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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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이유-화웨이, 틱톡에 대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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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잭슨홀 미팅이 있지요?
중요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시장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뭔가를 예측한다는 것이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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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넷 옐런의 시대에 Symmetric inflation goal, 이라는 것이 제시된 적이 있었습니다.
대칭물가라는 말인데요, 마치 진자운동처럼 1.5%의 물가를 계속 보여왔다면 2.5%의 물가도 용인되어야 한다는 취지였지요.
이번 잭슨홀에서는 대칭 물가에 기간 함수가 가미된 <평균 물가> 개념이 발표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에 확인해보고 다시 거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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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화웨이와 틱톡의 제재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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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지난 17일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제재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화웨이가 직접 설계했거나 주문한 반도체, 그러니까 화웨이를 위해 만든 반도체에만 적용된 제한 조치였거든요.
이번에 강화된 조치의 핵심은,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가 화웨이에 공급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화웨이 용으로 만들지 않은 범용 제품이라도 미국산 장비가 하나라도 설치되어 있는 휍에서 만든 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납품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네 반도체 생산 라인에는 AMT 등 미국산 장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9월 15일 이후 화웨이로의 납품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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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전세계 21개국의 화웨이 계열사 38곳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계열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미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서 법률 회사 <아킨 검프>의 <케빈 울프>는 "미국 교역 역사상 이런 수준의 통제는 결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을 정도로 매우 가혹한 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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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도 마찬가지인데요,
트럼프는 90일 이내에 미국 내의 모든 관련 자산을 매각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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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틱톡에 대해 압박을 하는 명목상의 이유는 거의 동일합니다.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것이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화웨이와 계열사들은 3자를 통해 미국의 기술을 도용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고, 틱톡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칠 위협이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을 염탐하고 기술을 탈취하고 개인 정보를 임으로 수집했거나 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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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화웨이 측에서는 그런 일 없다고 잡아 뗍니다.
틱톡 측에서는 "그런 점이 의심된다면 중국에 있는 메인 서버를 영국으로 옮기겠다"고 제안했습니다만 미국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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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상으로는 제재의 이유가 하나같이 미국의 안보 문제인데요, 잘 보면 다른 점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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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재의 시기가 많이 달라요.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무역 전쟁 초기부터 내내 이어져지만, 틱톡에 대한 제재는 최근에 시작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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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두 회사에 대한 해법도 좀 다르죠?
화웨이 통신 장비를 쓰고 있는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회사명을 콕 찝어가며 쓰지 말라고 할 정도로 화웨이의 제품을 완전 퇴출 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틱톡은 사용 중단 명령에 단서가 붙는데요, 미국의 기업이 인수한다면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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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제 생각을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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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스파이 장치를 심었다는 것이 수년 째 지속되고 있는 일관된 이유인데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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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전반부부터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금융 지식이 전무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쓴 글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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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과 유대인인 척 하는 사람까지 합쳐서 전세계에 4,000만 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세계의 금권(달러)과 언론(알자지라 방송 빼고)과 정보, 그리고 식량 등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중 정보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유대인들은 통신 위성이나 혹은 도처에 깔려 있는 통신 장비 등을 통해서 수 많은 정보를 수집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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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도감청은 정보 수집의 기본이었습니다.
굳이 적성국가에 대한 도감청이 아니더라도, 모든 정부는 여당이나 혹은 정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가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앞에서야 고개를 숙여도 뒤돌아서 무슨 일을 꾸밀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 <보안사>에는 <감청반>이 따로 있었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데요, 그곳에서는 야당 인사들은 물론이고 여당의 주요 인물들을 실시간으로 감청해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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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2차 대전 이후 반세기 동안 남의 나라를 염탐해왔습니다.
어느 정부가 몰래 핵을 만들려 하는지, 혹은 어떤 뒷거래를 하는 지를 말이죠.
문제는, 어떻게 그들의 감청 장비가 세계 도처에 깔릴 수 있었을까인데요...이 비밀을 풀어줄 수 있는 열쇠가 지난 2월 11일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WP에서는 스위스의 보안 장비업체 <크립토AG>의 실 소유주가 CIA였다는 점을 폭로했는데요, CIA는 독일의 정보기관인 BND와 더불어 크립토AG 를 비밀리에 소유하고 이 장비를 통해 120 여개 국을 도청해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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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채셨지요?
