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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pann.nate.com/talk/315022709
스물여덟 예비신부입니다.
7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와 6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 약혼식을 했구요
상견례마치고 날짜, 예식장까지 다 잡았구요
친구얘기에 앞서 저와 예비신랑 예기를 간단히 하자면
저희집과 예비신랑 집 모두 유복한 편에 속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대기업 계열사 사장이시구요(월급사장이므로 저희집이 재벌가이거나 이런건 절대 아닙니다),
약혼자 아버지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아버지 일 때문에 아무래도 선이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실제로 남자친구 만나면서 몇번 선 본적도 있어요. 남자친구도 이건 알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같은 입장으로 저랑 만나면서 몇번 선보러 나간적 있어요
저희는 이런일 생기면 바로바로 말을해요
결혼이 가시화되기 이전에 집에 만나는 사람 있다고 하면
부모님이 데려와라 인사시켜라 이러시는거 싫어서 집에 말 안하고 있었더니
둘다 선자리가 자꾸 들어와서 그냥 정말 생각없이 몇번 본겁니다.
이제 말씀드릴 제 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10년을 넘게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원래 제가 성격이 차고 소심한데 그런거 다 이해해주고 편안하게 해줬던 언니같은 친구에요
집안환경은 유복하지 않지만 본인은 교사이고 성격도 싹싹해서 어딜가든 사랑받는 친구에요
사이가 정말 좋았는데 제 약혼식을 몇달 앞두고부터 갑자기 틀어지게 됐어요.
친구가 혼전 임신을 해서 작년 가을 급하게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친구의 남편은 같이 고등학교 선배로 워낙 오랜기간 연애를해서 저도 잘 아는 오빠이구요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계획에 없던 결혼을 너무 급하게 하게 되니 모아둔 돈이 없어서 남들하는만큼
예쁜 결혼식을 못할 것 같다고 너무 우울해 했어요.
정말 자매처럼 생각하는친구여서 웨딩촬영비용을 결혼선물로 제가 내줬습니다.
이왕이면 좋은걸로 해주고 싶어서 친구가 하고싶었다는데서 350만원에 해줬습니다.
그건 지금도 후회 안해요.
다행히 친구 웨딩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왔더라구요,
샘플 나온거 제 남자친구한테도 보여줬더니 남자친구가 예쁘다고 저희도 약혼기념으로
몇장찍어보자고 해서, 저희는 약혼사진이니 친구네꺼보다 간소하고 저렴한걸로
180에 약혼 기념촬영 했습니다.
당연히 저도 사진 나온거 친구한테 보여줬어요.
그런데 친구가 표정이 너무 안좋아지는거에요 갑자기
그러면서 너네는 돈 많아서 이것저것 다하고 참 좋겠다고..
아무래도 결혼준비하면서 얘가 스트레스가 많나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제 약혼식이 됐는데
가족들이랑 정말 친한 친구들 몇명만불러서 예식장 이런데 말고
리셉션홀 빌려서 조촐하게 했습니다. 그 친구도 불렀어요.
친구는 그때 이미 배가 불렀었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보시고
정말 걱정하는것처럼 결혼도 아니고 약혼인데 몸도 무거운애를 뭐하러 불렀니 힘들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근데 친구가 그걸 들었어요
어른들 모시고 하는 식 끝나고 친구들끼리 남아서 작은 파티 했는데
간다고 말도 없이 가버리더라구요.
경황이 없어서 그때는 전화를 못해봤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서 백화점에 갔는데 애기옷이 너무 예쁜게 있길래 사서 갖다준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대뜸 너네같은 사람들한테 우리는 안어울리는 것 같다
이러면서 자기가 그날 창피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게 아니다 주구장창 해명했죠.. 저희 시어머니 그리고 한번 본 사람
막 판단하실만큼 가벼우신 분 아니에요
그래서 일단 기분나빴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의미로 밥산다고해서
친구네 부부랑 저희랑 같이 밥을 먹게 됐어요..
근데 친구가 그자리에서 계속 제가 선봤던 남자들 얘기를 하는거에요..
선 본 사람중에 레지던트 말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 이제 의사됐겠다 , 이러면서
제가 장난삼아 의사남편 좋지 이런식으로 말한거 들먹이면서
그남자한테 애프터 안와서 못만난거지? 이러면서 그남자가 전화했었으면
지금 여기서 같이 밥먹는 남자 바뀌어있을수도 있다고..
