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예프스끼, <악령>, 김연경 옮김, 열린책들, 2002년
이 작품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해보자면 가장 적절한 단어란 홀린, 미친, 빠진, 사로잡힌(Possessed)이다. 작품 안 인물들에게 대해 스스로 혹은 주변 인물들이 그 한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인식하며 인식시키며 하는 말은 바로 미쳤다, 정신나갔다라는 말이다. 이 작품안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보여지는 인물은 화자인 G....V와 다리야가 있다. 다리야는 예외적으로 다른 이들과 관계맺음은 없고 그녀만이 일방적으로 스따브로긴의 간호사 가 되고 싶아하는 모습만이 있는 이성적인 여인의 모습으로 비쳐진다. 그녀는 분명 스따브로긴에게 빠져있지만, 온 마음을 빼앗기지는 않는다. 죽음에 이르는 스따브로긴이 보내는 편지의 수신자, 역시 그녀다. 그는 어느 곳에도 어떤 사상에도 어떤 사람에게도 빠지지않고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한 정신으로 보고 관찰하고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만이 그렇게 그 미치고 홀리고 정신이 나간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은 먼저 연대기라 말한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1869년쯤의 사건에서 1869년부터 1872년까지의 작가가 쓴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그 시대의 그들을 만난다. 그녀는 스따브로긴을 돌봐주고 싶지만 그의 본모습을 미리 예견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대해 어떻게 읽거나 아직 읽지않는 사람들에게 표현해볼까? 어려운 일이다. 먼저 분명 비극임에 틀림없는데도 우스꽝스럽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작중 표현을 한번 옮겨보면, '타인의 재난 속엔 언제나 우리를 유쾌하게 만드는 뭔가가 들어 있다'(1091쪽)는 게르쩨ㄴ의 생각을 독자 역시 공유하게 하는 재능을 보여준다. 그러한 작용을 하는데에 분명, 화자의 시선이다. 인물들이 하나하나 정신병적인 심리를 지닌 인물들이다. 이 작품은 결국 관념의 희생양들인 그들의 삶의 관한 연대기이다. 농노해방 후임에도 여전히 귀족과 민중의 괴리가 느껴진다. 분명 20년의 사랑을 했었고, 지금 만나는 순간 사랑함에도, 사랑의 현재는 없다. 여전히 어린애적인 창백한 백치의 아름다움이 보여지는데, 일방통행임에 섬뜩한 아름다움이다. 내용을 간략하게 보면, 지방의 한 소도시의 한 가족(어머니와 아들)사를 보여주면서, 그 혹은 어머니의 주변인물 스쩨빤과 그 현의 지사의 아내를 통해서, 그리고 아들의 주변인물들, 그의 주위에 있는 샤또프와 끼릴로프 그리고 뾰뜨르와 5인조 , 그리고 그가 관련된 여인 마리야 찌모페예브나 페뱌드끼나와 리자, 그들간의 며칠간의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크게 몇개의 사건과 그 사건의 중요작용을 하는 인물들의 관념과 그 관념을 보여주기위한 다성의 대화가 주 내용이다. 물론 그들에게 이러한 대사건이 발생하게 된 과거에 대해서는 그리 돌아가지도 바라보지 않고 다만 현재만의 사건을 보여주다, 나중 결말에 가서 비극적인 결말로 끝맺는다. 1.사건들 기본적인 사건으로는 네차예프사건(네차예프가 그들의 변절자 이바노프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의 5인조의 모습들을 보여줌을 통해 뭔가에 홀린 사람들의 모습을 실재로 보여주나, 사실 이 작품은 네차예쁘사건이 작품구상의 기초는 되었으나,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의도는 나중 뾰뜨르에서 스따브로긴으로 중심인물이 확 바뀐 것을 보더라도, 결국 홀린자란 5인조가 아닌 살아가고 있는스따브로긴을 포함하여 모든 이들을 말하고 있다로 생각된다. a.스따브로긴이 돌아와 샤또프에게 뺨을 맞다.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핵이 바로 이것이다. 뺨을 맞다. 왜 뺨을 때릴수 밖에 없었으며, 왜 참는가의 문제인 것이다.거짓과 기만에 대한 참을 수 없음에 샤또프는 스따브로긴의 뺨을 때리게 되는 것이다. 