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죄송합니다.
어울림 산악회에서 3차 해외원정으로 갔으나 직장및 가정 문제로 4명만이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올리면서 그때를 생각하니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산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꼭 가 보실것을 추천합니다.
위 지도를 보면서 산행기를 읽으시면 이해가 빠를것 입니다.
북 알프스는 일본에서 후지, 남알프스 다음의 세번째 높은 산이다.
8/30: 인천 12:00 출발 - 도야마공항 2:00 도착
(금) 강가딘 여행사의 강철원 사장이 가이드를 맡았고 부부2쌍, 남 2 ,여3 ,어울림4 으로
모두13명이 출발하게 되었다.
우리팀을 제외한 9명은 이전에 백두산을 등정하여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기내식으로 점심을 먹은후 도야마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전에는 국내선 공항이었으므로 전형적인 작은 공항 (속초공항과 비슷) 이다.
전용버스를 타고 2시간 가면서 보니 인적 없는 풍경에는 익은 벼들이 춤추고 있었다.
정말 조용하고 경차가 많다.
오후 4:00 나가노의 다떼야마 산장 (한국인 교수 경영) 도착하였는데 고도가 750m
이다. 우리나라의 팬션같은데 깨끗한 2층 건물로 아주 깨끗했다.
우리팀은 4인방에 따로 짐을 풀고 일단 소주와 가져온 안주로 다른팀을 불러 한잔
하자니 6시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
깔끔한 저녁 식사후 일행과 잡담하다 10:00 취침.
9/1: 뒤척이며 선잠을 자다 오전 5:00 버스타고 출발. 가미고지 (1500m, 설악동 비숫)도착 ,
(토) 점심 도시락 배낭에 넣음 -도꾸사와 산장 지나 요꼬 산장까지는 오솔
길 평지 아름다운 산책길 2시간 30분 걸음 - 요꼬산장부터 경사 시작 ,
혼다니바시에서 12:00 점심 식사 .
뒤에 올라오는 6명의 노인들과 만났는데 먼저 한국인이냐고 말을 걸어온
다. 얘기를 나누니 일정이 우리와 같다.
묵는 산장마다 이들과 만나 술과 얘기를 먾이 나누었다.
등산회 소속인데 10년간 일본 산 124좌 등정의 마지막 코스란다.
후에 같이 아리랑 도라지도 ( 그들의 요청) 부르고 그들의 호다까다께
산행가도 들었다.
가라사와 산장까지 800 m 올라가서 숙박.
가라사와 산장은 정상 700m 아래 있어서 여름의 녹지 않은 눈과 정상의
위엄이 일품이다.
화장실은 남녀공용 재래식 화장실인데 변은 핼리콥터로 가미고지로 날라
처리하고 휴지를 변기에 넣지 말라고 써있다.
도처에 "고미오 오모찌가에리", "자연보전"이라고 써있다.
* 일본인들의 산행 복장은 일단 합격. 면 바지나 운동화는 한명도 없다.
고산이라서 그런가 ? 아니면 전문가만 와서 그런가 ?
외국인은 우리뿐, 일본인들은 모두 즐겁게 얘기를 하고 산장에 남녀
구분없이 같이 잔다. 8시면 모두 자고, 나는 잠이 안와 몇번씩 일어나
기를 여러번, 밤 2시에 나가보니 비가 내린다. 우중 산행을 하겠구나
하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 4:30 기상해보니 해가 밝아온다.
놀라운것은 산장에서 저녁 8시 이후로 한명도 떠드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정말 조용한 산장 !
술 마시고 , 떠들고 , 싸우는 어느 나라가 생각났다.
9/2 일본인들도 하나 둘 나가고 우리도 아침 6:00 산행 시작.
(일) 정상까지는 매우 가파른 뙤약볕 길을 3시간 올라간다.
먼저 올라가 올라오는 일행을 보니 개미같이 작게 보인다.
주변에 둘린 고산을 보며 삶의 행복을 느낀다.
생이 무엇이랴 ! 결국 자연으로 돌아갈것을 ...
베풀고 웃으며 살아야지 . 자연이 주는 교훈이다.
일본인은 산행이 무척 느리다.
거북이와 같이 꾸준히, 그러나 쉬지 않고 걷는다.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악산이외에는 젊은이를 많이 보지 못했다.
날씨가 매우 맑아서 시야가 매우 넓고 잘 보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때 우리나라는 홍수였다고 한다.
정상 아래의 호다까 산장에 9;25분에 도착했다.
아침을 5:00 에 먹었으니 점심을 아침 9:40에 먹었다.
