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결 소설 제목 - ⊙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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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두번째 완결소설이네요.
이번 소설쓰는데는 제가 좀 오래 끌었어요 ^^;;
너무 귀찮아서리..
수고하세요 ㅎㅎ
놓아줘야할까요..?
아니면 데려올까요..?
그것도 아니면.....
-by. 룬 스피네아
"헉..헉..."-룬
거친 숨을 내쉬는 룬, 한 손으로는 이마에 소나기처럼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있었다.
그는 지금 드래곤의 레어가 있는 산을 올라가는 중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헤메고있었다.
그래도 길을 제대로 찾아오긴 했나보다.
가면갈수록 몬스터들이 출몰하지 않는걸보면..
오는 도중에 몬스터를 많이 만났다.
그중 한 번은 떼거지로 오크무리가 몰려왔다.
그 싸움에서 검술을 꽤 한다는 룬도 상처를 많이 입었다.
다행인것은, 오크보다 쎈 몬스터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것일까?
"후..."-룬
긴 한숨을 내뱉는 룬
그는 지금 이 길이 맞는지도 의심이 간다.
만약에 시안의 레어가 아닌..다른 드래곤의 레어로 간다면, 자신이 살아남을 확률은 10%도 되지않았다.
죽는것은 두렵지 않았지만 그녀를 다시 보지 못 한다는것에는 아쉬움이 남을것같았기때문에
룬은 길을 단 한 번에 찾아가야했었다.
물론 그녀가 시안의 레어에 있다는 확신은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소식이 갑자기 끊기고 그녀의 흔적조차도 없어진것을 보면 십중팔구 그가 데려간것이다.
그렇게밖에 생각 할 수 없었다.
어느새 해는 산을 넘어가고있었다.
어둑어둑해진 밤하늘을 한 번 쳐다보다가 룬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두워지면 아무리 드래곤의 레어주위라도 몬스터들이 한둘쯤은 돌아다니기때문이다.
그리고 길을 더 헤맬수도있었다.
[사아아아아---]
바람이 울창한 숲을 한두번쯤 쓸어내리면서 고요한 숲속에도 또 한번 정적이 흘러내린다.
그저 한 사람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만이 그 숲을 가득 메울뿐..
하지만 그 소리도 곧 바람에 휩쓸려서 멀리멀리 날라간다.
계속해서 더욱더 깊숙한 숲속으로 들어가는 룬,
연이어 하루 가까이를 걸어온 룬은 지칠대로 지친상태였다.
그리고 좀 쉴까..라는 생각이 들었을때쯤 갑자기 나무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그 끝으로 점점더 다가가자 어마어마하게 큰 입구...즉- 드래곤의 레어가 보였다.
"..찾았군.."-시안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분명히 시안의 목소리였다.
소리의 원천지로 눈길을 돌리는 룬, 그쪽에는 시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제야가있었다.
"오빠? 여긴 어떻게..."-티아
말끝을 흐리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는 룬
그런 룬을 제지라도 하듯이 시안이 입을 연다.
"여기까진 무슨일이지?"-시안
"....데리러왔습니다."-룬
"무엇을?"-시안
"시안님의 옆에있는..........제가 사랑하는 여자요."-룬
룬의 한마디에 시안의 눈이 번뜩였다.
그리고 티아도 당황하고있었다.
룬이 자신을 사랑한다고는 꿈에서도 생각을 하지 못했었던 일이였기때문에.
"오..빠.."-티아
"나랑 가자..제야.."-룬
"누구마음대로 데려간다만다지?"-시안
"제야가 여기 온 것은 시안님의 뜻 아닙니까?"-룬
"쿡- 내 뜻이지, 그리고 티아의 뜻이다."-시안
"티아?"-룬
"내가 지어준 이름이지."-시안
룬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리고 그것을 잡아내는 시안
아주 작은 흔들림이였지만, 시안은 그것을 보았다.
"쿡쿡쿡--왜? 뭔가가 잘 못되기라도했나? 이름이 바뀌기라도?"-시안
"..나랑 가자..가자..제야.."-룬
"..오빠.."-티아
"가자.."-룬
떨려오고있었다.
그녀가 말을 내뱉을때마다 룬의 심장이 덜컹덜컹 흔들리는거 같았다.
그리고..
"..미안..오빠.."
원하지 않던 말..
절대로 듣고싶지 않았던 말..
"하-하- 거짓말이지? 거짓말이지? 제야.."-룬
"미안해..하지만..난 지금이.."
"제야...제발.."-룬
"지금이 더 행복한거같아, 아니, 더 행복해."
"...."-룬
할말이 없어졌다.
환하게, 이쁘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을 가득담은 웃음을 보이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하지만 룬에게는 너무나도 잔인한 말을 내뱉는 그녀는
누가봐도 지금이 가장 행복해보였다.
'......그래...네가 행복하다면야...'-룬
"포기할게.."-룬
"....뭘?"
"너 데리고 가는거.."-룬
'포기할게...너 사랑하는 마음 접을게...'-룬
"오빠..."
"나 생각하지말고....내 기억도 전부 지워버려.."-룬
'나 잊어버리지마...나..계속 기억해줘...그래주라...'-룬
"그리고...."-룬
"......."