이 일로 인해 소도시의 사람들은 다시금 레바뜨낀의 누이와 결혼설에 대해 소문의 소문은 퍼지고 또 퍼지게 된다. 이 때 스따브로긴은 왜 반응을 보이지 않는가? 먼저 샤또프는 어떤 사람인가? 어머니 바르바라가 그의 학비를 대주었으나, 끝내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 자존의 인물이다. 다리야는 그의 동생으로 역시 바르바라가 양녀로 돌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 상황에서 해리왕자인 스따브로긴을 샤또프가 따귀를 때렸다는 것은 농노해방 이후임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한 모욕은 바로 결투 신청으로 이어져야하는데 스따브로긴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거기에서 어떤 끈이 보인다. b. 혼돈으로의 길을 재촉하는 뾰뜨르의 발빠른 행보와 축제 전날, 스따브로긴, 마리야 찌모페예브나와의 결혼을 발표하다. 레바드낀이 이집저집, 술집을 돌아다니며 스따브로긴과의 결혼 사실을 소문내고 다니는 것에 대해, 발끈한 리자가 레바드낀에게 충고를 하라는 말에, 스따브로긴 마리야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리자 쓰러진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있기까지의 5인조와 뾰뜨르, 샤또프와 스따브로긴의 관념을 표현하는 핵심적인 대화가 주를 이룬다. 거기에 하나의 사건으로 축제 전야로 리자의 쓰러짐이 있는 것이다. c.비극적인 결말의 이틀과 그 후의 비극 한꺼번에 우수수 그들은 그 현을 떠나고 그 현에서의 죽음이 있다. 갑자스러운 죽음과 갑작스러운 행동강령과 실천임에도 왜 갑자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전 준비가 있었고,사전 대화가 있었고, 관념의 표출이 있었고, 갈등이 있었다. 이들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남은 자에 의해 그들의 기록은 쓰여진 것이다. 물론 그 안의 인물들은 여전히 살아있고, 살고 있다. 2. 뭔가에 홀린 사람들 이 작품의 핵은 위에보여지는 며칠의 사건이 아닌, 인물들의 모습들이다. 그들의 병적인 성향에 대해 가감없이 잘 보여주는가 싶은 감탄을 자아내며 읽는다. 분명 정상인들로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그들 스스로도,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그들이 무엇인가에 미쳐 살아가고 있음에 대해 서로서로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이다. 이 작품의 중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사람씩 살펴본다. a.스따브로긴(니꼴라이 프세돌로비치 니꼴라)- 내 정신이 말짱하며 내가 내 상활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1084쪽) 스따브로긴의 고백을 남들에게 공표하려는 이유 스따브로긴이 미쳤다는 것을 남들이 인정하게되는 사건이 4년전 이 소도시에 있었디. 그 후 시간이 흘럴 스따브로긴은 러시아를 떠나 있었다. 스따브로긴이 빠져있는 관념이란 무엇일까? 무(無)를 향한 추종으로 볼 수도 있다. 그가 그렇게 된 데의 이유를 추적하다보면, 나중 찌혼의 암자(도스또예프스끼가 2부 9장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 당시 편집자의 의견에 따라 삭제되었다가 사후 다시 들어가게 된 장)에서 그의 과거에 대한 고백이 있다. 그의 고백을 통해 살펴보면,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해리왕자(셰익스피어의 <헨리4세>주인공)로서 방탕한 뻬쩨르부르끄의 방탕한 삶을 살아가는 중 알게된 열네살 마뜨료샤에게 준 상처, 이를 그는 그녀에게서 <하느님을 죽였다>고 표현하고 있다. 하느님을 죽였다는 인식 후, 그는 계속 마뜨료샤를 살피고, 결국 그녀의 자살을 방조한 자라고 스스로 생각해야한다. 이러한 죄악에 맞서 그는 또 자신의 선행이라 오인할 수 있는 마리야와의 결혼을 주도한다. 그의 삶의 살펴보면, 중장의 아들인 상황, 즉 귀족인 자신을 인정하여 커나가는 어린시절이 있었다면, 어느 순간 자신이 지닌 것들에 대한 부정으로 방탕의 시간을 갖게된다. 그럼에도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끝내 버릴수 있을까는 회의한다. 