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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긴 소도 자비(Degwin Sodo Zabi)
데긴 소도 자비는 지온 공국의 공왕이자, 기렌 형제들의 아버지다. 우주 세기 0017 년생으로, 지온 즘 다이쿤 사후, 지온 공화국을 이어 받아 공국제를 시행함으로서 강력한 독재 체제를 이룩하지만, 그 후 실질적으로 은거 상태로 지내게 된다. 정치적으로는 온건파적인의 입장을 취해 급진적인 강경파의 대표주자인 장남 기렌과 대립했다. 극중에서 그의 기함은 그와진급 전함 1번함인 그레이트 데긴이다.
그에게는 기렌 자비(장남), 사스로 자비(차남), 도즐 자비(삼남), 키실리아 자비(장녀), 가르마 자비(막내)라는 5명의 자식이 있었다(TV판 준비 원고에서는 미하루 자비라는 딸도 있었다). 아내는 나루스 자비지만, 자식들의 모친에 관해서는 여러설이 있다. 덧붙여, 사스로 자비와 나루스 자비는 일년 전쟁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지온 즘 다이쿤의 생전에는 동지이자 가장 가까운 측근 역할을 해왔으며, 우주 세기 0058년의 지온 공화국 선언시에도 지구 연방군 주둔 부대의 강제 철군에 큰 공로를 세웠다. 또, 연방군에 대항하기 위해서 공화국 선언시에 설립한 지온 국방대를 0062년에 지온 공화국군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군사 체계의 개편과 군사력의 강화에 노력했다. 이러한 데긴의 일방적인 군사 노선은 다이쿤으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연방과 대립하기 위해서는 이런 데긴의 자세도 무시할 수 없었다. 덧붙여,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만화 [기동전사 건담-THE ORIGIN]에서는 연방 정부와의 무력 충돌도 불사하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던 것이 지온 즘 다이쿤파였으며, 데긴은 이런 무력 충돌을 원치 않은 비전파였다고 하는 새로운 해석으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우주 세기 0067년 연방 정부의 콜로니 자치권 정비 법안이 기각되면서, 다이쿤파와 자비파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었고, 다음해인 0068년에 지온 즘 다이쿤은 급사해 버린다. 이것을 놓고 세간에서는 데긴과 기렌에 의한 계획된 암살로 보았다. 한편, 지온 즘 다이쿤은 병상에서 숨을 거두기 전에 다음 수상으로 데긴 소도 자비를 지목했으며, 이로서 데긴 소도 자비는 2대 수상의 자리에 오른다.
이 후, 자비파는 다이쿤파를 숙청하고 전권을 장악했으며, 우주 세기 0069년 8월 15일에는 공화국에서 공국으로의 선언을 실시했다. 그리고, 데긴 소도 자비는 지온 공국 초대 공왕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다이쿤 암살의 보복으로 차남 사스로 자비가 테러에 의해 암살(진 바 랄 모략설, 키실리아 모략설)되고, 데긴 공왕의 아내인 나루스 자비마저 가르마를 낳고는 사망해 버린다. 잇다른 가족들의 참변과 함께 다이쿤을 타도해서 정권의 정점에 선 것에 대한 허무감과 인생 무상함이 밀려오면서 전권을 자식들에게 양보하고는 정치적으로 은거해 버린다. 장남 기렌은 군사 독재 노선을 추진하지만, 데긴은 이를 반대하면서 자주 장남 기렌과 의견 갈등을 보였다. 또, 같은 군사 독재 노선을 취하는 장녀 키실리아도 그다지 탐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우주 세기 0079년 1월 3일, 훗날 일년 전쟁이라 불리는 지온 독립 전쟁이 시작되었다. 데긴에게 있어서 이 전쟁의 목적은 지온 공국을 지구 연방과 맞설 수 있는 완전한 독립 국가로서의 힘을 과시하며, 스페이스 노이드의 지오니즘을 인정하게 하는 것에 있었다. 그러나, 기렌은 이것을 인정하긴 했지만, 더 나아가 완전하게 지구 연방을 정복해서 지온 국민에 의한 전 인류를 통제하는게 그 목적이었다.
데긴은 사랑하는 아내 나루스 자비가 남긴 마지막 혈육이라는 점 때문에 막내 가르마를 끔찍히 사랑하고 있었지만, 지온 독립 전쟁이 예상외로 길어지게 되고, 지구 방면 사령관으로 지구에 가 있던 가르마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무심코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떨어뜨릴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데긴은 가슴속 깊이 솟아오르는 슬픔과 함께 조용히 밀장을 바랬지만, 기렌은 가르마의 죽음을 전지온군의 사기 고취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성대한 국장을 치루어 버린다. 이로서 데긴과 장남 기렌의 대립은 더욱 깊어졌다.
