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봄까지 즐거운 옷입기

[메텔]

지금부터 봄까지 즐거운 옷입기

아직 추운 한겨울이지만 매장에는 벌써 하늘하늘한 봄 신상품들이 눈에 띈다. 옷장 속 베이직 아이템을 점검한 후 전문가가 제안하는 간절기 옷 입는 방법에 따라 지금부터 올봄까지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완소’ 아이템을 찾아보자.

●퍼스널 쇼퍼, 신나영에게 한 수 배운다
간절기 옷 입기 노하우
어제는 따스했던 패딩이 오늘은 답답한 느낌을 주니 참 옷 입기 난감한 계절이다. 이럴 때는 나의 취향이나 필요에 딱딱 맞는 아이템을 골라 줄 ‘퍼스널 쇼퍼’의 조언이 필요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일반 고객에게 무료로 퍼스널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 바’의 퍼스널 쇼퍼 신나영씨는 ‘세일중인 겨울옷과 새로 선보이는 봄 신상품에서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지금이야 말로 쇼핑의 적기’라 한다.
“기본형 블랙 스커트와 팬츠, 화이트 셔츠, 핏이 좋은 청바지, 편안한 카디건만 있어도 네다섯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거든요. 베이식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갖춘 다음 스카프, 구두, 액세서리를 몇 개 보강하면 ‘어디에 뭘 입고 가나’는 걱정을 덜 수 있어요. 유행하는 아이템은 각기 개성이 강해 믹스매치 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기본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구입하면 활용도가 떨어져요.”

●To do list 5
1. 세탁하기 편한 옷을 고른다
할인매장을 뒤져 유명 브랜드 옷을 90% 세일한 가격에 샀는데 입을 때마다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격이다. 캐시미어 니트나 밍크라면 세탁에 드는 비용이 아깝지 않겠지만 자주 입을 옷을 고르는 데 세탁 방법은 중요하다. 같은 울 제품이라도 울샴푸로 물빨래를 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말리는 방법에 따라 옷 모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전 섬유 혼용율을 꼼꼼히 살핀다.

2. 액세서리 3종 세트를 구비한다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을 때 링 귀고리를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적은 비용을 들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액세서리의 힘이다. 캐주얼한 링 귀고리, 클래식한 진주 귀고리와 진주 목걸이만 있으면 발랄하고 우아한 룩을 두루 연출할 수 있다.

3. 매장 직원의 말은 참고만 한다
터질듯 타이트한 바지를 입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입는 것이 유행’이라거나 팔뚝 살이 민망한 데도 ‘사이즈가 좀 작게 나왔다’는 말에 솔깃해 옷을 구입한 경험은 없는지. 어차피 매장 사람은 한 벌이라도 더 팔아야 이득인 만큼 절대 작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제아무리 스키니 진이 유행이라도 입어서 하루 종일 민망하고 불편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유행이나 주위 사람의 말은 ‘참고’만 하고 본인 체형에 맞춘 자신의 기준에 따라 옷을 입어야 한다.

4. 아이디어를 더해 새 것을 만든다
올봄에는 화려한 비즈 장식이 달린 블라우스, 카디건이 유행할 전망. 하나 구입하면 좋겠지만 가지고 있는 카디건에 어울리는 색상의 비즈를 달아도 된다. 패션 잡지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스크랩해두었다가 그대로 따라 해볼 것. 로맨틱한 비즈 장식이 부담스럽다면 단추, 참 장식, 리본 등 취향에 맞는 부재료로 장식하면 된다.

5. 베이직 아이템의 장점을 활용한다
몸에 잘 맞는 화이트 셔츠 하나는 열 수트 안 부러운 아이템. 스커트와 함께 입고 스카프만 두르면 단정한 오피스 룩이 되고 롱 베스트와 레이어드한 후 청바지를 입으면 편안한 차림이 된다. 베이직 아이템은 정장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키가 커 보이는 스타일링을 원하는 최현아 주부
마른 55사이즈지만 키가 작아 늘 쇼트 팬츠, 스커트 아니면 청바지만 고수하게 된다는 최현아 주부.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학부모 모임에 가야 할 때가 있는데, 옷들이 너무 캐주얼 일색이라 고민이다. 쇼트 팬츠라도 포멀하게, 무릎길이 스커트로 키가 커 보이게 매치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신나영의 advice
캐주얼한 스타일에서 완벽히 포멀한 스타일로 바꾸는 데는 무리가 있어요. 여성스러움을 살릴 수 있는 시폰 스커트, 블라우스를 구입해 가지고 있는 청바지, 스웨터와 코디해 입거나 원피스에 목걸이, 스카프를 매치하면 우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답니다. 키가 작고 마른 편이므로 밑단이 치렁치렁 늘어지는 스커트나 타이트한 팬츠는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아요. OK!_1 로맨틱한 라인의 니트 카디건은 쇼트 팬츠, 미니스커트를 단정해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아나카프리. 2 무릎길이 티어드 스커트는 마른 하체를 볼륨 있게 표현해주는 아이템. st.a. 3 머플러, 숄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파시미나. 여러 가지 컬러가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된 것은 다양한 옷에 매치할 수 있어 좋다. 베네통. 4 패턴이 화려한 그립백은 밋밋한 옷을 화려하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막스&스펜서.
NG!_5 밑단이 불규칙하게 커팅된 시폰 스커트는 키가 작아 보이고 다리도 짧아 보이므로 피해야 할 아이템.

