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2박 째 입니다.
왜 여수가 여행지로 인기가 좋은지, 여수 밤바다~!하는지 알거 같아요.
치밀하지 않게,
내려오는 길에 블로그 몇 편 찾아보고 블로그에서 언급된 장소들 찾아보며 설렁설렁 여행 중입니다.
남쪽이여서 확실히 덜 춥네요. 햇볕도 쨍~했고, 어딜 가나 흔히 보이는 바다에, 아기자기 예쁜 곳이에요. 관광지가 한 곳에 몰려 있어서인지 아담해서인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 어디론가 이동해도 네비 찍고 이동하면 자동차로 15분이면 도착합니다.
첫 날 다녀온 오동도에서 햇볕 따뜻했던 산책도 좋았고, 미남크루즈에서 감상했던 밤바다도 운치있었어요. 낭만포차 부근에서 '여수는 밤바다'라는 간판만 보고 들어간 고기집에서는, 뜨내기 관광객이 주고객층인 고기집일텐데도 모든 메뉴에 전복을 올려주고, 계란찜, 갓김치, 등 풍성하고 맛깔난 반찬을 내어주는 인심에 감탄했어요.
여수 밤바다가 똭~~!! 바로 보이는 여수는 밤바다 식당에서
고기와 전복을 전투적으로 구워서 허겁지겁 먹느라 눈 앞의 바다는 보지도 못했어요. 다 먹고 일어서면서 경치보다는 허기 메꾸기가 바빴구나 싶어어, 피식 웃었습니다.
여수 낭만포차 부근을 산책하는데 들리는 꿀목소리~ 운이 좋은건지, 주말밤이여서인지 버스킹 공연을 하더군요.
우와~~ 목소리 정말 달콤하고 부드러워요. '달콤한 노래 들려주신 유용주님 감사합니다~~'
어린이 두 명과 함께 4인 가족 머물었던 수지펜션, 8만원이라는 깜짝 놀랄 가격임에도 참
깔끔하고 정갈했습니다.(원래 4인이면 85000원인데, 사장님이 5천원 깎아주셨어요.) 깔끔하고 세심한 이모님 성의가 돋보인다늗 부킹닷컴 후기만 보고 갔는데요, 덕분에 저렴한 가격의 숙소도 잘 찾으면 깔끔히 다녀올 수 있다는 기대치가 생겼어요.
둘째 날 해상케이블카, 판타지월드, 테디베어 뮤지엄 둘러보고, 등가게장에서 게장정식 먹고 수산물 시장에서 저녁 횟감 떠서 실내수영장이 있는 펜션 들어와서 어린이들과 손이 쪼글쪼글해질 정도로 물놀이 했습니다.
해상케이블카, 크리스털 캐빈말고 일반으로 타세요, 크리스털 캐빈 1대 지나갈때 일반 캐빈은 4대 지나갑니다. 발바닥 밑으로 바다 좀 보겠다고 비싼 돈 주고 크리스털 캐빈 예약했다가 줄 한참 섰어요.
판타지월드, 테디베어 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은 신났고, 어른들은 아이들 사진 한참 찍어주느라 막 쫓아다녔어요.
등가게장, 어린이 둘 포함한 4인 가족이여서 4인분 달라는 소리를 세 번이나 했지만, 사장님도 알바생도 씩~웃으면 3인분에 공기밥 1개 추가요?하며 소신있게 주문 받아가시더라고요, 다 먹고서야 왜 그리 소신있게 3인분을 외쳤나 알겠더라고요, 간장게장, 양념게장, 조기찌게 딱새우, 각종 반찬이 3인분임에도 아주 넉넉해서 반찬은 남기고 게장만 간신히 먹고 왔어요.
밥 먹고 계산했더니 3만원만 찍혀 있어요. 공기밥 추가한거는 계산도 안하셨더라고요.
정말 무척 맛깔나고, 아... 나중에 생각날거 같아요.
