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에서의 만남이 부산 모임의 계기가 되어 상헌이가 깃발을 흔들었다.
나는 사실 개학 후 학교 일정도 그렇고,
집안 일 때문에 확실한 약속은 할 수가 없었지만 가능하면 참석하리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문제가 생겼다.
하고 많은 날들을 두고 남편이 하필 그 즈음에 시골에 가잔다.
사과밭에 병든 나무 캐내고 새로 묘목을 심어야 하는데 식사를 좀 챙겨달라고...
“여보 우짜노! 내 그날 학교 수업이 있는데...?”
“거라머 할 수 없지 뭐! 내 혼자 갈 수 밖에...”
사실 남편한테 내가 한 말도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날 교수님 강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수업 후 임원 모임이 있었는데...
종훈이 전화 왔다.
“친구야 니 없어면 안 되겠다. 재경이가 오기로 했지만 처음 보는 친구라서 많은 것을 부탁하기가 어렵고...”
‘그랴! 까짓껏 수업? 그까이꺼 빼먹지뭐...’
수업은 빼먹더라도 임원회의는 꼭 참석해달라는 대표님 말씀도 거절하고 난 친구를 택했다.
내가 이렇게 설명하는 이유는 내 생색을 내기 위함이 아니고 종훈이 친구의 상황을 말하고자 함이다.
종훈이 혼자서 걱정하다가 마눌님께 부탁했단다. 친구들 모임하는데 당신이 준비 좀 해주면 안되냐고...
마눌님 삐져서 사흘동안...모임하러 오는 그날까지 말 안했다는데...
‘나’라도 말 안하겠다.
‘당근’ 여기 있는 우리 여친들도 안 하겠재?
그래도 나중에 그 착한 마눌님, 횟집에 전화해서 남편 회 주문했느냐고 걱정하더란다.
11시에 종훈이 우리집 와서 떡 찾고 짐 싣고, 서면에서 재경이 만나서 해운대로...
해운대서 점심먹고...종훈이가 삼계탕 사줬다.
콘도에 가서 입실 채크하고, 그 길로 장 보러 갔다.
처음 만난 재경이랑, 오랜 친구인 나랑 종훈이 셋이서 궁합이 아주 잘 맞았다.
오손도손 재미있게 시장 잘 봤다는 이야기^^
콘도에 돌아왔을 때, 속속 나타나는 친구들...
양산에 인숙이 재순이, 어찌나 일처리를 잘하는지...그 후로 내가 할 일이 없었다.
다른 여러 친구들도 마음이 쓰여서 주방에 왔다 갔다 했지만 설 자리가 없다.
수현이는 병원에 있으면서도 늘 마음을 썼고, 아직 회복이 안 된 상태인데 현숙이가 동행해서 잠깐 참석했었다.
더 실속있지 않을까 하고 식당에 가지않고 콘도내에서 한 것이 여러 친구들 고생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네!
바닥에 신문지 깔고 밥상을 대신했고, 장소가 조금 협소해서 늦게 온 친구들 제대로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아 떡 마시떠나?”
그 떡, 청정한 들판에서 수확한 병익이 표 쌀, 현옥이 표 쑥으로 만든 것이다.
나의 오지랖 때문에 쑥 캐는 뒷모도 하느라 고생한 병익 에게 미안해서 하는 말~
밤이 깊어지자 숙박증을 끊어오지 못한 몇몇 친구들이 돌아갔다.
그러고 나니까 멀리 대전에서 온 선영이가 또 팔을 걷어 부치네!
선영이 친구의 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나 한사람의 수고로 여러 사람들이 즐거우면 그것이 곧 나의 즐거움이라는...'
난 오남매의 맞며느리로써 집안의 대소사를 치를 때 마다 너무 힘들 때가 많다.
그래서 짜증도 내고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달라지려고 노력한다.