대학 시절, 여자친구에게 석모도에 놀러가자고 하고는 고의로 배가 끊어지기를 기다렸던 남자라면, 딸이 남친과 석모도 놀러간다고 하면 펄쩍 뛸 노릇이겠지요?
그러니, 화웨이의 통신 장비가 전세계로 퍼지는 것이 기분 나쁜겁니다.
자신들이 과거에 너무도 익숙하게 했던 일들이니, 화웨이의 통신 장비 안에도 쥐도 새도 모르는 백도어링 코드를 심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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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이 감청이 가능한 코드를 심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무려 반세기 동안 감청했던 것을 까맣게 몰랐듯이, 코드를 심은 사람 이외에는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중국이 아니라고 하면 딱히 입증할 방법도 없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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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심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굳이 심지 않을 이유도 없는데다가, 이론적으로 수년 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들이 통째로 중국에게 넘어간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EU 집행위원회에서도 회원국들에게 5G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시켜야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로 제시되었던 것이 사이버 보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발언했다면, 뭔가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트럼프의 시대잖아요?
유럽은 이제 더 이상 미국의 하자고 해서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에도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망신을 당했잖아요?
미국 정부는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이 불발되자마자,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을 안보리에 공식 요구했었는데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외하고는 미국의 제안에 찬성한 국가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 언제나 동조했던 유럽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모두 미국에게 등을 돌렸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장비에 대해서는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 유럽에서도 화웨이를 의심했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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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틱톡이나 알리바바도 <정보 탈취>에 깊게 관여되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의 통신장비와는 좀 다르죠.
틱톡은 그저 일반인들의 수다에 초점을 맞춘 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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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제재에 대해서는 유럽에서의 대대적 동참도 없었고, 또한 미국에서도 우방들에게 틱톡을 쓰지 말라는 요구를 정식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6일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한국에서도 틱톡 사용이 금지되기를 바라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그건 전적으로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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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미국의 기업이 인수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제안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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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틱톡을 제재 하려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을 설명드리기 위해서는 <플렛포옴>을 설명드리지 않을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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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린 시절, <화신백화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어머니 손을 잡고 백화점에 갔다가 미아가 될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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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그야말로 백가지 상품을 진열해 놓은 곳으로 그 곳에서는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신력>이었는데요, "이거 XX 백화점 물건이야"라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신뢰감을 줄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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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입점한 업체가 잘되고 안되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한 매출을 정해두고, 달성하지 못하면 다른 업종으로 교체하면 그 뿐이었으니까요.
물론, 잘 팔리면 그 매출에 30%를 수수료로 챙길 수 있었기 때문에 거의 위험이 없는 장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영업을 <플렛포옴>이라고 하지요.
지난 한세기 동안 백화점은 핫한 상품을 끌어 모으는 이른 바 <플렛포옴>의 역할을 수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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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은 백화점들이 서서히 몰락하고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플렛포옴이 성장 중인데요, 최근에는 기존의 백화점 건물들마저 하나 둘 아마존의 물류 창고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한세기 동안의 누려왔던 왕권을 온라인의 강자 아마존에게 넘겨주기 시작한 것이죠.
지금은 아마존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세상 모든 재화와 서비스가 아마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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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께아>처럼 단독 노선을 고집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만, 거점 물류 센터를 스스로 운영해야 하는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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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플렛포옴>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결국 모든 재화나 서비스는 플렛포옴으로 집결하기 때문에 어느 기업이나 상품의 전망에서 플렛포옴적인 요인을 갖추었는 지의 여부는 미래 성장성과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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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조업분야에서의 플렛포옴 효과를 살펴볼까요?
대표적인 상품이라면 전화기를 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전화기는 전화의 기능만 있었지만 지금은 사진도 찍고 네비게이션도 되고 심지어 헬스케어도 되는 종합 복합 기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전화로 전철도 이용하지요.
매년 더 많은 기능들이 휴대폰 속으로 집결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휴대폰 업체 중에서 플렛포옴의 요인을 가장 잘 활용한 업체가 바로 <애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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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 시총을 넘어섰다고 하지요?
우리나라의 갤럭시보다 그닥 잘 만드는 것 같지 않구요, 게다가 악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과의 분쟁이 심해진다면 전체 매출의 20%가 중국으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급락할 수도 있다는 IB들의 경고도 있었습니다.
이런 우려감에도 시총 2조 달러를 훌쩍 넘어선 이유 역시 애플 앱스토어(App Store)라는 플랫폼 효과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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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수십년 동안 개발자 회의를 주최하면서 애플폰에서만 가동되는 애프리케이션의 생태계를 단단하게 구성해왔습니다.