그의 관념의 기저에 존재하는 세 사람, 그를 인신으로 받드는 뾰뜨르와 인신이고자하는 끼릴로프, 그리고 관념과 무신의 틈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변절자이자 나중 밀고자가 될거라 오인받아 살해당하는 샤또프가 있다. 물론 그들에 대해서는 다시 살펴볼 것이다. 자신이 자살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끼릴로프의 대사중 이런 말이 있다. '지고의 자유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감히 자살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감히 자살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기만의 비밀을 알게 된 것입니다. 더 이상은 자유가 없습니다. 바로 여기에 모든 것이 있고, 더 이상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감히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사람, 바로 그가 신입니다.(183쪽)'라는 것을 보면, 이 작품안에서 끼릴로프가 생각하는 신은 바로 스따브로긴이다. 스따브로긴의 여인과의 방탕에 대해 자세하게보다는 유추하게끔 만든다. 리자와의 스위스에서의 만남, 거기에서 다리야가 요구하는 간호하고 싶은 남자로 스따브로긴의 생각하고 있는 것 하며, 마리야 레드스끼나와의 내기에 의해서도 유발된, 자선을 베푸는 듯한 결혼(남들이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음에 감행한 결혼), 갑작스런 마뜨료사에게의 키스, 그리고 그녀의 자살, 거기에다가 샤또프의 아내 마리의 임신등을 통해 그의 여성과의 행적을 짐작하게 해 준다. 그에게 여러 여인들에게 일으킨 사후의 문제에 대한 죄책감은 없다. 인식하지 않는다. 그것이 없다. 자신에게 넋이빠진 그때는 조금 정신이 덜 나간 마리야와 그럴수 없을 것이라는 남들의 의사에 반해 결혼하고, 그것을 숨기고 살아간다. 어느날 그것을 알려지고, 그가 사랑하는 리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그의 주변에는 이렇게 자신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는 여인, 열네살의 마뜨료샤, 그리고 일순간 자신을 사랑했던 여인 결혼했지만 처녀인 누구나 인정하는 정신이상자 마리야 레뱌드끼나, 육적인 관계로 그의 아이를 갖게되는 마리(샤또프의 아내), 그리고 중매하려는 어머니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이 정신적으로 사랑하는 리자, 그리고 스따브로긴을 돌봐주고픈 여인 다리야, 이렇게 여러 여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이유는 그가 선택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는 결구 홀로의 결단을 지닌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b.뾰뜨르(뾰뜨르 스쩨빠노비치 베르호벤스끼)-"이 인간, 정말로 미친 거 아냐?"(653쪽)-스따브로긴 그에 등장에 대한 초반부의 묘사를 한번 살펴본다. 스스로 미를 추구함에도 미를 추구하게 생기지않은 외모로, 분명 곱사등이 아닌데도 곱사등같고, 아프지않는데도 아퍼보이는 그의 모습의 표현이다. 아무도 그를 두고 못생겼다고 말하자는 않겠지만, 그의 얼굴은 그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는 그런 얼굴이다. 그의 머리는 목덜미까지 길게 늘어져 있고, 어쩐지 양옆을 나작하게 눌러 놓은 것 같아서, 그의 얼굴은 날카롭게 보인다. 그의 이마는 높고 좁지만 날카로운 눈, 조그맣고 뾰족한 코, 가늘고 긴 입술 등 얼굴의 선은 아주 자잘하다. 얼굴 표정만 봐서는 좀 아픈 것 같지만 그건 그저 그렇게 보일 뿐이다. 그의 뺨의 광대뼈 주위엔 어떤 건조한 주름이 잡혀 있어서 꼭 중병을 앓고 난 뒤에 건강을 회복한 사람같은 인상을 준다. 그러나 그는 완전히 건강하고 튼튼하며 심지어 병을 앓았던 적도 없다.(280쪽) 스쩨빤과 독일여자와의 사이에서 난 자식으로 아버지와 아무런 연관성 없이 혼자서 이제껏 생활했다. 그러다 지금 어떤 목적을 위해 이 도시를 찾았다. 그가 행하는 것은 <기반의 동요>(1034쪽)를 위해 폭동, 방화, 살인을 조작하고 있다. 물론 그의 조작의 밑바탕에는 그냥 흘려들려주는, 그가 받든는 우상 스따브로긴이 있다. 