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예전부터 제 여행기를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특히 지난 일본 여행기와 2005년 미국 여행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야구에 대한 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엿보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90년대 한일 슈퍼게임, 그리고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조성민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조금씩 일본 야구가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WBC에서의 일본과의 세차례 대결,
그 이후 이승엽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침에 따라 일본 프로야구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이제 큰 관심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저는 공교롭게도 한미일 프로 야구중에서 일본 프로야구를 처음 접해볼 수 있었고
일본어를 공부하게된 계기도 바로 야구 게임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SEGA에서 나온 새턴이라는 게임기가 있었는데 일본 야구 CD를 사서 매일매일 하곤 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알아야 했고 일본어를 하시는 어머니께 단어 하나하나를 물으며
외우던 것이 어느새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까지 되었답니다.
화면에 비춰진 선수들의 이름을 아나운서가 발음해주는 것을 들으며
저 한자는 어떤식으로 발음하게 되는지 자연스레 외울 수 있게 되었고 그 게임은 지금 제 일본어 실력에
큰 일조를 하였음에는 분명하지요.
일본 프로야구는 한 8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긴 역사만큼이나 그 수준과 야구에 대한 국민적 사랑 또한 엄청나답니다.
제가 지난 일본 여행기를 쓰면서 야구장 방문을 '성지순례'에 빗대어 표현한적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보아오던 일본 프로야구의 풍경들과 선수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돔구장 방문,
골수 야구팬들에게는 감히 성지순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번 여행에서도 그 성지순례는 이어지게 됩니다.
다섯번째 여행기, 서두가 길었는데 이제 시작해 봅니다.
<호텔방>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나가사키에서는 유스호스텔을 이용하였지만 후쿠오카에서는 비지니스 호텔을 이용하였다.
오랜 시간의 여행에서는 비록 편안한 잠자리를 갖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유스호스텔 이용을 고집하게 되지만
일본 여행은 몇일 일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조금 감수하고서라도 호텔을 이용하게 되었다.
내가 후쿠오카에서 묵은 호텔은 나카쓰 지역에 위치한 IP호텔이다.
후쿠오카 최대 환락가인 나카스에 위치한 이곳은 나카스 가와바타 전철역에서도 걸어서 30초면 갈 수 있고
각종 여행지로부터도 멀지 않아서 아주 편리하게 동선을 짤 수 있었다.
<나카쓰의 길거리>
밤과는 다르게 조용한 아침 모습.
<모스 버거>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햄버거 가게라고 한다.
햄버거는 조금 작았지만 맥도날드나 버거킹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새롭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이었다.
<무료 안내소>
한자로 무료 안내소라고 되어 있는데 이곳은 관광 안내소가 아니다.
사진속의 풍경을 자세히 보면 잘 알겠지만 이곳은 직업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곳이다.
대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이렇게 버젓이 무료안내소라는 간판을 걸고 운영되고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나카쓰에만 해도 이런 업소와 각종 성매매 업소들이 도로 주변에 널려있다.
밤에는 물론이고 아침시간에 가도 정장을 차려입은 삐끼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업소로 유혹하려고 한다.
나도 일요일 아침 이곳을 지나가다가 도처에 있는 삐끼들에게 접근을 당했지만
그때마다 그냥 "저는 일본어를 못합니다." 라고 하면 그냥 해결이 된다.
듣기로는 이런 업소들은 일본인이 아니면 출입이 거의 안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후에 야구경기를 보러가기까지 이날은 여유롭게 시내를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일본여행에서 일본 라면을 먹지 못했던 통한의 한을 풀기 위해
캐널씨티에 있는 라면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나카스 강 풍경>
숙소에서 한 15분 정도를 걸으니 거대한 자주색 건물하나가 나타났다.
바로 후쿠오카 최대의 복합상업시설인 캐널 씨티이다.
<캐널 씨티>
이곳에는 각종 상점들과 영화관, 휴식 공간 등 시민들이 편히 쉬고 쇼핑할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이 정말 잘 갖추어져 있었다.
사실 후쿠오카는 도시 자체가 여행지로서는 큰 매력은 없었다.
하지만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먹거리가 아주 풍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크스 응원 메세지 보드>
1층 야외에는 저렇게 야구팀을 응원하는 메세지 보드가 적혀져 있었다.
후쿠오카에는 지난 여행기에서도 소개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야구팀이 있다.
<윗층에서 바라본 캐널 씨티>
이곳에서 유명한 식당 중 하나는 바로 라면 스타디움이다.