‘나 한사람의 수고로 온 가족이 편안하면 그것이 곧 나의 즐거움이다’ 그런 마음으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많은 친구들이 수고한다고 고마워하고...그래서 나도 고맙다.
지금 글 쓰면서 어저께 콘도에서 진정이 친구가 나한테 살며시 쥐어준 고소한 과자를 먹고 있다.
친구가 나보고 혼자만 먹으랬거던...^^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봄바람 타고 오는 듯함을 느낀다.
상헌이 깃발 흔들더니 역시!
점심식사 비용 수월찮게 나왔을 텐데 남은 돈 보태준대도 안 받고 똥고집 부리네!
멀리서 온 친구들 가다가 국수라도 한 그릇 하라고 줬더니 정은이가 도로 나한테 맡기고 떠났다.
이거 우리 종자돈으로 두고 가까이 있는 영남쪽 친구들 분기별로 한번씩 만나서 산에도 가고 그랬으면 하는데...어떨까?
물론 멀리있는 친구들도 기회 있을 때 같이 참석하면 더 좋고...
서울, 대전, 포항, 문경, 전주, 울산, 창원, 등 멀리서 참석했던 많은 친구들 만나서 반가웠다.
그리고 부산, 양산 친구들, 이번 기회에 처음 만나 반갑고, 다시 만나 반가웠다.
기정이를 비롯하여 서울의 여러 친구들, 거리상의 문제만 없다면 꼭 끼고 싶은 여행 방...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
우리 친구들 모두모두 즐겁게... 여행도 많이 하고 항상 건강하기를 바란다.
첫댓글 현옥아 가까이 살면서 미리가서 도우지못해서 미안해 .모임있는 앞날까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마음이 좀뒤숭숭 해가지고... ^^;;
다음엔 미리가서 함께 일하자
연숙아 산에서만 보다가 그렇게 보니까 또 다른 즐거움이... 가지산 철쭉 피면 또 보자!
부산 도착서부터 퇴실 할때까지 서서 내내 있엇던 너의 맘.....
그 베려로 서울등 각지에서 부산으로온 친구들 모두 가슴에 행복 을 하나가득 가지고 올라왓어..
고맙고 감사해^^*
공연은 잘 마쳤니? 거기도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그래서...
내내 고생했다....떡이랑 김치랑 진짜~맛있더라
숙자띠......니요 소문 나따요 ,,,나만 나주슈 ...나 순수 총각이유 ....기정이 역을라허데 나두 보는눈이따우 ㅋㅋ 구래두 니 좋아허는ㅇ건 알지 ....
며칠전부터 맘 고생하시더니 깔금하게 멋지게 마무리가지 하고 난일찍와서 미안테에이
서울칭구들 대전칭구들 다 잘갔재? 담에 울보산도 오손도손 함보이자
현옥이 친구 수고 덕분에 떡도 회도 밥도 특히 김치 너무 맛있게 먹었어 한참도 앉지않고 수고해준 재순이 인숙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부산친구들 너무 고맙다는 말 글로써 대신한다
숙자만 보면 웃음이...마음이 즐거워지나 봐! 철권아, 귀엽아, 김치 맛있게 먹었다니 고맙다. 병익이 내가 너무 많이 부려먹었지? 내가 웬수여...^^
고맙고...미안하고...얼굴보면 즐겁고... 난 지금 부산서 창원 들러서 대구로 왔다 낼밤에도 일해야지...
글속에서 넉넉함이 엿보이네~~복받을겨~
이번에 현옥이의 진면목을 봤지....정말 제대로 먹지도 몬하고 고생 많이했다...덕분에 우리는 잘놀고 잘먹고 왔지만....고맙고 감사해
모두들 후덕하게 준비해서 맞이해준 친구들 덕분에 행복이 가득했나보다...친구의 후기를 보니 모두 애쓴게 역역하게 보여~...수고했어~^^
정인아 !! 오월에 모임날도 모두 이렇게 좋은 추억 만들어야 할것같아...
