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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타면서 오르락 내리락....풍광 좋은 악휘봉(樂輝奉,845m)
<산행요약>
ㅁ 언제? ☞2008년9월21일(日)
ㅁ 누구누구? ☞ 경주산악회 정기산행(41명)
ㅁ 코스는?
☞ 은티마을 주차장 =>축사 =>상수원보호우회길 =>692봉=>암릉(마법의성)=>UFO바위
=>마분봉=>774봉=>은티재=>824봉=>악휘봉=>824봉=>은티고개=>은티마을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소요시간(휴식 시간 포함) : 약6시간30분(10:10~16:40)
※ 후미 기준..서둘지 않고...충분히 조망을 즐김
ㅁ 산행만족도? ☞ 대만족
ㅁ 주요 사항
☞ 은티마을에서 마분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그야말로 즐거움이 빛을 발할
정도로 대단했다.
☞ 전코스 맑은 기운이 가득하여 기력충만하게 산행할 수 있었슴
☞ 암릉구간이 많고 오르고 내림이 많아 초심자를 대동한 단체산행시엔
시간이 상당히 지체될 것임
☞ 가을..겨울..환상적인 조망과 재미가 충분한 코스로
강추할만한 단체산행지라 여겨짐
< 산행기>
악휘봉....혹자 악희봉이라 하기도 하는데...
즐거울 樂과 빛날輝??..또는 기쁠喜??
어느 것이든 악휘봉의 오르고 내림길은
이름에 걸맞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우리나라 말의 어감상으로는
꽤 요상하게 빡센 산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만큼 스릴 넘치고 휘황찬란한 풍광이 있겠다 싶어
지역 산행팀에 해당 코스 산행 소식이 나돌면
무조건 따라붙어야지 했는데..
다행히 소속 산악회의 년간산행 계획에 올랐있었는바...
반가운 기분으로 일빠로 신청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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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일요일의 지역 산악회와 각종 기획 산행팀에서
추석 연휴 때문에 산행계획을 일주일 순연한 때문인지
산행지가 제법 깔쌈한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인원이 붐비지는 않았다..
해서 아주 적정한 인원이
큰 소란없이 버스에 올랐다..
두어번 졸다 깨다를 반복하니
어느새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매번 뻔한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도로망이 좋아지긴 엄청 좋아졌다..
충북 괴산....ㅎ....
문경세제를 힘겹게 꼬불꼬불 넘어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인데..
해서 당일 산행은 엄두도 못내는 지역이었을 텐데...
경주에서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두번이나 쉬고도
3시간만에 여유롭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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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 만큼이나 유명세를 타는 곳이라 그런지
남쪽지방 북쪽지방의 관광버스가 여러대 주차해 있다.
이전에 답사산행을 다녀온 대장님 등 산행부에서는
코스가 곳곳에 밧줄을 잡아야만 하는 암릉과 암벽이 즐비한바,
많이 지체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단체로 몸풀지 말고
각자가 알아서 몸을 풀라며
서둘러 출발을 권고한다..
10:10
은티마을의 유래비...
뭐..오랜 옛날..
전쟁 등을 피하여 무릉도원인듯한
희양산 자락 아래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았을 것이다..
또.인터넷에서 이마을에 남근석이 세워진 연유를 찾아본바..
마을이 여느 산골 처럼 여러 계곡 때문에 형성이 되었는데..
계곡 때문에 음기가 강하여
남근석을 세워 중화 했단다...
하지만 마을의 그런 유래와는 달리
올라본 둘레 능선은
극히 맑은 기운에 가득차 있었다..
10:14
마분봉 능선으로 가기 위해선 주차장에서
'은티집'앞의 작은 다리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으로 들어 가야 한다..
직진하면 희양산이나 구왕산 가는 길이다..
10:15
그리고 콘크리트 길을 따라 쭉 따라가면 되겠다..
전면 좌측에 보이는 축사쪽까지 계속 가면된다..
사진을 찍은 지점에 우측으로 넓은 길이 보이고
표시기도 여럿 보이는데 무시하고 계속..