"..아니다...."-룬
'힘들면...돌아와..언제든지 받아줄게..'-룬
"행복하게 살아.."-룬
"....."
"그런 말 안해도 행복하게 살거다."-시안
쓴 미소를 지으면서 시안을 보고 웃는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돌아 산을 내려갈려고한다.
아무도 보지 못했겠지만, 그의 눈시울이 붉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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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조금더 같이 있고싶었을뿐입니다...
그저... 이 행복이 조금만 더 오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뿐입니다...
⊙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
침대위에 앉아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있는 그녀를 본 시안은 그녀의 앞에 다가온다.
문뜩 자신의 앞에 그늘이 드리워지자 눈동자가 촛점을 찾으면서 고개를 서서히 들어올리면서 시안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있다는걸 확인하고나서 양팔을 침대에 대고 몸을 숙이는 시안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얼굴 바로 앞에 가져다댄다.
바로 앞에서 시안의 숨결이 느껴지자 흠칫하면서 몸을 살짝 뒤로 빼는 티아.
티아가 몸을 뒤로 뺀만큼 앞으로 다가가는 시안, 그리고 서로의 코가 부딪칠만한 거리에서 묻는다.
"그 자식 걱정하지마"-시안
"네?"
"질투나니깐, 그 자식 걱정하지마."-시안
시안의 말에 곰곰히 생각하더니 '풋-'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그녀.
그리고선 고개를 시안을 바라보면서 의외라는 말투로 내뱉는다.
"그래서...질투..한거에요?"
"지..질투는 무슨!!"-시안
양볼이 붉어져서는 말하는 시안은 깨물어주고싶을정도로 귀여웠다.
다시한번 웃음을 터뜨리는 티아.
그녀가 웃자 시안의 양볼이 더욱더 붉어져버린다.
"하..하여튼!! 걱정하지마.."-시안
"쿡- 네. 걱정한거 아니에요."
"쳇-..그럼?映?."-시안
"그냥...단지..."
'누굴 좋아하면서 거절당하는 그 심정...나도아니깐..'
"단지? 단지 뭐?"-시안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직도 바로 앞에 있는 시안을 바라보면서 말하는 티아.
티아가 시안의 눈동자를 빤히 쳐다본다.
"뭐야. 왜 쳐다봐?"-시안
"왜 안 해요?"
"뭘?"-시안
"키스"
티아양....철판 깔으셨구나...
꺼리낌없이 말하는 티아때문에 당황한것은 시안이였다.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몸을 서서히 일으키는 시안
"뭐야..기달렸는데."
"뭐?"-시안
티아의 말에 반쯤 일으키던 몸을 멈춰버린다.
그리고 티아를 빤히 바라보는 시안
시안이 그 자세로 멈추자 티아가 미소를 씨익 띄운다.
그 미소가 시안에게는 잠시나마 '악마의 미소'로 비추어졌다.
"헤에~ 주인님이 안 하겠다면야.."
이젠 시안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티아.
그녀는 조금씩 기억을 되찾고있었다.
"어..엉?"-시안
갑자기 티아의 팔이 시안의 몸에 감긴다.
그리고 시안이 반응 할 틈도없이 그녀가 그를 확 끌어당긴다.
그리고 짧게 입맞춤을 하는 그녀.
시안의 눈이 커지고 그녀를 본다.
아직도 자신의 목에 둘러져있는 그녀의 두 팔
"헤헤- 주인님이 안하시면 내가 해야죠"
".........."-시안
"왜 그래요?"
".....짧어.."-시안
"네?"
"너무...짧아."-시안
"....네에?"
"쿡- 다시 하자"-시안
"그..그게..무슨.."
그녀가 말도 체 끝내기전에 그녀에 입술에다가 자신의 입술을 지긋히 눌러대는 시안덕분에 그녀의 말은 잘렸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지 눈을 스르르 감는다.
지금 그녀는 행복을 느끼고있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생활....깨어질까 두려운 생활이 하루하루 지속되고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무서운 하루하루였다.
꼭....폭풍전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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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으로 다시 돌아간다해도..
나를 감싸안아주는 그대의 따스한 품은 잊을 수 없을꺼에요.
⊙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
조용한 레어속에서 부시럭거리는 소리가들린다.
그 소리를 따라가보면 지금 막 잠에서 깨어난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잠에서 막 깨어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살짝 떠있었다.
반쯤 감겨있는 눈, 몽롱한 눈빛으로 자신의 옆에서 잠을 곤히 자고있는 시안을 보고 행복한지 베시시웃는 그녀.
"으?X.."
침대에서 내려오는 그녀.
두발이 땅에 닿고 일어설려고하자 휘청거린다.
넘어질뻔했다가 다시 중심을 잡고 위태롭게 서있는 그녀.
알고있었다.
자신의 기운이 점점 빠져나가고있다는것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기운이 점점 약해지고있었다.
주먹을 꾹 쥐는 티아.
고개를 돌려 자고있는 시안을 바라본다.
그리고 슬픈 목소리로 자기 자신에게 말한다.
"조금만...조금만 더.. 아직은...안돼...어머니..제발..조금만 더요.."
[부스럭-]
부스럭거리면서 시안도 잠에서 깨어난다.
시안이 눈을 뜨자마자 눈앞에가서 "까꿍!" 하고 외치는 티아.
