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탐방] 남양주 덕소, 뉴타운 날개 달고 ‘훨훨’
[부동산뱅크 - 조회:2,515]
남양주 덕소리와 도곡리 일대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일대의 재개발 사업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이 지역은 한강조망이 가능한데다 도농•지금지구,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 중앙선 복선화 등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또 중앙선 덕소역과 6번 국도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수도권 배후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덕소뉴타운의 시장동향과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2016년 남양주 덕소뉴타운 완공
주변 개발호재 ‘풍부’, 시장은 ‘잠잠’
남양주 덕소리와 도곡리 일대에 위치한 덕소뉴타운은 65만 7,849㎡ 규모로 2016년까지 주거지형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양주시는 2009년 상반기까지 덕소지구 내 주택 및 공공시설의 규모와 배치 계획, 주민분담률을 담은 도시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덕소역 인근 및 기성시가지의 낙후된 지역에 대한 주거환경개선과 기반시설의 확충 및 도시기능의 회복을 위하여 지난해 11월 덕소리 일대를 도시재정비촉진예정지구로 고시했다. 1년 후 새로 지정된 덕소뉴타운은 당초 도시재정비촉진예정지구로 지정했던 구역에서 덕소 내 경남, 벽산, 세양 등의 아파트들과 도곡리 일원이 추가로 편입됐다.
현재 4,170가구가 거주 중인 덕소뉴타운은 중앙선 도곡역과 오는 27일에 개통될 도심역 더블역세권 지역인데다 강변, 잠실로 가는 버스노선도 풍부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한강변에 위치한 6번 국도와 강동대교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까지 차량으로 3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덕소리와 도곡리 일대는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덕소뉴타운 서북쪽 에는 2009년까지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와 남양주대교(가칭)가 개통될 예정으로 이를 이용하면 남양주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차량으로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또 덕소와 인접한 지금•도농지구는 2020년까지 뉴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고, 지금동 일대는 200만㎡ 규모의 행정•주거•지식정보 복합타운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처럼 덕소, 도농, 지금, 금곡 등이 모두 개발되면, 남양주 남부생활권은 약 26만 명이 상주하는 대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덕소뉴타운 내 재개발 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덕소리 뉴타운공인 대표는 “덕소는 지난해 11월 도시재정비촉진예정지구로 지정되면서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없었다”며 “뉴타운이 지정됐더라도 20㎡부터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거래는 한동안 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덕소뉴타운, 한강조망 투자가치 ‘高高’
조합원 적은 도곡리 노려볼만
덕소뉴타운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한강조망이 가능한 덕소리 559 일대와 도곡리 일대, 덕소리 191 일대 등 입지여건에 따라 3단계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 중 리버뷰진도와 강변현대홈타운 사이에 위치한 덕소리 559 일대는 한강변에 있는 구역으로 인기가 가장 좋다.
이 구역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85번 국도 변에는 음식점, 노래방, 중개업소 등이 입점한 3~5층짜리 상가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덕소리 진도공인 김민환 대표는 “덕소리에 있는 아파트들은 한강조망 여부에 따라 1억 원의 차이가 난다”며 “덕소리 599 일대도 한강조망이 가능해 덕소 재개발 구역 중 투자가치가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덕소리 599번지 일대 모습>
남양주 도곡리 일대는 이번달 27일에 개통될 중앙선 도심역 초역세권 지역으로, 지난달 뉴타운으로 새롭게 편입된 곳이다. 이곳은 다세대•다가구 비중이 70%를 넘는데다 주변이 예봉산과 고려대농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다. 도곡4리 뉴타운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도곡4리의 경우 지난달 뉴타운으로 새로 편입되면서 매물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덕소뉴타운으로 새롭게 편입된 도곡리 전경>
덕소뉴타운 중심에 위치한 덕소리 191번지 일대는 와부읍 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이 구역은 덕소뉴타운에서 가장 큰 규모로 3,000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데다 GS마트, 농협, 와부읍사무소 등 기존 상업시설과 편의시설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구역규모가 넓다 보니 덕소역과 거리가 먼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
현재 이 구역은 뉴타운 지정에 따른 기존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덕소리 J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인 경남, 벽산, 세양 등은 경기도가 갑자기 뉴타운으로 편입하는 바람에 뉴타운 혜택은 고사하고 규제만 강화돼,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시가지가 위치한 와부읍 덕소리 191번지 일대 모습>
덕소뉴타운의 지분시세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덕소리 559 일대가 다른 재개발 구역에 비해 20~30%가량 높은 편이다. 이 구역의 다세대•다가구는 대지지분 33㎡를 기준으로 3.3㎡당 2,000만~2,300만 원 선, 단독주택 99㎡이상의 경우 1,300만 원 선이다. 이에 비해 도곡리는 다세대•다가구가 3.3㎡당 1,500만~1,800만 원 선, 단독주택이 1,000만 원 선으로 덕소리 559일대보다 3.3㎡당 300만~500만 원이 낮은 편이다. 신하공인 유충준 대표는 “도곡리의 경우 한강조망은 안되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지분가격이 3.3㎡당 200만~300만 원 정도 상승했다”며 “세대원이 300~400가구 정도인 도곡리는 초역세권 지역에다 가구수도 적어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고 말했다.
와부읍 구시가지에 위치한 덕소리 192일대의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대지지분 33㎡를 기준으로 3.3㎡당 1,300만~1,500만 원 선, 단독주택 99㎡ 이상은 600만~800만 원 선으로 3개 지역 중 대지지분이 가장 낮다. 덕소리 Y공인 관계자는 “덕소리 192 일대는 조합원수가 많은데다 교통도 불편해 실거주를 해야 되는 재개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편이다”고 말했다.
덕소리 양지공인 이정심 실장은 “덕소뉴타운의 경우 경기 뉴타운 가운데 유일하게 한강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7년 12월 27일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도심역 공사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