10:18
콘크리트 길이 끝나고 비포장으로 약 100미터를 더 진행하면
물길을 건넌다..
물길을 건너자 마자
입산금지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10:23
다시 물길을 건너면
널찍한 길은 계속 계곡을 따라 진행되지만
은티마을주민회에서 이계곡이 상수원구역이니
돌아가라는 안내판을 세웠다..
당연히 우회해야 한다..
10:27
2~3분 잡풀이 뒤덮은 소로를 따르면 무덤1기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능선으로 바로 올라붙는 길이 보인다..
10:29
가을...
입추(8/7일)를 지난 후
무더위가 꺽이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處暑(8/23일)를 한달이나 지났기에
바람이 일면 선선하겠지만
오늘은 바람이 별로 없다..
해서...된비얄을 오르는 뚱때이 도마나,
간만에 산행에 나선 달팽이님,백합님,보리타작님,서봉님 등과
발목을 다쳐 압박붕대를 감고 기어코 따라 나선 진아님에겐
죽을 맛이다..
비내리듯 모자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을 쓸어내며
거친 숨을 할딱 거린다..
흰구름님과 왕눈이님은 여유롭게 후미와 함께 해준다..
10:43
하지만 다소 습한 공기에 바람이 없어
땀은 콩죽같이 흐르지만
된비얄 초입부터
산기운은 지극히 맑다..
석간수의 시원한 단맛처럼...
10:48
어젯밤 오지게 내리던 비는 멈추었지만
아침 하늘은 무거운 구름을 거두지 않았기에
오늘 산행의 찬란한 풍광에 대해
기대반 포기반이었지만
희양산 인근의 하늘은 산기운만큼
맑게 열려 있었다..
10:50
이분....보리타작 최상열님이다..
코가 뭇남자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크다..
손은 쇠죽 끓이는 무쇠솥뚜껑만한
장군의 골격을 갖춘,
일명 최장군이시다..
이분....한창 댕길때는
후미 구호 대장으로
길잃은 멧돼지라도 업고 다닐 기세로
산을 누볐는데..
한동안 바빴는지...우옜는지...
거의 1년 만에 정기산행에 참가 했다..
오늘 첫산행의 기분이란다.
첫느낌..달콤해야 하겠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고 하늘이 노오랗단다...
11:02
비얄로 접어든 후 된비얄과 얕은 오르막을 번갈아
692봉을 넘어서니
밧줄로 안부로 내려선 후
'마법의 성'이 나타난다..
짧은 암릉이지만
제법 전망 좋은 곳이라 폼나는 곳이지만
'마법의 성'이라는 이름이 좀 거창하게 보인다...
이후에 나타날 'UFO바위'와 마찬가지로
이름을 붙인 이가 낭만적이거나
만화를 좋아하거나 여하튼 재미있는 사람이었겠다 싶다..
11:26
마법의 성에서 바라본 희양산과 구왕봉은
오늘 산행 내내
시선을 잡는다...
11:27
선두팀들도 이곳에서 한동안 쉬었는지
10분 정도의 앞선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연락이 온다..
11:28
월악산...조령산 쪽
(어느봉우리가 오어 봉우리인지는 모르겠다)
산군락도 지척인 희양산과 구왕봉 만큼 오늘 하루 눈을
아주 시원하게..즐겁게 해주었다..
화강암....
경주 금오산에 있었더라면
부처하나 새겨졌을 바위...
소나무와 찰떡 궁합이다..
11:29
높이와 방향을 달리하여 바라 보는
먼산 산의 풍광
오늘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않았다..
11:30
어허...거의 패인이 다 된듯..
그랑께
일이 아무리 바빠도
자주 오시랑께요....
이날 산행비 내면서
도마가 2,000원 드릴거 있는디....
앞으로 한달 내에
도마랑 재차 산행을 해야만 드리겠습니다..
11:32
마법의 성에서
다소 위험한 밧줄을 잡고 내려서게 된다..
11:35
짜릿한 스릴이 있다..
