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필요 없고 분양가 저렴해 틈새 상품 ‘눈길’
광주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뜨고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분양가가 저렴해 틈새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광명주택이 광주시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에 짓는 ‘상무 광명메이루즈’ 아파트를 분양받을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서희건설도 최근 북구 본촌동에 광주 최초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첨단 서희스타힐스’를 선보였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20가구 이상 무주택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만든 뒤 직접 땅을 사서 공급하는 아파트다. 사업구역 토지의 80% 이상 확보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이 되는 것이 분양받는 것과 같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필요없다. 또 무주택 서민들이 직접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된다.
보통 사업규모가 작고 추진 속도가 빨라 사업비가 적게 든다. 따라서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상무 광명메이루즈’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면적 84㎡(35평형) 480가구와 116㎡(49평형) 16가구 등 총 496가구로 구성된다. 광주 중심상권인 라마다플라자호텔 건너편 상무지구의 노른자위 땅에 지어지지만 분양가는 3.3㎡당 680만원대로 파격적이다. 특히 국제신탁에서 모든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해 안전성이 보장된다.
‘첨단 서희스타힐스’는 84㎡(33평형) 510가구와 59㎡(25평형) 298가구 등 중소형 주택 808가구로 분양가가 580만원대다.
조합원이 되려면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이전 6개월 간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하며, 조합주택 입주일까지 무주택자여야 한다. 단, 전용면적 60㎡ 이하 1채를 보유한 경우에는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장점이 많은 만큼 챙겨야 할 부분도 많다. 재건축 및 재개발 아파트와는 달리 처음부터 조합원이 확보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합원이 얼마나 확보가 됐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조합원이 제대로 모집되지 않으면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토지 매입도 제대로 됐는지도 꼭 체크해야 한다. 조합원 모집이나 토지 매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 완료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상무지구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신탁사가 모든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토지매입에 대한 약정을 마친 상태여서 사업 추진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며 “특히 시행사를 끼지 않고 조합이 직접 시행하기 때문에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크게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