그녀가 귀엽다는듯이 미소를 띄우면서 '왜' 라고 물어보는 시안.
그리고 티아가 기다렸다는듯이 활짝 웃으면서 큰 소리로 외친다.
"우리!!!! 소풍가요!!!"
.......................................................
............................................
...............................
.......................
................
...........
......
....
..
.
"쿡- 즐거워?"-시안
"헤헤- 당연한 말씀을 주인님은 그렇게 하시드라~"
행복한 표정을 띄고있는 티아
"당연한걸요. 주인님과 저의 첫번째 나들이잖아요 헤헤"
"앞으로 자주자주 나오자. 괜찮지?"-시안
티아의 말에 큰 손을 그녀의 머리위에 올려놓으면서 말하는 시안
그 말에 그녀의 큰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지만 활짝 웃으면서 긍정의 뜻을 표현한다.
'이게...첫번째 나들이에요..그리고..마지막일지도 몰라요...'
"쿡- 너무 즐거워한다?"-시안
"헤헤- 단둘만의 시간이잖아요!"
단 둘만의 시간이라는 말에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는 시안
그 모습을 들키기 부끄러웠는지 몸을 뒤로 훽 돌린다.
"에? 왜 그러세요?"
"아..아무것도 아냐!"-시안
"흐음~?"
"아!! 아무것도 아니라니깐!!"-시안
"누가 뭐래요? 큭큭"
그대로 몸을 돌려 서있는 시안을 놔두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꽃을 꺾는 티아.
"으음~ 이건 화관만들구..이건 꽃 목걸이 만들구..으음..이건..술이나 빚을까? 주인님이 술을 좋아하실래나?"
[두근-]
'헤헤- 나..새신부같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때면 그에 맞춰 그녀의 심장소리도, 그의 심장소리도 덩달아 빨라진다.
기분 좋은 울렁거림,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지만, 좋았다.
행복했고 기뻤다.
[두근---]
잠시 흠칫거리는 티아.
방금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듯한 느낌...
마음속 깊은곳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끌어당기는듯한..
순식간에 티아의 표정이 굳는다.
멀지 않은 곳에 서있었던 시안이 그녀의 굳은 표정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무슨일이있는지 볼려고 다가오자 티아가 제지한다.
그러자 오다말고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서버리는 시안.
"오지마세요..주인님..거기에 그대로 서있으세요."
"왜 그래? 무슨일있어?"-시안
시안의 말에 아름답지만 슬픈 미소를 짓고서는 시안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대로..거기에 서있으서야되요. 절대로 이 쪽으로 오지마세요."
"티아..?"-시안
'아마도...그때인거야...쳇-..조금만 더.. 있게해주시지..'
속으로 작게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자신의 마지막 남은 기운을 모두 밖으로 끌어낸다.
그리고 시안에게 움직이지 못하게하는 마법을 건다.
"티..티아!"-시안
당황한지 소리를 치는 시안
시안을 보면서 미안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미안..해요..근데..내가 이렇게 안하면.."
'저 미련한 남자는...나한테 달려올테니깐...그리고 아파할꺼야..결계때문에..'
"주인님이 다치는걸 원하진않아요."
"무슨말이야"-시안
"때가된거에요."
티아가 말을 마치자 발밑에 이름모를 문자 하나가 생겨난다.
"주인님..있잖아요."
또하나의 문자가 생겨난다.
"저 잊지 말아주세요."
"안 잊어."-시안
시안의 말에 웃음을 짓는 티아
그리고..또 하나가
"또요..이것도 잊으시면 안되요."
"뭘...뭘 말이야... 왜그러는건데..."-시안
또 하나가...
"제가요. 주인님을요. 무지무지하게.."
"......."-시안
그리고 마지막 하나의 문자가 생겨진다.
마지막 문자가 새겨지자 문자를 삥 둘러싸면서 원이 그리면서 마법진을 이룬다.
그리고 그 마법진에서 빛이 쏟아져나온다.
점점 사라져가는 티아
동공이 흔들리는 시안
"티아...티아...왜..그 안에있어.."-시안
"무지하게.....사랑해요."
하루를 끝마치는 자정의 종이 울리듯이 그녀의 그 한 마디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남은것이라면, 그녀가 꺾은 꽃다발뿐..
그녀가 사라짐과 동시에 시안에 몸에 걸려있던 마법도 풀려진다.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시안, 그녀가 사라진 자리만 멍하니 바라본다.
무언가에 홀리듯이 내뱉는 말
"나도....나도...사랑해..."
'근데............왜 떠난거니..............................'
눈물 한 방울...
그리고 쓰라린 가슴..
"알려고하지 않을게...그냥..잠시 잠시..놀러간거야... 다시 돌아오겠지..다시 돌아올거야. 만약에 니가 진짜로 오지 않는다면........기다릴게...드래곤하트가 멎을때까지..기다릴게..."
마지막으로....받아들일수없는..........잔혹한 현실
"......................어머니..."
깜깜한 어둠속에서 그녀의 형체가 보이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부름에 응답하듯 어둠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왜 그러니"
"어머니....있잖아요..."
"......."
"전 말이죠. 언니를 전혀 원망같은거 하지않아요."
"........"
"언니의 행복이 제 행복이였었거든요.."