그가 스따브로긴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난 허무주의자지만, 미를 좋아해요. 아니, 허무주의자라고 해서 미를 좋아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그들은 우상이라는 걸 딱 싫어하지만, 난 우상을 좋아한다고요. 당신은 나의 우상입니다! 당신이 그 누구를 모욕하지 않아도 모두들 당신을 증오해요. 당신이 모든 사람들을 무심하게 쳐다보아도, 모두들 당신을 두려워하죠. 거참, 훌륭한 일입니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의 어깨를 치지 못할 겁니다. 당신은 끔찍한 귀족이에요. 귀족이 민주주의에 투신한다면 그는 얼마나 매혹적인 인간인가요! 당신에겐 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생명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도 지니지 않아요. 당신은 꼭 필요한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나에겐 바로 나에겐 꼭 당신 같은 인물이 필요해요. 난 당신 외엔 그 어떤 사람도 모릅니다. 당신은 선구자고, 당신은 태양이고, 난 당신의 버러지에 불과해요....?(646-647쪽) 극도의 사회혼란, 기반의 동요를 위해 그가 만들어놓은 5인조와 더불어 그는 지금 선동과 폭동을 조장하고 있다. 거기에 그는 도박꾼, 무능력자, 말뿐인 문학인, 비평가, 선구자라 불려지는 박학의 아버지를 역시 부인한다. 거절만이 그에게 있다. 자신을 버러지고 세상은 거부하고 혼란속으로 빠뜨려야한다. 그래서 결국, 무엇을 위해, 거기에도 역시 답은 혼돈일 뿐이다.하지만 나중 의외로 쉽게 그의 조작은 드러난다. c.바르바라(바르바라 뻬뜨로브나 스따브로기나) 레바드낀의 질문, "마님, 마님은 일생에서 고통을 당한 적이 있으십니까?"(272쪽) 이 질문을 그녀가 받는 이유는? 중장의 아내로 스끄보레쉬니끼라는 대지를 소유한 여지주로서, 비록 남편과의 냉담함이 있는 결혼생활이었으나, 남편의 죽음으로 미망인의 자리에서 아들 스따브로긴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 여인이다. 그 소도시의 지주 드로즈도바의 딸, 리자베따 니꼴아예브나와 자신의 아들 해리왕자 스따브로긴을 결혼시켜 더욱 더 부유한 집안을 만들려는 저의가 있는 중매쟁이 역할도 역시 맡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녀의 인생이란, 20년동안 그녀만을 사랑했던 남자, 그 남자와의 사랑에 빠질뻔한 두번의 사건을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난 당신의 이번 일을 절대 잊지 않겠어요!"(30쪽)라는 말을 하며, 미망인으로서의 자신을 지키며 끝까지의 스쩨빤의 여러모로 보살펴주고 모욕한다. 그녀의 삶이란 무엇에 빠진 삶일까? 이성과 권력과 명예에 빠진 삶이다. 끝까지 그렇게 아마 살아갈 것이다. 그녀가 나중 인정하듯, 그녀에겐 더이상 아들도 친구도 없다. 그녀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그것들의 지킴과 권위의 횡포만이 있지 않을까? d.스쩨빤(스쩨빤 뜨로피모비치 베르호벤스끼) 참 이상한 우정도 다 있다. 두 친구가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하며, 평생 그렇게 살고 있으면서도 헤어질 수는 없으니 말이다. 평생 그렇게 살고 있으면서도 헤엊리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니 어떻게 해도 도저히 헤어질 수 없는 것이 ,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잔뜩 변덕을 부려서 관계를 끊어 버린 친구 쪽에서 먼저 병이 난 죽어 버릴 테니 말이다.(25쪽) 미리 그들의 미래를 알려주는 글이다. 그는 헛된 삶(거짓의 삶)을 산 사람이다. 병도 의사콜레라를 오래도록 앓고 있는 사람이다. 20년동안 우정으로 사랑을 감춰온 그가 결국 가출의 결단으로 그녀와 이별을 감행하지만, 그때서야 드디어 그가 그토록 쓰고 노래하던 민중에 대해, 관념적으로만 민중을 생각했던 그의 삶이 이제껏 거짓임을 알게 된 것처럼, 처음으로 바르바라에게 죽을 지도 모른채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고백하게 된다. 그의 삶이란 그도 인정하듯 온통 거짓의 삶이었다. 거짓의 관념아래 거짓된 교육, 그를 사람들은 비평가 혹은 그 소도시에서는 교수로 불러지기도 한다. 