5층에 위치한 라면 스타디움에는 층 자체에 8개 남짓의 라면가게들이 몰려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라면을 마음껏 맛볼 수가 있다.
라면 스타디움이라.
이름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어떤 가게에서든,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저 자판기를 통해서 원하는 라면을 골라서 식권을 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는 그 식권으로 주문을 하면 된다.
라면 자판기에는 라면 뿐 만 아니라,
추가 사리, 추가 고기, 파, 공기밥 등에 대한 식권도 구입할 수 있다.
각 지역마다 특유의 라면이 있는 것 같았다.
여기서 가장 끌렸던 것은 훗카이도의 라면을 파는 이곳이었지만
정말 수많은 고민 끝에 다른 곳에 가서 먹었다.
라면 가게도 정말 많고 라면의 종류는 더 많은데 아는 라면은 없으니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고민하는게 별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그냥 겉으로 보고 가장 끌리는 것을 고를 수 밖에 ㅎㅎ
<각종 광고>
이 집은 가장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11시에 오픈을 하는데 그 전부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어느 집이든지 라면 스타디움의 라면 가게는 점심시간에는 매우 붐비기 때문에
문을 열자마자 11시쯤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10시 30분 정도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무엇을 먹을지 몰라 고민하는 사이에 벌써 어디서부턴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자기 취향에 따라 라면집을 골라 들어가고 있었다.
라면 집 안에서는 이렇게 원하는 밑반찬을 덜어 먹을 수도 있다.
<주방>
<내가 두번 째 손님으로 간 라면집>
<내가 먹은 라면>
이 라면은 우리돈으로 약 7천원 짜리 라면이다.
비싼 라면은 만원이 넘는 것도 있고 대체로 7천원 정도면 라면을 먹을 수 있다.
라면 국물도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국물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있고
국수 또한 쫄깃쫄깃한게 아직도 그 설레임을 잊을 수가 없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똑같은 라면을 주문하더라도,
국물의 진하기, 국수의 꼬들꼬들한 정도, 파의 종류(대파or실파) 등을 본인이 직접 정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기억으로는 모든 라면집에서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집 중 하나인
이치란 라면은 그랬었다.
가이드 북에 있던 설명이 너무 재미 있었다.
메뉴가 라면 하나라는 점을 소개하면서 그만큼 '극강'의 라면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라는 표현을 썼다.
극강의 라면은 도대체 어떤 라면일까 ㅎㅎ
라면으로 점심을 뗴우고 배부른 배를 움켜잡고
아래층에 있던 스포츠 쇼핑몰을 구경했다.
왠만해서는 쇼핑을 잘 안하는 나지만 한가지 정말 끌리는 물건이 있었으니...
<배팅 연습기>
이거 정말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못샀다..ㅠ
<각종 야구 용품들>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야구 악세사리까지 온갖 용품들이 한자리에 있었다.
이런 곳에서도 일본인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더 더워진 것 같았다.
더위를 식혀주기 위한 배려인지 아니면 벽에 붙어 있는 식물에 물을 주기 위해서인지
어디에선가 수증기 스프레이가 뿌려지고 있었다.
캐널씨티에서 나와 한 20분을 걸어서 후쿠오카 최대 번화가인 덴진 지역으로 향했다.
이곳은 각종 쇼핑몰과 회사건물들이 몰려있는 후쿠오카 중심지다.
특히나 지하에는 길이 약 400m의 지하쇼핑몰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하상가 풍경>
쇼핑은 할게 없어서 그냥 분위기만 보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시간이 좀 남았지만 야구장 갈 준비(?)도 해야하고 많이 걸었더니 좀 쉬고 싶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후쿠오카 시민들>
숙소에서 샤워도 하고 잠깐 쉬다가 야구장을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전날 미리 봐둔 버스 시간표 덕분에 나는 더운데 미리 나가지 않고
내가 탈 버스가 올 시간에 맞춰 나가서 바로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물론 버스는 지하철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각에 오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왠만해서는 몇 분 차이 안에 다 도착하는 것 같았다.
버스 정류장이 있던 거리.
저 멀리 이륙하는 비행기가 보인다.
이틀만에 다시 찾은 야후돔.
