여행 시리즈 『봄 길 남도』 『여름방학 제주』 『가을캠핑 강원』 『겨울손님 서울』와 『한눈에 제주』를 썼습니다.
그림 강혜영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였고, 지금은 책과 문구류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패턴,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일을 좋아해요. 감성적인 것에 따뜻한 색을 입히는, 언제까지나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AROUND MY TOWN_어느 멋진 하루 컬러링북』 『THE CHRISTMAS STORE_핸드메이드 종이 데코 소품집』 『할머니와 봄의 정원』등이 있습니다.
차례
2월 ♥ 강아지를 얻을 방법
3월 ♥ 너는 나의 운명
4월 ♥ 보리는 천재인가 봐!
6월 ♥ 초여름 저녁 산책
7월 ♥ 네 생각을 알고 싶어
8월 ♥ 보리는 바다를 좋아할 거야
9월 ♥ 보리는 식빵 냥아지
10월 ♥ 멍멍 운동회
11월 ♥ 보리 가출 사건
12월 ♥ 꼬질꼬질한 게 닮았어
또 12월 ♥ 무지개빌라 성탄 파티
1월 ♥ 이제 집에 가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