데긴은 이런 기렌의 독재를 누르고, 기렌과 키실리아의 정치적 대립을 막기 위해서 공국의 수상인 다르시아 바하로에게 명하여 은밀하게 연방과의 강화를 계획했다. 그러나, 삼남 도즐까지도 솔로몬 공방전에서 잃게되자 실의와 위기감에 젖어서 스스로 연방과의 강화를 서두르려고 직접 기함 그레이트 데긴에 탑승해서 레빌 함대와 접촉하지만, 기렌이 배반의 의도를 품고 조사한 솔라 레이에 의해 우주 세기 0079년 12월 30일, 연방의 사령관 레빌과 함께 최후를 맞는다.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솔라 레이의 표적으로 노려진 것은 키실리아 자비였다. 이미 허수아비나 다름없던 데긴은 기렌에게 그 존재조차 무시되어 스스로 평화 교섭과 같은 눈에 띄는 액션을 취할 배찡도 없었고, 전쟁 마지막까지 무사히 살아 남는다.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만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 데긴은 전쟁에 의한 엄청난 희생과 연방대 지온의 국력 차이를 염려해서 개전 전부터 강경하게 전쟁을 반대한다는 새로운 해석이 더해졌다. 루움 전투 후, 데긴은 포로로 잡힌 레빌의 탈출 작전을 도와 레빌로 하여금에게 평화 상태를 유지하도록 내심 기대했지만, 레빌이 지구로 귀환 후에 은혜를 원수로 갚는 형태로 '지온에 군사 없음' 이라는 전쟁 성명을 내자 격렬하게 분노한다. 연설 중계를 비추는 TV 모니터의 리모콘을 내던지고, 여기에 평소 전쟁에는 관여하지 않길 바랬던 막내 가르마 자비에게도 철저 항전을 주장하는 말을 할 정도 그 분노는 컸다.
●기렌 자비(Gihren Zabi)
기렌 자비는 데긴 소도 자비의 장남이자, 지온 공국군의 총사령관으로, 계급은 대장이었다. 우주 세기 0044년생이며, 신장 190cm라는 훤칠하고 장대한 풍모를 지녔다. 소년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정치에 참가했으며, 데긴의 은퇴 후에는 사실상 지온 공국의 최고 지도자라는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그가 탑승한 기함의 명칭은 불분명하며, 그와진급 전함 그와덴이나 그와란이라는 설이 있다.
I.Q.240의 천재로, 언제나 침착 냉정하지만, 이와 비슷하게 비정하고, 거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웅변가이기도 해서 그의 천재성과 더불어 연설력 또한 군중을 압도할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우주 세기 0071년 사이드 3에서 지온 국민의 엘리트 의식을 고취시키고, 선민 사상의 색채가 강한 [우세 인류 생존설]을 발표하여 많은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일년 전쟁중에는 데긴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민과 군의 사기 고양을 위해 막내 가르마 자비의 국장을 강행했으며, 또, 뉴 타입에 대해서는 그만큼 깊은 이해나 공감을 가지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정략과 전략을 위해서 샤리아 불 등을 기용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 사상은 일종의 이상주의, 선민 사상이다. 스페이스노이드는 선택된 백성이며, 그중에서도 더욱 더 우량종이 지온 국민이라고 광신했다. 지온 독립 전쟁 개전 초기의 전격 작전은 기렌이 생각해서 총지휘해낸 작전으로, 일명 [브리티쉬 작전]이라 불렸으며, 이 브리티쉬 작전에 의해 사이드 3(지온 공국)이외의 콜로니는 독가스 공격와 핵공격을 받았고, 콜로니를 지상에 낙하함으로서 단 일주일만에 지구권 총 인구의 절반을 몰살시켰다. 이러한 대량 학살 작전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지구 환경 보전에는 선민에 의한 지배가 필요하고, 너무 불어나서 통제가 안되는 지구 인구는 어느 선에서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선민 사상에 의한 것이다. 한편, 지구권은 선택된 백성(인종)에 의해 지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은 후에 티탄즈의 지도자가 되는 쟈미토프 하이만이나 팝티머스 시로코, 네오 지온의 하만 칸 등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 데긴은 이러한 기렌을 가리켜 '히틀러의 잔재'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동생 키실리아 자비와는 정치적으로 경쟁을 하면서 서로 반목하고 있었지만, 기렌은 키실리아를 군사적으로는 높이 살 망정, 정치적으로는 자신의 적수라 생각치도 않았다.
연방군의 별 1호 작전을 맞아 우주 요새 아 바오아 쿠에서 최종 결전을 계획하지만, 평화 교섭을 하기 위해 은밀히 연방군과 접촉을 시도한 아버지 데긴을 솔라 레이의 테스트를 겸한 조사로 우연을 가장해서 지구 연방군의 레빌 장군과 함께 제거하는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키실리아는 아버지 데긴이 기렌의 더러운 암책에 의해 죽은 사실을 알아챘고, 우주 세기 0079년 12월 31일, 기렌 자비는 친부 살인과 패전의 책임을 물어 아 바오아 쿠 요새의 사령실에서 전투를 지휘하던 중에 동생 키실리아 자비에 의해 사살된다.
덧붙여, 소설판에서는 최종 결전시에 우주 요새 아 바오아 쿠가 아닌, 사이드 3의 수도인 즘 시티에서 작전 지휘를 맡았다. 아 바오아 쿠를 미끼로 삼아 아군의 희생도 개의치 않고, 콜로니 마할을 개조하여 만든 솔라 레이를 조사해 정치적, 군사적으로 크게 대립한 키실리아를 제거하려는 등, TV판을 넘는 정신 이상을 보였다. 샤아나 카이 시덴 등의 뉴 타입을 거느리고 즘 시티로 돌아온 키실리아에 의해 빔 라이플로 사살된다.
기렌의 사후에도 그를 열렬하게 신봉하는 지지자들과 세력은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일년 전쟁 후에도 크고 작은 동란은 계속되었다. 특히, 우주 세기 0083년에는 에규 델라즈가 이끄는 지온군 잔당 세력인 델라즈 플리트가 궐기해서, 콘페이섬(구 솔로몬 요새) 공역에서 거행된 연방의 관함식에 핵폭탄을 투하하여 막대한 피해를 끼쳤으며, 이어서 지구에 콜로니 낙하 작전(별의 부스러기 작전)을 전개하여 전쟁후 긴장의 고삐가 늦춰진 연방군에게 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우주 세기 0088년에 일어난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에서는 네오 지온 세력내의 글레미 토토가 기렌의 클론을 표방하고, 하만에게 반란의 기치를 들었다.