".........."
"그리고....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
"근데 말이에요. 참...이상해요.."
"......"
"아주 조금은.....진짜 아주조금은요....나에게 이런 아픔을 안겨준 언니가 미워질려고해요."
진짜...아주조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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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나때문인거같아서..너무 미안해.
그래서 할일이있어..
미안하지만....네 마음은 받아드릴수 없을거같아..
⊙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
"!!"-에아린
눈이 커지는 에아린, 무언가를 감지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리고선 몸을 돌려 레어를 빠져나간다.
그 뒤에선 야키란이 헐레벌떡 따라나온다.
"에아린!! 어디가"-야키란
지금 야키란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따위는 들리지않았다.
그저 자신의 예상이 틀리기만을 바랄뿐..
'제발..제발..'
뛰고 또 뛰어서 커다란 꽃밭에 온 에아린
숨을 체 고르게 쉬기도전에 주위를 두리번두리번거린다.
멀리서 흐릿하게 사람의 형체가 보이자 조금씩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들주고선 한발짝.. 또 한발짝씩 힘겹게 걸음을 옮긴다.
그 형체가 점점 가까워지면질수록 에아린의 불안한 마음도 점점더 커졌다.
"..시안..."-에아린
그 형체는 시안이였다.
꽃밭한가운데에 주저앉아버린 시안을 보고선 동공이 눈에 띄게 흔들린다.
아니라고..아니라고 바랬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힘에 좌절했다.
"헉..헉...에아린!! 여긴 왜! 어.. 시안?"-야키란
에아린의 뒤를 쫓아온 야키란도 주저앉아있는 시안을 보고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일어나..시안.."-에아린
멍하니..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시안
"시안..일어나. 돌아오지 않아."-에아린
에아린의 말에 시안의 고개가 돌려지면서 에아린을 바라본다.
눈에 초점이 다시 잡히면서 한 손으로 땅을짚고 일어선다.
그리고선 양손으로 에아린의 어깨를 붙잡고 묻는다.
"뭔가..알고있는거지? 에아린..넌 뭔가 알고있지?"-시안
"뭔 소리야?"-야키란
그저 소리없이 침묵을 지키는 에아린,
자신의 눈을 피하는 에아린을 보고선 그녀의 어깨를 부셔질듯이 세게잡는다.
아플만도한데 그저 묵묵히 가만히있기만한 에아린
"알고있는거지, 그지? 뭐야..뭔데.."-시안
"......정해진 운명,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에아린
"무슨소리야 도대체들?"-야키란
"하..뭐야 도대체, 말해..말해줘.. 왜..왜 갑자기 사라진건데.."-시안
"말 할 수 없어. 비밀이야."-에아린
"뭐?"-시안
"비밀이야. 나랑 내 동생 그리고 나의 어머니..."-에아린
"하- 어머니라...어머니..그래..그럼 하나만 물어볼게."-시안
"내가 대답할수있는 범위안에선 정확히 대답해주지..."-에아린
에아린의 어께를 잡은 두 손을 스르르 풀어버리는 시안
"티아는 어딨어?"-시안
"........."-에아린
"무슨 소리냐니깐? 뭐야. 티아가 없어졌어?"-야키란
"뭐야. 이것도 대답 못 해줘?"-시안
"좋아. 대답해주지."-에아린
"어딘데."-시안
"카오스"-에아린
"!!!!!!!"-시안, 야키란
"넌 갈 수 없어. 그러니 찾으러 갈 생각하지마."-에아린
"잠시만...왜 티아가 그런곳에 있지?"-시안
자신의 대답에 혼란스러워하는 시안을 보면서 씁쓸한 미소를 짓는 에아린
"엄마 품이거든"-에아린
"그럼.. 그 말이 티아가 카오스에서 태어났다는말이야?"-야키란
"응"-에아린
짧고 간결한 에아린의 답문에 셋다 모두 침묵을 지켰다.
그 침묵을 깨고 에아린이 잘 들으라는듯이 한글짜 한글짜씩 또박또박 대답했다.
"그러니깐, 찾을려고하지마"-에아린
"근데..넌 그걸 어떻게 알고있는거지?"-시안
"뭘..말이야?"-에아린
"티아가 카오스에서 태어난거란걸"-시안
"...나도 카오스에서 태어났거든"-에아린
시안과 야키란이 한번더 벙쪄버릴 말을 내뱉고서는 그대로 몸을 돌아 가버리는 에아린
잠시뒤 야키란이 정신을 차리고서는 에아린을 쫓아간다.
[또각- 또각-]
자신의 레어로 돌아온 에아린, 그리고 그 뒤에 야키란이 쫓아오고있다.
자신의 레어에 들어오고나서는 눈을 살짝 아래로 내리깐다.
