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청명(淸明)입니다.
천지가 밝고 상쾌한
기운으로 가득 찬다는
날입니다.
실제로는 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하니
농사 준비를 잘하라고
일러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밭 갈고
볍씨 담그는 등
농사일이 바빠집니다.
◉하지만 기후 온난화로
봄이 앞당겨지면서
이때 농사 준비에 나서면
이미 늦습니다.
그래서 벌써 지난달부터
일손이 바빠졌습니다.
어설픈 농부지만
주위에서 하는 대로
따라 하느라고 벌써
발 갈고 고랑 만들고
하지감자 심는 일까지
마쳤습니다.
고추와 들깨, 고구마,
땅콩을 심을 밭까지 만들어
거름 주고 멀칭까지 했으니
기본작업을 마친 셈입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여전히
할 일투성인 게 시골입니다.
그래도 틈틈이 등장해서
인사를 건네는 봄꽃들을
만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농사일의 피로도 풀립니다.
◉오늘 만나볼 친구는
수선화입니다.
원래는 물가에 사는
신선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가가 아니라
집안 정원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서 있는 꽃입니다.
2-3일 전부터 수선화가
피기 시작하더니 양지바른
담벼락을 가득 채웠습니다.
◉정월 그믐이면 꽃을 피워
섬 고장 제주를 온통
수선화 향기로 채우면서
봄을 알렸던 수선화입니다.
그 수선화가 섬을 건너
북진해 이제 양평 땅에도
꽃을 피웠습니다.
이 수선화를 뭍에
상륙시키는 데 역할을 한
사람으로는 제주도에서
9년간 유배 생활을 했던
추사(秋史) 김정희 선생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선화는 추사가
아끼고 사랑했던 꽃으로
그를 상징하는 꽃이 됐습니다.
◉추사는 아버지의 일과 관련해
두 차례나 유배길에 오릅니다.
두 번째가 1840년으로
제주에 유배돼 9년을 보냅니다.
이 유배 생활에서 추사는
특히 수선화와 가까이 지냈습니다.
추사가 당시 영의정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수선화는 완상할 만한 것이
많은 천하의 명물입니다.
정월 그믐이면 피기시작해
3월이면 절정에 이르러
일망무제의 수선화는
흰 구름 같기도 하고
새로 내린 봄눈 같습니다.’
그러면서 시를 통해
수선화를 해탈한 신선으로
묘사했습니다.
‘그윽하고 담담하며
냉철하게 빼어난 기품이라
맑은 물기에서 진정
해탈한 신선을 보는구나’
◉추사는 만년에 친구인
영의정 권돈인과 연관돼서도
함경도 북청으로 2년 유배를
갑니다.
유배지에서 돌아와 과천
아버지 집에서 보내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추사체를 완성하는 등
그의 학문적인 업적은 고귀하고
품위 있는 수선화처럼
후인들에게 남겨졌습니다.
◉수선화와 관련된 시는
추사와 거의 같은 시대를 살다 간
영국의 계관시인 워드위즈를
떠올리게 됩니다.
같은 시대 동서양으로
떨어져 살아
전혀 교감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지만
수선화를 통해 평범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시선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워즈워드의 시 ‘수선화’입니다.
‘나는 보았네.
수많은 수선화가 머리를 살랑대며
흥겹게 춤추는 것을
옆의 물결도 춤을 추었지만
수선화의 기쁨을
따를 수가 없었네’
◉그리스 신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수선화의
종명은 Poeticus입니다.
고대 시인들도 자주
시작품 속에 등장시킨
꽃이라는 것을
이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자기애를 뜻하는 나르시시즘
(Narcissism)과 관련된
신화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도록 벌을 받은
나르시스가 물에 빠져 죽고
그 자리에 피어난 수선화를
모티브로도 많은 시가 만들어
졌습니다.
◉시인 정호승은 인간의 삶을
물가에 외로이 핀 수선화에
비유했습니다.
잘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은 속으로 울고 있는
가엾고 외로운 수선화 같은
존재로 봤습니다.
그렇지만 살아간다는 자체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기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묵묵히 제길을
가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물가의 수선화도, 산 그림자도,
갈대숲의 도요새도 모두
외롭다고 했습니다.
이 시에는 수선화라는 말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지만
수선화를 의인화해서 수선화에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이 시에 이지상이 곡을 붙인
‘수선화에게’를 양희은의
노래로 듣습니다.
https://youtu.be/hSlkK3Cw3VU
◉수선화는 물 빠짐만 좋으면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그래서 가을에 볕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정원 한 곳에
알뿌리를 심어두면 됩니다.
꽃이 피면 6장으로 갈라진
화피 중앙에 동그란 테두리로
환을 두른 부화관(副花冠)이
나타납니다.
그 모습이 마치 왕관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수선화를
금잔옥대(金盞玉臺)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수선화의 비늘로 쌓인
알뿌리는 보통 4-5년
생존합니다.
하지만 새로 생겨나는
알뿌리 때문에 매년
화사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을 땅속에서
보내고 의지로 꽃을
피워내는 수선화입니다.
민족시인 김동명은 이 꽃을
일제강점기 시대 밝은 희망을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고
살아가려는 민족정신이
반영된 꽃으로 봤습니다.
김동명의 시에 김동진이 곡을
붙여 만들어진 ‘수선화’를
소프라노 김순영이 그려냅니다.
https://youtu.be/tJEH3xEBqsc
◉수선화에서는
재스민과 히아신스를
합친 듯한 향기가 납니다.
