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아이고
아까 미모를 찬양할 때는 신이 나서 썼는데 아유 토크강의를 정리하려니 손가락도 현저히 느려지고 뇌세포는 더 둔화가 되는데도 기억의 파편들은 또 막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서로 섞이고 마는데 아이고 내가 아까 왜 본문을 또 한다 했을까 후회막급이다..
머리를 쥐어뜯다가 한올 한올 머리카락을 뽑으면서 기억을 뽑아내려 해봅니다. 아이코
가수님은 노래 두곡 정도 하고 설명을 붙이는 패턴인데 두번째 곡이 끝나면 첫번째 곡은 뇌리에서 사라지고 없지 않겠습니까. 가수님이 ‘먼저번에 불러드린 곡은’ 하고 시작을 하면 머릿속에는 ‘머였드라….’ 이 생각이 나는데요
그런데 듣고 있노라니… 이건 토크콘서트가 아닌가 아니 저렇게 세젤멋 세젤귀 하면서 토크콘서트라니! 이래도 되는거야? 듣기는 열심히 듣는데 귀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도 머리속으론 안 들어갑니다. 온통 선생님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때 조선생님이 질문을 하는데! ‘제가 방금 이곡의 작사가가 누구라 그랬지요?
에밀스: 네에에에에에???????
물론 이 대화는 실제상황이 아닙니다 ^^
아무튼 지금 조금밖에 기억이 안 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이랍니다.
사실 저는 어느 누구보다 더 기억이 안나는 사람입니다 ^^
그런데 도전! 스스에게 걸맞지 않은 과제를 스스로 내주는 것은 조선생님을 싸랑하니까~~
조선생님의 뜻을 무조건! 덮어놓고 앞뒤분간없이 지지하니까~ 응원하니까 ~
물론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아도 조선생님 그의 말은 그의 뜻은 정말로 옳습니다!
원래 저는 글 재미 1도 없습니다 ㅋㅋ 억지로 재밌게 써보려고 했지만 해 본 역사가 없어요 역사가 잼없는 글을 더 잼없게 만드려고 맨날 눈을 부라리는게 일이라서요.
그래서 아래부터는 발본색원?? 아니고 본색발색
보시다 주무신다 제가 압니다 !! 굿나잇~
정리가 안되어서 죄송혀요. 지금은 대충 올리고 낼 살짝 정리하려고요
요기부터 시작
조선생님은 몇가지 본인이 하고 싶은 것 품고 있는 뜻의 방향성 같은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언젠가 공연에서 외롭다 표현한 적 있는데 그 맥락에서의 의미는 내가 품은 뜻을 풀어가야 할 길에 동료가 별로 없어서 지지해주고 알아주는 이가 별로 없어서 외롭다 그런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떄 생각했습니다. 에밀스가 있어요 우리가 먼저 들어주고 알아주고 이해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전파하면 되잖아요.
조선생님은 가요를 ‘이야기나 사연을 노래하는 예술’로 생각하고 이러한 뜻을 담은 ‘예담가’ ‘담화가’로 애칭을 불러보면 어떤지 의견을 피력한 적도 있는데, 그래서 노래를 두어곡 부르고 그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나 사연, 배경 등을 설명해 주는데요. 대구에서 유독 더 상세히 설명해 주었어요. 그래서 정말 귀를 쫑긋해 보았지만 상당부분 까묵고 건진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거라도 전합니다. 인터넷의 바다에서도 어디에서도 이리 알찬 알멩이만 쏘옥 빼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서요
만요 세곡
만요라 함은 재미있고 밝고 코믹하고 활기있고 그런 곡이지만 무엇보다 특징은 ‘얘기하듯 말하듯’ 하는 특징이 있다고요. 만요의 계보도 오늘날 이어지고 있는데 ‘샤방샤방’, ‘어머나’, ‘뿐이고’ 등의 노래를 예로 들었습니다. 오~ 글쿠나 ^^ 말하듯이 얘기하듯이.. 아하 많이 있네요. 시 같은 가사가 있는가 하면.
먼저, 왕서방연가. 김정구 선생님이 부르셨다 하네요 의외이지요? 저에게는요!
이 당시 서울에 명월관 인가 하는 곳에 실제 ‘명월’이란 분이 있었는데 이 노래를 좋아했다고 김정구선생님이 말씀하셨다네요 ^^
빈대떡신사는 까묵까묵 ^^
그래서 ‘시골영감’ 으로 넘어갑니다. 이 곡에 대한 해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곡이 번안가요라니요. 원곡은 팝송인데 1895년 백년 넘었네요. 이곡을 1937?년인가 1936년인가 최민수(식?) 가수님이 부르신 곡인데 나중에 우리가 많이 들은 이 곡을 서영춘 선생님이 부르셨다고요.