"에아린!!"-야키란
"야키란. 어떻게하지?"-에아린
"뭐가"-야키란
"티아한테..내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에아린
"네가 왜 미안한데?"-야키란
"나때문이거든..티아가 우리앞에 나타났을때부터 아니 내가 드래곤으로 태어났을때부터 정해져있었던거니깐.."-에아린
"하.아?"-야키란
에아린의 말을 이해 할 수가 없는 야키란
티아가 없어진거랑 에아린이 무슨 상관이란말인가
아무리 같은 카오스에서 태어난 언니동생 사이라지만, 자신때문이라는건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말이야. 내가..모든 일의 시발점이 내가 끝낼려고해"-에아린
"무슨 말이지?"-야키란
"내가 엄마를 만나야겠어."-에아린
"네가 지금..카오스에 가겠다고? 드래곤은 갈 수가 없어!"-야키란
"알아."-에아린
"안다는 애가 어떻게 간다는건데?"-야키란
"드래곤이 신계에 가지 못 한다는 법도 없잖아?"-에아린
"너..설마 신계에서.."-야키란
"응."-에아린
에아린의 대답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는 야키란
"왜..넌데?"-야키란
"왜 내가 가야하냐구?"-에아린
".."-야키란
"그거야, 나때문이니깐.."-에아린
"그러니깐 그게 무슨 소리냐구!!"-야키란
"나중에 알게될거야. 아니.. 몰르는게 좋아, 영원히"-에아린
"하- 신계에는 언제 가는데?"-야키란
"음...아마도.. 지금"-에아린
"그래...뭐?!!"-야키란
야키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에아린의 발밑에 마법진이 그려진다.
신계로 이동하는 마법진
에아린이 손목을 붙잡는 야키란
"가지마!!"-야키란
"응?"-에아린
야키란의 돌발적인 행동에 에아린이 놀랐다.
"가지마!!"-야키란
"왜?"-에아린
"........좋아해......"-야키란
"야키란?"-에아린
".....좋아해...."-야키란
야키란의 말에 웃을을 띄우는 에아린 그리고선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에아린
"어쩜 못 올지도 몰라. 아니, 못 올거야."-에아린
"기다릴게."-야키란
"그래. 너라도 기다려줘라, 근데.."-에아린
에아린이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대로 마법진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자신의 손에서 빠져나가는 온기에 허탈함이 느껴지는 야키란
"응. 기다릴게. 그러니깐..꼭 다시 와야해"-야키란
한편 신계에 온 에아린은 눈에 눈물이 고인채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앞에 있다는것같이.
"미안해
나때문인거같아서..너무 미안해.
그래서 할일이있어..
미안하지만....네 마음은 받아드릴수 없을거같아.."-에아린
"근데..기다려주면 좋겠다. 다음에 볼땐 나 엄청 튕길테니깐, 각오 좀 해야할거다"-에아린
그리고선 발걸음을 돌려 누군가를 만나러가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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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잘못했나봐..
한낱 꿈에 미쳐버려서..나의 소중한 동생을 버려버렸어.
그래도, 잊지마.
내가 너를 무지 많이 사랑해.
그리고 무지 많이 미안해.
⊙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
[뚜벅- 뚜벅-]
조용한 복도에 한 여자의 발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하얀 대리석이 깔려있는 복도를 조금은 조급하게 걷다싶히하고 있는 여자는 에아린이다.
그런 그녀를 여러신들이 보고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상관쓰진않았다.
흘끗흘끗 쳐다보긴해도말이다.
드래곤이라는 존재가 신계에 오기에는 버거울테니깐, 신계에 올만하면 드래곤 로드정도는 되야 올 수 있었다.
드래곤 로드외에 드래곤들은 신계에 오는 마법진조차 모르고있을테니깐
그렇다해도 드래곤이 신계에 올일은없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드래곤이 신계에 온 적도 없었다.
"누구지?"-대신
어느덧 대신의 앞까지 온 에아린
대신의 반말에도 표정하나 흐트러짐없이 그를 똑바로 주시한다.
주위에 있는 여러 신들이 그녀를 무례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나서서 지적하지는않았다.
"부탁이 있어서왔어요."-에아린
에아린의 부탁이란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대신,
이해가 안갈것이다.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부탁이라는게 있을리가..
"무슨 부탁?"-대신
"절 카오스로 들어가게해주세요."-에아린
그녀의 말에 신들이 웅성웅성거렸다.
갑자기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자 대신이 한 손을 들어올려 그들을 제지했다.
다시 고요함이 흐르자 대신이 흥미롭다는 눈으로 에아린을 쳐다보면서 말을했다.
"무슨 이유에서?"-대신
"쿡-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데,안되는건가요?"-에아린
"엄마?"-대신
"아아- 2000년전 갑자기 어둠이 찾아온날을 기억하십니까?"-에아린
그날이면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있다.
온 세상이 어둠으로 뒤덥혔었다.
중간계는 물론 천계와 마계 신계까지도 한치앞도 안 보이는 어둠이 뒤덮어버렸었다.
그리고 얼핏 느낀거지만, 그건 카오스의 힘이였다.
"그럼, 기억하지."-대신
"그날 제가 태어났습니다. 카오스에서 말이죠"-에아린
에아린의 말에서 신들이 나설려고했지만 대신이 먼저 그들을 제지했다.
"호오~ 카오스에서..드래곤이라? 그걸 어떻게 믿지? 너한테는 엄청나게 강한 기운도 느껴지지않는다. 카오스에서 태어났다면 그 정도의 힘은 가지고있어야할텐데.."-대신
"그건, 비밀입니다."-에아린
단호한 에아린의 말에 대신이 그녀의 에메랄드빛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본다.
에아린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눈을 마주치고있었다.