한편, 살아 생전 기렌의 여성 관계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아내가 있었지만, 사이가 매우 나빴던 걸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도 공식 석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류상 기록에도 그녀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비서인 세실리아 아이린과는 내연 관계였다는 설도 있지만, 자세한 것은 불명이다. 덧붙여, 크로울리 하몬과도 애인 관계였었다는 설도 있지만, 이것은 소설판의 설정이다.
▷카리스마로 대표되는 남자, 기렌
수많은 인명을 빼앗은 일년 전쟁을 일으키고, [슬픔을 분노로 바꾸어 일어서라! 국민!], [우리들 선택된 우량종인 지온 국민], [감히 말하지만, 찌꺼기인 것이다!], [신이 일으킨 메기도의 불에 반드시 그들은 쓰러질 것이다], [모두 싸우자, 승리의 날까지!]등 , 국민을 교묘한 말투로 선동한 일에 비유해 아돌프 히틀러와 대등한 독재자라 칭해지고 있다. 또한, 아버지 데긴 소도 자비 역시도 기렌을 두고 [히틀러의 잔재]라 혹평했다. 실제로 감독인 토미노는 애프터 레코딩시에 성우 타나카 타카시(현 긴가 반죠)에게 히틀러처럼 말해주길 요청하기도 했다. [피아 MOOK 사랑과 싸움의 로보트 완전 보존판]에서 실시한 독자 앙케이트에서도 [제일 극악의 악역은?]이라는 항목에 대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현재에도 영향을 줄만큼 엄청나서, 샤아 아즈나블과는 또 다른 형태의 악역 캐릭터를 창출한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을 빌린 게임 [기동전사 건담-기렌의 야망] 시리즈를 토애서 그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사실 기렌의 인기는 79년 TV 방영 당시에 그저 그런 악역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다. 자비家 일당 중에서 유일하게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작화를 거치지 못했고, 등장 순서 역시 초반과 극후반뿐이었다. 특히, 초반부 등장시에는 야스히코가 병에 걸려 제작에 잠시 빠졌던 관계로 작화도 엉성했다. 그저그런 단순한 악역 캐릭로서, 당시의 샤아의 인기에 비하면 그 존재감마저 무색할 정도였다. 오늘날 카리스마적 악역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극장판 3부작(제 1부와 제 3부)의 힘이 크다. 특히, 제 1부작에서 TV판을 더욱 강화한 가르마 국장 연설 장면은 그 신이 보다 길어진 것도 길어진 것이지만, 극장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비춰지는 연설은 관람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고, 이 연설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을 비롯한 건담 시리즈의 명장면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될 정도로 그 파급 효과가 컸다. 여기에 제 3부작인 [해후의 우주편]에서는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특별히 신경을 쓴 기렌의 신규 작화로 인해 더욱 빛을 발했다.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ZZ]의 기획 단계 설정에 따르면, 일년 전쟁 당시 기렌 자비는 자신의 복제 실험을 비밀리에 적극적으로 실시했으며, 자신의 정자와 뉴 타입 여성의 난자로 인공 수정에 의한 시험관 아기를 만드는 시험에 성공했다. 그리고, 여기에 해당하는 가장 유력한 인물로, 글레미 토토가 있었다. 글레미 토토에 관해서는 데긴 소도 자비의 사생아, 혹은 인공 수정아, 클론이라는 설과 기렌 자비와 뉴 타입 소질이 있던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인공 수정아, 혹은 클론으로, 플과는 배다른 형제였다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데긴 소도 자비의 아들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설정상으로는 기렌 자비의 인공 수정아다.
