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영하의 날씨에 몸도 움츠러들었는지 삶 이야기에 새로운 글이
안 보이는 것 같아 염치없이 또 우리 싱글의 사는 얘기를 올려 본다.
첫 눈이 내린 운치 있는 불금에 몸도 마음도 외롭고, 허한 싱글 분은 관심 있게
보신다면 "긍정적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런 조건도 없고, 비용도 안 드는 비슷한 나잇대 같은 싱글끼리의 모임 카페.
4050 싱글 카페다
여기 여행스케치 카페에 가입하신 분들 중에 여행이나 취미로 가입하신 분도 있고,
싱글의 밋밋하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그냥 호기심으로 가입한 분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자신과 어울리는 인연을 만나지는 않겠느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원등록을 했을 것이라 본다.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접속하여 돌아볼 수 있는 곳이라 시간적, 심적 부담도 전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런 싱글 카페를 통해서도 "괜찮은 인연"이나 "맘을 나눌 수 있는 상대"나
"사랑하는 애인"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 어떤 글을 보니 카페 생활 좀 하신 분이 이런 카페에선 짝 만나기 어렵고
불투명한 사람이 적잖이 있기에 극히 주의해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카페 선배 입장에서 좋은 충고를 해줬다고 여기지만, 솔직히 이런 카페가 아니면
우리 나잇대 싱글은 "어디서 짝을 만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솔직히 그런 사람은 카페가 아닌 곳에서도 사람 만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 본다.
목돈 주고 가입하는 중매 회사도 있지만, 소 돼지처럼 등급을 매겨 거래하는 느낌이라
좀 거시기 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우연한 인연과의 마주침도 거의 희박하고, 소개
받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렵고, 등산이나 운동 모임에서 상대를 만나는 것도 대부분
유부남, 유부녀라 잘못하면 불륜으로 빠져 그들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할 수도 있고...
결국, 이런 조건 없는 싱글카페에서 짝을 만나기가 가장 손쉽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물론 사기꾼, 꽃뱀 같은 등쳐먹으려는 인간도 있지만, 어차피 카페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만남에도 그런 부류는 다 존재하기에 굳이 온라인 싱글 카페라고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이라 아무래도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여러 장, 단점이 있겠지만,
우리 나이 정도면 어느 정도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경험적 "분별력"은 있기에 뭐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같은 처지의 싱글이 모여 있는 카페에서 몇 년 정도 활동하다 보면 맘이 통하고
느낌이 좋은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본다.
나 역시 이 카페에 가입한 지 2년이 좀 넘었는데 분명 인연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인연은 꼭 재혼 상대만 한정 짓는 건 아니고, 사랑하는 애인이나 오랫동안
살갑게 지낼 수 있는 짝도 포함한다.
그런데 또 한편으론, 이런 싱글 카페에서도 짝을 못 만나고...흐지부지 몇 년이 훌쩍
지나가면 "진짜 독거노인"으로 흐르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싱글 나이 "쉰 후반으로 넘어가면" 재혼이나 애인 만나려는 "의지도, 희망도" 무뎌지며
서서히 "체념" 쪽으로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쉰 후반쯤에 6070 카페에 들락거리며 "막걸리 모임"이나 "콜라텍 벙개 모임" 같은
데나 기웃거리지 않을까 하는 근심도 생긴다.
재력, 외모, 성향, 직업 등 다양한 보통 사람들이 만 명이 넘게 가입한 여기 싱글 카페
에서의 만남이 가장 무난하고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문제는 가입만 하고 대충 들락거리며 소극적 마인드로 지내다 보면, 시간만
축내고 머지않아 진짜 "쓸쓸한 독거노인 후보"로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 당장은 애들 때문에...바쁜 일 때문에...아직 빈약한 재정 문제가 있어...5킬로
정도 살 좀 뺀 후에...등등 여러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며 "후일을 기다리다 보면"...
결국, 기다리고 싶지 않았던 병든 몸이나, 죽음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계획을 짜서 차근차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인연 사냥"에
나서야 독거노인 후보에서 빠질 수 있을 거로 본다.
실전에 돌입하면 때론 딱지 맞기도 하고, 상대를 차게 되는 일도 생긴다.