"쿡- 그래 좋다. 널 카오스로 들여보내주지."-대신
"감사합니다."-에아린
"리카"-대신
"네."-리카
"이 드래곤을 카오스안으로 들여보내주거라."-대신
"명을 받들겠습니다. 따라오시죠."-리카
리카의 말이 끝나자 에아린은 대신에게 인사를 한번 하고서는 리카를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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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여기"-리카
"감사해요."-에아린
"근데 왜 카오스 안으로 들어갈려는거지?"-리카
"그거야...용서를 구할려구요.."-에아린
"용서?"-리카
싱긋
대답대신 싱긋하고 웃어보이는 에아린
그리고 리카가 미처 무슨 용서를 구하냐구 물어보기도전에 카오스로 들어가는 입구로 들어가버린 에아린이였다.
"흐음........"-리카
"어..언니?"
"동생아.."-에아린
"어..어떻게 여긴."
끝없는 어둠, 카오스 안에서 만난 사람은 자신의 동생인 티아였다.
헬쓱해져버린 그녀를 보고 미안함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거야 미안해서."-에아린
"응?"
"나때문에..힘들었지?"-에아린
"뭐가.."
"미안해"-에아린
"뭐가 미안한데."
"전부 다..그냥..그냥 미안해"-에아린
"미안해할 필요없어."
"쿡- 많이 보고싶어?"-에아린
에아린의 말에 티아의 동공이 흔들린다.
그리고 손이 약하게 떨린다.
"누..누가.."
"시안이"-에아린
".............."
"시안 보고싶지?"-에아린
"..................."
"그래서..보게해줄려구"-에아린
"!!"
놀란 티아의 얼굴을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허공에대고 부른다.
그녀들의 어머니를...
"어머니.."-에아린
[.......왔구나..]
허공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어머니..부탁이있어요."-에아린
[부탁이라....무슨 부탁인데 그러니..나의 아가]
카오스의 질문에 옆에있는 티아의 손을 꼭 붙잡는다.
"저와 제 동생의 운명을 바꿔주세요."-에아린
에아린이 말에 놀란건 카오스뿐만이 아니였다.
옆에있던 티아까지도 놀라면서 에아린을 바라봤다.
"언니?"
[운명을 바꿔달라.....그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란다.]
"정확히 말하자면, 운명을 바꿔달라는게아니에요. 그냥 제 동생이 저의 삶을 살아주면되요."-에아린
"어..언니!!"
[그럼 너의 동생대신 네가 카오스안에 있겠다는것이니?]
"....네"-에아린
"언니!! 그럴 필요없어."
"아냐. 꼭 해주고싶었어."-에아린
"언니?"
"후회했어. 솔직히..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하고말야."-에아린
"....난 괜찮아.."
"내가 안 괜찮아."-에아린
"어머니 해주실수..있죠?"-에아린
[네가 그렇게 원하니?]
"네. 제가 너무 원해요. 동생에게 있는 모든 저주..제가 다 받을테니깐, 동생을 드래곤으로 살게해주세요."-에아린
[티아야..너의 생각은?]
"........가고싶어요..다시 돌아가고싶어요. 언니한텐 미안하지만, 다시한번.....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고싶어요. 영원히 떨어지지않고.."
"그럼 된거죠?"-에아린
"하지만 언니.."
"아무말도 하지마. 내 선택이야. 그리고 너를 위해서야."-에아린
"이렇게까지 해줄필요없어. 언니의 꿈이였잖아. 드래곤이 되는건.."
"괜찮아."-에아린
"그래도......"
말끝을 흐리는 티아의 말을 그냥 넘기고 에아린은 말을 계속했다.
"내가 너무 잘못했나봐..
한낱 꿈에 미쳐버려서..나의 소중한 동생을 버려버렸어.
그래도, 잊지마.
내가 너를 무지 많이 사랑해.
그리고 무지 많이 미안해."-에아린
"언..니"
"어머니."-에아린
에아린이 나즈막하게 어머니를 부르자 허공에서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은 조금씩 조금씩 강해지더니 티아의 몸속엔 뭔가를 채워넣고, 에아린의 몸속에선 무언가를 빼낸다.
그리고 바람이 점점 수그러들자 티아의 몸이 사라지기시작했다.
"잘가-"-에아린
"언니. 고마워."
"원래 네꺼였어.나머지 8000년, 시안과 행복하게살아. 너무..짧은가?"-에아린
에아린의 말에 티아가 한쪽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활짝 웃어보인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최고라는 표시를한다.
"아니. 너무 길어, 진짜 엄청 긴 시간이야."
"그렇게 말해주니깐 고맙다."-에아린
"그리고 언니.."
몸이 거희 안 보이는 티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남겨두고는 사라져버렸다.
"나도 언니 무지많이 사랑해.언니도 잊지마"
어둠속에서 흩어져서 사라져버리는 한마디.
그 한마디가 에아린의 눈물을 자아냈다.
"응..응..너도 잊지마.."-에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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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다음편이 마지막일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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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났죠?
이젠 떠나지 않을게요.
그러니깐 그러니깐 주인님도 나 떠나지마세요.
⊙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
-------1년후-------
바스락- 바스락-
깊은 숲속에 발소리가 들린다.
발소리의 주인공을 따라가보면 허벅지까지 오는 붉은색머리를 가진 여자가보인다.
