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 사도행전 4장 8-12절 >>
[8] 그 때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장로 여러분, [9] 우리가 오늘 신문을 받는 것이,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과 또 그가 누구의 힘으로 낫게 되었느냐 하는 문제 때문이라면, [10] 여러분 모두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이 성한 몸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서 된 것입니다.
[11] 이 예수는 ‘너희들 집 짓는 사람들에게는 버림받은 돌이지만,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 입니다. [12] 이 예수 밖에는, 다른 아무에게도 구원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가 의지하여 구원을 얻어야 할 이름은, 하늘 아래에 이 이름 밖에 다른 이름이 없습니다.”
<< 마태복음 16장 15-18, 21절 >>
[15]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십니다.” [17]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시몬 바요나야, 너는 복이 있다. 너에게 이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시다. [18] 나도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
[21]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자기가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하며,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하며,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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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저는 부산에서 피난민 판자집촌에서 한 동안 살았습니다. 자연히 인구가 조밀한 동네여서, 동네 어리광 소년 ‘판바우’ 라는 아이가 자기 어머니를 고함쳐 부르는 소리가 하루 종일 들려 왔습니다. “어무이요, 야 좀 보소오” (어머니, 이 아이 좀 보세요) 뭔가 고자질하는 ‘시작 말’ 입니다. 이 외침이 두어 번 계속되면, 저기 그의 어머니가 문앞에 나와 서서 자기 아들 있는 쪽을 노려보곤 했습니다.
우리들이 어렸을 적에는, 모든 상황에서 ‘엄마’를 불렀습니다. 어떤 이들은 어른이 되었어도 어렸을 때나 마찬가지로, ‘엄마’를 부릅니다. 구태여 엄마가 곁에 안 계셔도 상황해결이 그리 어렵지 않을 때가 됐는데도 ‘엄마’를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그저 무턱대고 엄마를 부릅니다.
우리가 ‘엄마’를 부르는 습관은, 그 언젠가는 졸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저 ‘아이고, 놀래라’ 하는 뜻으로 ‘엄마’ 라 하는 것이고, 일종의 가벼운 ‘구조신호’ 정도로 쓰이는 감탄사여서, 할머니가 되어서도 쓰는 분이 계십니다.
영어권에서는 입에 붙은 감탄사가 ‘오 마이 갓’ 또는 ‘지저스’ 입니다. 뜻은 ‘오, 나의 하나님’ ‘예수님’ 이 아니고, ‘아이구, 저런’ 또는 ‘제기랄’ 정도의 상말입니다. 기독교 신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감탄사로 변모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인간의 언어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비는 외침’ 으로 환원할 수가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진심으로 하나님의 구원, 예수님의 도우심을 비는 기원으로, “오, 마이 갓” “지저스 크라이스트” 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언어는 환원이 힘들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를 구원하실, 세상에 오로지 단 하나 밖에 없는 거룩한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불러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께서, 우리 죄로 인해서, 마땅히 처참한 죽음의 벌을 받아야 할 우리들을 대신해서, 십자가의 고통을 치러내셨기 때문에 그 대속의 주님을 향해서, 우리는 최대의 경의를 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왕이신 예수님” 이라고 우리들이 지상에서 배운 언어의 극존칭을 예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E. Perronet 시인은 “주 예수 이름 높이어 … 만유의 주를 찬양하세” 라고 읊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를 구원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 평생에 예수님 이름을 떠받들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