역시 이날도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스피드 건으로 자신들의 구속을 측정하는 미녀 여성팬들>
<배팅 머신>
야후돔 앞쪽에는 호크스 몰이라는 대형 쇼핑센터가 있는데
그곳에는 이렇게 배팅볼을 쳐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길거리에서 종종 배팅볼을 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여기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그냥 기계에서 공이 나오는게 아니라 일본의 유명한 투수들이 영상으로 직접 던지는 모습이 찍히고
그와 같은 타이밍에 공이 나와서 마치 실제로 그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치게 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마운드의 높이까지 고려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치기 어려웠다 ㅎㅎ
진짜 우리동네에 이런거 하나 있으면 맨날 갈텐데;;;;
야구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정은 프로야구 역사 하나로만 이루어 진 것은 아닌 것 같다.
도시 도처에서 제공되는 이러한 훌륭한 인프라들 하나하나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으는 것 같았다.
<호크스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덕아웃'>
일본 야구에는 선수들 개개인의 응원가 뿐 아니라 응원 동작까지 존재한다.
이 가게에서는 선수들의 응원가와 응원 동작까지 설명해주는 DVD까지 팔고 있었다.
야구 팬으로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2008 시즌 응원가/응원동작 DVD>
<선수들 모형과 사진을 찍는 야구팬들>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호크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신사였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 와서
엄숙한 자세와 표정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홈팀의 승리를 기원하고서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두번 째 찾는 야후 돔.
세번째 찾는 돔구장.
이제는 설레이는 마음을 잠시 접고 야구에 좀더 집중해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경기전 모습>
<다무라 선수>
상대팀인 니혼햄의 코치에게 할말이 있는 듯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돌아선다.
다무라 선수는 WBC 두번 째 일본전에서 9회에 오승환 선수에게 삼진을 당했던 선수다.
입 다무라!-_-;
<경기전 연습중인 선수들을 찍는 팬들>
<러닝중인 소프트 뱅크 선수들>
<마쓰나카 노부히로>
소프트 뱅크의 4번타자이자 일본 국가대표팀의 간판타자이다.
팀에서나 프로야구에서나 삼성의 양준혁 선수 정도의 존재감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사진을 찍고 즐거워 하는 여성팬들>
힘껏 던져주고,
힘껏 받아치고,
<방송 준비중인 아나운서 인듯?>
<원정팀 니혼햄 파이터스 선수들>
이날 3점 홈런을 때린 슬레지 선수도 보인다.
이날 투수가 궁금해서 전광판을 보았다.
이틀전 왔을 때는 와다선수가 나와서 정말 기뻤는데 오늘 소프트뱅크의 투수는 아라카키.
그리고 니혼햄의 투수는 설마 했는데,
다...다...다...다르비슈........
이런 행운이 있나.
일본 여행중 두번 야구장에 가는데 한번은 와다 한번은 다르빗슈의 선발 경기를 볼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다르비슈는 현존하는 말이 필요 없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이며 국가대표 1선발급의 선수이다.
이제 경기가 막 시작되려고 한다.
니혼햄은 이번시즌 롯데와 2,3위를 다투던 강팀이다.
훗카이도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삿포로 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지난 올림픽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한 우익수 이나바 선수와
방금 소개했던 특급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있다.
정말이지 나는 너무 설레여서 마치 성지 순례에 가서 예수님을 만나고 온 기분이었다.
선수들이 마운드에 몰려있는 모습.
아라카키 선수 역시 좋은 투수이지만 이날은 경기초반부터 고전을 하기 시작했다.
안타 하나 맞지 않고 1회에 1실점을 하더니,
결국 피안타 하나 없이 1회에 볼넷과 폭투로만 2실점을 하는 난조를 보여준다.
2실점 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문제였다.
볼넷을 초반에 남발하면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아라카키 선수>
<다르빗슈 유>
반면 다르빗슈 선수.
역시나 에이스 답게 엄청난 호투를 향한 서곡을 시작한다.
그나저나 저 이기적인 기럭지를 보시라.....
다르비슈의 투구 동작을 연속으로 담아보았다.
<소프트뱅크 응원단>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메인 응원은 외야에서 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내야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에 의해 진행되지만
일본은 우측 외야에 위치한 응원단이 깃발을 흔들고 나팔을 불며 일사분란하게 응원을 진행한다.
<경기중>
<원정팀 응원단>
팀 타선의 폭발과 다르빗슈의 호투로 정말 응원할 맛이 날 것 같았다.
<니혼햄의 간판타자 이나바 선수>
아라카키 선수.
주자 12루 득점권 상황의 위기를 맞는다.