엘피 플과 플 투는 기렌 자비와 뉴 타입으로서 소질이 있던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인공 수정아라는 설이 있다. 즉, 글레미 토토와는 이복 남매쯤 된다. 또, 글레미 토토 휘하의 뉴 타입 부대의 일원이었던 어느 자매의 클론이었다는 설도 있지만, 애니메이션 제작 설정에서는 글레미 토토와 더불어 모두 기렌 자비의 인공 수정아로, 태어날 때부터 이 둘은 뉴 타입이었지만, 세뇌와 지나진 각성제 효과 등으로 인해 강화 인간과 같은 피폐한 징조를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하만 칸의 친위대였던 랜스 기렌과 니 기렌 형제를 두고, 기렌 자비의 인공 수정아, 혹은 클론이다라는 설이 있지만, 글레미 토토나 플 자매에 비교하면 그 신빙성이 매우 낮다. 기렌 형제의 이러한 설정의 최초 등장지는 게임 [SD건담 G 제네레이션] 시리즈의 공략집이며, 이 공략집의 설정 역시 당시 애니메이션 방영 때부터 나돌았던 소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이름에서 나온 잘못된 소문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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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입니다
●키실리아 자비(Kycilia Zabi)
키실리아 자비는 데긴 소도 자비의 장녀이자, 지온 공국군 돌격 기동군 사령관으로, 계급은 소장이었다. 우주 세기 0055년생이지만, 0079년이 무대인 극중에서는 28세의 도즐에게 누님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 연령 설정은 의문시되고 있다. 기렌과는 정치적으로, 도즐과는 군사적으로 대립했다. 그녀의 기함은 그와진급 전함 그와진과 그와리브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이것은 전장에서 풍기는 피냄새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과, 지온 즘 다이쿤을 암살한 아버지 데긴을 혐오하여 젊은 날 여자로서의 삶을 버린 의미라는 설이 있다. 공식적으로는 우주 방사능을 막기 위해 착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냉철한 성격을 바탕으로, 정치적 수완과 통찰력이 뛰어났으며, 오빠 기렌과는 달리, 주로 현실적인 정세와 추세와 맞추어 일을 진행시켜 나갔다. 젊은 나이에 정치에 눈을 뜨고 있었지만, 군사력이나 정치 루트 등을 독자적으로 확립할 필요가 있었기에 10살이나 연상인 오빠 기렌과 대치하기 위해서는 정공법으로는 곤란하다고 느꼈는지, 새로운 힘의 도구로서 모빌 슈트나 뉴 타입 등, 새로운 것에 주목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대좌 시절인 우주 세기 0078년 10월에는 모빌 슈트전의 이점을 들고 나서서 우주 함대를 중시하고 있던 도즐과 심각하게 대립하게 되었고, 결국 기렌의 중재로 지온 공국군은 도즐이 지휘하는 우주 공격군과 키실리아가 지휘하는 교도 기동 대대를 베이스로 한 돌격 기동군으로 분열하게 되었다. 덧붙여, 일년 전쟁중에도 전략 해양 첩보 부대의 본거지가 되는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사용 목적을 놓고도 도즐과 대립한 적이 있다. 그러나, 돌로스급 대형 수송 항공 모함 돌로와를 양보함으로서 도즐의 양보를 얻어낸다.
기렌과 정치적으로 반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 세력을 확대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달의 뒤편에 위치한 그라나다 기지를 본거지로 해서 막내 동생 가르마 자비 휘하의 북미 방면군으로 북미 대륙을 장악하는 한편, 그 가르마의 죽음으로 남동생 도즐에게 좌천된 샤아 아즈나블을 등용해서 매드 앵글러대(대서양 잠수 함대)를 맡기고, 충성스러운 심복 마 크베 대좌를 지구로 파견해서 중앙 아시아(오뎃사)를 중심으로 광물 자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뉴 타입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긍정적인 생각이 있었던지 뉴타 입 연구소인 플라나간 기관을 창설했지만, 정치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샤아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샤아 아즈나블과는 어릴 적부터 함께 놀아온 사이였기에 가면을 쓴 그의 정체를 간파해내고서는 자신의 숨겨진 히든 카드로 이용할 계획을 꾸몄다. 기렌이 아버지 데긴을 계략적으로 암살한 것을 알고는 이것을 기회로 아 바오아 쿠의 전투가 한창일 때, 사령부에서 지휘 통제를 하고 있던 기렌을 사살하고, 스스로 총사령관이 된다. 하지만, 전투가 한창일 때 지휘 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지온군은 돌이킬 수 없는 패배의 길로 접어들수 밖에 없었다. 트와닝 장군에게 뒤를 맡기고, 잔지발급 기동 순양함 즈와멜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샤아에 의해 사살되었다. 그녀 나름대로 샤아에게는 정치적인 이용 목적말고, 다른 마음이 있었던지 끝까지 그를 신뢰했었으나 갑자기 나타나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는 샤아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경악과 당혹스러움이 역력히 나타났었다. 소설판에서는 람바 랄과 하몬으로부터 받은 경고에 따라 아 바오아 쿠 주역을 즉시 이탈하여 기렌이 게획적으로 발사한 솔라 레이의 직격을 피할 수 있었다. 분노에 불탄 키실리아는 샤아를 비롯한 카이 시덴 등의 페가수스 승무원과 함께 즘 시티를 제압하고, 샤아 전용 릭 돔의 손바닥 위에서 빔 라이플로 기렌을 사살하지만, 그 직후에 샤아가 릭 돔의 손바닥을 뒤집는 바람에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다. 일년 전쟁 당시의 지구 연방군에서는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자비家와 지온 공국이 붕괴했다고 여겼다.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만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는 지온의 여명기때부터 정치에 관여하는 냉혹한 야심가로 그려졌다. 사소한 언쟁을 빌미로, 차남인 사스로 자비를 암살하고, 지온 즘 다이쿤의 자식인 캐스발 렘 다이쿤을 암살하기 위해 승객이 탑승한 우주선을 사고로 위장해 테러하는 등, 매우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하비 재팬]의 만화 잡지인 [코믹 재팬] 1997년 11월 27일의 창간 1호에 게재된 죠니 라이덴 주역의 만화에서는 죠니 라이덴이 소녀 시절의 키실리아를 도와준 적이 있어 후에 지온군 파일럿으로 지원하게 된 게기를 부여한 동경의 여성으로 그려졌다. 그 스토리의 성격상, 기존의 키실리아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고상한 분위기의 미녀로 그려져 많은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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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로 자비(Sasro Zabi)
사스로 자비는 데긴 소도 자비의 차남(삼남이라는 설도 있다.)으로, 연령이나 자세한 경력 사항은 알려져있지 않았으며, 우주 세기 0068년에 사망했다. 일년 전쟁전에 죽었다는 설정 때문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는 등장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은 인물중 하나였다. 그러나, 후에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만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 간신히 그 모습이 그려졌다. 기렌을 빼닮은 차갑고 날카로운 눈에 약간 벗겨진 앞머리가 아버지 데긴을 닮아 있다. 그는 문조 국민 운동 부장으로서 매스컴을 좌지우지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등, 일의 성과와 추진력은 자비家의 입장에서 본다면 괄목할 만한 것이었으나 다이쿤의 남겨진 자식들은 놓친 키실라의 따귀를 때리고, 그것을 비난한 도즐에게도 불평을 토해내는 등, 도즐의 난폭함과 기렌의 비정함, 오만함을 모두 겸비한 부정적인 캐릭터를 가졌다.