번안가요에 대한 얘기는 ‘꿈속의 사랑’에서 이어졌습니다. 이 명곡은 제가 초딩 때 등교길에 듣고 하루종일 머리속에 맴돌아서 괴로웠던 노래인데요 너무 좋았는데 가수가 누군지 제목이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흘러 어느날 부모님이 조명섭이 나오는거 예고편 봤는데 못 봐 버렸다 해서 찾아봤더니 아 글쎄 그 국민학교 교실 그때 머리속에서 울려 퍼지던 그노래였다는 츠암! 그런 일화가 제게 있습니다 ^^
암튼, 가수님이 이날 번안곡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셨습니다. 1950년대에는 해외의 다양한 리듬도 들어왔고 좋은 곡들도 들여와서 번안하여 국내에 많이 소개하곤 했는데 이 맥락이 끊어지다시피 했다고요. 관련하여 앞으로의 계획 포부가 있다고요 *.^
번안곡을 데뷔곡으로 발표하여 유명해져서 성공한 사례가 제가 아는 범위에서 근육맨 김ㅈㄱ이 ㅌㅂ 라는 그룹으로 활동할 때 검은고양이네로 동요를 각색 번안한 곡이 있는데 90년대에요 크게 히트했었던 것 같고 2000년대에 아이돌그룹 샤ㅇㄴ 데뷔시에 명탐정의 이름하고 똑 같은 ‘셜ㄹ’ 이라는 번안곡으로 크게 사랑받았었던 거 같아요. 에밀스 중에도 아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적어 봅니다.
전통가요 몇곡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대지의 항구’ 이 곡은 여러 차례 설명해 주어서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복지만리’라고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영화가 있었답니다 ost 주제가는 동명 제목 ‘복지만리’ 인데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인지 큰 히트를 하지는 못했지만 또 다른 삽입곡 ‘대지의 항구’는 우리말로 불려졌는데 백년설 선생님이 불러서 크게 히트를 쳤는데 가수님이 언제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1937년도. ^^ 역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일제시대 만주에서 뿔뿔이 흩어져 살던 우리민족의 애환을 그린 영화라네요. 이번에 가수님이 대지의항구 설명편을 확장해 주셨는데, 매공연마다 조금씩 조금씩 확장합니다… 이때는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면 모진 옥고를 치러야 했다고요 백년설 선생님이 그러했다 합니다. ㅠㅠ
이와 관련하여, 1943년~47년 사이에는 새로 발매된 곡이 없다합니다. 왜냐하면 일제가 본국으로 퇴각하면서 음반 관련 설비들을 다 가져가 버려서요. 노래가 만들어져도 발매가 안되었다 합니다.
(혹여 일제가 우리 음반산업을 발전시켜 줬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에 '만일'은 없어도 역사의 기회비용은 반드시 있으니까요. 기회비용이라 함은 일제가 없을 때 우리가 이루었을 발전 이니까요. 더많이 발전했을 것이니까요 ^^)
그리고 꽃마차 이 곡도 밝지만은 그 원래 가사는 서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만주 하얼빈 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가사 가운데도 중국어 단어들이 들어가는데 당시 시대상이 그러했던 것이랍니다. 원래 진방남 선생님의 노래인데 이분의 다른 별칭은 반야월. 많은 분들이 아하 들어봤다 했었습니다. 반야월 선생님은 발표한 작사곡이 3천곡? 이라고 하니 발표하지 않은 곡은 1-2만 곡쯤 될 것이라고요 ㅎ
작성자 첨언이지만 천재는 매우 뛰어난 작품을 남겨서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천재성을 가진 분야에서 다작이라는 특성도 갖고 있나보더라구요. 우리가 사랑하는 어느 분도 그런데요 막 쏟아내고 있는 분. 과거로부터도. ^^ 모차르트, 이분은 클래식분야인데도 800곡인가 된다 합니다…
선창, 에서 재미있는 사연인즉 선창을 부르신 분 고운봉 선생님인데 천안 단국대 한 교수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고운봉 선생님이 배려하고 다른 사람을 잘 챙기고 인품이 훌륭한 분이셨다 합니다. 그분이 고운봉선생님이 바로 가수님과 참 비슷하다 했다는 얘기는 비밀입니다. 아셨지요?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더 이글을 써야 겠다 조그마한 기억이라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수님은 이러한 생각을 나누고 싶어하는 거 같으니까요. 에밀스가 공유하고 호응해 준다면 좋을거 같아요.