화장실은 100엔의 유료.
위를 올려보니 사다리와 쇠 사슬이 있는 까마득한 정상.
10:30 산장 출발하여 우리 일행 13명이 올라가니 뒤의 일본 사람들도 정
체가 된다. 뒤에 오는 영화배우같이 잘 생긴 일본 젊은이가 한국분들
이 올라가니 내려오는 사람들은 기다려다라고 위에 소리친다. 고맙다.
나중에 그에게 말을 걸어보니 산악회 가이드인데 12명을 데리고 왔단다.
계속 열심히 일행에게 설명하는데 자기 소임은 다 하는 일본인이니까.
산행중에 만나는 일본인들 모두가 먼저 곤 니찌와 !
먼저 가라고 도오조 ! 지나간다고 스미마셍! 이다.
3000m를 지나니 골이 아프다. 정말 고산증인가 ?
아니면 어제 술 때문인가 ? 아뭏튼 견딜만 하다.
정상에는 신사가 있고 동전들이 즐비하다.
바람이 새차다. 빨리 하산 코스로 접어들었다.
다께사와 산장까지는 뙤약볕 비탈 경사길 3시간. 왼쪽에는 낭떠러지
가 있어 매우 위험하다. 조심하는것이 최상 !
다께사와 산장 3:30 도착- 등산, 하산길이 길고 경사가 심해 모두
지쳤다.
일본인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술도 같이 했다.
과연 그들이 혼네로 친절한걸까 ?
8:00 취침, 다음날 4:30 기상
9/3 가미고지로 7:00 출발, 9:00 가미고지 도착.
(월) 가미고지는 아름답다. 보존이 잘 되어있다.
기념품점에 가보니 들어오는 일본인들이 점원에게 쓰레기통 ( 모두
분리수거) 어디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
11:00 가미고지 호텔의 온천에서 온천을 하였다.
2일간의 피로가 풀려 상쾌했다. 온천안에는 160년 역사라고 옛 사진과
역사가 적혀있는데 시설은 현대식이다.
나와서 맥주캔을 350엔에 자판기에서 사 먹었다.
호현에게 들어서 가이드에게 구로베댐에 가자고 얘기했더니 일인당
5000엔 정도라 하여 모두 흔쾌히 OK 하였다.
구로베 댐 ! 다떼야마가 눈앞에 보인다.
궁금한 사람은 비디오 가게에 가서 "WHITEOUT"을 빌려 보
시라.
저녁 5:00 첫날 묵었던 다떼야마 산장에 가서 삼겹살, 맥주, 소주, 노래
방으로 밤 1:00 까지 일본 산장에서 숨 죽이던 한국인의 오리지날 절차
를 밟아 기상 (?)을 떨치었다. - 모두 무료 ! 산장 주인 써비스 .-
9/4 마지막 날 !
(화) 나고야 공항으로 출발, 4시간 고속도로를 달려야한다.
나고야성 구경을 한시간하고 사진을 찍었다.
나고야 시청은 조그맣더라.
나고야 공항 4:40 출발, 공항 면세점 볼것 없더라.
아시아나 비행기에서 신문을 보니 한국은 홍수로 강릉이 난리더라.
우째 이런 일이 ...
북알프스 정상
산악회기를 펼치고 일본의 하늘에 날리다.
정상에서 두 멋쟁이
곽부장님과 수리산 나뭇꾼
“정상에서 일행들과”
한국에서 같이 간 일행들과 함께.
앞줄 맨 왼쪽이 강가딘 여행사 사장.
정상의 마쵸맨
바람이 어찌나 심하던지 얼어 죽는줄 알았다.
북 알프스에 해 뜰때
새벽에 일어나니 뒤의 산 정상으로 해가 뜨기 시작한다.
곽 부장님은 잠도 없으시지..
검은 부위는 아직 해가 안 든곳.
잔설이 남아 있는 정상 아래
8월인데도 워낙 높은곳이라서 눈이 남아있어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그리고 정상으로 향하는 고바위를 2시간 가까이 걸어야 한다.
머리가 아파오는 고산증과 함께..
요꼬미 산장 갈림길
이리로 갈까요, 저리로 갈까요.
요꼬미 산장 도착후 일행과 소주 한잔 !
한국인은 목소리가 크더라.
정상 바로 전 갈림길
뒤로 북 알프스 고봉들이 아래로 보인다.
“아래에서 본 북 알프스”
이곳이 가미고지( 우리나라 설악동과 비슷)이다.
아래의 맑은 시내가 아름답고 뒷편의 북 알프스 정상은
눈으로 하얗게 덮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