그런 몇 번의 시행착오 과정을 겪다 보면 조금씩 짝 만나는 "테크닉도, 안목"도 늘게
될 것이다.
일단,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경험 삼아 여러 상대와 만나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싶다.
우리 나잇대 싱글이 이런 카페에서 짝을 만나기 위해선 귀차니즘을 버리고, 조금만 더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용기를 낸다면 충분히 만날 수 있으리라 본다.
때론 따블도 뛸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카페에서의 인연은 "내 의지 90%+ 운 10%"로 만드는 것이며, 이어지는 좋은 관계는
"정성"으로 쌓아간다고 본다.
우리 대부분은 좋은 인연과의 만남을 바라고 지내지만...
어떻게 만날 건지,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운명처럼, 그냥 대충 지내다 때가 되면 만나겠지...안일하게만 여기는 것 같다.
초등 애들도 학기말 시험을 대비해 차곡차곡 계획을 짜고, 준비하는데...
하물며 우리 싱글의 남은 생에 동반자가 될 수도 있는 짝을 만나는 중요한 일에 대충대충,
그냥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마인드론 "택도 없다"고 본다.
특별히 돈이 많아서, 외모가 럭셔리해서 별걱정 안 하는 부류도 일부 있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냥 보통 사람들이라 "걱정은 충분히 해야" 할 것 같다.
결론은 "혼자는 못 살겠다"는 쉰 즈음 싱글 남녀라면 지금이 가장 짝 만나고, 사랑하기
좋을 때라고 확신한다.
애들도 다 키웠고, 아직 몸도 살아 있고, 시간도 예전보단 좀 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성분"들도 좀 더 공격적으로 쪽지도 보내보고, 모임이나 여벙도 함 나가보고, 프로필이나
댓글, 소개 글도 올려보고...
쪽지 오면 초반부터 이것저것 재고, 계산기만 두드리지 말고 일단 한 번 만나도 보고...
어차피 싱글카페에 가입한 거 "자신을 알려야" 상대도 반응을 보이고 움직일 수 있다.
"독거노인"이란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가 처량하고, 고독해 보이며 자신과는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세월이 조금만 더 흐르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섬뜩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독거노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지금 쉰 전후한 싱글이 가장 "강력한 독거노인 후보"며 어영부영 하다간 곧 닥쳐올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거노인이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쉰 즈음 싱글 남자가....
다리 붙잡고 늘어진다는 표현이 좀 거시기하니...
뭇 남정네들한테 유혹을 합시다가 더 어울릴 것 같아요...ㅎㅎ
세븐힐스님 표현대로
독거할머니 되기 전에,
유혹하고 유혹당해봅시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만나려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지요.
대신, 현실적인 잣대의 기준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이 카페만해도 6천 여명의 싱글 남자가 존재하는데
맘만 먹으면 그 중에 몇 명과의 만남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남자보단 여자가 더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현실과 생각의 차이라....
그 부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의지의 강약"에 따라
독거 할머니, 할배의 운명이 갈라지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ㅋㅋㅋ 너무 끔찍하네요 ~~
독거노인이 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보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ㅋㅋ
일단 웃어 보아요~~~*^^
단순하게 보면 여기 싱글카페엔 상대 여인들이
물반 고기반으로 널려 있잖아요.
그 중에 자신과 잘 어울리는 여인이 최소한 100명 이상은 있으리라 봅니다.
낚싯줄을 드리웁시다.
당장은 원하는 고기가 아니거나, 못 잡아도....
실망할 필요는 없지요.
낚싯줄이라도 안 드리우면 고기 잡을 가능성마저 사라질 테니까 말이죠...ㅎㅎ
낚싯줄마저 안 던진다면...걍 독거노인 열차로 올라탈 수밖에요.
신년에는 좋은 낚싯대 구비하셔서 멋진 월척 기대해 봅니다.^*^
@세븐힐스 네~~^^찜할께요~~^^
ㅋㅋㅋ
독거노인 너무싫어요
정말끔찍 하네요 생각 잘해야지
저도 독거노인이란 단어만 봐도 헉! 하며 놀랄 때가 있는데...
이러다 진짜 현실로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방법은 한 가지지요.
죽자고 덤비면 독거노인 열차는 안 타게 될 거로 봅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신년 복 많이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