그의 죽음의 원인은 지온 즘 다이쿤이 암살된 후, 다이쿤 암살의 보복으로서 다이쿤파에 의한 차량 폭발 테러로 인해 죽고 말았다. 이를 뒤에서 조종한 인물로, 진바 랄이라는 설과, 정치 노선에서 자신의 경쟁자가 될 것을 염려한 키실리아 자비의 모략설이라는 것이 있지만, 무엇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극중 뉘앙스로 본다면 키실리아가 유력하지만, 매스컴 조작에 의해 진바 랄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한편, 그의 죽음에 도즐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슬퍼하는 시늉조차 내지 않았던 것으로보아 형제내에도 상당히 미움을 받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최초의 인물 설정은 애니메이션 준비 원고때부터 존재했지만, 극중에서는 이름 한번 거론되지 않았다가 소설판에서 처음으로 이름이 등장했다. 또 일설에는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캐릭터 원안이 된 몇몇 러프화가 일부 팬들에게 유출되면서, 거기서부터 설정된 캐릭터라는 설도 있다. 후의 기렌과 도즐의 원형이 되는 스케치화가 남아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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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즐 자비(Dozle Zabi)
도즐 자비는 데긴 소도 자비의 삼남이자 지온 공국군 우주 공격군 사령관으로, 계급은 중장이었다. 우주 세기 0051년생이며,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다이쿤파의 소행이라 짐작되는 차량 폭탄 테러시에 같이 차량에 타고 있었던 남동생 사스로를 지킬 수 없었던 일에 참회하는 뜻으로 자신을 사스로의 남동생인 삼남으로 자칭하게 되었으며, 테러로 인해 생긴 얼굴의 커다란 상흔도 이를 잊어먹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위해 일부러 지우지 않은 것이다. 그의 기함으로는 그와진급 전함 그와란(소설판에서는 간드와)과 루움 전투시에 승함한 것으로 알려진 무사이급 경순양함 팔멜이 있지만, 이것은 애니메이션 이외의 매체에서 나온 설정이고, 사실 그의 기함은 애니메이션 본편에는 무엇하나 등장하지 않는다. TV판 제 11화에서 가르마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즘 시티로 귀환했을 때도 일반형 무사이급에 탑승했었다. 이때 도즐은 브릿지에서 즘 시티의 외관을 보며 전시중인데도 보강 공사하나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한탄한다.
한편, 그의 태생은 아버지 데긴의 첩의 자식이라는게 통설이다. 자신보다 4살 어린 키실리아를 누님이라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버지 데긴에게는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고, 오히려 차별대우를 받았다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다. 훗날 도즐의 죽음에 대해 데긴은 [도즐 로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찗게 그 감상을 말했다. 만화판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는 한층 더 심하게 표현되어 있다. 가르마가 사관 학교의 학생들과 봉기한 [새벽의 봉기 사건]때, 사실 사관 학교 교장인 도즐에게는 그 책임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데긴에게 [덩치만 클뿐, 무능한 놈]이라 비판된 뒤에 가르마와 그 동기들의 책임을 모두 떠안아 교장 자리를 사임하게 된다.
사이드 1의 공역에 건설된 우주 요새 솔로몬에서 주로 주둔했으며, 부인 제나와의 사이에는 귀여운 외동딸 미네바가 있다. 자비 가문에서 정치에 뛰어난 기렌이나 키실리아가 있는 한편, 그는 정치에 그다지 관여하지 않고, 순수한 무인으로서 행동했으며, 절제된 행동과 신념, 긍지를 중요시 여기는 모습 등으로 인해 부하들의 신망도 아주 두터웠다. 또, 애처가로도 알려져서 처자에 대해 남다른 깊은 애정을 보였다. 만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 아내 제나에게 '과거 자비家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라며 권력욕에 물들어 인간성과 형제애를 잃어가는 육친들을 안타까워 했다.
