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마라톤이 힘들긴 힘들다.ㅎㅎㅎ. 전국에서 100km에 258명 참가 완주는 150명(58.1%), 60km에 60명 참가 37명 완주(61.7%)했다. 5월28일 18:00부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옆에서 정보영님의 대회사에 이어 박맹우시장의 축사 아래 박순환시의장의 울트라마라톤에 적극적인 지원 약속하에 사회자의 다섯, 넷, 셋, 둘, 하나와 동시 총성과 더불어 달리기 시작했다. 문수구장에서 울산구치소앞을 통과해서 덕하 철길을 지나 기섭이가 근무하는 양동마을의 회야수질연구소를 지나고 울산 식수인 회야댐 좌측을 지나간다. 왠 날씨가 바람한점 없이 덥나....15km 지나면서 깜박등을 켜고...서서히 양팔의 주 근육이 아프기 시작하는데..원인 파악이 잘 안된다...어제(5월27일) 부산영락공원에 문상 갔든게 잘 못된건지, 저녁에 언양수정불고기에서 무운 떡갈비가 잘못된건지, 오늘 낮에 막거리 한잔에 부시리 미터급의 회를 잘 몬 무운건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ㅎㅎㅎ. 양동휴부회장님과 동반주를 계속햇다. 박정권때의 이후락씨 별장을 지나고 대복을 지날 때 그냥 갈수가 있나. 장백아파트앞의 심사장이 운영하는 생선구이집에 둘러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깜박등이 제대로 작동이 되는 지 확인도 하고 달린다. 이제 20km왔을 뿐인데...팔은 엄청 무겁고 왼쪽다리 햄스트링도 신호를 보내오고 걱정이 태산이다. ㅎㅎㅎ. 모자에 붙은 후레쉬를 켜고 마주오는 차량이 피해가도록 해야 한다는 양부회장님의 조언아래 베낭속에 뭐가 들었지 하면서 생각해 본다. 가위와 바세린, 키네시오테이프, 맨소래담로션, 일회용반창고, 천마파스(5개들이)한개, 쵸코파이 4개, 칡즙, 포도즙, 홍삼엑기스즙, 물 500ml 2병, 물티슈 및 휴지, 진통제 2알, 바람막이 옷, 팔토시등을 머리속에서 재확인 하고 달린다. 갈수록 팔이 무거워 들어 올리면 근육이 땡긴다. 해서 내리고 펭귄모양으로 팔을 휘 젔는다. ㅎㅎㅎ. 가다가 힘들면 스트레칭도 하고, 가다가 부산 문인중에 문홍규씨와 김유미씨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마온에 올라오는 글 잘 읽고 있슴다. 하는 덕담도 나누고 있는데 문자가 양부회장님 펀으로 온다. 내가 속한 달리는사람들중의 몇분이 자원봉사차 약 28km 지점에서 기다린단다. ㅎㅎㅎ. 조금 있으니 채광병선배가 가는 길쪽에서 달려오면 힘! 을 외친다. 몇킬로라도 같이 뛰고 싶어 왔다면 내보고 베낭 달랜다. 자기가 지고 달리면 힘이 좀 덜 들거라면서....고맙다는 생각을 가지고...28km지점에 도착하니 최민주회장님 , 정관모국장님내외분(최은아), 김제봉국장님, 김두섭국장님, 채광병선배님등이 기다린다, 막걸리 2사발에 안주는 두부김치에 땅콩을 한움큼 묵고 고기 묵고 얹혀서 그렇나 싶은데 최은아님이 매실 원액 희석시킨 거 한 컵묵고, 물 한병 얻고, 힘을 얻어서 달린다. 내일 아침에 골인지점에서 보자는데....최선을 다하겠지만 보장은 없다. ㅎㅎㅎ. 완주율을 보면 알겠지만 2명중의 한명이 완주를 못한다. 몸이 못 따라 줄 경우가 대부분이다. 몸이 아파서도 못가고, 부상이 와서도 못가는등 변수는 많다. 뛰고 싶어도 못 뛰는 걸 어떻게 해. ㅎㅎㅎ. 힘! 좀 가다가 양부회장님이 다리밑에 밀어내기 하러 들어간 틈을 이용해 잠시 신발을 조금 풀어본다. 조금 낫다. 30.5km지점에서 양부회장님이 먼저가고 나는 도저히 몸이 따라 주질 않는다. ㅎㅎㅎ. 31.3km지점에 1cp(체크 포인트)에서 스포츠음료와 바나나 두개 묵고 삼동면사무소를 지나 울산KTX역을 지날 때 제일 꼴찌로 오던 독도사랑마라톤의 김천식부회장이 따라 붙었다. 부산산악말라톤의 왕태령, 김옥자, 김영란씨 번호표도 보였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를 지나고 범서 선바위쪽에서 봉계 가는 길의 망상다리옆을 지나가는데 차량에 정보영대회장 얼굴이 보이며 묻는다 괜찮냐고..