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보니 주변에 직장다니는 친구나 대학 동기 선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영어 팍팍 느는지 물어볼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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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 제 공인영어시험 점수 살짝 공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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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 990(2년 4개월 되었습니다. 요새는 뉴토익이라 좀 어려워졌다고 해서 기록 깨질까봐 안보는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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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 IBT 110 (이건 제가 생각해도 좀 뽀록성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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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 : 910(딱 한번 봤는데 두번은 보기 싫은 시험이라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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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가끔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질문 올리시는 분들이 종종 보여서 제가 아는 몇가지 방법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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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올라오는 질문들을 보면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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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벳만 아는 생초보인데 영어 어떻게 하면 빨리 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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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과 기본적인 회화 되고, 미국 드라마나 회화 어느정도만 알아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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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익/토플/기타 영어시험 점수가 단기간에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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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봤습니다. 각각의 경우에 대한 간략한 결론을 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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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로먹으려고 하지 마세요. 천천히 쉬운거부터 아주 천천히 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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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화/드라마/영어 무리없이 하려면 3만단어 정도 수준 필요합니다.(참고 고3까지 필수어휘 6500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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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시험은 유형에 따라 요령이라는게 실제로 있지만 기초가 부족하면 고득점은 힘듭니다.(토익의 경우 요령으로 승부보는 점수의 한계는 600-700 정도로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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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에 잠깐 다닐때 A선임연구원(걍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이 계셨는데 그분은 발음도 거의 네이티브에 영어 + 일어 프리토킹을 하셨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 비지니스 미팅이 있으면 항상 그분이 프리젠테이션을 하셨고, 접대도 그분이...(저는 시다바리였죠 ㅎㅎ) 나이가 40대 초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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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제가 어떻게 영어를 그렇게 잘하시는지 유학 다녀오셨는지 여쭤보니까 아니라고 하시면서 어떻게 영어를 배웠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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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직장생활 처음 시작할 무렵에 그분 큰형님의 조카가 고1이 되면서 중학교 교과서랑 참고서를 버리길래 집어오셨답니다. 평소에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차에 중학교 영어교과서가 눈에 띠셨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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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김에 교과서 테잎도 같이 사서 가져오셔서 하루에 한시간에서 두시간씩 중1교과서 부터 큰 소리로 읽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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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테잎 듣고 그대로 하려고 하셨구요. 읽으면서 머릿속에 무슨내용인지 바로 이해되지 않으면 참고서 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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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년동안 중1~3 교과서를 계속 공부하다가 연구팀에 독일출신 엔지니어가 합류하게 되었답니다. 근데 영어로 대화가 되더라는겁니다. 이야기가 되다보니 재미있어서 학원에 다니면서 좀더 고급표현들을 배우고 '영어도 되는데 일어도 될까?' 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해보다가 일어까지 마스터가 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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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회사 나올때 항상 중국어 단어책을 뒷주머니에 꼽고 다니셨습니다. 쉬는시간이나 짬날때 소리내서 읽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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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과외를 받으시던지 외국인과 학원에서 수업을 하시던지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시던지 모두 좋은 방법중에 하나임은 틀림없지만, 위의 경우처럼 '꾸준하게, 소리내어 읽으면서, 1가지 책으로 달달외울때까지, 테잎이나 CD에 들어있는 외국인 발음과 최대한 유사하게' 연습하시는 방법이 제일 효과가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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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르치는 학생의 경우도 위의 방법을 통해서 성적향상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학생이 제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해야할 공부를 미루지 않고 빠르면 3개월, 늦으면 8개월 까지 지속했을때 보장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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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교과서가 좀 들고다니기 쪽팔리다 하시는 분들은 서점에 나가서 맘에 드는 책 사세요. 단 반드시 네이티브가 녹음한 테잎이나 cd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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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 테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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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ro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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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ad /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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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steopor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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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을 에로틱으로 읽으셨으면 위의 제시한 방법대로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이롸릭 이라고 읽으셨으면 기본적인 발음 지식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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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두가지 단어를 발음할때 스스로 혀의 위치나 소리에서 차이를 못느끼신다면 반드시 위의 방법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앞의것은 (우)륃 뒤의 것은 리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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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단어의 뜻을 모르신다면 단어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시중에 나온 33000 단어 수준의 어휘집을 마스터 하실때까지는 단어공부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래리킹 라이브쇼, 프렌즈나 프리즌 브레이크, CNN뉴스 등에 나오는 영단어들의 대부분이 그정도 수준을 요구합니다.) 