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 어른돼서도 겪는다”
청소년기 자연스레 완화… 미국 성인환자 약 800만명 원인 명확하지는 않지만 발병 위험 75%는 유전적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하면 주로 자녀를 둔 엄마들이 두려워하는 일종의 발달장애다. 미국에서 약 450만명의 어린이들이 ADHD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성인 ADHD 환자 역시 만만치 않다.
대부분 청소년기 자연스레 완화되는 것과는 달리 약 반 수 이상의 어린이 환자들은 자라면서 성인이 돼서까지도 ADHD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 미국에서는 약 800만 명의 성인이 ADHD 환자로 추산되고 있다.
ADHD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유전적, 신경적 요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UCLA의 수잔 스몰리 행동 유전학 박사는 “정신과에서의 가족연구에 따르면 ADHD 발병 위험의 75%는 유전적”이라 설명했다.
존스 홉킨스 의대 성인 ADHD 스페셜리스트이자 정신과 의사인 데이빗 굿맨 박사는 “효과적인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며 “하지만 문제는 성인의 경우 본인이 그런 증상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주위에서 말해줘도 부정하는 경우가 많고 자녀가 ADHD로 진단될 때까지는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만약 ADHD가 의심된다면 진단을 받는 것이나 ADHD를 부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방약을 먹게 되면 개선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약으로는 뇌 자극제인 리탈린(Ritalin)과 콘서타(Concerta), 도파민의 레벨을 올리며 암페타민 계열인 애드랄(Adderall), 덱세드린(Dexedrine), 노르에피네프린 레벨을 올리는 스트래테라(Strattera) 등이 있다.
또한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 지원을 받는다. ‘라이프 코치’같은 전문가나 주위 사람의 지원을 받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할 일을 리스트로 만들어 두거나 포스트-잇 또는 메모지에 써두어 자꾸 상기시키고, 열쇠는 항상 같은 장소에 놓아두며 경제적인 문제를 위해 좋은 회계사를 구하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 ADHD의 증상
●사회적, 교육적, 직업적 기능에 큰 문제가 있다. ●증상이 7세 이전에 나타난다. ●집과 직장에서 같은 문제를 나타낸다. ●다른 정신장애, 불안장애나 정서장애로 인한 증상은 아니다. ●최근 6개월 동안 다음의 부주의 행동 증상 중 6개 이상에 해당되면 ADHD를 의심할 수 있다. -세부항목에 대한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종종 저지르곤 한다. -집중하기가 어렵다. -정면으로 말하고 있는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지시대로 따르지 않거나 학업이나 집안일, 직장 일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다. -직무나 행동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다. -정신 집중이 요구되는 일을 피한다. -중요한 것을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주의 산만한 행동을 쉽게 한다. -건망증, 또는 잘 잊어버리곤 한다.
●또는 최근 6개월 동안 다음의 과민행동 또는 충동적 행동 증상 중 6개 이상 해당되면 역시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자리에 앉아서 안절부절 못하거나 조바심을 낸다. -자리를 뜰 때 어색하게 떠난다. -자주 피곤해 한다. -놀이나 레저 활동을 할 때 차분하게 하지 못한다. -모터가 달린 듯한 행동을 일삼는다. -과장하여 말한다. -문제가 끝까지 나가기 전에 답부터 불쑥 말한다. -기다리는 차례를 못 견딘다. -대화 시 자주 충돌하거나 남이 이야기 할 때 억지로 끼여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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