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李 정의당 대표, 鄭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예방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두고 기싸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접견, 인사하고 있다. 2022.11.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이 대표는 국회의 권한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에 국정조사 참여를 촉구했고 정 위원장은 "정의당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기조를 고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찾아 정 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민들이 국회를 쳐다보고 있다"며 "본희의까지 2주 간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하느냐 마느냐 정쟁이 아닌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다 보면 본회의까지 답을 잘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좋은 말씀"이라면서도 "156명의 젊은 영혼들을 떠나보낸 유족들은 참으로 슬픔을 가늠할 길이 없다. 그 유족들은 우리 정치권, 여의도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라"라고 대꾸했다.
정 위원장은 "국정조사는 진실 규명, 사고 원인 규명에 다가서기 위한 기제가 많이 부족하다"며 "과거 국정조사를 보면 국회에 불러다가 호통치고 결과는 거의 손에 들린 것 없이 끝나는 게 다반사였기 때문에 정쟁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주당에서 검수완박할 때 정의당도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검수완박으로 검찰은 대형 재난을 수사할 권한이 없어서 경찰만으로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고 민주당이 그렇게 만들었는데 갑자기 경찰 수사 결과도 지켜보지 않고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대표는 "검찰청법은 찬성했고 형사소송법은 기권했다"며 "오늘 첫 인사 자리에서 설전을 벌이려는 게 아니다"라고 했고, 정 위원장은 "길게 말씀하셔서 그것만 말씀드린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사법적 책임을 묻는 과정과 별개로 이 일의 정치적 책임을 정확하게 규명하라고 국회법 안에 국정조사 권한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 일들이 다 불필요하다면 국회법 안에 권한들이 (왜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국정조사가 불필요한 게 아니라 일의 순서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경찰조사가 미진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그 때 국정조사 곱하기 2도 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그 두가지 일이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고, 정 위원장은 "책임 소재를 조사 받는 데 있어서 부당한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며 "공정하게 사실관계 그대로 규명되도록 저희가 뒷받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간 있으니 앞으로 좀 더 논의해가자"고 했고 정 위원장은 "그런 의심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어떤 것이 정의인가에 대한 시시비비를 정의당이 가려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접견, 인사말을하고 있다. 2022.11.10. amin2@newsis.com
정 위원장은 비공개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시점에서 국정조사 실효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며 "진상규명 노력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로 한 점 의혹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란 설득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제출되기 까지 2주 시간이 있고 그 과정에서 대상이나 증인 출석 내용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니 지금부터 물밑에서 국정조사를 어떻게 추진할지 국회도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사이에서 국정조사 관련 추가적인 이야기들을 해나가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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