수산시장에서도 어찌나 인심이 후한지 낙지젓, 쥐포 등.. 많이 샀다고 가격도 막 깎아주시고, 건어물은 '자매집'에서 샀는데, 건어물 사장님께 횟집 소개해달랬더니 다른 횟집사장님들께
미안해서 말 못한다며 본인 명함에 '삼도'라고 슬쩍 적어서 건네주시데요. 삼도수산 가서 그 명함 건네드렸더니 42000원짜리 농어를 35000원에 주시더니 말도 안했는데 애들 삶아주라며 피꼬막 한봉지 서비스 주시고, 해삼 멍게 먹을줄 아냐고 물으시기에 '네 제가 잘 먹어요'하니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수산시장 후문 옆에 '쌀팝니다'라고 적어놓은 쬐그마한 슈퍼가 있길래 4000원에 한 됫박 사온 쌀로, 오늘 펜션에서 저녁을 했는데요, 띠용~~!! 흰 쌀밥에 윤기 좔좔좔~ 우리집 밥 보다 맛나요~
오늘 펜션들어와서는 간이 매점에서 맥주와 과자를 사면서 사장님께 김치는 안파냐고 물어봤더니(초딩입맛 남편때문에 수산시장에서 갓김치 못사온게 넘나 안타깝네요. ㅜㅜ)
펜션 간이매점 사장님이 마침 김치 팔려고 갖다놓은게 똑 떨어졌다고, 그냥 준다면서 자기 집에서 먹으려고 담궜다며 냉장고 김치통에서 집김치를 꺼내서 한 봉지 싸주시는 거에요.
우와~~~ 여수분들 인심 왜이리 좋은가요,
살짝 어수룩한 제 인상이 여수분들에게 좋아 보이는건지,,, ㅎㅎ
남편은 아담하니 사방팔방 바다가 보이는 여수에 반한건지 뜸금없이 "여수와서 살까?"하는 소리까지 합니다. 온가족이 바다와 물놀이를 무척 좋아해서 바닷가에 사는 분들이 부러울뿐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해상케이블카, 환타지월드,미남크루즈, 테디베어 박물관... 등 이용하기 최소 하루 전에 인터넷 예매하면 가격이 확~저렴해지는데 저는 예매 시기를 놓쳐서 당일에 표를 발권하여 제 값 다주고 이용해서 속쓰린 경우가 있었었어요.
(추가로...) 셋째 날, 아침에 아이들은 일찌감치 일어났고, 아침부터 펜션 수영장에서 수영장 전세낸듯 수영 1시간하고 아침 먹고, 프라이빗 해안가 산책 후 나왔어요. 바다 보며 노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향일암은 못가고, 어린이들 교육?을 위해 이순신광장에 들러서 거북선 관람시켜줬어요.
배고파서 광장 근처 시장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애들 불고기 시켜주려고, '반하다' 밥집 식당 들어갔어요. 까페 겸 밥집이라 테이블도 몇 개 없는데, 맛있어요~! 불고기와 된장찌게에서 전복이 발견되요. 제육볶음은 매실짱아찌와 마요네즈에 싸먹으래서 따라해봤더니 맛나요~. 앞으로는 집에서도 제육볶음을 마요네즈에 찍어서 깻잎에 싸먹어야 하나?하고 생각해 봐요. 모든 반찬에서 감칠맛이 나는데 조미료인가? 하다가,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는 문구가 딱 써있어서, 이 동네는 해산물이 흔해서 모든 음식에 해산물 육수를 넣는가? 여수는 아무데나 들어가도 맛집인가, 내가 운 좋게 맛집으로 온건가 헷갈리기 시작해요.
밥 먹고, 달달한게 당겨서 쭐래쭐래 걸어서 차를 주차시켜 놓은 이순신광장 근처에 있는 거북선빵집으로 가봐요. 이런~ 오후 1시 반이었는데 sold out됐네요. 헐... 이건 또 뭔일인가 아쉬어하며 집에 오는 길에 검색했더니 거북선빵집도 맛집이래요. 향일암 못가보고, 거북선빵집 궁금해서, 동백꽃 피면 여수 또 오려고요.