군사령관으로서 처음에는 모빌 슈트라는 신병기를 경시했지만, 일년 전쟁 초기에 벌이진 일주일 전쟁의 전과로 인해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만화 [기동전사 건담-THE ORIGIN]에서는 기존의 설과 달리, 모빌 슈트 개발을 주도했다고 나와있다. 이 후 사령관으로서 함선의 데스크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스스로 쟈크II F형(S형이라는 설도 있다)을 개수한 전용기를 타고 전선에 나서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데먼스트레이션에 지나지 않지만, 전선에 나간 장병들의 사기 고취에는 매우 높은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남달리 막내 아우 가르마를 아꼈으며, 개인적으로도 그의 능력을 높이 사서 지온군의 큰 재목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 가르마가 죽을때 옆에 있었으면서도 그 죽음을 막지 못한 샤아에 대한 분노는 매우 컸으며, 그런 샤아를 좌천시키고 가르마의 죽음의 원흉인 화이트 베이스대를 토벌하기 위해 아끼고 신뢰하던 람바 랄대를 직접 지구에 파견하였다. 또, 키실리아에게 재등용된 샤아를 견제하기 위해서 콘스콘 소장 지휘하의 기동 부대로 하여금 화이트 베이스를 먼저 칠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지구 연방군의 솔로몬 공략 작전이 개시되기 전에 기렌에게 원군을 요청하지만, 솔로몬으로 보내진 것은 시작형 거대 모빌 아머 빅 잠 1기 뿐이었다. 우주 세기 0079년 12월 24일 지구 연방군의 치열한 파상 공세와 솔라 시스템에 의한 예상치 못한 피해로, 더 이상 솔로몬 방어는 힘들 것이라 판단하고, 전병력에게 철퇴를 명령한다. 그리고, 스스로는 빅 잠으로 출격하여 잔존 병력 철퇴를 위한 시간 벌기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로 임전한다. 빅 잠의 압도적인 화력은 지구 연방군의 티안무 제독의 기함을 폭파하는 한편, 연방군 모빌 슈트 부대를 다수 격파하는 대활약을 펼치지만, 제 13 독립 부대 화이트 베이스대의 슬렉거 로우가 탄 G 파이터(극장판에서는 코어 부스터)의 특공과 아무로 레이가 탄 건담의 공격에 의해 빅 잠은 격파되고, 도즐 역시 전사한다. 덧붙여, 슬렉거의 특공 이후, 기체에서 나와 홀연단신으로 건담을 향해 자동 소총을 발포하는 모습에서 아무로는 원념에 사로잡힌 귀신이나 악마와 같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TV판에서의 묘사. 극장판에서는 검은 안개 형태로 좀 더 단순화되었다).
자비가의 여러 형제들 중에서도 책략가인 형 기렌이나 누님인 키실리아와는 달리, 오로지 현장 제일 주의였던 도즐에 대한 평가는 전략적 시야가 부족한 단순 무지형의 사령관으로 비판되기 쉽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전선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을 소중히 아꼈으며, 그의 곁에는 신 마츠나가, 샤아 아즈나블, 아나벨 가토, 람바 랄 등의 수많은 에이스 파일럿이 모이기도 했다. 그의 스페이스 노이드에 대한 염원은 아내 제나와의 사이에 태어난 외동딸 미네바에 맡겨 지게 되었고, 미네바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정통 자비가의 혈통으로서 격동하는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만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는 이러한 도즐의 인간미가 있는 한층 더 강조되어 브리티쉬 작전때의 희생자나 루움 전투에서 격침되는 요함을 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게임 [기동전사 건담-기렌의 야망]에서는 포로가 된 적장 레빌에게 경례를 붙이는 장면도 있어서 무인으로서의 예절을 존중하는 일면도 볼 수 있다.
●가르마 자비(Garma Zabi)
가르마 자비는 데긴 소도 자비의 막내이자 지온 공국군 지구 방면군 사령관으로, 계급은 대좌(만화 [THE ORIGIN]에서는 소장)였다. 우주 세기 0059 년생으로, 그가 사령관에 취임한 지구 방면군은 키실리아의 돌격 기동군에 예속된 부대에 지나지 않았으며, 사령관이라는 것도 이름뿐에 지나지 않는 명목상의 자리였다. 기함은 공격형 항공 모함 가우였다.
지온 공국의 사관 학교를 수석(샤아가 양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으로 졸업했으며, 또 지온 공국의 후계자, 미남자라는 점 때문에 지온 국민들에게 인기도 높았고, 형 도즐로 터도 장래를 촉망받고 있었다. 본래 천성적으로 상냥하고, 순진한 면이 있어서 아버지 데긴은 그가 사관 학교에 진학할때부터 여러모로 걱정하였다고 한다. 사관 학교 진학 당시부터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친구를 사귀었으며, 샤아와는 졸업후 군복무 시절에도 서로 친분을 과시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다만 이는 가르마 자비 혼자만의 생각이고, 샤아는 단지 그를 이용하기 위해서 친분을 쌓았던 것 뿐이다. 자신의 거대한 초상화로 방을 장식하고, 습관적으로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는 버릇 등으로 보아 다소 나르시스트적인 면도 있다. 가르마의 국장때 행한 기렌의 연설을 듣던중, 샤아가 내뱉은 [도련님이니까]라는 대사는 이러한 가르마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정고과도 같은 말일 것이다.
일년 전쟁때는 지온 공국군의 지구 방면군 사령관으로서 북미에 주둔했으나, 실질적인 권한은 지온 지상군 제 2군인 북미 방면군 사령관 정도로 매우 한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북미 지역은 공업 지대와 식량 지대가 잘 어우러진 보급지로서의 핵심 기능과 남미의 쟈브로를 견제하기 위한 벙어지로서 그 전력적 가치는 어느 지역보다도 높았다. 사령관이지만, 스스로 전투기 도프나 전용 쟈크II에 탑승해서 전선에 출격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지온 병사나 국민들에게 부모의 위광을 업어 사령관의 자리에 올랐다라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그 나름대로의 노력이었다. 한편, 주둔하고 있던 뉴 야크시에서는 전시장의 딸인 이셀리나 엣센바흐와는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나누었다.