지성의 총체로 부르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제껏 도박과 바르바라의 주변을 맴도는 것만이 그의 삶의 전부였다. 그가 의사콜레라라 생각하면서 마지막까지 그녀에게 말하고 말하지못했던 진실이란, 너무도 초라하며 마음이 아프다. "난 당신을 사랑했어요. 평생동안......20년 동안(1016쪽)" 그가 20년동안 거짓으로 산 삶은,G....V에 의하면 이렇게 보여지기도 한다. ' 이 사람은 20년동안이나 우리의 예언자, 우리의 선지자, 교시자, 족장, 우리 모두 앞에서 그토록 고상하고 당당한 자세를 견지했던 꾸꼴니끄였고, 우리는 정녕 마음속으로부터 그에게 목을 숙이면서 그걸 영광으로 생각해 왔건만, 그런데 이젠 그가 갑자기 흐느껴 울고 있다니, 그것도 선생이 매를 가지러 나간 사이에 그 매를 기다리면서 마구 떼를 쓰는 보잘것없는 소년처럼 흐느껴 울고 있는 것이다.(662쪽) e.끼릴로프(알렉세이 닐리치 ) 왜 자살자란 많지 않을까?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엔니지어인 끼릴로프와 스따브로긴의 대화를 통해 그의 생각을 한번 들어본다. "모든것이. 인간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걸 모르기 때문에 불행한 겁니다. 오직 그 때문이죠. 전부 다, 전부 다 그래요! 알기만한다면, 지금 당장 이 순간에 그 사람은 행복해질겁니다. "(369쪽)그러면서 그에 대한 다음 말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좋다는 걸 가르치는 사람, 바로 그가 세상을 끝낼 겁니다."(371쪽)그러면서 그를 신인(神人)이 아닌 인신(人神)이라 말한다. 그가 그토록 신을 부정하며 죽음에 이르는 자살에 대해 공감하고 연구하면서도 그가 결국 선택하는 자살이란 뾰뜨르에게 얻어맞고 어쩔 수 없어서 가는 선택이었음을 생각하며, 그는 행복을 파괴하고 싶어하는가? 지키고 싶어하는가를 질문한다.그가 자살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기전, 뾰뜨르와의 대화를 들어보면, "신이 있다면, 모든 것이 그의 의지이고 난 그의 의지에서 벗어날 수 없어. 없다면, 모든 것이 나의 의지이고 난 자의지(自意志)를 천명해야 할 의무가 있어"(953쪽)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은 내 자의지의 가장 저열한 지점이 될 것이고, 바로 여기에 너란 놈의 본질이 들어 있는 거지, 난 네가 아니거든. 난 가장 높은 지점을 원하기에, 나 자신을 죽일 것이다."(954쪽) 이렇게 생각을 지닌채 얘기를 하고 대화를 나누지만, 그는 이미 미친게 아닌가 생각하는 뽀뜨르의 생각아래 여전히 자살의 상황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인신의 어려움일까? 스스로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신론자이면서 신의 의지라 생각하는 것일까? 이는 곧 신을 믿는 것 아닌가? f. 샤또프 마브리끼 니꼴라예비치가 묘사하는 말, "놀라울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군"(210쪽) "아메리카에서 나는 석 달 동안 지푸라기 위에 누워 있었어요, 어느....불행한 사람과 나란히. 그리고 당신이 나의 가슴속에 신과 조국을 심어 놓은 바로 그때. 심지어, 아마도 바로 그 시기에, 당신이 그 불행한 사람, 그 편집광, 끼릴로프의 가슴에 독을 퍼뜨렸다는 걸 그 사람을 통해 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그에게 기만과 비방을 심어 놓고는 그의 이성을 광기로 몰고 갔습니다...지금 가서 그를 봐요, 바로 그게 당신의 창조물이니까.....참, 당신은 벌써봤지"(386쪽) "<무신론자는 러시아 인이 될 수 없다. 무신론자가 되면 당장 러시아 인이기를 멈춘다>라는 당신의 표현을 기억합니까, 이걸 기억하냐고요?"(387쪽) 스따브로긴에게 샤또프가 하는 말이다. 여기에서 대화는 진행되어, 스따브로긴이 말하길 샤또프에게 신을 민족성의 가장 단순한 속성으로 끌어내린다고 말하자, 그러한 말에 대해 샤또프는 역시 이렇게 반박한다. ' 이 믿음을 잃어버린 민족은 이미 더 이상 민족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실은 하나고, 따라서 나머지 민족들은 자신만의 특수하고 위대한 신들을 갖겠지만, 민족들 중 에서 유일한 민족만이 진실한 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신의 양태자>인 유일한 민족, 바로 이 민족이 러시아 민족이고, 그리고.....