돌아오는 길에 이수휴게소에 들렀어요. 5천원 짜리 요구르트 두 병 득템하여 돌아갑니다. 여수 오는 길에 이수 휴게소 들러서 우연히 샀던 딸기요구르트, 왠만한 마트표 요구르트는 명함도 못내밀 찐하고 고급진 맛에 감탄했었거든요. 가는 길에는 화장실 급하다는 딸램 덕에 내려보고 나니 이수 휴게소에여서 막 뛰어가서 요구르트 득템했어요. 요구르투와 치즈 중 뭘 사야되나 머뭇거리던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요구르트 맛나요~!하며 후다닥 사가는 제 기세에 놀랐는지 너도나도 요구르트 구입하시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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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영광입니다. 저희 집에 어린이들은 8세, 10세 물놀이 홀릭인 아이들이며 지금 머물고 있는 153펜션은 실내수영장이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수영장이 많이 아담하며 주말에는 가격이 꽤 비싸요, ㅜㅜ 저희는 일요일 숙박이여서 그나마 좀 싼 가격에 왔어요.
내고향 여수 ^^ 즐거우셔서 다행입니다~
왜 눈물이 핑... 돌까요, 부럽습니다~여지껏 여행지에서 이런 인심 후한 대접은 10여년 전 정선여행 이후로 처음이여서 괜히 감사한 마음에 주절주절해봤어요. 제가 운이 좋았던 거겠지요.
여수 좋아요 밤풍경도 너무 좋구
무엇보다 저는 음식이 다 너무 입에 맞더라구요 ~
충청도 아줌마 여수와서 식욕 폭발하고 갑니다. 김치만 먹어도 뭔가 수산물?맛이 느껴지며 시원한 감칠맛이 나요. 식당가면 주메뉴가 아닌 반찬도 다 맛있네요~~
진짜 이 글 지우지 마세요~
봄에 여행 다닐때 여수 꼭 가봐야겠어요
저는 여수 여행이 처음인지라 맞게방에 여행기 올린 자체가 부끄럽네요.
정말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제작년 2월에 친정부모님이랑 다녀왔는데 여수 넘 좋아요. 따뜻한 날에 다시 가서 이 코스대로 다녀오고 싶네요^^
가보면 좋을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직 내일 반나절이 더 남아있어요.
@늘 5월처럼 저흰 순천이랑 같이 돌아보느라 못갔지만 향일암이 좋다네요.
저도 이코스로 여행가야겠네요^^~
지우지 마세요^^
아고... 감사합니다. 분명 더 좋은 곳이 있을거 같아요.
엥? 여수가 그렇게 인심이 좋았나요^^ 저는 인심 좋다는 인상은 못받았어요. 말투도 좀 투박했구요. 하지만 속정이 깊은 분들이지요. 여수....어릴적 물리게도 갈치구이랑 전어구이랑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구 향일암을 안가보심 여수구경 절반밖에 못해본거에요~^^
아하~~ 정말 감사해요! 지금 있는 펜션이 향일암 근처에요. 내일 나가면서 꼭 들렀다 갈께요.
저도 이 코스로 봄에 가봐야겠어요~~
봄에 오동도에 동백꽃이 만개한다던데, 그 때 또 오고 싶어요, 그런데 워낙 멀어서., 그 점이 아쉬울뿐입니다. ㅜㅜ
이글보니 재작년 여수여행이 떠오릅니다
정말 행복하게 다녀와서 인생여행이라 말할정도였지요..
그냥 다 사랑스러운 여수...
세심하게 써주신글이 넘 다정해서
다시 새록새록 여수가 그립습니다
끝까지 행복한 여행되세요
이 글 지우지 마세요..저도 봄에 여수 가 보고 싶어요~~
남편이 여수가보고싶다고 했는데... 급 당기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저도 급땡김요
여수쪽은 안가봤는데
꼭 지우지사세요 나중에 검색해서 참고할께요
여수 좋죠...담엔 손죽도 거문도 등 주변 섬도 도전해 보시길...
이글 지우지 마세요^^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전라도 여행은 먹거리가 푸짐해서 먹는건 늘 만족해요
오 글지우지 마세요^^ 저도 가까운 거리가 여행갈께요
여수여행기 잘 읽었어요 저도 꼭 다녀와야겠어요~^^
여수여행
여수 장어탕도 맛나요
맛집 갔더니 번호표 주는데 두시간 기다리라고 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장어탕이 있더라구요
그집도 맛이 후덜덜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담에 또 오자고 하더라구요
저도 참고하고 싶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