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3대 실명의 원인 중 두 번째로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녹내장1. 녹내장은 흔히 '소리 없는 실명'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도 실명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안 질환이다. 2011년 현재 한국 녹내장 환자의 유병률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 녹내장은 눈에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각 기능에 회복이 불가능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며, 안압상승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전체 녹내장 인구의 74%를 차지하는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자각증세가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하기도 해 정기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한편 녹내장은 평생 안압을 낮추기 위한 약물 투여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라 장기간 투여해도 안구 건강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점안안약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보존제인 염화벤잘코늄(benzalknonium chloride)의 계면활성작용은 점액샘세포의 부분적 파괴와 복합작용으로 눈물막의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눈물 흘림 증상과 자극성 발작증상을 유발한다3. 이에, 지난 2007년 유럽안과학저널(Europe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실린 임상시험 '보존제 첨가 및 미첨가 녹내장 약제 사용 시 안증상과 징후에 관한 연구(Ocular symptoms and signs with preserved and preservative-free glaucoma medications)' 결과 리뷰를 통해 개방각 녹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점안 안압하강제 사용 시 보존제 함유 여부에 따른 부작용의 차이를 검토 해 보았다. 보존제 미함유 녹내장 점안액을 사용한 환자 군, 부작용 증세 횟수 적어 이 연구는 다기관 단면 조사 연구 방법으로 1997년부터 2003년 사이에 유럽 4개국에서 안과의에게 진찰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의무기록을 조사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베타차단제 점안액을 사용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환자들이 사용한 베타차단제는 여러 종류였으며, 형태는 보존제 함유 혹은 미함유 점안액, 단일용량용기 혹은 다용량용기를 모두 포함하였다. 녹내장 치료제가 아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허락되었으나 종류와 개수를 기록하도록 하였다. 총 9658명의 환자가 연구대상이 되었고 환자들의 연령대는 최소 8세부터 최고 99세를 포함하여 전체 평균 연령은 65세였다. 실험 대상 환자들은 안과 첫 방문 당시에 보고된 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P 그룹(사용하는 점안액 중에 한 가지라도 보존제가 포함된환자 그룹)과 PF 그룹(보존제 미포함 점안액만을 사용한 환자)으로 나뉘어 진행 되었다. 연구 결과 첫 방문에서, P그룹의 환자들은 불편한 느낌(47,6%), 쑤시는 느낌(stinging) 혹은 작열감(burning)(47.5%), 이물감(foreign body sensation) (41.9%), 안구 건조 증상(dry eye sensations)(34.9%), 눈물 흘림(tearing)(27.3%), 눈꺼풀 가려움증(eyelid itching)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반면, PF 그룹은 P그룹이 빈번하게 보이는 안구질환 증상의 순위와 거의 유사하지만, 그 유병률의 횟수는 P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이와 비슷하게 안검, 결막, 각막의 징후 또한 P 그룹과 PF 그룹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그룹은 안검염(blepharitis), 습진(eczema), 각막충혈(conjunctival hyperemia) 등의 징후에서 PF 그룹보다 2~3배 가량 더 높았다. 이러한 이상 증세를 느낀 환자들의 68%가량은 안과를 재 방문하고, 이중 63%는 치료법을 교체 했다. 보존제가 없는 점안액으로 바꾼 녹내장 환자에서 불편감 52.4% →7.8%로 감소 첫 번째 방문 이후 치료 변화에 따라, 두 번째 방문(두 방문간의 평균 기간은 약 67일)을 한 환자들은 추가 5개 그룹으로 분류 및 분석되었다. 점안액을 교체한 환자들의 증상을 두 번 째 방문 시 관찰 해 보니, PF-P 그룹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몇 가지 안증상이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P-PF 그룹에서는 불편감(discomfort)이 52.4%에서 7.8%로 가장 확연히 감소하였다. 모든 안증상은 3~5배 정도 감소하였다. P-DP 그룹은 점안액 투여 시의 쑤시는 느낌(stinging)과 작열감(burning)은 64.3%에서 16.3%로 감소하였고 기타 모든 안증상은 약 2~4배 감소하였다. 특히, 사용하는 보존제 함유 점안액의 개수가 줄어든 환자 그룹(P-DP)과 보존제 미함유 점안액으로 전환된 그룹(P-PF)은 플로레신염색(fluorescein staining)이 5배 이상 감소 하는 등 측정된 안증상 모두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P-P 그룹은 충혈(hyperemia)만 감소하였고, PF-PF 그룹에서는 충혈(hyperemia), 안검염(blepharitis) 및 플로레신염색(fluorescein staining)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무보존제 녹내장 점안액 사용 및 교체 시, 안증상의 감소 효과를 확인시킨 연구 결과 이처럼 이번 연구는 보존제 미함유 점안액이 보존제 함유 안약을 사용했을 때보다 안증상 및 자극 징후가 훨씬 더 적게 나타난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녹내장은 장기간의 치료로 질병의 진행이 더뎌질 수 있더라도, 치료 점안액은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투여해야만 한다. 안구 표면 문제는 주로 점안액의 보존제 성분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녹내장 환자들이 약물에 보이는 내약성과 순응도가 녹내장 치료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4. 따라서 보존제 함유 점안액에 비해 안증상의 상당한 감소 효과를 보이는, 코솝-S와 같은 보존제 미함유 점안액이 녹내장 치료에 대한 순응 정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된다.
Reference 1. Quigley HA, Broman AT. The number of people with glaucoma worldwide in 2010 and 2020. Br J Ophthalmol 2001; 90: 262-67. 2. 국민건강보험 공단 보도자료. 2009년 녹내장 환자 40만 명, 7년간 2배 증가. 2011.04.15:1-4 3. Yalvac IS, Gedikoglu G, Karagoz Y, et al. Effects of antiglaucoma drugs on ocular surface. Acta Ophthalmol Scand:1995;73.246-8 4. Wilson LA. To preserve or not to preserve, is that the question? Br J Ophthalmol 1996; 80: 583-4.
|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제가 쓰고 있는 코솝과 알파간피에는 둘다 보존제가 들어 있는것 같네요 ㅠㅠ
보존제가미함유된약은 어떤약이 있나요
현재 모든 녹내장 약에는 보존제가 들어 있습니다.
다만 보존제의 함량에는 약제간 차이가 있습니다.
좀 특이한 보존제가 alphgan에 있는 purite인데.. 공기에 노출되면 물로 바뀐다고 합니다.
새로운 보존제가 들어간 travatan제제도 나오는데 독성이 매우 적다가 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가 안되었을 겁니다.
1회용 cosopt제제가 나오구요.
timabak이라고 특수 용기에 있는 timolol제제가 있는데 용기에 있는 filter에 보존제가 걸려져서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cosopt에서 1회용약이.. 그리고 travatan에서는 새로운 보존제가 있는 약이 나오기 때문에.. 미리.. 광고성 글을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당~^^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녹내장에 쓰이는 모든 약에는 보존제가 들어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좋은 정보네요.보존재가 포함되지 않은 코솝-s가 유통되고 있는지,가격도 궁금하구요
좀 시골동네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