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제한 없는 오피스텔은 '광풍'힐스테이트 미사역 9만건 청약신청 몰려 당첨자 발표 연기
“규제 강화 전 막차 타자” 이달 분양단지 관심 고조
새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오히려 과열되는 양상이다.
청약조정대상 지역 확대, LTVㆍDTI 적용 등의 규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내집마련을 고려 중이거나 부동산 투자를 염두에 뒀던 수요자들이 주택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앞으로 나올 대책의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ㆍ3대책으로 지정한 ‘청약조정대상 지역’에 대한 규제 강화와 추가 지역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약조정대상 지역에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추가 지정하고, 이들 지역에 대해 지난해 나온 청약요건 강화, 전매제한 등을 넘는 강화된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말로 유예 종료 예정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도 차례대로 진행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신규 분양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한 DTI 적용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청약제한이 없는 오피스텔은 그야말로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 미사강변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 청약에 9만건이 넘는 청약신청이 이뤄져 당첨자 발표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청약금은 타입에 상관없이 100만원으로, 약 920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셈이다.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은 2011실 분양에 총 9만1771건이 접수돼 평균 4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청약자가 몰려 청약신청서와 청약금 입금 등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고 전산 오류 등의 문제도 있어 당첨자 발표를 17일로 연기했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아파트값 상승으로 갈 곳 없는 여유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오피스텔로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주택시장을 규제하면 오피스텔, 상가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풍선효과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를 앞두고 아파트 신규분양 단지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규제를 피해 이달 중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6일 다산신도시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1282가구)’는 최근 문의가 급증했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내 마지막 분양 물량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은 만큼 분양 문의가 지속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관망하던 수요자들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달에 분양할 주요단지로는 △군포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750가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1223가구)가 있다.
황윤태기자 hyt@
첫댓글 감사합니다..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