참고로 답은 골다공증 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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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는게 몰라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좀더 자세나오게'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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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열공하셔서 채팅방에서 영어채팅하는 그날까지 ㅎㅎ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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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밑에 협찬 하나도 안받은 추천도서 리스트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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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으로 갈수록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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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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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중학영단어 -> This is vocabulary intermediate -> 능률Voca 기본편 -> This is vocabulary 수능편 -> Hackers Vocabulary -> MD 33000 vocabul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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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개로 끝내는 ~~어휘 같은 선정적 제목의 책들은 일부 지엽적인 표현이나 시험빈출 단어만 적어놓은게 많습니다. 위 순서대로 익히시면 슬랭같은 유행어는 힘들지만 나름 고급영어 어휘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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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tape 같이 사셔서 정확한 발음과 액센트를 익히셔야 나중에 도움됩니다. 과거 속칭'독일어발음'으로 그냥 외우시면 나중에 첨부터 다시 하셔야 할지도 모르니 꼭 같이 사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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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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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 Reading tutor 중학 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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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 Multiple Reading Skill 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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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 Mastering Toefl skills 씨리즈 : Reading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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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정치/경제 - Time , 인문/사회 -Reader's Digest, 자연과학 - National Ge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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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급에 언급된 책들은 모두 수준별 씨리즈로 되어있고 각각 tape이나 무료 mp3파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점가서 함 보시구 할만 한거부터 차근차근 씨리즈 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중/고급에 해당하는 책들은 모두 출판사가 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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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에 해당하는 것들은 많이 들어보셨던 잡지들인데 반드시 미국판을 구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판 또는 한/영판은 옆에 한글이 있어서 효과가 반감되고, 아시아판의 경우는 미국문화나 역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적으므로 그또한 효과가 반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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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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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 맨투맨 기초영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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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급 : 거꾸로 읽는 영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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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 Grammar in Use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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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급 : 감으로 하는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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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 구학관 박사의 영문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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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문법 교재의 대부분은 연습문제에 '작문'문제가 있습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필수적으로 풀어보고 반복해서 익히시면 엄청나게 도움되실겁니다. 특히 감으로 하는영어는 작문을 위한 문법책으로 상당히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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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법문제도 풀거 아닌데 왜 문법이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문법이 안되면 읽기도 말하기도 안되야 정상입니다. 문법이란게 우리나라말과 영어의 차이를 인식하고 영어 고유의 '단어 나열방법'을 어려운 말로 포장해 놓은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문법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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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음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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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급 [알파벳별 발음(파닉스)] - Image making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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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급 - 릭킴의 미국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영어발음 웃기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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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이 x같으면 아무리 영어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도 '자세'가 안나오는게 우니나라 현실입니다. 꼭 신경써두도록 하세요. 중급의 추천교재는 둘다 재미있고 부담없이 발음기초를 익힐수 있도록 만든 교재이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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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여기말고 다른 인터넷동호회에서) 과외해달라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 저 몸값 되게 비쌉니다 ㅎㅎㅎ.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꾸준함'을 제외하고는 영어의 왕도는 없으니 적절한 계획과 끈기로 꼭 원하시는 수준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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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요즘 영어 덕에...스트레스 받는데... ㅋㅋㅋㅋ ㅡㅡ;;;;;;
좋은글 감사합니다. 분발해야 겠어요...^^
네.. 평소에 공감하고 있고.. 또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네요.. ^ ^;
아 정말 감사합니다!!! 영어가 늘질 않아서 고민이었어요^^
아ㅡ quitryne님, 아이디 뜻이 뭔가요?? 사전으로 찾아봤더니 없는데...혹시 존재하는 단어인가요??
quit/try/ne ne는 negotiation의 줄임말..?제 추측이었음^^;
북유럽 전설에 나오는 기사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하얀 로냐프 강'이라는 환타지소설에 나옵니다 ㅎㅎ
ㅋㅋ얼굴 급붉어지며; 전설의 기사..근데 기사이름이 왜그래요?ㅋ(뒤늦게 뜻이 궁금하여 찾아 왔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 해봐야겠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 해 볼랍니다. --;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자극되어서 다시 한번 더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팍팍 드네요... 참고해서 열공하겠습니다...^^
와! 완전 와닿네요. 아부지가 매일 강조하시는 중학교 교과서 읽기. 아부지 말대로 중학교 방학동안 한적 있었는데 발음 좋아졌단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정말 소중한 글 감사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
오오오~~~~~~ 감동임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