결국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두산 베어스 티셔츠를 입고 호크스를 응원하던 본인 ㅋㅋㅋ
<계속되는 니혼햄의 공격>
<슬레지 선수의 쓰리런 홈런까지..>
결국 아라카키선수는 3회에 이어 또다시 4회에 3실점하며 무려 8실점을 하게 된다.
이쯤되면 미리 투수를 바꿀만도 한데 역시 상대가 상대인만큼,
다르빗슈의 투구를 감안하여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저때 다르비슈는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하고 있었다.
지난 올림픽에서 이승엽 선수가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일본을 준결승전에서 침몰시킨 이후,
다르비슈가 자신의 블로그에 적은 내용을 소개하겠다.
素晴らしき打者。
놀라운 타자.
北京五輪、準決勝の韓国戦。 북경올림픽, 준결승의 한국전.
2対2の8回、一死一塁。
2대2, 8회, 1사 1루.
打席にはイ・スンヨプ。
타석에는 이승엽.
僕はその次のキム・ドンジュから登板だと言われ、ライトにあるブルペンからその打者を見ていました。
저는 그 다음의 김동주부터 등판하라는 말을 들었기에,
우측에 있는 볼펜에서 김동주를 보고 있었습니다.
ピッチャーは岩瀬さん。
투수는 이와세씨.
やろーとか涌井と話しながら待機していました。
와쿠이와 '막아주겠지'라는 말을 하면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そして追い込まれてから打った瞬間、ブルペンでのみんなの声は
그리고 (볼카운트에서) 밀린 상태에서 맞은 순간
다 같이 한 소리가
「よっしゃ!!」
'아자!!'
セカンドフライにしか見えなかったから。
세컨드플라이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でもだんだん伸びてきて、
그런데, 점점 뻗어나가더니,
落ちても来ない。
떨어지지를 않아.
「ライトフライ?」
'플라이, 플라이?'
涌井が
와쿠이가
「いや、いったよ。」
"아냐, 넘어갔어."
ってゆったら稲葉さんがもうフェンスにくっついてた。
라고 말하자 이나바씨가 벌써 펜스 가까이에 있었다.
もちろん打球はまだかなり上にあった。
물론, 타구는 아직 상당히 높은 곳에 있었다.
勝ち越しツーランホームラン。
역전투런홈런.
今まであんなに対空時間の長いホームランは見たことなかったな。
지금까지 그처럼 체공시간이 긴 홈런은 본 적이 없었다.
試合後のイ・スンヨプのコメントで「後輩達の兵役の問題をどうにかしたかった。日本の皆さんには申し訳ない。」とありました。
시합 후의 이승엽은 '후배들의 병역문제를 어떡해서든 해결하고 싶었다.
일본여러분께는 죄송하다.'라고 코멘트를 했다.
兵役とゆうのがどんなに苦しいのかわかってるからこそ
병역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後輩達を助けたいとゆう強い気持ちがあのホームランだったんじゃないかと思います。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강한 기분이 그런 홈런을 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日本の皆さんには申し訳ない」
"일본여러분께는 죄송하다."
この言葉に彼が韓国で慕われる意味がつまっていると思います。
이 말에 이승엽이 한국에서 존경받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結局、韓国は金メダルを獲得。
결국,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
その決勝でも貴重なツーランを放ちました。
결승에서도 귀중한 투런을 쳐냈습니다.
素直におめでとうと言いたいです。
솔직히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同時に次は絶対負けないとも言いたいですね。
그리고, 다음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리지만 존경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리기에 앞으로도 오랜 시간동안 일본 야구를 이끌며 한국을 괴롭힐 선수임에 분명하다.
그 훌륭한 선수를 우리 선수들이 실력으로 보기 좋게 이겨주는 그 짜릿한 모습을 어서 보고 싶다.
<힘을 못쓰던 소프트뱅크 선수들>
<이날은 마쓰나카 선수도 어쩔 수 없었다..>
<야후돔의 안전 요원들>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가면 크게 호루라기를 불어서 주위 사람들이 하던일을 멈추고
파울볼을 경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말 안전요원이 해야할 가장 큰 일이 아닌가 싶다.
이런 제도는 우리도 보고 배워서 도입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신이난 원정 응원단>
<더 신난 다르빗슈>
<타구장 소식>
혹시나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치지 않았을가 하는 기대를 갖게하는 스코어 ㅎㅎ
점수차가 워낙 커서 긴장감이 떨어진 탓에 경기를 끝가지 보지 않고 6회가 끝난후 나왔다.
