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설날 아침에
한복 한 번 입어보고 한복 입은 아이 둘의 새해 세배를 받고
놀러 가자는 애들 성화에
영덕 대게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영동고속도로 들어서니 덕평 인근 부터 밀리기 시작
안되겠다 싶어 국도로 바꿔 타고 장호원 단양 풍기 불영사 계곡을 거쳐 울진 망양정에 5시경 도착했다.
일단 솔.. 민박집을 들러보니 잘만했다, 바다 경치도 보이고.
내쳐 오냐고 점심도 굶은 터라 먼저 점저를 먹어야 했다.
초등학교 동창 O민자가 운영한다는 파랑새회집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았다.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 넓은 주차장에 차대고 바로 앞 민박/회식당/수퍼마켓이 한 삘딩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아마 세개 다 운영하는 것 같았다.
일단 대게찜 3마리를 시켜서 먹었다.
이런 식으로는 첨 먹는 데 맛이 괜찮았다.
아쉬워서 대게탕을 시켜서 시원한 국물에 저녁을 먹으니 배가 불러 왔다.
커피 한잔 뽑아 들고 나오면서
여기 까지 왔으니 사장님께 인사나 하고 가야지.
누가 찾는 다고 인터폰으로 알리니 곧 내려 왔다.
금새 알아 보더군.
나 준경이야 했더니.
여기 까지 와서 미리 얘기도 안하고 식사만 하고 바로 가냐고 ...
자고 가라는 데, 폐 끼칠 것 같아 아이들을 앞세워 인사를 나누고
뒷전으로 "다음 동창회는 꼭 갈께"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나는 운전하냐고 못 봤는 데 우리가 떠날 때도 뒤에서 손을 흔들었단다.
나오면서 사진 잘 찍어야지 했는 데, 그만 어두워 진데다 민자가 보고 있어 그냥 왔더니 입구에서 처음 찍은 사진 한 장 뿐이다. 아쉽지만 그거라도 올려 놔야 겠다.
덕구온천으로 달렸다.
온천호텔에 방 있냐고 물으니 읍써요~
아래에 있는 벽산 콘도에 가 물으니 35평 짜리 하나 있다는 데 30만원 정도 달라네.
잠만 자기엔 넘 비싸다 싶어 여관촌에 가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 웰빙된장찌게 한그릇 후짝 비우고 온천에 갔다.
애들은 실망하는 모습...
시원한 냉탕에서 마구 놀고 싶었는 데...
냉탕은 너무 춥고...
사람은 너무 많고...
돌아오다 강릉 보광사 옆에 있는 명주군왕릉에 다녀 왔다.
주문진에 가서 장 구경하는 건지 사람구경하는 건지 하고.
진짜 많았다.
복어 회 2마리 멍게 개불 지리 먹고 돌아 섰다.
둘째가 시장통에서 생선 구이 먹고 싶어 하는 걸
큰 놈이 싫다 해서 돌아 왔더니 너무 섭섭해 하는 표정이 안쓰러웠다.
작은 놈은 구이류를 큰 놈은 회를 좋아 한다...
식당을 나서니 눈발이 많이 날리기 시작한다.
아까 봐둔 호텔에 가서 하루 더 쉬고 낚시나 하다 갈까 했는 데
눈이 내리니 여의치 않아 더 있다가자고 조르는 애 들을 설득하며 출발
차가 밀리길래 이천에서 국도로 빠져 집에 다다르니 9시 조금 전...
* 파랑새 회 식당
전화 : 054-783-1717 / 김민자 / 26회
위치: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 주차장 내
부대시설 : 민박,슈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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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모임 올렸더리 이리로 올리라 해서 다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