지온 십자 훈장감이라는 샤아의 말에 혹해 화이트 베이스가 북미 대륙을 거쳐 태평양으로 벗어나려고 하자 이를 섬멸하기 위해 샤아의 지상군 모빌 슈트 부대와 연계해서 공격형 항공 모함 가우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고 직접 출격한다. 샤아의 정보로 포착된 건담을 추적하는 사이, 함대의 후면으로부터 갑가지 나타난 화이트 베이스의 전탄 일제 사격을 받고, 그가 이끄는 부대는 괴멸 직전에 놓인다. 스스로 불타는 가우의 조종키를 잡고, 화이트 베이스를 향해 돌진하지만, 이미 불타는 가우와 함께 공중에서 폭사하고 말았다. 불타는 가우에서 샤아의 배반을 알아채고 내뱉은 [속였구나 샤아!]와 그가 마지막으로 외친 [지온 공국에 영광이 있으리라!]는 건담 시리즈에서 빠지지 않는 명대사로 손꼽힌다. 소설판에서는 샤아의 모략 때문이 아니라, 우주용 항공 모함 가우로 무리하게 페가수스와 정면 승부를 벌이다가 샤아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메가 입자포에 직격당해 어이없이 전사하는 무능한 사령관으로 그려졌다.
가르마의 장례는 조용히 가족끼리 밀장하가를 바랬던 아버지 데긴의 의사와는 반대로, 맏형
기렌에 의해 지온 공국민과 전선에 나간 병사들의 전의 고양과 사기를 위한 성대한 국장으로 치루어졌다.
한편, 가르마의 죽음의 책임을 물어 옆에서 그를 보좌했던 샤아는 좌천당하게 되고, 가르마의 애인이었던 이셀리나 엣센바흐는 가르마의 전 부하였던 다로타와 함께 복수를 다짐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또한, 도즐 자비 휘하의 람바 랄대가 지구로 강하하여 화이트 베이스대의 추격 임무를 실시한다.
덧붙여, 게임 [기동전사 건담-기렌의 야망-지온의 계보]에서는 IF 시나리오의 하나로서 그가 전사하지 않는 전제로, [신생 지온]의 총사령관이 되는 [가르마의 영광-신생 지온편]을 즐길 수가 있다. 여기서 그는 전쟁을 일으킨 지온 공국의 죄를 자각해서 그 속죄를 위해 군을 이끈다는 설정이며, 머리를 포니테일 형태로 뒤로 묶어 이전의 연약한 이미지를 벗어나려 애쓴다. 그러나, 게임내에서의 대사를 보면 여전히 연약한 나르시스트임엔 틀림없다. 총대장인 가르마에게는 특출난 재능이나 알려진 인재, 특히 뉴 타입이 없기 때문에 IF 시나리오 중에서 상당히 난이도가 높다.
●미네바 라오 자비(Mineva Lao Zabi)
미네바 라오 자비는 우주 세기 0079년 9월 2일 솔로몬 기지내에서 도즐 자비와 제나 자비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일년 전쟁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비가의 마지막 혈통이다. 솔로몬 함락시에는 아직 갓난아이였지만 어머니 제나와 함께 탈출에 성공해서 액시즈로 몸을 피한다.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Z건담]과 [기동전사 건담ZZ]에서는 자비가의 정통 후계자라하여 떠받들어지 듯이 키워지고,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다소 어리광에 거만한 구석이 있었다. 일년 전쟁후에 액시즈로 피신한 샤아 아즈나블은 왕실 경호관이 되어 그녀가 평범한 소녀로 자라길 바랬지만, 섭정이 된 하만 칸과 여러가지 문제로 대립하게 되었고, 액시즈를 피해 지구로 내려오면서부터 미네바와의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우주 세기 0087년에 발발한 그리프스 전쟁때는 액시즈의 군주이자, 자비가의 마지막 후계자라는 신분으로 지구권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때는 하만 칸의 지구권 정복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으로 나서게 된다. 하만 칸의 이러한 개인적 야욕에 반기를 든 글레미 토토의 내란으로, 네오 지온군은 에우고에 의해 붕괴되고 말았으며, 하만 칸과 글레미 토토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 다만, 그리프스 전쟁기와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기 사이의 미네라 라오 자비에 대한 설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제 1차 네오 지온의 패배로 네오 지온이 붕괴되면서 에우고에 구속된 미네바 자비는 스스로가 미네바 자비의 모습으로 위장한 대리인임을 자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리프스 전쟁때 실종된 샤아가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이 본격화되기 전에 액시즈에 심어 놓은 심복들을 통해 진짜 미네바 라오 자비를 빼돌려 은닉했다는 설과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 말기에 네오 지온의 패배를 예감한 샤아가 발빠른 대처로 미네바 자비를 숨겨주었다는 설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몸을 사리기 위해 본래는 자신이 진짜임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대리인임을 자청했다는 설도 있다. 어쨋든 네오 지온의 패망후에 그녀는 한동안 사이드 1의 콜로니 스위트 워터에서 샤아의 보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샤아가 사망한 제 2차 네오 지온 항쟁 후의 그녀의 소식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뉴 타입으로서의 소질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묘사가 극중에 몇 번 있었지만 파일럿이나 실험체로 이용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많은 뉴 타입과 강화 인간이 불행한 인생 전말을 보낸 것을 놓고 봤을때, 정치적으로는 이용당했을지 언정, 나름대로 행복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최근에 개봉된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III-별의 고동은 사랑]에서는 그리프스 전쟁이 끝나자 사이드 3를 경유해서 지구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장한 미네바 자비가 등장하는 만화 작품은 현재까지 두개가 있지만, 모두 우주 세기의 공식 설정으로는 인정되고 있지 않다. 하나는 하세가와 유우이치의 만화 [기동전사 VS 전설 거신-역습의 기간티스]로, 우주 세기 0091년, 패망한줄 알았던 네오 지온의 분파에 의해 목성권에서 발굴된 기동 병기 기간티스의 파일럿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쥬도 아시타, 아무로 레이,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걸출한 뉴 타입 파일럿들의 손에 구출되어 쥬도와 함께 살아간다. 다른 하나는 마츠우라 마사후미의 만화 [기동전사 건담-문 크라이시스]다. 우주 세기 0099년에 네오 지온과 누벨 에우고(그리프스 전쟁때의 에우고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테러 집단)가 무장 봉기해서 [메이퍼 길보드]라는 가명을 쓰고 있던 미네바 라오 자비를 다시 맹주로 추대한다. 그러나, 그녀는 지구 연방군의 몇몇 동료들과 협력해서 스스로 이 무장 봉기에 의한 난을 정리한다.