ㅎㅎㅎ. 뛸만하다고 하며... 왼쪽의 가게에 들어가 캔맥주 하나를 사서 묵고 나간다. ㅎㅎㅎ. 오늘 따라 맞바람이 이렇게 부노? 달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벌써 달리기 시작한지도 6시간이 지나고 시계바늘은 밤 열두시를 지난지 좀 된거 같다. 56km지점에 2cp가 있는데 8시간내 도착하지 않으면 제한시간 오버로 탈락이란 생각이 들자 발걸음을 더 빨라진다. 쫌 뛰어 볼려고 하니 오르막이다. 이런 때는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야 한다. 길다 길어..오르막이 800m가 넘는다... 어케 아느냐고, 평소 내가 빠른 속보로 걸으면 1km당 8분 20초가 걸리기 때문에 안다. 5km 걸으면 정확하게 41분 40초가 걸린다. ㅎㅎㅎ. 어디쯤 왔는지 모르겠고 2cp는 다와가는 것 같은데. 시간은 7시간 40분이 경과 되었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려본다....팔이 아파 팔을 내리고 팽귄처럼 달리는 꼴이 낮에 보면 우스울낀데...보는 사람이 없어..ㅎㅎㅎ. 자원봉사자의 안내로 2cp에 도착시간이 7시간 55분에 도착했다. 울산 들꽃학습원이다. 도착하니 시락국에 김치를 맛있게 묵고 아는 분들 만나 일일이 악수하는데 아는 여자분이 보인다. 강정렬씬데 신랑이 김광복씨라면서 울트라국가대표인지 지냈는지 몰르겠다. ㅎㅎㅎ. 완주를 빌며 출발한다.... 나도 이렇게 몸이 못따라 주고 힘들 줄 알았다면 60km 신청을 했을낀데 하는 생각이 수백번도 더 든다. ㅎㅎㅎ. 조금 가다보니(200m) 물을 보충 안했다는 생각에 되돌아 와서 500ml 1병을 챙긴다. 다음의 3cp까지는 76km로 20km가야 있다. 잘 아는 길이라 척화 입구를 지나 두산저수지를 옆으로 하고 모화앞을 지나 문산공단 한국메탈앞을(이정우 사장. ㅎㅎㅎ.5월27일 영락공원에 문상간 기 사장 처남이건든) 지나고 언덕을 넘어가는데, 안동에서 살다가 진해로 이사왔다는 송애리씨가 물병을 넣어달라고 했다가 다시 물 달라고 했다가... 이것 좀 해달라, 저것 좀 해달라..하는 걸 다해 줬더니.나한테 알약을 4개 건내준다. 자기가 요즘 2년 운동을 안했더니 몸무게가 15kg이 불었는데. 2개월만에 5kg을 빼는데 아직 10kg를 더 빼야 되는데. 자기가 울트라를 많이 뛰었는데, 경험상 30km정도 남겨 두었을 때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무우 놓으면 좋더라 하면서 내게 권하길래 물 한모금에 묵고, 중산동(중산리 고분이 있는 곳)동천강 수중다리를 건너니 정확히 70km 이정표가 붙어 있었다. 주최측의 배려중 하나죠.... 좀 지나니까 배에서 천둥소리가 들렸다 구룩 구루룩 ㅎㅎㅎ 무운지 10분 정도 경과하니까...아프던 팔이 많이 좋아져 달릴 때 팽귀모습을 안하고 달릴 수가 있어 속도가 빨라졌다....이제는 배개 고프고 베낭속에 있는 것을 수시로 꺼집어 내어 무웃더니 남은 건 물 밖에 없다. 홍삼엑기스로 묵고, 남은 건 포도즙과 칡즙밖에 남지 않았다. 6km만 더 가면 3cp가 나오니까 그 때까지 참으며 달렸다. 천곡동의 일지리버아파트를 지나 북구 홈플러스앞을 지나고 3cp에 도착하니 달리기 시작한지 11시간이 지났다. ㅎㅎㅎ. 송편도 있고, 바나나, 쵸코파이, 콜라, 게토레이, 포카리스웨트, 물.... 일단 주린 배부터 좀 채우자.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물 한병을 옆에 넣는데. 4cp에 가면 라면을 준다는 말에 힘을 얻는다.... 울산공항을 지나 동천강변을 쭉 따라 내려오니 드디어 서동 현대아파트가 보인다.다리가 아프니까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며 84km지점을 통과하는데...자봉하시는 분이 박수를 쳐 주는데, 배가 고프다고 말하니, 바나나도 괜찮습니까? 하길래 감지덕지죠 하며 한개 얻어 먹으니 배가 좀 불러 오는 것 같다. 명촌다리를 지나니 삼산동이다. 