안부...다시 할딱거리며 올라야 되는 곳...
ㅎㅎㅎ
보리타작 행님 숨이 콱 막혔을 것이다..
이곳에서 왼쪽 갈림길로 해서 마을로 다시 내려가시겠단다..
서봉님도 따라서...
붙잡고 싶었지만
힘이 많이 딸리는 도마가 폭력을 사용하여 잡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내려가시라 했다..
11:41
은티마을 갈림길에서 다시 기어 오른다..
덕항산..주왕산에 이어
세번째로 정기산행에 따라 나선 달팽이님..
친구인 재무 꽃집아가씨(설태복)님의 권유로 경주산악회와 인연을 맺었다는데
흰구름님과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란다..
걸음이 도마랑 비슷하여
오늘 드디게 후미에서 진행하게 된다..
11:46
흰구름님이 가지고 온 간식..
물애라고 한다.....???
이린 시절 할머니들이 오이를 물애라 했는데...
정체를 모르겠다...
크기로 보아 수세미외인 것 같지만
가져온 양반이 아니라니...쩝...
여하튼 정체가 무엇이든 맛은 좋았다..
갈증해소에 그만인듯..
점점 고도를 더 높이자
하늘은 희양산을 뒤덮고 있던 구름을 걷어 냈다..
12:01
수시로 나타나는 암릉길...
밧줄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재미 좋다..
12:02
소나무 가지사이로 보이는 먼산..
그림 된다..
12:03
12:05
다리가 짧은 도마科에겐
조금 난감하지만
버거울 수록 재미는 더 한법..
캬....그림 갈수록 더 죽이는 구만...
역시 명산은 명산..
12:06
펑퍼짐한 바위에 앉았다..
도저히 그냥 오를 수는 없다..
잠시 나마 앉아서
지나는 바람도 잡고..
12:08
닭알도 까본다..알 깠다..
유난히 알까기를 좋아하는 금복주님 덕분에
도마도 출출한 배를 달랜다...ㅎㅎ
지나는 사람이 뜸할 때엔
주머니에서 구름 과자도 하나 꺼내 빨아본다..
산이름..악휘봉....樂..輝..
이름 달만하다...
12:19
풍광이 좋은 만큼
스릴 넘치는 직벽도 가로 막는다...
우회길이 있긴 하지만
밧줄잡고 매달리는 재미를 생략할 수는 없다...
12:22
그리고..이리..저리...
구도를 잡아 보는 재미 또한 생략해 버릴 수가 없다..
12:24
땡겨도 보고 ..밀어도 보고....
팔꿈치가 까지게 몸을 비틀고 저리 비비며오르는 재미...
왕복 6시간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 되고.. 호젓함이 보장되지 않는 산행이지만
그 대신 챙길 수 있는 것...
근교산에서는 접하기 힘든 풍광과
신나는 음악의 콩나물이 오선지를 오르고 내리는 듯
바위와 소나무 숲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런 재미 아니겠는가?
12:26
이리 전주면 이토록 아름 다운 그림이 되고
저리 전주면 저토록 아름다운 그림이 되는 곳...
12:29
누군가 어린아이 처럼
맑은 기분으로 이름을 지었을 UFO바위에
백합님이 올라타 본다...
백합님은 지구인일까? 외계인일까?
12:30
세상이 혼란하거나
내 가슴과 머리가 어지러울 때
저곳에 올라 앉으면
세상 시름 온데 간데 없고
내가슴과 머리는 맑게 비워질 것이다..
다시 산아래로 내리면
도마는 또다시 흙탕물이 편한 미꾸라지가 되지만....
그래도 가끔 삿갓 쓴 방랑객을 꿈꾸는지 모르겠다...
요롱든 도사는 아니라도 말이다..
UFO 바위에서 살짝 내렸다가 오르면 바로 마분봉이다.
이미 앞선님들은 점심을 펼쳤을 텐데..
배가 고파진다..
12:32
배 고픔은
눈요기로 달래지기도 한다..
12:35
마분봉이다...
