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마다 릿순이들에게 트워터로 보냈던 "도쿄 맛집 소개"를
여러분에게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예고한 대로 하카타(博多)식 돈코츠(豚骨)라멘 1탄입니다.
하카타는 후쿠오카(福岡)의 옛 이름이자 현재도 있는 지역명인데요.
(JR의 역 이름이 하카타역이죠. 사철의 역 이름은 후쿠오카역이구요.^^)
현재의 후쿠오카시가 크게 동쪽의 하카타 지역과 서쪽의 후쿠오카 지역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하카타 지역은 에도시대(17~19세기)에 상업지역, 후쿠오카 지역은 무사, 농민들의 거주지역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두 지역은 지금도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많습니다.^^ㅎㅎㅎ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돈코츠라는 한자에서 알 수 있다시피... 돼지뼈를 우려낸 국물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된장라멘보다도 기름지다고 할 수 있습니다.^^ㅎㅎㅎ
("기름지다" 소리를 하도 많이 해서 이젠 지겨우실지도... 그래도 고소~~~한 게 맛있어요!!!^^ㅋㅋㅋ)
냄새난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만성비염 환자인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ㅋㅋㅋ
냄새가 걸리는 분은 다진마늘이 옆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걸 듬뿍 넣어서 드세요.^^ㅎㅎㅎ
지금 소개할 "보탄(ぼたん)"은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을 주로 하는 곳인데요.
같은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이라도 앞으로 소개할 "잇푸도(一風堂)"가 좀더 뭔가 추가된 맛을 내는 곳이고
(다음에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잇푸도는 한국에도 지점이 있을 정도로 좀더 대중적인 곳입니다.)
여기는 오히려 기름진 맛 한가지로만 승부를 거는 곳입니다.
작은 식당이라 홈페이지는 없고... 안내 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일본어입니다.^^)
http://tabelog.com/tokyo/A1305/A130503/13026319/
먼저 이 집의 자랑인 하카타식 돈코츠라멘부터 소개합니다.
설명보다는 사진부터 보시죠!!!^^ㅎㅎㅎ
보시다시피 누~~런 국물에 기름기가 많아 보이죠?
그리고 숙주나물이나 시금치 대신 우엉이 얹어져 있구요.^^ㅎㅎㅎ
챠슈와 함께 김도 보입니다. 이 집 챠슈도 아주 맛있어요.
기름진 게 아주 고소~~~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멘입니다.^^ㅋㅋㅋ
암튼... 저건 어떤 의미에서 가장 기본적인 라멘의 모습이구요.
토핑(피자에서도 쓰는 말이라 다들 아실 듯)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금도 다릅니다.)
면의 꼬들꼬들한(?) 정도를 선택함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특히 하카타라멘은 두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첫째로 사진에 보이듯이 면이 매우 얇습니다.
그래서 꼬들꼬들한 정도를 선택할 때 바리카타(ばりかた)라고 해서 "엄청 꼬들꼬들한" 상태로 먹는 게 기본이더라구요.^^ㅎㅎㅎ
(꼬들꼬들한 정도는 바리카네(ばりかね: 겁나게 꼬들꼬들한) - 바리카타 - 후츠우(普通) - 야와(やわ:부드러움) 4단계가 기본입니다.)
(바리카네보다 더 꼬들꼬들한 단계가 1단계 더 있다고는 하는데... 바리카네도 필요 없고 바리카타면 충분한 거 같아요.^^ㅎㅎㅎ)
둘째로 면의 곱배기가 없습니다. 면이 퍼지기 쉬워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면이 모자라면 카에다마(替え玉)라고 해서 추가주문을 해서 먹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는 없는데... 옆에는 다진마늘, 다카나(高菜: 갓?), 생강채 등이 놓여 있어서
함께 먹으면 기름진 맛을 줄여주거나 환상의 궁합을 보여줍니다.
특히 제가 예전에 이 집 다카나를 아주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다카나에 고추가루(?)를 잔뜩 넣어서 매워지면서부터 예전만 못해서 좀 안타깝네요.^^ㅎㅎㅎ
(뭐랄까 매운 걸 넣으면서 오히려 쓴 맛이 나는 거 같아요.)
아래 사진 왼쪽이 생강채, 오른쪽이 다카나입니다.
그리고 이 집도 자동판매기가 있습니다.
이 집의 자동판매기는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맨윗줄부터 4번째줄까지가 아까 설명한 바리카네 - 바리카타 - 후츠우 - 야와의 순서구요.
맨왼쪽부터 라멘,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토핑에 의한 조합입니다. 맨 오른쪽 끝은 카에다마구요.
그리고 5번째줄부터는 토핑 추가입니다.
밥 한그릇이나 밥 반그릇 메뉴도 있으니까... 국물에 말아먹어도 좋아요.^^ㅎㅎㅎ
아무 것도 추가하지 않은 보통 라멘은 650엔이니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보통의 가격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운터석은 물론 테이블석도 있어서 조금은 넓은 가게구요(카운터 9석, 테이블 2개, 전부 17석).
몇군데 안 되지만 지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건 제가 가끔씩 들르는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점인데요.
전에 소개한 삿포로식 된장라멘 "쥰렌"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도 쉬운 편입니다.^^ㅎㅎㅎ
그 밖에 오오츠카(大塚)점과 사사즈카(笹塚)점이 있습니다.
가격이나 모든 면이 거의 비슷합니다.
http://tabelog.com/tokyo/A1323/A132302/13008788/ (오오츠카점)
http://tabelog.com/tokyo/A1318/A131808/13046330/ (사사즈카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도 할 정도로 긴 편이지만...
(저도 술 먹고 거의 막차시간 즈음에 집에 가다가 들려서 먹어본 적이 있다는...^^)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으니까 늦은 시간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사사즈카점만 저녁 6시부터 영업하니까... 이것도 주의하시구요.^^
그럼... 릿순이들을 비롯해 도쿄 여행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하카타식 돈코츠라멘 2탄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매번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요거 제 동생이 맛있어 보인다고ㅎㅎ^^ 우엉도 안좋아 하면서ㅋㅋㅋ
우엉 맛은 그렇게 강하게 나지 않습니다.
국물 맛이 워낙 세서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