부산친구들 너무들 많이고생하고 너무 신세만지고 온것같아 좀 미안하기도하고 ..좋은추억만들어준 부산친구들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서울서 부산가지 운전하여준 상복이하구 기정이한테두 고맙단 예기박에 안나오네 정말고마웠다 그리고 같이 동행해준 칭구들도 고마웠고 ....
제철이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병호, 정인이 같이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대순이 친구도 만나서 반가웠어!
감사^^ 그리고 현옥표김치 ..맛있더라
어디서든 몸 사리지 않고 정성을 다 하는 친구들이 있어 함께 한 친구들이 행복하지.
그저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느을 건강하기를~~~~
종훈이 현옥이 너무 많이 고생했지 인숙이와 재순이 재경이가 함께 도와주는 모습 너무 보기 좋더라 다음에 기회되면 함께할수있겠지 수고 많았다^*^
현옥아~고생많았다..미안코~ㅋ
미리야 5월 가기진에 폰 때리지는 마러 낙성대서 막걸리한잔만 묵자 .....
친구야 수고많이 했어~
현숙이는 부산이니까 앞으로 자주 보자. 정은이 진정이 미자친구 멀리서 와줘서 고맙고 반가웠다. 미리야 손주 후딱 키워놓고 창원을 내려와라 자주 보게...수현이 몸 아픈데도 불구하고 마음 많이 썼다. 고마워!
현옥아 수고 많았어 덕분에 잘먹고 잘놀다 끝까지 함께 못해 정말 미안해 ~부산쪽에 친구들 한번씩 모이자 산행도 하구 자주보면 정도 더 덜겠제?
인숙아 시간 되면 울산에 연숙이랑 맞춰서 산에 가자! 재순이도 같이...꼬옥~
일찍 만났지만 머 아는게 있어야 도우지~~~ㅎㅎㅎ....종훈이랑 현옥이 너무너무 수고많았다...그리고 만나서 반가웠다..
재경아 니가 일찍 와줘서 얼마나 좋았는데...천군 만마가 따로 없었다니까. 뭘 하고 못 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친구들이랑 같이 한다는 게 좋은 거지...^^
현옥아~ ..애썼다~ 무지..ㅎ 그리움은 가슴에.묻엇다~ ..ㅎ
울 친구들 모두에게,,,![박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3.gif)
를,,,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현옥이를 비롯해서 부산 모임 준비하느라 친구들 욕봤데이~~~~~``
이쁜친구에게 멋진 한표 드려야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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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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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친구였지만 니 마음 씀씀이가 너무 천사 같더라. 부산 친구들에게 폐만 끼치고 온것같아 미안 하고~
현옥아 하고싶어하는 사진도 한번 열심히 해봐라 노년에 좋은 취미가 될꺼야 반가웠어 ~~
어여쁜 아가씨 욕 봤네. 정말 말없이 친구들 챙겨 주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어
현옥아 정말 많이 수고 했고 고마워.. 부산친구 종훈이 상헌이도 수고 많이 했어요.
현옥아 같이하지 못해 미안했다.. 수고 많았어..^^
친구야 수고많았네 친구의따뜻한 마음이 보여 보는나도 기분이 좋아지네 수고~~^*^
친구들의 만남은 늘 행복한 추억을 쌓을수 있고 행복한 마음을 주는것 같아서 넘넘 보기 좋구먼~~~부산 친구들 수고 만땅 햇어~~^^
부산친구들 그리고 선영아 고마웠어~~
수고한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ㅎㅎ
현옥아 ‘나 한사람의 수고로 온 가족이 편안하면 그것이 곧 나의 즐거움이다’ 라는 말이 너무 아름답다. 이는 천사의 마음이 아니면 행동할수 없을 것 같다.
좋은날 영남권친구들 번개산행한번 하자...
수고한 칭구의 배려에 감사하며,,, 몸보신해줄께,,,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