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글 남겨요~
전에는 일본 출장가면
순전히 장사를 목적으로 물건 찾아댕기고, 구매하고, 상담할려구 다녀와서
일본 라이더 시장과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씀니다.
기간도 3박4일로 댕겨오다보니, 정신이 없었죠..
워낙 물가가 비싸다 보니.. 머 딴거 할 엄두도 안 났구요..
1박하는 민박집이(일본에서는 민박도 다 정식허가내서 호텔이라고 부름) 7마넌..
5만원하는 방은 4명이서 쓰는 방이고, 저처럼 키큰 사람이 다리펴고 누을수도 없어요.
밥은, 싼게 5처넌. 좀 맛잇는거 먹으면 8처넌.. 한국 식당가서 머그면 12,000원..
생수 1200원. 캔커피 1200. 담배 3처넌.. 택시비 기본요금 7처넌에 모범택시수준의 거리요금.. 밤엔 엄청난 할증료..
물건하고나면 전철 못타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택시타야한다는...
맨날 헝그리하게 출장댕기다가,
최근 2번의 출장은
완전 마음 비우고 여행겸 답사로 댕겨 왔씀니다.
안 가보던곳도 가보고..
차 랜트해서 동경 외곽도 함 가보고,..
커스텀 업체 기웃거려보기도 하고.
고속도로에서 투어중인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우에노쪽 사람들과 이런저런 예기도 해보고..
동경에서 라이더들 모임 장소인 오다이바가서 하루종일 구경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많은걸 보고 느끼게 되네요.
일단 제가 느낀거 한번 적어 볼게요..물론 짧은 기간 느낀거라서 잘못 이해한것일 수도 있슴니다.
1. 일본엔 알차가 별루 없다.
정말 입니다. 별루 없어요.. 매장엔 알차가 참 많은데, 타고 댕기는 사람들은 별루 없슴니다.
2. 일본 라이더들은 천천히 댕긴다.
증말 천천히 댕깁니다.
신호위반 한번두 못 봣구요, 칼치기도 거의 안 합니다. 한국처럼 신호걸리면 다들 맨 앞으로 쫘악 나오는거 한번두 못봤서요..
고속도로에서두 제가 차타고 알차 추월해서 댕겼슴니다. 140 넘는걸 못본거 가터요.. 윌리하는넘 하나두 없어요. 아마 윌리하는거 보여주면, 깜딱 놀랄꺼 가터요.
암튼, 제 입장에서 보면, 무신 재미로 오토바이 타나 싶을정도로 천천히 갑니다.
3. 일본 라이더들은 바이크 잘 안탄다.
우리처럼 바이크에 미쳐있는 사람들은 많은데, 우리처럼 많이 타진 않슴니다. 주말에 한번정도.. 또는 한달에 한번 주말에 타고 외곽 나가는 정도.. 그러다보니, 아파트나 맨션 주차장 구석에 호로 씌워져서 보관중인 바이크가 많슴니다.
제가 알차를1년에 27,000키로 탔다고 하니 놀라던데요..
4. 일본 오토바이는 다양하다.
정말 다양합니다.
첨보는 오토바이도 많쿠요, 다양한 튜닝의 오토바이도 많슴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서 있는 오토바이 보면 20대 있다고했을때 20대 다 다른 기종입니다. 그만큼 기종과 메이커가 다양해요.
주로 일본꺼랑 유럽꺼입니다. 중국꺼는 아예 유통이 안 되구요, 대만꺼가 아주 가끔 눈에 띕니다.
배달용은 주로 혼다 자이로 같은 3륜으로 이용하구요, 씨티백 같은 혼다 커브는 주로 헝그리한 학생들이 통학용으로 사용합니다. 다방배달하는 택트같은 기종은 동네 마실용으로 사용하구요.
빅스쿠터는 출퇴근및 비지니스, 투어및 취미용으로 아주 널리 사용됩니다.
알차타는 사람들은 주로 주말에 투어용으로 사용합니다.
나이드신분들은 주로 비엠이나 스포츠 투어러 계열을 선호하구요, 주로 고속도로에서 만날수 있씀니다.
아메리칸 커스텀은 한국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탑니다.