그리고.....그리고 정말, 정말 , 당신은 나를 그때위 바보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392쪽)라는 말에 스따브로긴에게 '이미 모스끄바 슬라브주의자들의 방앗간에서 빻고 빻아서 이미 닳을대로 닳은 그런 말'(392쪽)이라 말하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고 말한다. '그렇지만....'(392쪽)으로 말을 끝맺자, 샤또프는 다시 토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그 의미는 <토끼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토끼가 필요하다.> (393쪽)라는 말에 대해 토끼릉 신에 비유하여 '당신의 토끼는 잡혔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달아나고 있습니까?"(393쪽)라는 질문에, 샤또프의 대답은 "난......난 신을 믿게 될 겁니다."(393쪽)라는 말을 하면서 지난 2년동안 스따브로긴 당신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깃발을 들어달라고,<그들의 깃발을 들어올릴> 수 있는 사람(394쪽)으로 스따브로긴을 지목한다.그러면서 그를 거부하는 그에게 왜 악은 추악하고 선은 아름다운지 모르지만, 스따브로긴에게는 그 감각의 차이가 사라져간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스따브로긴의 결혼에 대해 말하는데, '오, 당신은 벼랑 끝에서도 헤매지 않고 오히려 대범하게 머리를 쳐들고 아래로 날아 떨어질 인간입니다. 당신은 고톨을 향한 열정 때문에, 양심을 갉아먹으려는 열정때문에, 도덕적인 열정때문에 결혼한 겁니다. 여기엔 신경발작이 있어요....'(396쪽) 그렇게 스따브로긴의 미추의 경계사라짐에대해 회의하면서 스따브르긴에게 러시아의 신이 되어달라는 말을 한다. 찌혼의 암자를 찾아보라며 말하며 '난 당신에게 토끼를 잡아다 드리겠어요!"(397쪽)라는 말을 하면서 농군의 노동으로 신을 얻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따브로긴의 선택은 그 멈춰진 시계처럼, '좀 전처럼 깜깜했으며, 좀 전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가'(399쪽)를 통해보면 자명해보인다. g, 오인조((랴ㅁ신, 비르긴스끼, 샤또프,똘까첸꼬, 쉬갈료프) 이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가장 압권인 우스움은 나중 랴ㅁ신이 대답했으리라는 내용. '5인조가 많이 있는가라는 결정적인 질문에 대해선, 비록 증거는 내놓지 못했지만 정말 진심으로 대답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온 러시아가 그물망으로 덮여 있을 정도라고 대답했는데, 내 생각에는 그는 완전히 진심으로 대답했을 것이다.'(1034쪽) 로 표현되는, 그가 잡혀 신문과정에서 말한 <기간의 동요>라는 말도 역시 맞춤법하나 틀리지 않는 인용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화자의 능글거림에 웃음이 나온다. 하나같이 뾰뜨르의 주도아래 방화와 폭동, 선동을 주도하지만 겁먹고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존재한다. h. 마리야 찌모페예브나 레바드끼나 1년전쯤 권총자살을 꿈꾸고 있었는데, 뭔가 더 좋은 것이 나타났다. 한번은, 빈민굴에서 잔심부름을 하기도 했던 절름발이 마리야 찌모페예브나 레바드끼나, 즉 당시엔 아직 완전히 돌아 버린 건 아니었고 그저 정신이 없을 정도로 , 남몰래 나한테 푹 빠져서(이 잠에 대해선 우리 패거리들도 눈치 채고 있었다) 노상 환희에 젖어 있던 등신 같은 그 여자를 보고서, 난 갑자기 그녀와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스따브로긴이, 그야말로 이런 밑바닥 인간과 결혼을 한다는 생각이 나의 신경을 꿈틀거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보다 더 추악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1078쪽)라는 문장으로 그녀와의 결혼을 묘사하고 있다. 