원점에서 거리로 따진다면 그리 먼 곳이 아닌데
풍광이 좋아 미적거린다고 많이 걸렸다..
2시간 30분이나...
12:42
어디서 밥을 먹지?
시종일관 후미에 있었던 사람 네 사람은
하나같이 간단한 행동식으로...
점심은 좋게 이야기 하면 간단하고 깔끔했지만
좀 빈약한 면이 없지 않았다..
도마야 뭐...뭘 먹든 상관없지만(건빵 ㅎㅎ)
다른 님들은 좀 아쉽나 했다...
하지만 다들...왕눈이님..달팽이님..흰구름님...
다들 가뿐하다고 생각하는 듯...
다만 왕눈이님은 소주가 없어 조금 아쉬운듯...
그래도 과일 만큼은 꼭 챙겨
즐겁게 해주는 흰구름님...
도마가 제대로 한번 쏴 드려야 하는데..
일단 이번 주일에 송이 따러 간다는데..
그 결과와 행실을 보고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ㅋㅋ
달팽이님은 점심으로 도시락은 별도로 준비해오지 않았지만..
찌인한 홍삼즙과 신선한 커피를 가지고 왔두만요..
비록 추척의 건빵으로 점심을 때운 도마지만
달팽이님의 후식 만큼은 도마 체질에 딱 맞더군요....
13:08
바위와 늘푸른 소나무....그리고 은박을 입힌듯한 먼산으로의 풍광이
악휘봉 오르길의 즐거움 전부는 아니다..
어떤 연유로 삶을 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주검 조차도 아름다운 악휘봉이다..
774봉의 기암..
13:19
774봉에서 보이는 희양산과 구왕봉
13:20
은티재..
왼쪽으로는 은티마을로..오른쪽으로는 덕가산~악휘봉 코스의 원점인 입석마을로 갈 수 있다..
하산길..구왕봉 직전봉인 주치봉 직전의 봉암사 갈림길(등산로 폐쇄)이 있는
은티고개와 이름이 같다....
하지만 후자는 백두대간상의 고개 이름이고
이곳 은티재가 오히려
은타마을과 입석마을을 연결하는 고개인 만큼
이곳이 훨씬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13:37
이정표의 소요시간은
일반적인 소요시간은 아닌 것 같다...
824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마분봉
13:45
조금 더 높은 전망바위에서..
13:51
은티마을과 시루봉..희양산...구왕봉..
은티마을...이름 그대로
난리를 피해 찾아들만한 지형이다...
오름길 우측..지척으로 악휘봉이 보인다...
13:57
전망바위에서 달팽이님...
도마의 벗..황산..
처음 경주산악회카페에 가입활 때
그의 닉네임은 나무늘보 였다...
세월아 네월아 하며
움직이는 것인지 가만히 있는 것인지...
늘상 나무가지에 매달려
슬로우비디오 보는 듯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 나무늘보의 이동 속도는 시속 900m..0.9km라고 한다.
그런데 느리다면...
달팽이 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달팽이의 이동 속도에 대한 공식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달팽이의 속도는 나와 있단다 ㅎㅎㅎ
1990년 2월 20일 미국 미시건 주 플리마우스에서 개최된 달팽이 경주에서 '베르네' 라는
이름의 정원 달팽이는 2분 13초에 초속 0.233cm 속도로 움직여서 31cm를 주파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략 0.233×60×60 = 838.8cm => 시속 8.388m 정도..ㅎㅎ
그럼 자칭 '달팽이'라는 이 분은??
본인의 엄살과는 달리
단체산행에도 무난한 속도와 체력을 가지고 있더라는...
너무 띄엄띄엄 산에 가서 익숙하지 않을 뿐
월2회 정도만 가주더라도
조만간.. 순식간에 장시간산행도 무난해질 듯...
해서..
9월 네째주 살오른 탱탱한 억새산행(재약산)에 꼭 동참해보시길....^*^
14:01
왕눈이님도 꼬셔 보았지만
일정이 쫘악....
흰구름님은 송이 따라 간다나??