아주 다양하게 커스텀해서 간지나게 입고 타죠.. 거의 최민수씨 같은 스타일 이라고 보심되요.
가장 많이 눈에 띄는건, 아무래도 씨비 1300같은 실용적인 바이크라고 할수 있씀니다.
커스텀 파츠도 많고 실용적이고 편하다보니 많이 선호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신형 구형에 별루 연연하지도 않슴니다. 갸네들은 천알알 08년식이 어케 바꼈는지도 잘 몰라요.
5. 바이크에 본고장 일본. 파츠랑 용품이 싸고 많타~
뻥입니다.
파츠는 많슴니다.
하지만 비쌉니다. 파츠파는곳에선 파츠만 팔고요, 장착은 정해진 공임이 꼭 붙슴니다. 머 깍아달라 이런거 갸네들은 없슴니다.
튜닝 안하는 사람들은 평생 순정상태로 타구요, 튜닝하는 애덜은 많이 합니다. 어정쩡한 튜닝은 별루 없어요..
가격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비싼거지, 갸네들입장에서는 그다지 비싼게 아닌거 가타요..
참고로 접시딱기 알바 시간당 마넌 입니다. ㅋㅋ 제 조카 알바로 한달에 150 버러요.. ㅜㅜ
라이딩 용품도 종류는 많슴니다.
역시 가격 비쌉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매장에 용품이 그렇게 많이 있지도 않아요.. 그냥 쪼만한 가게에 다양하게 조금씩 있다고 보심되요.
신제품은 정가 그대로 받구요, 가끔 1년 지난 이월상품이나 계절상품은 30~40프로 쎄일 한다고 딱지 붙여놓슴니다.
일본애덜은 깍쨍이가 많아서 요런 세일 상품 잘 사요.
참고로 저희 까페에서 파는 심슨자켓 22400엔인데, 쎄일해서 17,000에 팝니다. ㅋㅋ
저한테 15,000엔에 준다고하네요.. 헐.. 난 120,000원에 파는건뎅. -_-
이처럼 일본보다 한국이 더 싼 라이딩 용품과 파츠가 많슴니다.
파츠는 워낙 품질이 좋구 다양하다보니, 가격이 비싸도 그려려니 하지만,
라이딩용품은 쓰잘때기 없이 비싼게 많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라이딩 용품 착용하고 타는 사람들 별루 없음니다.
1주일 내내 돌아댕겨봐두 슈트입고 타는 사람 하나두 못 봤씀니다.
라이딩 자켓 입고 타는 사람도 몇 안 됩니다.
무릅보호대 착용하고 타는 사람도 하나두 못 봤씀니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아라이 쑈웨이 헬멧두 별우 없슴니다.
대신 정체모를 반모 많이 쓰고 댕겨요.. 알차타고 반모 쓰는 사람도 봤씀니다.
아메리칸 라이더들 빼고, 알차나 다른 바이크 라이더들은, 한국 라이더들이 훨씬 장비가 좋슴니다.
우리 투어팀 사진 보여주면, 다 선수인줄 아라요 ㅋㅋ
6. 일본의 커스텀
알차는 머플러 +백스탭 정도
작은스쿠터는 거의 순정
빅스쿠터는 아주 다양하게 튜닝하구요, 대부분 튜닝합니다.
네이킷 도 튜닝수준이 다양합니다. 파츠가 많타보니, 아주 므찌게 튜닝한 바이크가 많아요. 오래된바이크도 대부분 네이킷.
투어러는 튜닝거의 안 합니다.
그리고
아메리칸계열 커스텀 바이크...
요게 튜닝 작살입니다.
똑같은 커스텀 바이크 거의 찾기 힘듭니다.
같은 혼다 쉐도우 라고 하더라도, 죄다 모양이 틀려요.
할리는 말할것두 없구요.
커스텀 수준이 우리나라처럼 몇몇 파츠의 조합이 아니라, 거의 아트수준입니다.
없는건 깍고 만들고 해서 커스텀 합니다.
이 때문인지, 오토바이 센타도 구분이 됩니다.
커스텀 바이크 샾은, 오로지 커스텀 바이크만 있씀니다.