마지막 밤이기 때문에 후쿠오카 시내를 좀더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다르비슈는 6회정도까지만 던지고 쉬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음날 신문을 보니
8이닝동안 안타는 단 3개만 맞고 무실점을 했다고 한다.
역시 괴물투수 다웠다.
<나카쓰의 밤>
다시 숙소 근처인 나카쓰로 돌아왔다.
뭐 저 거리에 가면 볼거리는 뻔하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진 않았고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구경하다가 간식거리좀 사서 방으로 들어왔다.
<나카쓰 강 주변의 포장마차>
이곳의 진풍경중 하나이다.
일본어도 아직 부족한데다 혼자 다니면서 포장마차에 앉아 음식을 먹기는 좀 그래서
그냥 돌아다니며 구경만 했다.
이럴 땐 여행파트너가 있는게 부럽기도 하다.
아쉬운 대로 방으로 들어와서 삿포로 맥주와 아사히 맥주를 한캔씩 마시며 다소 썰렁하게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다르빗슈를 보았다는 것이다.
내심 기대를 했지만 정말 보게될 줄은 몰랐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일본은 그 여행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야구 문화도 우리와는 다소 다르고 야구장 풍경만 봐도
정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야구장을 온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실제로 내 옆에서 혼자 야구를 보러온 중년의 아줌마는 매회가 끝날 때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실황을 전해주고 있었다.
한가지 또 놀라웠던 것은 올림픽 기간에도 프로야구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분명 팀마다 전력손실이 있을 텐데 우리와는 달리 일본은 프로야구를 진행했다.
팀마다 스타플레이어가 한두명씩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는 것은
일본인들의 야구사랑을 대변해준다고 볼 수 있겠다.
WBC에서도 우리는 3게임 중 2게임을 이겼고 올림픽에서는 2게임 모두 승리했다.
최근 국가대표팀간의 경기전적을 보면 5전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일본 사람들의 야구에 대한 범 국민적인 열정을 감안할 때 한 수 아래로 생각했던 한국에게
4번을 졌다는 것은 인정하기 싫은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비록 멤버만 보자면 우리와 일본 모두 메이저리거가 합류했던 WBC가 실질적인 국가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당시 활약했던 한국인 메이저리그들 중 박찬호를 제외하면
모두 실력 저하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림픽 멤버가 현재 우리나라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만 해도 여럿이 있고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들 모두
팀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일본 올림픽 대표는 프로 올스타라고 볼 수는 있어도
최강 국가대표팀 멤버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최강 멤버끼리만 비교해 본다면 우리가 다소 밀리는 감이 있지만
그렇더라고 올림픽이나 WBC같은 단기전에는 충분히 일본에게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 평균 기록이 중요한 스포츠이다.
야구를 한 시즌에 100경기가 훨씬 넘게 치루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표본이 커질수록 평균값이 믿을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승수.홈런이나 안타, 탈삼진 같이 절대적인 수치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타율, 방어율, 출루율 등의 평균적인 기록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곤 한다.
야구 실력을 단기전으로 판단할 수 없는 더 중요한 이유는 축구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한국과 브라질이 축구경기를 한다고 하자.
5일 연속으로 5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5게임을 하는 동안 최상의 멤버를 모두 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야구는 다르다.
5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오늘 류현진 내일 류현진 모레도 류현진, 5일 내내 류현진이 나오는게 불가능하다.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내가 응원하는 두산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2위를 했고
KIA가 6위를 했다.
KIA랑 두산이 한게임을 치룬다고 할 때 두산이 유리할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나는 KIA에게 한표를 던지겠다.
KIA는 비록 6위팀일지라도 윤석민이라는 한국 프로야구 방어율 1위 투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투수가 실력발휘를 하고 KIA타자들이 점수를 조금만 뽑아준다면 그 단판 승부에서는 KIA가 유리할 수 있다.
이렇듯 야구에서는 투수의 역활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더욱이 그 투수가 매일같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전으로 승부를 가리기엔 무리수가 있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진정 그 팀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선수 한명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좋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포진하여 분업하며 팀플레이를 하느냐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 야구와 일본야구의 차이점은 어느정도인가?
이것에 대한 대답은 WBC때 김인식 감독님께서 정확하게 해주신 것 같다.