태화강변을 조금 올라가니 85km 팻말이 보이는데, 날씨는 흐리고 달린지 몇시간이 지났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 것 같고 아무튼 골인지점까지 15km 남았는데 시간은 3시간 반이 남은 것 밖에 기억이 없다. ㅎㅎㅎ. 태화강엔 5월26일부터 5월29일인 오늘까지 고래축제기간중으로 많은 행사를 하고 있는 중인데.....아침 6~7시 사이라 아침에 자전거 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걷는 사람, 등산가려고 차 기다리는 사람등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오가며 격려를 해준다....85km~90km사이를 가는데는 그리 지겹지는 않다. 스스로 힘을 외치면서 달리니까. ㅎㅎㅎ. 태화다리밑의 4cp에 도착하니 컵라면에 물을 부어 놓은 것을 김치하고 맛있게 한 통 비우고 마지막 물 한병 챙기고, 태화호텔을 지나 구mbc방송국을 지나고 공업탑로터리 지하도를 통과하고 대공원 남문을 지나고 울산여상앞을 지나니 오른쪽에 박물관이 개장을 했는지 보이고 선암동에서 지작하는 남부순환도로에 접어 들라니까 백형근국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디쯤 오고 있습니까? 남부순환도로 들어 서기전 200m라고 하고 좀 있으니 김영호 자문님과 정관모국장님이 지원 나왔다. 한사람은 옆에서 또 한사람은 차량으로 서포트 해 줄려고 한다며 베낭을 벗어 차량을 넘긴다. 16시간이 제한시간인데 15시간 안으로 들어가야 체면 구기지 않을 거 아임니까?(정관모국장님 말씀) ㅎㅎㅎ. 오늘은 완주가 목표인데...좋다 마지막 힘을 쏟아 부어 보자며 있는 힘껏 달려본다. 약 30명을 추월하다가 그만 길 가장자리 턱에 걸려 넘어져 무릎이 좀 까졌다. ㅎㅎㅎ. 산신령님이 내 고기가 좀 필요한데, 고기는 못주고 껍질만 좀 드시라고 주고 왔다고.... 드디어 골인이다. ㅎㅎㅎ. 정말 힘든 몸을 이끌고 14시간 57분에 골인을 했다 월계관을 쓰고 포즈도 취하고 .ㅎㅎㅎ. 힘! 정말 힘이 필요했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 ㅎㅎㅎ. 힘! 도움을 주신 달사회원님!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힘! |
첫댓글 빨리 달리는것 보다 힘든게 오래 달리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두번째 울트라 기록은 많이 당기셨네요...축하드리고 몸회복 얼릉 하세요...
정말 수고하셨네요,,어쩜 그리 하나 하나 기억을 다 하세요 ㅎㅎ저는 뛰다가 먹다가 걷다가 이야기 하다가 스프레이 뿌리고 안좋은 추억보담 좋은 추억들이 더 많네요,
값진 울트라 경험들을 하셨네요..어서회복하시고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찬식형님 정말 고생많으셧습니다!!! 대단해요!! 그마라톤의 열정 식을줄을 모릅니다!!존경합니다!!당분간 몸을 추스리시구 다음 대회를 준비하세요!!!인생은 마라톤 마라톤은 인생 언제어디서나 형님의 멋진모습 잘 배우고 잇습니다 감사합니다!!
완주해주셔서 힘힘!!그리고 사랑합니다^^힘힘!!
수고 많으셨어요^^ 괜시리 제가 곁에서 같이 뛰다가 넘어지게 만들었으니 그 죄가 무척이나 큰 것 같습니다. 넘어지는 그 순간에 아찔 하더군요~ 그래두 하느님이 보호하사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장문에 후기가 지루함 없이 뛰신 욽트라를 연상케 합니다
완주를 축하드리고 빠른회복 하셔서 또 다른 마라여행을 준비하셔야죠.ㅎㅎ
수고 많았습니다.
무사완주 축하드리고요.
후기를 읽으려니 눈이 피로합니다.
다음엔 큰글씨로 짧게 주문합니다.
ㅎㅎㅎㅎㅎㅎ....... 찬식씨 고생많았어요!~~~ 값진 울트라 완주를 축하!!! 추우~~카 합니다. 화이~~팅!!!
수고 많았어요 담부턴 몸도 쉬어가며 ㅎㅎ 진통제는 시러요 쉬어가며 평생해야죠 ?
후기가 멈 멋지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