저희 오빠가 그말에 기분이 좀 나쁜 것 같았는데 그냥 만삭인 애 한테 쏘아 붙이기도 뭐해서
어색하게 웃고 넘어갔네요
그리고 친구가 아기 낳고 지난주 토요일에 처음으로 외출한다고
자기네 저녁사달라고해서 아기도 볼겸 알았다고 했어요
근데 친구가 또 선 본 남자들 얘기를 꺼내는 거에요.. 그러면서
자기 같이 일하는 선생님은 어떤 남자랑 결혼했는데 혼인신고안하고 전에 선봤던 남자들한테는
미혼인척 한다더라.. 이러면서 저도 그렇게 하라고
세상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라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저희 오빠 기분이 그때부터 또 나빠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더니 저희 오빠한테
오빠 솔직히 ㅇㅇ이가 돈 없는 집 딸이었어도 만났을꺼냐,
얘 돈 잘쓰는거 왠만한 남자 벌이로는 감당못한다
이러면서, 자기네 웨딩촬영한데서 기껏 약혼식 기념촬영한다고
사치부리는걸 자기는 이해를 못하겠었대요.. 돈없다고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똑같은데서 자기는 웨딩촬영했는데 저희는 그냥 장난삼아 사진찍어봤다구요..
친구남편이 애기 축하해줄려고 온 사람들한테 왜그러냐고 친구한테 눈치주고 말리고 그래도.
자기가 산후조리하는 내내 제 약혼식에서 저희 시어머니한테 쫓겨나듯이 나온게 속상해서
많이도 울었다고 자꾸 그 얘길 또 꺼내는거에요..
그러면서 저희 오빠한테 자기네 부부 사정 무시하는게 눈에 보인다고..
오빠 만나고 ㅇㅇ이가 은근히 자기를 눈아래로 깔고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밥사주러갔다가 괜히 기분만 상해서 돌아왔습니다.
근데 그 다음날 제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대요
자기가 어제는 말이 좀 심하긴 했는데,
자기는 솔직히 오빠랑 ㅇㅇ이랑 결혼하는거 반대한다 이러면서
오빠는 알고 있어도 오빠 부모님도 ㅇㅇ이 선본거 알고계시냐,
오빠랑 ㅇㅇ이처럼 돈으로 맺어진 사람들은 그런 얄팍한 거에도 금방 헤어진다,
그 바닥 좁은데 소식이 돌고 돌아서 오빠 어머니가 ㅇㅇ이 선보고 남자관계 복잡했던거 아시면
ㅇㅇ이 어차피 결혼 못하니까 좋게좋게 정리하든지
아님 절 설득해서 자기랑 저랑 친구관계를 끊도록 하라고 했다네요..
이번주말까지 답을 달라고했대요,
전화하는 와중에 옆에서 제 친구 남편이 막 말리는소리도 계속 들리더랍니다
저 남자관계 복잡했던적 없어요.. 대학때 만나서 7년을 이남자만 보고 살았는데..
저랑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왜 이런말들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야박하게 군것도 아니고 얘가 갑자기 왜이렇게 변한걸까요..
일단 친구한테 제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건 알렸습니다.
그랬더니 너도 알게될꺼 알고 일부러 말한거래요
그러면서 자기나 그남자나 선택하라고,
자기가 절 친 자매처럼 생각했는데 이렇게 저한테 무시당하고 배신당하는 날이 올줄 몰랐다네요..
일단 제가 만나서 얘기하자고했습니다..
결혼을 안할 마음은 없습니다.. 단지 그럼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가.. 너무 답답하네요
첫댓글 요새는 몇년이든 자매같은 친구도 돈때문에 멀어지게 됨ㅋㅋ
친구년을 버리세요
산후우울증 도지셨네;; 친구가 잘못한거지만 일단 저정도면 남편분이나 원글쓴이가 빨리 저 친구분을 정신과 델꼬가서 치료해주셔야 할텐데..저정도면 위험해요.
222무조건 욕할것이 아니라...
세상에...저딴 년도있구나
아이고 미친년...
헐미친ㅡㅡ어이없다
ㅠㅠㅠ 왜구량 ㅠㅜ 너보다 잘난 남자 잘난집안이라서 질투나냐고 ㅠㅠ
괜히질투나서 저러는거같은데
친구면잘되길빌어야하는거아닌가 왜 파토를내지??!참그렇다ㅡㅡ
질투하네 진짜 답답한년이다 ㅉㅉㅉ 내주위에도 이런애잇는데 골때림 지만 잘나야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보이는게 없는년임 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빡치겟다 글쓴이분 내가 저맘먼지알지
친구를버리세요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친구를 버리세요.
친구를 버려야 될 듯 한데..진짜 저건 아니다 ㅡㅡ
씨발년
배때지에 깔빵을
산후우울증인가......원래 나쁜 친구는 아니였네요 저건 상담을 받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함
원래 나쁜 분은 아닌 것 같은데 질투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