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 Piano Sonata in C minor D 958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19번 c단조 D 958
Franz Peter Schubert [1797 ∼ 1828]
Folke Nauta - Piano
Recording - 2000
전악장 연속듣기
1악장 Allegro
2악장 Adagio
3악장 Menuetto, allegro
4악장 Allegro
피아노 소나타 19번 (Piano Sonata No.19 in c minor D958)
시대 / 낭만
분류 / 낭만주의 음악 > 독주곡 > 피아노 독주곡
제작시기 / 1828년 9월
작곡가 /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출판 / 1838년
요약 / 슈베르트는 생애의 마지막에 베토벤처럼 세 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속으로 썼다. 이 소나타 3부작의 첫 번째 곡에 해당하는 이 곡은 슈베르트가 1828년 죽기 6주전쯤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3부작은 그가 죽고 나서 한참 뒤인 1838년과 39년 사이에 출판되었다.
슈베르트의 베토벤 프로젝트
베토벤은 슈베르트가 죽기 바로 한 해 전인 1827년에 죽었다. 그의 죽음은 슈베르트로 하여금 그의 음악적 계승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의 이러한 야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그가 남긴 3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이다. 슈베르트는 처음에 이 곡을 모차르트의 제자이자 당대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였으며, 작곡가이기도 했던 훔멜에게 헌정하려 했었다. 그러나 이 소나타는 그가 죽을 때까지 출판되지 못하다가 그가 죽은 뒤 10년이 흐른 뒤에 출판되었을 때, 출판업자에 의해 작곡가 슈만에게 헌정되었다. 슈만은 19세기 후반 슈베르트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
슈베르트가 평생 베토벤을 존경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두 사람의 음악은 양식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만, 후기의 슈베르트는 점차 베토벤의 영향을 자신의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일련의 학자들은 베토벤과 같은 전설적인 기악음악 작곡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슈베르트 말년의 노력을 ‘베토벤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슈베르트의 마지막 피아노소나타 3부작 중에서도 베토벤의 그림자가 가장 짙게 드리워진 곡은 바로 〈피아노 소나타 19번〉일 것이다. 여러모로 베토벤을 떠올리게 하는 조성인 c단조의 선택과 함께 이 곡의 1악장은 베토벤의 유명한 〈32개의 변주곡 c단조〉를 떠올리게 한다. 이 두 곡은 비슷하게도 네 음의 모티브로 시작을 하고, 똑같은 화성진행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역시 같은 c단조의 소나타인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도 비슷한 패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베토벤의 그림자는 이 곡에서 짙게 깔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제시부는 c단조의 1주제로 시작하여 소나타 형식의 관습대로 관계장조인 E♭장조에서 2주제를 제시한다. 그러나 발전부는 이와 달리 고도로 반음계적으로 되어 있고, 제시부와 선율적, 텍스처적인 면에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재현부는 다시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의 절차를 따른다.
2악장 아다지오
A♭장조의 A-B-A-B-A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과 많은 지점에서 닮아있다. A섹션은 베토벤의 느린 악장을 연상케 하는 명상적인 4성부의 호모포닉 텍스처로 되어있다. 이어지는 B섹션에서 곡은 원조를 벗어나 단조에서 주제를 제시한 뒤, 반음계적으로 전조를 하기 시작한다. 또한 처음의 명상적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러한 긴장은 A섹션이 다시 원조로 돌아오면서 해결된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로
다른 악장과 비교했을 때 매우 짧은 길이의 3악장은 전통적인 미뉴에트-트리오의 도식을 따른다. 다만, 트리오는 슈베르트가 가장 선호하는 원조와 3도 아래 관계의 A♭장조로 되어 있다. 각 부분은 다시 명확하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4악장 알레그로
4악장은 6/8박자의 타란텔라(죽음의 무도) 스타일로 쓰여 있다. 쉼 없이 계속되는 질주하는 리듬은 슈베르트의 다른 피아노 소나타의 마지막 악장에서 특징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이 곡은 훨씬 더 장대한 스케일로 만들어졌고, 피아니스트에게 고도의 테크닉과 집중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른 곡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곡은 변형된 론도 형식의 포맷을 따른다. 이 악장에서 슈베르트는 베토벤적인 조성 c단조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c단조 대곡을 만드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글 정이은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음악학을 공부한 뒤, 홍콩대학교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