대단원의 사건이 발생하기전, 스따브로긴의 마리야를 결혼 후 5년이 지나, 레바드낀 대위집을 찾아서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대화내용을 들어본다. "그런데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를 모르겠어요. 바로 그게 세세토록 저의 모든 불행인 것예요. 언제나, 언제나 이 5년 내내, 전 밤이나 낮이나 제가 그에게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고 두려웠어요. 전 기도를 하곤 했어요. 기도를 하면서 줄곧 제가 그에게 범한 커다란 잘못에 대해 생각했지요. 아니,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바로 진실이었던 거예요."(428쪽) 이제는 정신이 거의 나간 상태에서 그녀가 공작을 보며 그이가 돌아오길바란다는 말을 연이어 얘기하고 있다. 그에 대한 그녀의 공작님과 스따브로긴의 분열에 대해 질문 "도대체 넌 나를 누구로 생각하는 거야?"(431쪽)라고 질문하자, 마리야 흥분하며 네놈의 거짓말이라 말한다. 거기에 닮았다는말까지도, 창백한 그녀는 등신같은 년이라는 스따브로긴의 말에 "꺼져버려, 이 참칭자야!"(432쪽)라고 말하며 "난 공작님의 아내야, 네 놈의 칼 따위는 두렵지 않아!"(432쪽)으로 표현하며 스따브로긴을 물러나라고 한다. 이 이상 추악할 일은 없을거라는 인식하에 행한 행위가 그녀를 공작가 스따브로긴으로 분열시켜버린 것이다. 그녀는 결국 스따브로긴의 의지인 칼에 맞아 생을 달리한다. 3. 스따브로긴의 부정(否定), 없음에 대하여 먼저 도스또예프스끼의 의지를 들어본다. "공작은 무료함을 느끼는 인물이다. 러시아의 시대적인 산물이다. 그는 건방지게도 혼자서 사는 방법을 안다. 즉 그는 지주 귀족이나 서구주의자, 니힐리스트들, 그리고 골루보프로부터 떨어져 있는 방법을 안다. 그러나 그에겐 한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그 자신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대답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실제로는 러시아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사람이다. 그는 러시아인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그러나 나중에 자기가 한 말의 부조리를 깨달았을 때, 자기는 혼자라고 주장함으로써 적당히 얼버무린다."[ (631쪽), 콘스탄틴 모출스키 , <도스토예프스키 2>, 책세상] 다음으로는 스따브로긴이 최후 다리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자기고백을 부정(否定)을 일삼는 부정을 통해 사회의 혼란을 야기시키려고한 뽀뜨르의 일당에 동조하는 듯한 스따브로긴으로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도저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자신에 대한 그의 고백을 아주 길지만 한번 옮겨본다. '나는 우리(Uri:스위스의 연방 주)에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냥
떠나는 거죠. 내가 일부러 음울한 장소를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러시아에서 난 어떤 것에도 매여 있지 않았고-내겐 러시아의 모든 것이 다른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한결같이 낯설기만 합니다. 사실, 난 다른 곳에서 사는 것보다 오히려 러시아에서 사는 것이 더 싫었지만, 그러나 그 러시아에서조차도 아무것도 증오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또 끼릴로프와의 대화를 통해서도 이 곳에서의 삶이 나중 어떠한 평판을 들을지라도 그건 나중일이고, 지금 당장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소리들림이 없음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다. 무신론를 향한 참칭자 , 이반왕자도, 러시아 민족종교의 깃발을 든 유신론자도, 슬라브주의자도, 러시아 정교도도, 아무것도 아닌, 귀족도 아닌, 농부도 아닌 그 누구이고 싶어하는 스따브로긴이 존재한다. 그에 대해 달나라의 사건을 비유하는 부분이 있다. "가령 당신이 달나라에 갔었는데..."(367쪽)라고 덧붙이며, '당신이 그곳에서 온갖 그 우스꽝스러운 짓거리를 했다고 칩시다.... 