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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月 26일 목요일 /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 오늘의 복음과묵상 ]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 마태 10장 17절 - 22절 >
어제
주님의 성탄 대 축일을 지낸 교회가,
오늘은
첫 번째 순교자인 스테파노 축일을 기념합니다.
주님 성탄의 기쁨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하루 사이에 성인의 죽음을 묵상하는 이유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는 모릅니다만
한 가지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림 시기를 거쳐 내 안에 주님이 탄생하셨다면
이제는 주님을 증언할 사명이 믿는자에게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것이 아닐까'라는 것입니다.
내 안에 탄생하신 주님은
나의 신앙생활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 어느 때,
그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주님에 대한 증거는 늘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첫 순교자' 로 알려진
스테파노는 최초의 일곱 부제 중 한 사람이었다.
여러분은 그가 설파한 믿음의 고백을
기억할 것이다 < 사도 7장 >
스테파노는 성경에 대해서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유다교와 자주 논쟁을 벌였으며
그들은 주님의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테파노를 당해내지 못하였다.
그는 구약성경을 바탕으로
유다인들이 성령을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유다교를 비판하므로써
그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고 눈에 가시였다.
결국, 스테파노는 하느님과 모세에 대해서
불경스런 말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분노하고 흥분한 유다인들에게
성 밖으로 끌려가서 돌에 맞아 순교하면서..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라고 말한다.
자신을 모함하고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유대인들을 조금도 미워하지 않았으며..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충실히 실천한 참된 그리스도인이었다.
순교자들의 죽음!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신비입니다.
어떻게 단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그처럼 당당하고 초개와 같이
내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순교자들의 당당한 죽음,
그 이면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을 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온 몸과 마음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의 영성체송으로 채택된
스테파노의 기도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7, 60 >라고 기도하며
죽어갔던 그의 마지막은 얼마나 놀라운가!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과 사랑의 도약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 하늘나라의 큰 상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 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ㅡ 마태오 5장에서.. ㅡ
When they hand you over,
do not worry about how you are to speak
or what you are to say.
You will be given at that moment what you are to say.
For it will not be you who speak
but the Spirit of your Father speaking through you.
[1분 묵상]
그리스도인은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 때문에 도리어 세상의 미움을 받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이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미 박해와 고통을 각오한 삶인 것입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행복과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기 때문이지요.
죄와 어둠의 세력은
빛을 거부하고 미워합니다
사랑은 모든 선의 근본이며,
하느님 나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사랑은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스테파노 순교자처럼
사랑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시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