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에 마라톤 완주한 노인의 진짜 건강 비결

[알바트로스(김영태)]

- 100세에 마라톤 완주한 노인의 진짜 건강 비결

인도계 캐나다인 파우자 싱씨(나이 100세)가 얼마 전 8시간 25분 55초의 기록으로 마라톤을 완주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혈액 나이 40세, 다리 뼈 나이 35·25세(좌·우)라는 놀라운 건강의 소유자인 이 노인은

"부정적인 사람을 피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긍정적인 사고가 삶의 원동력"
이라고 완주 소감을 전했다고 한다.

좋은 말이긴 한데, 저걸 건강과 삶의 비결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실상 이런 것들을 일상생활 여기저기에서 경험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지하철역에서 노숙자나 구걸하는 사람을 보거나 그들과 몸이 닿는 걸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냄새가 나거나, 노숙이나 구걸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여서가 아니라
그런 그들을 쳐다보거나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그들의 궁핍과 가난이 마치 병균처럼 나에게 전염될 것만 같이 여겨지기 때문이다.

정 반대로 대통령이나 유명 정치인, 연예인과 만나면 같이 사진을 찍고 악수 한번이라도 하려고 하는 이유는
단순히 나와 아무 상관 없는 그들이 유명인들과 만난 걸 기록으로 남겨서 자랑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런 그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 피부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왠지 그들의 성공과 부유함이 마치 향수를 묻힌 것처럼 나에게 옮아올 것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크릿 같은 책에서 말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나 생각의 진짜 비결이다.
삶을 대하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마음가짐과 생각은 언제나 외부로부터 온다.

기억하라.

세계 최고의 부를 손에 넣은 빌 게이츠나
온전히 자신의 창의력과 힘만으로 성공을 거머쥔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도
그들의 성공 단계 곳곳에는 위대한 사람, 위대한 책, 위대한 학문이 놓여 있었음을.

많은 이들의 오해와 달리 힘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유사심리학이나 오컬트에서 좋아하는 내면의 지혜라는 말은 그래서 틀렸다.

따져 보면 우리 안에 있는 힘과 지혜는 전부 외부로부터 온 것이다.
현재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몸뚱아리는 부모에게서 받아 음식으로 키워온 것이며
내 몸을 이루고 있는 근육들 역시 외부에 존재하는 운동기구들로부터 오는 것이며
내 머릿속 지식과 지혜들 역시 외부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나 책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기억하라.

힘은 외부로 부터 온다.
힘은 그 힘을 이미 가진 존재로부터 온다.
힘은 그렇게 힘을 가진 사람이나 학문으로부터 받은 위대한 감동에서 온다.

힘을 가지고 힘을 부릴 수 있는 테크닉을 가르쳐 준다고 주장하는,
그런 테크닉이 삶의 비결이라고 주장하는 어설픈 설탕물 같은 학문들을 지금 당장 걷어차 버려라. -by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