분명히 당신은 그곳에서 천 년 동안 영원히, 달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당신을 비웃고 당신의 이름에 침을 뱉으리라는 걸 여기서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당신은 여기서 달을 올려다보고 있는 형편이니, 당신이 거기서 무슨 짓을 저질렀건, 그곳 사람들이 천 년 동안 당신에게 침을 뱉건 여기 있는 당신한테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안 그런가요?"(367쪽) 신과 현재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대해 끼릴로프는 대답은 '<난 달에 가본적이 없거든요>(367쪽)'로 표현하고 있다. 그 표현이 비꼬는 기색이 아닌 사실 자체만을 명시하려는 목적만 담겨있다고 화자는 말하고 있다. 4. 갑작스런 결말 이 작품은 사실 온전히 다른 며칠간(간격있는 며칠간)의 일들이라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스따브로긴과 뾰뜨르의 조직의 결속을 위해, 조직을 힘을 보여주기위해 소도시 돌아옴과, 그 돌아온 것으로 인해 그동안의 그들의 과거 행적을 통해 문제의 제기, 그리고 축제와 폭동를 동시에 보여주며 결말로 치닫는 행보, 이렇게 이작품의 사건은 이렇게 건너 뛴 며칠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사건의 핵에는 분명 귀족임에도 그에 대한 기만으로 술주정꾼 대위의 절름발이 소녀, 그 결혼이 있게 된 하느님을 죽이는 마뜨료샤와의 일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물론 결론도 그의 나타남을 위한 배경을 보여줌으로 시작한 작품은 그의 결말을 끝으로 그 주변의 인물들의 처참함을 보여주면서 작품은 원래 의도대로 끝이 난다. 원래 의도란 루가의 복음서의 악령이 들린 사람들이 그 악령이 돼지에게로 옮겨가 그 돼지들은 물에 빠져죽고말았다는 , 그로인해 악령에 든 사람들이 낫게 된 경위를 말하는 시작의 글과 같이 의도대로 악령에 빠진 들린 그들은 호수가 아닌 죽음의 강에 빠지게 된다. 5.우스움 희비극이다. 그 내용안에는 가족비극과 사회풍자가 있다. 왜 이렇게 이작품은 우스운가? 비극임에도 웃음이 깔려있다. 이유는 연대기를 쓰고 있는 작가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한 시선으로 인해서다. 나는 다 알고 있다. 그것은 비극이건 사랑이건, 고통이건 우스울 수 있는 요건이 되는 것 같다. 거기에다가 사람의 말투처럼 화자의 말투, 바라보는 시선역시 즐거움을 일부러 조장하는 듯한 문체다. 아마 그것이 도스또예프스끼의 장점이리라. 그리고 여기에서 역자의 해설을 통해 알고 본 축제에 초대되어 실컷 놀림감이 되는 작가 까르마지노프가 투르게네프의 풍자라는데 ,그렇게 풍자하는 데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보았는데, 모출스키의 <도스토예프스키>에서 그의 과정을 알게된다. '바덴에서 투르게네프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에 등장하는 러시아의 애국주의자와 독실한 기독교인을 모욕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작가는 소설 <악령>에서 자신을 모욕한 투르게네크에게 맹렬하게 복수하고 있다. [(692쪽). <도스토예프스키>, 책세상]' 이 또한 동시대작가의 풍자하는 모습이 우습다. 6.스따브로긴, 그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無를 추종하는 참칭자일뿐이다(?) 참칭자는제멋대로 스스로 임금이라고 일컬음의 의미인데, 이에대해 스타브로긴 스스로 그렇게 않았다고 생각함에도 결국에는 여러사람에 의해 달리 참칭 혹은 호칭되는 존재로 생각되어진다. 바르바라에게는 명예와 부의 명맥을 이어갈 공작으로, 리자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다리야에게는 환자로, 마리야에게는 그녀에게 자선을 베푼 마냥 기다리는 공작으로, 뾰뜨르에게는 사회적인 기반을 흩뜨려놓을 우상인 이반왕자로서, 샤또프에게는 민족종교의 깃발을 들 신을 부르는 자로, 끼릴로프는 그가 믿지만 믿지않는다고 생각하는 인신으로, 그는 이렇게 다만 참칭자일뿐가? 달리 말하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힘이 또 존재하는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