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메주쑤는 것을 배웠다. 콩을 씻어 불리고 불을 때서 가마솥에 삶는 것 까지는 그런대로 할 수 있었다. 콩을 밟아 뭉개는 것은 결국 이장님발을 빌려야했다. 메주모양을 만들어 짚으로 엮기는 만만치 않았다. 메주콩할머니(우리가 붙인 별명)내외가 엮으면서 '첨부터 되는기 아녀' 하신다. 작년 여름 막장 한종발을 얻어 먹었는데 어찌 맛이 있는지 시골집이라고 지어놓은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 모두 그 막장맛을 두고두고 추억한다. 그래서 결국에는 " 항아리째 파이소" 항아리째 집어다 놓고 먹고 있는 중이다. 올해는 안되겠다 싶은 메주콩할머니가 메주쑤는 법을 가르치고 된장, 간장 담그는법을 손수 가르쳐주신단다. 물좋고 공기 맑은 이곳에서 우리가 지은 콩으로 메주를 쑤고 그 메주로 된장을 담근다? 친구들은 이런 나를 부러워하며 내년에는 된장종 주라하면서 아양(?)을 떤다. 메주콩할머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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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덩이얻고싶다....콩삶은거 먹음 맛있는디...흐미 배고푸넹 ㅡㅜ;;
부럽네요.
담그고 싶습니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