그래서 이 꽃에서 향수 원료인
수선화 오일을 추출하기도 합니다.
향이 아주 강해서 가장
인기 있는 향수 원료로
인정받고 있는 오일입니다.
수선화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동물을 마비시키는
알카로이드 성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선화를 꺾어
다른 꽃과 함께 물에 담그면
다른 꽃이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독성을 이용해
병을 치료하는 약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독성에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까지 가졌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정원의
봄꽃입니다.
장영희 교수의 시에
뉴에이지 힐링 작곡가
엄주환이 곡을 붙여
직접 부른 아름다운 치유음악
‘그대 수선화’입니다.
https://youtu.be/UQbxxNjaHQw
◉이제 모든 사람이
가장 잘 아는 수선화 노래를
만나볼 차례입니다.
1971년 양희은이 대학생시절
번안가요로 불러 널리 알려진
‘일곱 송이 수선화’입니다.
양희은의 노래가 먼저 알려지고
원곡이 나중에 유행되는
역순을 밟은 노래입니다.
미국의 포크 가수이자
작곡가인 리 헤이즈(Lee Hays)가
1957년 만든 노래로
Fran Misley가 노랫말을 붙여
1960년에 선보였습니다.
1964년 브라더스 포가 부르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가 됐습니다.
◉가난한 남자가 하는
낭만적인 사랑 고백 노래입니다.
돈도 집도 땅도 없는
가난한 남자가 일곱 송이 수선화와
밝아오는 아침, 사랑의 입맞춤으로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노래하는
프러포즈 송입니다.
요즘 젊은이에게는
잘 통하지 않을 프러포즈지만
이런 방법이 통하던 시대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브라더스 포의 노래로
만나보는 원곡입니다.
https://youtu.be/24Wr11Pny1A?si=0-2VTz0_IQd5VwSF
◉양희은이 불렀던
국내 번안가요는
양현경의 커버곡으로
만나봅니다.
2년 전 ‘싱어게인 시즌 2’에
39호 가수로 등장해
사람들이 반가워했던
양현경입니다.
예순여섯 살이지만
아직도 기타를
🔴 가정 상비약 🔴
너무 좋은 정보라 상비약 으로
필히 준비하시길~
#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
1) 집에서 자다가 쥐가 나거나
산에 오르다 쥐가 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땐 <포카리스웨터> 를 마셔라
그리고. 한병, 무조건 마트에서
구입해서 냉장고에 준비요.
다른 처방. 아무리 주물러
줘도 풀리지 않아 119에
전화하니 구급대원들이
갖고 온것은 <포카리스웨터>
굳었던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를
보는게 <포카리스웨터>
2)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죽는 사람이
줄잡아 일년에 4만명에 가깝다.
갑자기 가슴이 쥐여짜게
아플때 아주 콩알만한 알약을
혀밑에 넣어 녹여주면 즉시
효과를 보는데 그 약명이
<니트로 글리세린>이다.
심장이 부정맥이고 이런
현상으로 스텐트를 박은
사람이 병원서 주는 작은
비상알약이 바로 이건데
가정상비약으로 필수다.
동네병원가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가서 사면 작은
갈색병에 넣어준다.
이약은 햇빛을 계속받으면
부숴진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화약을 만드는 원료이기도
한데 죽을 사람을 살린다.
약도 싸다. 30알에 4천 원..
특히 외츨 시 산행 시 갖고
다니면 좋다.
내가 서너알만 있으면되니
주변에 나눠줘도 좋다.
3 ) 무릎이 어마하게 아플 땐
큰 병원엘 갔다. 대다수
이런 계통 병원 의사들은
무조건 수술을 권장한다.
무릅으로 고생한 친구에게
예기를 했더니 자기가 이
약을 먹고 씻 은듯 나앗다며
건강보조식품 <무브프리>를
권해서 즉시 하루에 두알씩
20일간 먹고 씻은 듯 나았다.
그후 무릎 아픈 사람들의
소리를 들면 나는 이
건강보조식품을 권한다.
약도 싸다 200알에 4만 원 정도 한다.
<< 무브프리>> Move Free..
미국 건강보조식품으로 한국인
들이 어마어마하게 찾는다.
4) 재작년인가 중국서
코로나로 감기약을 싹슬이
해갈때 우리나라 해열제가
동이나 거의 2년간 자취를
감춘약이 <테라플루>다.
미국수입약인데
감기몸살에 아주 잘들어
수입이 한동안 되질않아
약방을 뒤져도 없더니
요새는 판매를 하고 있다.
레몬향이 나는 가루약으로
뜨뜻한 물에 타서 마시고
잠이들면 거뜬하다.
과거 보다 천원이 올라
6팩에 8천원이다.
집에 필요한 상비약이라고
추천한다..
5) 결론.. 동네 병원에 가서
처방 받아 상비약으로...
(쥐 날때 [포카리스웨터].음료수.
가슴이 답답하고 심근경색엔
[니트로 글리세린].
무릅관절엔.무조건 [무브프리].
감기몸살에 해열제. [테라풀루])
처방해서 가정에 상비약으로 준비하세요.
그리고 병은,
아프면 자랑하는 게 좋다.
경험자만 아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니 현명한 선택
또한 중요하다.
오늘도 건강하게~~
내용이 길어 편집해서 옮깁니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버들샘 서당
내일은 淸明 外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