자주 들린 커스텀샾은 15평 정도의 작은 샾은데, 3명이서 일 합니다. 3명이서 하루종일 한대 가지고 씨름합니다.
우리 입장에선 답 안나오는일인데....
아마두 우리나로도 10년후엔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울까페 회원이신 공작왕님의 앞길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7. 일본 동호회? 폭주족??
폭주족 찾을려구 밤에 많이 찾아댕겼는데, 아직 한번두 못 봤슴니다.
동호회도 있긴 있는거 같은데.. 우리처럼 대단위 동호회는 별루 없구요, 활동도 잘 안 합니다.
고속도로 투어팀들 보변, 거의 쏠로 혹은 두명 정도의 투어입니다.
아메리칸들도 우리처럼 수십대가 줄서서 가는거 없구요, 출발후 적당히 알아서 모이기 입니다. 단체로 줄서서 가면 경찰이 제자한답니다.(미리 신고하면 되구요)
폭주족은 못 봤지만,
오토바이 단속나온 경찰은 봤씀니다.
무면허, 안전장구 미착용, 불법튜닝 같은걸 단속합니다.
불법튜닝은 주로 소음규제 같은걸루 단속하는거 같슴니다.
머플러 훌튼거 타고 댕기면. 끝까지 경찰이 쫒아옵니다.
참고로 일본 오토바이 단속할땐, 4명정도가 길 막구요. 오토바이 탄 경찰 두명정도가 언제든지 추격할 준비하고 잇구요, 압수한 오토바이 실을 트럭한대 있구요, 구급차도 한대 대기중입니다.
경찰 제지를 무시하면, 거의 범법자로 취급하기때문에 발로 차서라도 넘겨버릴기세입니다. 무섭죠...
결론적으로 ,
바이크 타기에는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더 좋슴니다.
고속도로 못 들어간다는것만 빼고는, 우리나라가 바이크 타기엔 더 좋아요.
특히 저처럼 알차 좋아라 하고, 칼치기가 주특기인 사람한테는 일본 상황이 거의 암담하죠 ㅋㅋ
담번엔, 사진으로 찍어서 올릴께요.
오토바이 타는 여자들 많이 봤는데, 이뻐요...
특히 텐덤하는 여자들...
뎁따 기엽구 이뻐요.... 빅스에 잘 차려입고 남녀 둘이 타는거 보면, 거의 한장의 그림같다는..
첫댓글 5번은 아닌것 같습니다.일본이 비싸다면 저희가 일본에서 파츠를 사올 이유가 없지요^^ 정말 제미있게 읽어 보다가 칼치기가 주특기에서 안습이군요~ 자랑이 아닐진데....
나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잘못 이해했던 부분들도 많군요. ^^
저는 잘 몰라요^^ 언제 일본 가보고 싶네요~
우왕 익선아 안녕
칼치기 칼치기 칼치기 칼치기 칼치기 칼치기 ㅋㅋㅋㅋ
고속도로 통행이 자유로운 일본.. 물론 전용도로, 순환도로, 고가도로 등등.. 제한 도로가 징그럽게도 많은 울나라와는 비교자체가 무의미 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해놓고 단속을 한다면야 무슨 불만이 있겠습니까요..흑
조금 더 오래 계시면서 자세히 살펴보시면 다르게 느끼시는 부분들이 많으실겁니다. 그리고 용품이나 파츠류 등은 잘 찾아보시면 정말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환율이 마니 올라서 원화로 치면 조금 오르긴 했겠지만 대부분은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거의 절반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일본 바이크 환경이 훨씬 부럽던데요... 전용도로고 뭐고 떠나서 바이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다르죠. 저도 쪽바리쪽바리 하면서 일본사람들 욕 할 때도 많지만 이륜차 문화만큼은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같으면 칼치기를 아예 못하게 하더라도 좋은 환경에서 맘편히 타고싶은데요~^^;
일본에 계신가봐요^^. 부럽습니다.
딴건 모르겠고 진짜 고속도로 통행 하나는 부러워여...커스텀..이것도 부럽지만 총알부분이 심각한지라..차라리 개인적인 정비문화와 동호회 활동정도의 커스텀이 더 매력적일수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