이제는 드래곤인 그녀.
이전과는 달리 종족이있는 드래곤이되었다.
그리고 카오스에서 나온지도 벌써 1년째다.
그녀는 지금 가장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가고있다.
카오스에서 나온지 1년이 다되어가지만, 그녀는 시안을 단 한 번도 보지않았다.
언니에 대한 미안함..그 마음때문에
딱 1년만..1년만 참자고 그렇게 버텨왔다.
그리고 오늘이 딱 1년째되는 날이다.
시안의 레어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심장도 더욱더 빠르게 쿵쾅거리고있었다.
발걸음도 점점더 빨라지고있었다.
어떻게 변했을까.. 더 멋있어졌겠지..날 잊진 않았겠지..
온갖 생각들이 난무한 가운데, 저 끝에서 레어의 입구가 흐릿하게 보였다.
레어입구까지 온 티아.
아무런 결계의 느낌도 나지않았다.
떨리는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는 그녀.
[타박-]
레어안으로 한발을 들여놨다.
"또 너냐? 지친다 이제. 그만 좀가라."-시안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보이는 시안의 뒷 모습.
'뭐야.. 날 누구랑 착각하는거야?'
[타박-]
또 한걸음을 옮겼다.
"지겨워 지겹다고. 에아린 얘기하는게 1년째다? 좀 가라 야키란"-시안
그리고 몸을 돌려 이쪽을 바라본다.
손에 들고있던 물컵을 떨어트리는 시안
그 모습에 티아가 풋-하고 웃어보인다.
"오랜만이죠..주인님?"
"티아..."-시안
곧장 시안의 품으로 뛰어들어가서 안기는 티아.
품에 쏙 들어오는 티아를 꼭 안는다.
다시는 놓지않겠다는듯이...
"이젠 안떠날게요."
"응.."-시안
"이젠 걱정시키지도 않을게요"
"응.."-시안
"걱정많이했죠?"
"응."-시안
"그래도 어떻게해요. 내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주인님이 나 사랑하는데.."
"쿡- 응 맞아."-시안
"나 사랑하죠?"
"사랑하단 말론 표현이 부족할만큼"-시안
"쿡- 나도..나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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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저적-]
무언가가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의 원천지는 알, 드래곤의 알이였다.
그리고 그 알 주위에 여러 드래곤이 모여있었다.
맨 앞에 있는 드래곤은 시안과 티아였지만..
[쩌저적--]
알이 완전히 깨지고 알속에서 무언가가 툭 튀어나온다.
붉은 머리의 레드드래곤인 티아를 꼭 닮은 한 인영이.
"아..아..아아..?"-??
알 속에서 나온 그 조그만 드래곤은 그 자리에있던 다른 드래곤을 놀라게하기엔 충분했다.
그 드래곤이 에아린을 닮아있었기때문에
붉은머리인것만 빼면..붉은 눈동자인것만빼면, 에아린을 꼭 닮아있었다.
"언니.."
"에아린..?"-야키란
"시안님. 우리 아이 이름말이에요.."
"응."-시안
"에아린으로해요."
"그래. 그게 제일 어울릴것같다."-시안
팔을 뻗어서 자신과 시안의 아이인..이제는 '에아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된 헤츨링을 꼭 끌어안았다.
"어..어어.."-에아린
"엄.마"
"어..어..엄마아? 꺄르르르륵-"-에아린
그리고 마음속으로 작게 속삭인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고마워요..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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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이제 번외를 쓸 차례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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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번외① (2000년전 이야기)
깜깜한 어둠속이다.
한 치앞도 보이지 않는 이곳은 카오스속이였다.
그 어둠속에서 두개의 하얀빛이 둥둥떠다닌다.
동그란 구의 모양을 지니고있는 그 빛.
이 두가지의 빛이 에아린과 티아의 영혼이다.
"어머니..어머니..드래곤이 되고싶어요. 카오스의 존재론 태어나기싫어요."
[드래곤..?]
"네."
[안된단다 얘야.그건 안되.]
"하지만!! 전 꼭 드래곤이 되고싶어요."
[어째서?]
"자유롭잖아요. 자유로운 영혼이되고싶어요."
[그래도 안된단다.]
"어떤 댓가라도치룰게요. 제발..제발..내일 제가 드래곤으로 태어나게해주세요."
[어떤..댓가라도?]
"네"
[방법이 있긴하단다. 하지만..댓가가..]
"뭔데요? 그 방법이 뭔데요?"
[네 동생이 저주를 받게되지.]
"네?"
그 구의 옆에는 조그마한 아직 완성이 되지 못한 구가 둥둥떠다니고있었다.
[그래도 드래곤이 되고싶니?]
잠시 대답이 없는 그 영혼
"...네. 되고싶어요."
[..............]
"동생한텐 미안해요. 하지만!!"
[알겠단다. 난 내 아이들의 부탁을 거절하지못하지. 그리고 거절해서도 안된단다.]
"그럼!! 저 드래곤이 되는거에요?"
[그래. 그렇지.]
"와아~"
그리고 그 다음날 드래곤이 된 에아린
드래곤이 되어서 중간계로 떨어져내려왔다.
거기서 그린드래곤이되었다.
커가면서 죄책감을 느꼈다.