황산이 진정한 꿀은
젓가락으로 찔러도 잘 딸려 오지 않는다는데...
그 말이 뭔 뜻이여??
824봉...백두대간 갈림길에 접속....
악휘봉은 이곳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베낭을 벗고 다녀 오기로 한다...
먼저 다녀와서 꿉고 있는 포항산사모 맴버들...
포항산사모 정기산행은 산행신청이 워낙에 피터지는 경쟁율을 보이는 지라
11월 황장산 정기산행에는
해모수님의 빽으로 한번 동참해 보려 한다...
14:07
악휘봉의 입석 바위...
아녀자들이 손만 대도 말랐던 샘에서 물이 나온다는 말에
남 모르는 고충이 있는지..ㅋㅋ...
흰구름님과 달팽이님이 앞다투어...ㅎㅎㅎ
순간...
백합님이 '그래?'라고 하며
눈을 휘둥거리며 달려가
만지고 끌어 안고 난리를 피더라는..
하산길에 다시 본 입석 바위가
그새 시들어 졌더라는...
우리님들...아직은 음기가 강한 것으로 보이니
너무 걱정들 마시라우요 ㅎㅎㅎ
그나저나 애써 입석 바위 앞에서
시선을 딴곳으로 돌리며 헛기침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누군지는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고개숙인 남자들이여...
우야겠습니까??
부목을 댈 수도 없고...ㅎ
14:15
악휘봉 정상...
흰구름이야 도마의 동생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달팽이님 까지도
도마의 동생으로 보인다는....
하기사 토리님이 한때
도마의 동생으로 오인되기도 했고
소나무님이 도마의 후배쯤으로 보인다니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14:19
악휘봉에서 바라본 희양산..좌측이 시루봉..우측이 구왕봉
악휘봉 정상의 후미파...
여전히 닉네임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님들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앞쪽 여인네들 부터...좌측 빨간색 부터..
진아님, 백합님, 분홍돼지님,흰구름님..그리고 달팽이님..
뒷줄 선글라스 부터..
금복주님, 보따리님, 왕눈이님, 백돼지님..
좋다...
설사 달팽이 걸음으로 오른다 해도
답답했던 가슴...
거친 숨소리..
다 날려 가는 구나..
뻥 뚤리는 구나...
저쪽이 월악산 쪽인가?
저쪽은 조령산 방향인가??
가까운 저곳은 어딘지 알겠는데..ㅎㅎ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
악휘봉 너머 북서쪽으로는
덕가산과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은티마을에서 칠보산까지 종주코스로
부산일보에서 소개했으나,
산행부에서 답사해본바..
단체산행으로는 조금 버겁다고 판단..
무리할 필요는 없다...
14:26
악휘봉에서 장성봉쪽 대간길 갈림갈을 지나(14:34)
다시 마분봉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달팽이님...
힘에 겨운지 누워버린다...
14:36
악휘봉 이후
희양산 방향으로 길은 당분간
거의 육산에 가까운, 마분봉 능선과는 다른 형태로
편안하게 내렸다가 올라서니
무명봉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5:09
잠시 앉아 목을 축인다...
부대장 보따리(김동수)님은 개념도를 꺼내
남은 거리와 시간을 가늠해 보고...
진아님과 백합님은 뒤에서
금복주님이 듬직하게 챙겨오고 있다...
내리고 오르고...
은티고개까지는 계속 반복되는 듯...
15:13
철계단에서 내렸다가 다시 오르면서 부터
전망 바위들은 다시 나타난다..
하산길에도
오름길에서 처럼 충분히 앉아 놀고 싶지만
4시까지 오라는 산행부의 당부를 무시할 수 없기에
그냥 스친다...
15:17
백돼지님과 분홍돼지님...
돌아오는 버스..
나란히 앉아 서로 팔베개를 해주고...
뻐근한 목덜미와 띵~~한 머리를 지압해주는 모습 뿐만 아니라...
산행 중에도..
서로를 위하는 아기자기한 소꿉장난하는 듯한 순수한 배려의 모습이다..
