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사거리에서 새대문 방향으로 좀 가면
새문안교회가 있고 금호 아시아나 그룹 빌딩옆 구세군회관을
끼고 우회전 하면...
거기가 성곡미술관을 가는 길이다.
어디서 들어본듯한 이름의 작은 미술관이었다.
아...
이길이 이렇게 연결이 되는 구나.
발견의 기쁨!
거기다가 길을 걷는 일을 취미와 樂으로 가진 사람이
연결된 길을 찾고
새로운 그 무엇을 발견하고
또 그것이 박물관이거나 문화유적지라면
하다못해 작은 표지석이라도 되면
그 찾음과 발견의 기쁨은 배가 된다.
찬찬히 둘러보았다.
뒷짐을 지고 와이셔츠의 단추하나를 풀고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고..
뚜벅뚜벅...
미술관안을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진입로부터 뒷 정원까지
한바퀴를 찬찬히 돌아보았다.
짬을 내서 구두를 신고 도심의 숲속을 산책하며 걷는 기분.
이거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후후..
뒷동산 자락에 아담한 카페가 있으니 거기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을듯 싶다.
작은 경사가가 진 정원은 산책로가 소담스럽게 꾸며져 있어서 좋았다.
위로 조금만 가면
KFA(한국 축구 협회) 건물 축구회관이다..
아 거기서 이영무 장로(기술위원장)님을 보았다.
지난주 광림교회에서 박성화 청소년대표님 감독도 보았는데.. ^^;
축구협회가 여기있구나.
행정구역으로는 수내동이다.
점심시간 근처 사무실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에 들어가시 싫었다.
김밤 한줄 사서 편의점에가서 육개장 사발면하고...ㅎㅎ
그러면서 편의점 창가로 사람들을 구경한다.
저 사람은 걷는 자세가 영... 아우 저사람 뚱뚱해도 귀엽고 걸음새가 이뿌네...
나름대로 워킹 평가보고를 하고~ ㅋ
경향신문사 앞 김밥천국집인데 꽤 맛있는데~
앞의 경희궁으로 많은 샐러리맨들이 점심 산보를 즐기고 있었다.
햄버거나 도시락을 들고 가는 분들도 많았다.
모처럼 광화문 흥국생명 빌딜안으로 들어갔다.
시네큐브에서 독립영화발표회를 하던때도 벌써 5~6년전이란 말인가...
영화를 기다리며 지하 그 아담한 극장 통로 소파에 기대 앉아
무얼 마시거나 카다록을 보거나 하는 자유인들...
그렇게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여유가
부럽다.
좀 돈이 없어 불편해도 아낌없이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투자라는 말은 사치같고..) 삶.
성곡미술관을 통해 쭉 나가면 사직공원이다.
저기 멀리 흐린 하늘 사이로 인왕산 초소가 보인다.
날이 흐리다.
그리고 후덥지근 하다.
비가 올라나...
오후 5시가좀 넘어서 압구정역 근처에서 드디어 비를 만났다.
P.S 저녁에는 분당걷기를 했다. 지난주 분당 파티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데
참석자는 .... 서울서 온 바람내음님과 한상총각님 그리고 사랑님을 빼면...
전멸..!
비가 와서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조금
서로에게 또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하는 것이
삶인걸 어쪄랴...
덕분에 내 눈안에 가슴안에 욕심껏
비가 그친뒤 탄천의 상큼함 공기와 물비린내를
가득 채우고 담아왔다.
첫댓글 여러번 그 앞을 다니며 표지판은 봤는데,![걍](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gif)
보통 건물만 있것지 싶어서 안 가봤는데... 이뿐 거 같아서, 함 가봐야쓰것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 요번 분당걷기가 쫌 그랬지...근데 사정 있는 분들 빼면 다 신입들.. 첨이니 그럴 수 있었것지 하고 생각하자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지난 29일 사직공원에서 인왕산 뒤루,,서울성곽걷기 갔었었는뎅,,,성곡미술관두 한번 가봐야겠네염,,^^
조금은 한가로워 보이는 한낮의 풍경이 잘 묘사되어있는 글이네~~ 읽는 동안 평범해 보이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일상을 그려 볼 수 있어서 좋았어~그 속에 있는 참외의 모습도 여유있어 보이고.........
성곡 미술관은 가을이 죽입니다....낙엽이 후루룩~떨어지는 아래서 차 한잔 마시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