자신의 동생에게...
괜찮다고..괜찮다고 그렇게 자기자신을 위로해왔지만..
결국에 할 수 있는 말은...
난 너무 어렸었어..
한마디뿐..
⊙드래곤의 이름없는 인형⊙-번외② (꼬마 에아린과 야키란)
"아악- 아저씨 여기 또 왜왔어?"-에아린
"그거야 당연히 에아린 보러왔지!"-야키란
"난 너 싫어!! 그러니깐 제발 좀 가"-에아린
"허억- 너무 심한말을한다! 여자는 그런말 쓰면 안되! 그래도 우리 귀여운 에아린이니깐 봐줄게~"-야키란
이렇게 말을하고 나를 꼭 끌어안는 야키란때문에 에아린을 뒷목잡고 쓰러질뻔한걸 간신히 버텼다.
벌써 465년째다.
이 재수없는 블랙드래곤이 나를 쫓아다닌것은..
아주 내가 알에서 태어났을때부터 이렇게 쫓아다닌다.
무슨 말을해도 떨어지질않으니!!
"떨어져!"-에아린
"크윽- 너무 귀엽잖아!!"-야키란
"아저씨 미쳤지?"-에아린
도대체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자신이 왜 좋다는것인지.
"이 아저씬 아니아니 이 오빤 괜찮아. 크윽- 에아린이 날이 갈 수록 이뻐지니 오빠 걱정되잖아 꺄악~~"-야키란
"..돌은게 분명해"-에아린
"그러니깐 누가 에아린 채가기전에 내가 먼저 채가야지. 빨리빨리 성룡되라. 아아~ 앞으로 35년을 기다려야한다니!"-야키란
"누가 너한테 시집간데?"-에아린
"어? 난 시집오라는 말을 안했는데? 에아린이 결혼까지 생각하고있었구나~ 이 오빠 감동이야!"-야키란
또..병도졌다
저 병은 어떤 약으로 고쳐야하는지..
아..머리아파
"안가!! 그러니깐 꿈깨!!"-에아린
"피식- 나 아니면 너 받아줄 사람 없을껄~?"-야키란
"있어있어!! 그러니깐 제발 좀 가!!"-에아린
"크윽- 누구야?"-야키란
"그..그게.."-에아린
"누군데에~? 없지?"-야키란
"아..아니야!! 있다니깐!! 요~ 그.. 골드드래곤 레카엘이 나 좋아한다고 했어!!"-에아린
이..이런 미안해 레카엘...
친구를 위해서 희생 좀 해줘!!
"그래? 그럼 가봐야겠네?"-야키란
"어딜?"-에아린
"그 레카엘인지 똥카엘인지 하는 놈 패.주.러"-야키란
"허..허억-"-에아린
그리고선 재빨리 텔레포트를 시전한 아저씨...
아악----미안해 레카엘..
멍이 또 생겨서 돌아오겠구나!!!
쳇- 저 아저씬 너무 급해.
내가 어디가 좋다고 저러는건지..
[또각-]
어? 엄마왔다!!
"엄마!!!"-에아린
"에아린?"
"헤헤 엄마~"-에아린
나를 꼭 안아주는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요 붉은색 머리에 무지무지 이쁜 얼굴을 가지고있어요.
진짜 아무도 못 따라온다니깐요?
그리고 그 옆을 항상 지켜주는 우리 멋있는 아빠!
"엄마 그 아저씨가 막 나 또 찾아왔어!!"-에아린
"야키란이?"
"엉! 아빠 아빠가 가서 좀 패줘!!"-에아린
"쿡쿡-"-시안
"쳇- 내가 뭐가좋다구."-에아린
내 머리를 쓱쓱 쓸어넘겨주는 우리 엄마
"에아린은 그 아저씨가 싫어?"
"아..아니 싫은건 아냐"-에아린
"그럼?"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거같다.
"너무 좋아. 짱!"-에아린
"쿡쿡- 근데 왜 그렇게 쌀쌀맞게 대해?"-시안
"그거야. 여자는 튕겨야 제 맛이랬어!!"-에아린
"어쭈?"-시안
"헤헤"-에아린
"누가 그래?"
"으음~ 내 마음이 시켜~!!"-에아린
내 말에 엄마랑 아빠가 다 웃어버린다.
쳇- 내 마음이 시키는데 어쩌라구 피이~
그 아저씨한테는 튕겨보구싶단말야?
그래도 뭐...
헤헤.
아저씨! 꼬옥!! 아저씨한테 시집갈게!!
놓아줘야할까요..?
아니면 데려올까요..?
그것도 아니면.....
-by. 룬 스피네아
"헉..헉..."-룬
거친 숨을 내쉬는 룬, 한 손으로는 이마에 소나기처럼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있었다.
그는 지금 드래곤의 레어가 있는 산을 올라가는 중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헤메고있었다.
그래도 길을 제대로 찾아오긴 했나보다.
가면갈수록 몬스터들이 출몰하지 않는걸보면..
오는 도중에 몬스터를 많이 만났다.
그중 한 번은 떼거지로 오크무리가 몰려왔다.
그 싸움에서 검술을 꽤 한다는 룬도 상처를 많이 입었다.
다행인것은, 오크보다 쎈 몬스터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것일까?
"후..."-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