부러워했는데 이젠 아름다워 보인다..
15:18
대게 오름길과 하산길 둘중 하나는 장쾌한 조망이 없는데
요번 코스는 산행 내내 조망이 있다..
그 기운도..
은티고개에서 은티마을로 갈라 내리기 전까지
내내 맑은 양(陽)의 기운이 가득....
이런 산행 후에는
다음날 몸이 개운하다..
15:20
그리 위험하지 않은 바위 슬랩도 있어
끝까지 심심하지 않다..
15:27
희양산은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은티마을을 원점으로
시루봉~희양산~구왕봉 산행을
내년 정기산행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게 된다..
퍼석한 바위가 아닌 단단한 화강암..
같은 바위산이라도
신불산이나 달마산 등과 비교된다...
15:34
모서리도 날카롭지 않고
표면도 까칠해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느낌이 쫗다...
소나무도
멋드리게 걸쳐서 풍광이 허(虛)하지도 않다
15:36
당초 계획이야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
오정봉고개에서 은티마을로 내리는 것이었지만
큰 의미는 없다..
또한..
후미라 시간이 지체되었기에
봉정암 갈림길(등산로 폐쇄)이 있는 사거리 안부에서 은티마을로 내린다..
15:45
은티고개에서 내리는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 길이다..
15:49
진행코스와는 전혀 딴판으로
습한 기운이 가득해서
조금전에 비가 내린듯 축축한 느낌이다..
15:51
은티고개에서 23분만에 밭지대 가장자리 임도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가다가
사진의 정면에 있는 곳에서 밭 가장자리를 따라 우측으로 들러가면
논지대 가운데로 나있는 농로를 따라 마을로 내리면 된다..
16:08
벼가 다익었다..
16:15
농로는 과수 능원들 사이로..
탐스런 사과는 손을 뻗쳐 하나 정도 베낭에 따넣어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16:18
물이 맑다..
은티마을에도 축사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밭지대라 물은 맑다..
16:20
산행 원점 은티집 앞의 계곡으로 내랴가
발을 닦았다..
시원한 계곡물에 대여섯시간 고생한 발을 식혀주면
산행의 피로는 한방에 날아 간다..
16:28
그리고
재무님의 초딩 동기가 안강들에서 잡아온 미꾸러지 4사발을 넣고
걸쭉하면서도 시원하게 끓인
추어탕으로...
팔방 미인...자신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보다
훨씬 이뿐 재무님은
관광주점의 마담 역할 까지...
그런데
안자통 들고 마담 보조를 해야할
저분...ㅋㅋㅋ
손님에게 권하다 참다 참다 자기가 ...
재무님이 가져온 짭쪼름한 안주 만큼...
산행대장님의 걸쭉한 입심 만큼
즐겁고 재미난 악휘봉 산행이었다는....
그리 과하지 않은 유흥과 소주몇잔에
알그리한 기분은
몇날 몇일 동안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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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들었지만 도마님 산행기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11월 산행은 동행하는걸로 알고 신청해 놓겠습니다(황장산이 아니고 황석산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거창 황석산???음..알겠습니다..가본적이 있는 곳이지요..멋진 곳입니다...^^
도마님 덕분에 달팽이 언냐 덕분에 즐거웠어요...운영자님께 감사드리고 후기 잘봤심데이~~
오직 송이만 기다릴꺼야..ㅎㅎ
송이따면 입싹~~~~못따면 폰때릴게요 한잔 사주실꺼죠??위로주로다가~~억세 한묶음 꺽어오세이~~~통통한넘으로다가..
그랍시다...폰 때리소..경주서 한잔 합시다...^^
처음 산행이라 무척 힘이들어 산에서는 느껴보지못한 새로운 느낌들을 새록 새록 생각나게하는 꿈꾸는도마님의 글..... 멋지십니다.......