우리와 일본 모두 A급 국가대표팀을 만들 수가 있지만 우리는 하나 만들 팀을 일본은 2~3개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즉, 선수 자원이 그만큼 풍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야구팀의 개수도 우리와 비교되지 않고 인프라도 훨씬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한수 아래로 깔보았던 것이고 우리에게 패한 뒤 그 상처가 매우 컸던 것이다.
돔구장,
솔직히 야구팬이지만 경제적인 효과까지 감안했을 때 꼭 필요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돔구장이 아니더라도 어린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좋은 훈련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은 앞으로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꼭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야구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프로야구 구단에서 좀더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여행기는 야구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나는군요.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여행기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마지막에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를 비교한 부분은 나름 두 리그를 모두 아끼는 열성 팬으로서
나름대로 오랜시간 생각하고 분석을 해본 것이랍니다.
뭐 저랑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테지만 말이죠 ㅎㅎ
이제 여행기는 한편이 남았네요.
마지막 날에는 거의 한게 없기 때문에 그간 여행에서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과 함께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댓글 우오... 여행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르빗슈도 잘 봤습니다. 이 여행기 보면 누군가가 상당히 기뻐하겠는데요...
안녕하세요 daum소프트뱅크 호크스카페에 개재 할건데 부탁드립니다 언제꼭 카페 방문해주세요 다르빗슈대 호크스 정말 좋은 자료네요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분들 좋은일 계시길
좋은 자료로 쓰일 수 있다면 환영입니다 ㅎㅎ 카페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요?
http://cafe.daum.net/daieihawks 입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 전반에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참고로 저도 님과 비슷하게 일본 야구에빠지면서 일빠의길로 들어선 케이스 ==어느정도냐 하면 목동야구장에서 다카츠 신고랑 악수하고 눈물이 울컥 날 정도 ..세이부랑 야쿠르트의 93일본시리즈부터 부산에서 일본 라디오중계로 들었거든요 그때 다카츠선수가 야쿠르트의 투수였죠.....
두산 티셧츠 입고 가시면 반칙입니다 ^^ 두산은 니혼햄이랑 협력관계구단이잖아요 ㅠㅠ 전 소프트뱅크 펜인데 왜 금년에꼴등 햇는지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판이네요....저는 작년 7월에 야후돔 갔더랬지요 ....그때는 롯데전 ..부산츨신이라 한국에서는 롯데팬인데 일본 롯데와는 싸워야 되니 입장이 애매합니다 ... 죄송하지만 이번 ks는 sk응원했습니다 -일본식 관리야구가 왠지 끌려서요...그런데 4승 1패로 딱 경기끝냈는데"아 야구 참 재미없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뱅팬이시라길래 여쭙는건데 고쿠보랑 가와사키는 왜 빠졌나요? 가와사키는 올림픽 대표까지 합류했었는데 제가 야구장에 간 9월에는 2군에 있었더군요. 부상인가요?
고쿠보는 작년에 세이부 투수 기시 에게 데드볼을 맞은 이유 등쪽 부상이 자주 재발합니다 거기에 슬럼프도 따라오구요 아무래도 38세라는 나니가 ...가와사키는 올림픽 훈련중에 발가락 부상을 크게 당했습니다 올림픽 가기전까지는 타격 1위까지했는데 호시노가 애 하나 베려논거죠
두산이 정말 공격력이 대단합니다 일본시리즈 요즘 보고있지만 일본 어느구단도 두산만큼 잘때리는 구단 없습니다 생각 같아선 sk가 아시안컵에 두산에 김동주 홍성흔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은 좀 데려가 줬음 싶다는 ..내년 한국시리즈는 두산 응원해야겟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이없어 좋은투수 못데리고 있다는것이 많이서럽겟다 생각 되더군요 )..올림픽우승이 무엇보다 뜻이 있지요 내팀 남팀없이 태극기 펼쳐놓으면 대한민국 아닙니까...야구를 사랑하는 이땅의모든 분들이 다 제 친구 아닙니까^^님 야구 관전기라 여행기 정말 감동깊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아주 먼 옛날, 오락실에 있던 스타디움 히어로에 한동안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2인용 플레이 하면 499랑 482 선택해서 주니치 선택하면 오치아이와 더불어 홈런치는 맛이 쏠쏠했던...
제가 하던 것도 이젠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게임..아 그립네요^^
야구팀 응원을 위한 신사까지 있다니... 놀랍네요.
정말 충격적이었죠 ㅎㅎ 오타쿠란 말이 왜 나왔는지 알법도 해요 ^^;
우와,,,,저도 도쿄돔 갈려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