01_여성스럽게 연출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즐겨 입은 튜브 톱 원피스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에 좋은 아이템. 스키니 터틀넥과 레이어드해 입다가 여름에는 하나만 입어 리조트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터틀넥 s쏠레지아, 원피스 키이스, 목걸이 토스, 가방 리즈클레이본, 구두 아멜리에.
02_경쾌한 세미 정장 스타일
쇼트 팬츠, 미니스커트도 포멀한 재킷과 함께 입으면 단정한 느낌이 난다. 재킷은 H라인 스커트나 네이비 팬츠와 한 벌로 입을 수 있어 유용하다. 재킷 헤지스레이디스, 팬츠 디아, 스웨터 기비, 구두 제셀반, 목걸이 마리앤제이, 벨트 비조, 숄더백 베네통.
03_패턴으로 화려한 느낌
무릎길이 시폰 스커트에 패턴이 화려한 카디건을 코디하면 시선이 위로 쏠려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난다. 카디건은 화이트 팬츠나 블랙 스커트와 두루 잘 어울릴 듯. 카디건 매긴나잇브릿지, 스커트 에린브리니에, 머플러 ·가방 모두 비조, 구두베네통.

●패턴이 화려한 의상에 필 꽂힌 오재림 주부
스커트 정장을 즐겨 입고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다. 입는 옷의 스타일이 기본형 디자인의 셔츠, 블라우스, 블랙 스커트, 트위드 재킷 등으로 밋밋해 지겨운 생각이 들어도 과감한 패턴, 컬러 의상은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몰라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나이에 맞는 우아함은 유지하면서 통통한 하체를 날씬해 보이게 만들어줄 스타일링 방법이 알고 싶다.

신나영의 advice
옷의 패턴과 디자인이 모두 난해하면 정신이 없어요. 패턴이 화려할수록 똑 떨어지는 단정한 디자인을 골라야 실패할 확률이 적답니다. 통통한 하체가 고민이라면 A라인의 무릎길이 스커트를 입고 화려한 스카프, 블라우스로 시선을 고정하세요. 스트레치 소재가 더해진 팬츠에 트위드 재킷이나 롱 베스트를 매치하고 진주 목걸이를 하면 우아한 세미 캐주얼 룩이 완성됩니다.
OK!_1 여러 가지 컬러가 기하학적인 패턴을 이루는 실크 블라우스는 정장 팬츠, 블랙 스커트를 화려하게 변신시킨다. 리스트. 2 시폰 소재 플레어 원피스는 여성스러운 느낌과 하체 커버 효과를 동시에 주는 아이템. 디아. 3 스트레치 소재의 부츠컷 팬츠는 하체 통통족을 날씬해 보이게 만드는 필수 의상이다. s쏠레지아. 4 세미 캐주얼 스타일에 잘 어울릴 빅 숄더백. 태슬 장식이 멋스럽다. 더아이잗.
NG!_5 통통한 허벅지를 감추기 위해 배기팬츠를 입으면 하체가 풍선처럼 더 커 보인다.

01_차분하고 세련된 느낌
하나씩은 있는 트렌치코트. 니트에 스커트나 팬츠를 입는 밋밋한 스타일보다는 잔잔한 무늬가 있는 시폰 원피스를 입으면 한결 젊어 보이고 여성스럽다. 트렌치코트의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가 원피스의 패턴을 차분히 가라앉히므로 어른을 만나는 자리에도 손색없을 스타일이다. 원피스 헤지스레이디스, 트렌치코트 ·미니 백 모두 리스트, 구두 제셀반.
02_여성스러움이 물씬~
패턴이 화려한 스커트에 머스터드 컬러의 기본형 카디건을 매치하면 차분하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패턴이나 컬러가 화려해도 디자인이 심플하면 셔츠, 블라우스, 트윈 니트 등 다양한 상의와 함께 입을 수 있다. 블라우스막스&스펜서, 카디건 아니베팜므, 벨트 ·스카프 모두 더아이잗, 스커트 헤지스레이디스, 가방 앤클라인뉴욕, 브로치 마리앤제이, 구두제셀반.
03_부츠컷 팬츠로 날씬하게
경쾌한 데님 팬츠와 클래식한 트위드 재킷의 만남이 세련된 느낌. 스트레치 소재의 부츠컷 데님 팬츠는 허벅지가 슬림해 보이고 다리도 길어 보인다. 클러치백 대신 빅 숄더백을 들어도 멋스럽다. 셔츠 s쏠레지아, 재킷 아니베F, 벨트 비조, 클러치백 앤클라인뉴욕, 구두 영에이지, 목걸이 마조리카.

자료제공 :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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