앱스토어에 입점하게 되면 수수료율이 30%에 달하는데요, 수 많은 개발자들이 올린 앱들을 구매할 때 애플은 가만히 앉아서 그 매출의 30%를 독식하고 있지요.
마치 백화점의 수수료 매장과 비슷합니다만, 백화점은 세금도 내고 냉난방비와 청소 용역비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애플 앱스토어는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 최소한의 비용과 무한대의 확장성으로 30%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이 좀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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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위험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개발자들은 돈을 들이고 노력을 들이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임이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잘 팔릴지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은 실패를 경험하지요.
하지만 애플은 잘 팔리든 말든 상관이 없어요.
그냥 매출의 30%를 취하기 때문에 비용도 없고 망할 이유도 거의 없는 강력한 플렛포옴을 가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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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통업에서의 플렛포옴 효과를 찾아볼까요?
최근 네이버장보기가 유행이죠?
이게 왜 획기적인지를 간단하게 설명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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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소고기는 하나로마트가 싸고 채소는 홈플러스가 싸다고 해보죠.
그렇다고 하나로에가서 소고기 사고 홈플러스에서 채소를 살 수 없습니다.
만약 인터넷으로 구매한다고 해도 각각의 운임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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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예를 들어 11번가에서 몇 가지 상품을 한꺼번에 장바구니에 넣고 구매한다고 해서 운송비가 절감되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업체에서 요구하는 운임을 모두 지불해야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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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이버 장보기에서는 하나의 장바구니에서 모든 걸 담아 하나의 운송료로 매수가 가능해집니다.
네이버 장보기에 샵인샵 형태로 입점해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소고기를 사고 홈플러스에서 채소를 담아도 운송비는 한 번만 지불하면 된다는 말이죠.
<풀필먼트>라고 하는 신개념의 플렛포옴 때문인데요, AI 분석을 통해서 구매자들의 소비 패턴을 미리 분석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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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저와 관련된 수년 간의 구매 기록이 있잖아요?
대략 연간 몇 개의 비누를 사용하더라~ 라는 구매 기록이 있으면 비누를 주문하기 전에 미리 특정 메이커의 비누를 풀필먼트형 창고에 갖다 놓으라 요구합니다.
그럼 생산자는 그 창고에 비누를 고객이 찾기 전에(임박해서) 미리 입고시키게 되고 AI의 분석대로 고객이 찾으면 곧장 배달이 가능합니다.
풀필먼트형 플렛포옴에서는 그 비누에 대한 재고관리, 배송은 물론이고, 심지어 그 비누에 대한 A/S까지 모두 한 번에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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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 정도면 플렛포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전화를 만드는 제조업이라도 플렛포옴 효과가 있느냐 업느냐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이나 크게 벌어진다는 것을 이해하셨다면....
다시 틱톡으로 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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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플렛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이미 지구촌 전체에서 22억 명이 사용 중이구요, 올해에도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으니까요.
미국에서만 이미 1억 7000만 개의 계정이 만들어졌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어떤 아이돌 그룹이 온라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느 플렛폼을 선택할까요?
만약 광고를 하려는 회사가 있다면 어느 곳을 활용하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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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불패의 성공 신화를 써가며 미국에서도 가장 비싼 땅을 모두 차지했던 백화점들이 지금은 아마존이라는 거대 블렉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말이죠.
앞으로는 틱톡이 세상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망라하는 엄청난 규모의 플렛포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이 우려하기 시작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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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틱톡의 제재를 트럼프가 시작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선거전을 위해서 행정 명령을 동원해 전면에 나섰을 뿐, 그보다 먼저 지난달 <켄 벅(Ken Buck)> 하원 의원이 틱톡 제재 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했고, 지난 6일에는 초당적인 지지와 함께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으니까요.
그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플렛포옴이 될 수 있는 틱톡의 미래가 두려웠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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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처럼 강한 놈은 반드시 내편이 되어야만 하고, 부득이 내 편이 될 수 없다면 반드시 죽여야 하는 것이 병법에 기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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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시장 이야기로 마무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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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 일색이던 시장 전망에 낙관론이 솔솔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경계 모드로 전환하겠습니다.
추가 매수는 지양하고 가급적 보유하고 있는 것들만 가져가겠습니다.
보유 종목들이 농익어 행복한 추수를 기대하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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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하~~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