아~~누구신지 인사를 올렸더라면 좋았을 텐데..죄송합니다..다음 산행 때는 소주 일잔 권하겠습니다 ^^
언제나 사진에 신경쓰는 도마님 늘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쁜모습좋은사진에도마님에게대단히대단히 사랑합니데이
네...두분을 보는 제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언제 대문 모델 사진 부탁드립니다 ㅎㅎ
도마님~ 후미에서 횐님들 챙기느라 수고햇심데이....^^*
ㅋㅋ막판에는 님이 고생했심더 ㅎㅎㅎ
어제의 산행을 도마땜에 다시금 復棋해보니 우리가 정말 조은山에 댕기온게 맞긴맞네~~ 담부턴, 나두 後尾파에 낑기믄 안되겠니?~~^^*
영광입니다..행님....혹..초빙료라도 지불해야 되면 말씀 하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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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알면시롱..도마같은 뚱때이들은 앞으론 건빵 두개 묵고 ....묵는듯 안묵는듯 돌아서서 싹쓸이 하지요 ㅋㅋㅋ '안나'라는 양반도 보이 산에서는 살뺀다고 쫄쫄 굶더만 집에가면 양피내놓고 묵는다데요...ㅋㅋㅋ
도마님 사진즐감이고요 사진으로 인사드립니다
일욜 즐거운 산행 하세요 ^^
늦잠때문에 악휘봉을 못가 눈에 밟혔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상상속의 악휘봉이 조금 그려지네요~~ 덕분에 대리만족이라도 했습니다 언제나 후기는 도마님이 최고~~~~
히히.....빠숑과 뽀샵은 슐레님이 최고 ^*^
햐~~~~~~~~산행후기 쥐입니더......^&^
추어탕 만큼이야 하겠습니까? ㅎㅎㅎ
아이고~~~ 다시 산행 했두만 나이땜에 힘들다요. 도마님 고맙습니다. 증말 멋져부러~~ 멋져부러~
백합님 다음 부터 8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애시당초 부터 계획을 잡아 볼께요 ^^
ㅎㅎ도마님~그림되고 글되고 앞으로 오빠라고 불러드릴까예?? ㅎㅎㅎ바람에 구름가듯 설렁 설렁 잘도 가는 흰구름이 느림보 보조맞추느라 고생했심더 ㅎㅎ글구 왕눈이님, 도마님도 보폭 지도해주신 보따리님께도 감사드려요~심심찮은 산행이었고 후기 곱씹으면서 잘 보고 갑니다~수고하셨어요~~^^*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달팽이님 ^^ 덕분에 제가 즐거웠습니다 ^^
우리언냐의 매력뽀인트 하하 호호 웃음소리로 하루종일 즐거웠어요..홍삼 잘묵었심데이~~~힘내자 빠샤!!!
사진 퍼가도 되지예???ㅎㅎㅎ
사진 원본파일 메일로 보내드릴께요 ^^
그래주심 고맙지염~~~^^*
도마님 후미에서 수고 만땅하셨네요.......
다만 통탄할 것은..장군님의 포알에 함 박혀야 되는데..그렇지 못했어요..다음엔 출발할때 한컷...^^*
처음 친구(불판)따라 간 악휘봉 넘좋고요 산행후기를보고나니 그날일이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가는군요 .너무 자세히 사진과 함께보니 감~~~솨
네 요번엔 제대로 인사 못했는데..다음엔 꼭..그리고 같아 사진도..헤헤..
매번 정기산행을 눈팅만 하게되네요...즐감했습니데이!
근진님 보고 싶어하는 사람 많습니다..하지만 많이 바뿌지예??
산행보다 더 실감나는 산행기입니다. 다음에 어디서 실종신고를 함날릴까여 (그날은 정말감사. 112도 있는데 영 동작이..)
ㅎㅎㅎㅎ 다음엔 제가 길을 잃고 전화 함 들리께요 ...그럼 샘샘이지요? ㅎㅎㅎ
직접 본 것보다 훨 나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뒤에서 챙겨주시는 도마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ㅋㅋㅋ 사실...후미의 사람들이 도마를 챙겨가는 것이랍니다 ......항상 편안한 미소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