리듬에 대한 얘기도 다시 언급하셨어요. 대지의항구 폴카 곡이고.
또 동반자 라는 노래의 리듬은 ‘고고’ 리듬인데 오늘날 모두 다 트롯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부분은 가수님의 고민과도 닿아 있고 가요계의 과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종래 그리고 현재 트롯이라고 불리고 분류되고 있는 가요들에 대해 어떻게 제대로 자리매김을 할 것인가 그 명칭은 어떠한 것이 적절한가 등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 도 생각하시는 것 같고 우리나라 옛가요의 명칭도 더 고민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만…
이러한 고민을 에밀스도 공유하고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 명칭에 대한 고민 제가 느낀 한에서 다시 정리해 볼께요. 함께 생각하고 공유하여 보아요.
시간이 늦고 너무 길고 저의 기억은 탕진되고 하여서 이만 줄입니다.
오늘밤은 모두 Hush a -bye 굿나잇 이라는 뜻인가 봅니다. 6시공연 때 무반주곡. 인스타곡도 이곡이네요
아기에게 해주는 코~자 이런 뜻일까요?? ^^
엄마 멀리 안간다 엄마 품에서 쌕쌕 코자라. 약간 의역입니다 ^^
모두 코~자~
참 한마디 덧붙여 봅니다.
방학 동안에 조선생의 토크콘서트 어때요? 노트와 펜 지참 필수!
대학강의실 중 조각달 같이 생긴 계단식 강의실 그런데서요
그냥 하는 소리입니다. 방학인데 ㅠ
첫댓글 서울구경은 최민수배우님의 외할아버지 강누구누구라 하셨는데 그 분이 부르셨다 했던거 같아요.
저도 기억은 가물가물 ㅎ
오 감사해요 이렇게 덧붙여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제가 주석으로 본문에 달아볼께요 모아보아요
강흥식이라고 하신것 같기도하고ㅎ
저도 기억이.
@동그라미 일산 강홍식님 입니다 검색했어요
2편을 바로 올리셨네요! 눈은 안좋은데 찡그리면서 읽는 버릇에 미간 주름이 생기는데요ㅎ단숨에 다 읽었네요.
다 잊었던 기억들이 솔솔납니다. 들을땐 재미있게 듣고서 뒤돌면서 잊어버리니 반복 반복만이 중요한듯 합니다. 동그라미님 기억력도 넘 좋은데요!
저는 '샤방샤방' '어머나'
'뿐이고'등이 왜 만요인지
지금도 모르겠어요ㅎㅎ
알려줘도 이해못하는 ᆢ
그냥 노래같은데? 이런 나만의 무지를 드러냅니다.
좋은글 쓰시느라 머리 지진 잠재우시고 주무세요^^
대구에서 만나서 넘 반가왔어요♥️
에밀스도
가수님처럼 공부하는분위기 좋은데요
서로 모르는거 보완해가며ㅎ
동그라미님 글 잘 읽었습니다~
대구콘서트 못갔는데...
상세한 정보는 저를 다시
가슴 뛰게 만들어요.
작년 대구콘서트를 추억하며
5월5일 서울 콘서트를 기다리며...
조선생의 토크콘서트 좋아요.
클래식한 노래와
외국가요를 적절하게 부르시면서~
가수님이 꿈꾸는 그런 콘서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길 바라며...
코~편안한 밤 되세요^;^
아휴 한숨지고나서 눈를크게뜨고
재밋게 잘읽어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세하게 써 주신글 참 좋았네요 감사합니다
와 동그라미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장편의 글을 올려주시다니~~
내용도 정말 수준급 한편의 수필처럼
공연에 관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글 참 잘 쓰시네요
1편에서 말씀하신대로
가수님 콘서트는 한편의 뮤지컬이죠
그 곡에 대한 충실한 표현을
얼굴뿐 아니라 온몸으로 표현하시는
뮤지컬이며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하시고~~
정말 예술인 맞습니다
우린 너무 행복한 팬들이구요
하루빨리 방학 끝내시고 이 드라마
또 볼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아직 방학 시작도 안하셨는데 ㅎㅎ
동그라미님 서울콘에서 뵈어요
감동적인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편에 글 읽으면서 감동입니다 기역못 하신다면서
다쓰셨네요 다구에 못가서 참 많이 아쉬웠는데
감사함니다 이련 귀한글 써주시는 님들 덕분에 콘서트
자주못가는 한사람으로서 눈물나게 고맙고 행복함니다
한분에 수고로움이 많은이들에게 기쁨 선사하는일도
선한 영향력이라 생각함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