●제나 자비(Zenna Zabi)
제나 자비는 도즐 자비의 아내이자 미네바 라오 자비의 어머니이며, 풀네임은 제나 라오 자비다. 지구연합군의 대공세 솔로몬이 위기에 처하자 도즐 자비의 권유로 갓난아이였던 미네바를 안고 탈출정으로 탈출하지만, 도중에 뒤늦게 도착한 마크베 대좌의 원군에게 수용되어 당시 마 크베와 동승했던 바롬 대좌의 안내로 그라나다에 무사히 피신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남편 도즐의 죽음에 눈물로 시간을 보내다가 이윽고 아 바오아 쿠 마저 위험해졌다는 소식에 미네바와 함께 액시즈로 피신하지만, 결국 우주 세기 0081년 쇠약해진 심신으로 인해 병사하고 만다.
한편, 제나 자비를 마하라쟈 칸의 장녀(하만 칸의 언니)로 보는 설도 있지만, 현재는 제나 자비는 제나 자비이고, 마하라쟈 칸의 장녀는 도즐 자비의 첩으로 보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애처가인 도즐이 첩을 두었다는 것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팬들도 적잖이 있다.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만화 [기동전사 건담-THE ORIGIN]에서는 가르마와 샤아의 사관 학교 동기생으로 결혼하기 전인 [제나 미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사관 학교생들이 일으킨 교내 봉기 사건을 기회로, 도즐 자비에게 '나 도즐 자비의 아이를 낳아주지 않겠는가?'라며 프로포즈를 받는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
키타즈메 히로유키의 만화 [기동전사 건담-C.D.A. 젊은 혜성의 초상]에서는 솔로몬 함락 후에 그라나다가 아닌, 아 바오아 쿠에 머물고 있었지만, 연방군에게 함락되기 직전에 샤아와 함께 탈출해서 아크시즈로 피신한다. 당시 14세였던 하만 칸은 제나 자비에게서 여성으로서의 이상향을 발견하고, 그녀의 죽음에 매우 슬퍼한다. 본작에서 하만의 언니는 아버지 마하라쟈 칸이 자신의 충성을 내보이기 위한 증거로 도즐에게 바친 첩이었으며,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이었다.
●나루스 자비(나리스 자비)
나루스 자비는 데긴 소드 자비의 아내이자, 가르마 자비의 어머니다. 가르마 자비를 낳았을 때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판에서 최초로 나루스 자비라는 이름이 나왔으며, 코단샤의 서적 [기동전사 건담 공식 백과사전-GUNDAM OFFICIALS]에서는 나리스 자비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가르마 뿐만이 아니라, 사스로와 도즐의 어머니였다라는 설도 있다.
●자비가의 설정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기획 초기작이었던 [프리덤 파이터]에서는 주인공편에 맞서는 적군으로, 이성인이 다스리는 [지온 제국]이라는 이름의 전체주의 국가라는 설정이었다. 이것은 [우주전함 야마토]의 가미라스 제국과 비슷한 설정이었다. 그 후, 기획은 [건보-이]를 거쳐 [건보이]로 바뀌었으며, 이때 지금과 같은 콜로니 국가인 [지온 공국]으로 바뀌게 되었다. [자비]라는 가문명이 나온 것도 이때 당시였으며, 지금의 데긴에 해당하는 기무로 소도 자비나, 기렌에 해당하는 가무로 자비라는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기획이 [기동전사 건담]으로 최종 확정될 때쯤에는 데긴과 그 자식들의 설정이 다 완성되었지만, 아직 이 단계에서는 미하루 자비라는 17세의 막내딸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녀의 설정은 묻히고 말았지만, 실제 [기동전사 건담] 극중에서는 미하루 라토키에라는 이름의 소녀가 지온의 스파이로 등장하기도 했다.
첫댓글 막내 빼고는 매우 눈빛이 무서운...
야욕으로 가득찬 패밀리를 표현하기 위해 눈들이 전부 날카롭죠 -0-)b
막내도 시간이 좀 흘렀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 그래도 도즐은 순수해 보이기는 합니다.(군인으로써)
유일하게 자신의 야망이 아닌 군인으로써의 명예를 택한 자비가구성원이죠 흐흐 ^^ 가르마는 희생양 ㅜㅜ
퍼스트 본지 한참되서 계보를 까먹었는데 덕분에 다시 기억하게 되었네요^^ 저도 도즐이 제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우직한 군인의 전형이죠 빔샤벨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ㅜㅜ
자비家 프로필 ^^*
기렌이 뭔가 한가닥 해줄줄 알고 관심있게 봤던 자비가문이였는데 기렌이 너무 허무하게 죽죠 ㅜㅜ
순진한 청년 가르마..
쌩둥맞게 하필 샤아에게 속아 넘어가서 죽임을 당하는지.... ㅠㅠ
허얼 오래된글이지만 대박 궁금증 거의다 풀어지고 있네요^^ 역시 대작입니다 건담.. 글쓴이님 감사합니다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