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손님굿 * 무가 ( 울진 )

(창) 세에 이이--손님아 엿날이라 가적이 간날이라 저가적이 아장주야 설법적이 송도씨 말문시절에 우리나라 고레(고려)배판 하실 적에 손님네로 선(선)으로 위한다 손님네 난데 본으는 기 워디 본일넌그 강남 대한국에 아죽 대 자죽 대 신허리대 왕대 세청산 마두(마디)마두 솟아나고 잎 잎에 솟아나야 쉰 삼분이 솟아드라 강남 대한국으는 연(연)잎같이 너른데고 우리야 조선국으는 댓입같이 쫍은 국이라 음식 치레를 볼작시면 앵두 같은 팥을 삼고 외씨 같은 전(전)이밥(쌀밥)이요 나물 채수 볼작시면 올라가면 올고사리고 느라오면 늘고사리요 너울픈는 잎산나물이요 자주 비단 자진나물이고 선방 이방 호박나물 뺑뺑 돌았다 돌가지 나물이요 한푼 두푼 돗나물이요 반찬 치레를 볼작시면 시뿔같은 더덕치에 푹꼬치 조름짠지에 감탕같은 단 장물(간장)이요 옷으로 볼작이면 공단 비단이고 이렇게 옷 좋단 음식좋단 말삼을 득고야 우리 한국을 나오실나고 손님네가 힘을 쓴다 강남 대한국으는 연잎같이 너른 국이라도 음식차레를 볼작시면 밥으는 피밥 조밥이요 덕개구리 탕이요 노래기 채솔너라 굼비(굼벵이)산적이요 더럽다구 마다하구 우리야 조선 한국으로 나오실 때 쉰 분은 호양(회행)하시고 다믄 삼 분이 나오실 적에 무신 손님이 나오신고 시준손님 호반손님 각시손님이 나오실 적에 시준손님 치레를 볼작시며넌 치레가 놀랍더라 중 하나 나리온다 중으 신(승)님이 나리온다 중 대사 나리온다 저 신님 거동보소 저 신님 호사보소 얼굴은 허산 백옥이오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서리 같은 두 눈섭은 팔(팔)자로 기려 있네 두 귀밥이 축 쳐지고 한자 한치 홀꼬깔에 두자 두치 접꼬깔 설흔 대자 접장삼에 열 대자 홑장삼에 홍띠를 눌여 띠고 백팔염주 목에 걸고 단주 팔에 걸고 흐늘거리고 너리온다 시준손님 치례가 이렇게 놀랍더라 호반손님 치례를 볼 작시면 외오리 맹근(망건)에 통양갓에 죽임갓끈 흘리 달고 물명지 고두바지 저고리 삼성 버선에다가 육날이 미툴(미투리)수겨 신고 홑공단 조끼에다 미라 단추 달아 입고 이렇게 차림새를 채리고 각씨손님 치례를 볼작시면 금탄같은 채 진(긴)머리를 동백(동백)지름 광을 올래 용얼개로 너리빗어 외 틀어 올케 얹고 물명지 고두바지 물명주 단소꼿에 대왕비단 접치마야 일광단 안을 대고 범나부 주름을 잡아 용구영천 끈을 대고 무지개 말을 대야 삼 사춘을 땡겨 매고 물명지 짝저구리 대왕비단 끄치비단 안을 대고 맹자고름 슬피 달아 오 륙춘을 땡게매고 삼성버선에다가 가죽신을 수게 싣고 가매(가마)치장을 볼작시면 가매채는 먹감나무요 가매포장은 형필네라 가매꼭지는 주은이고 가매 문은 왼경수요 가매 방석은 꽃방석이요 앞에는 천리매(천리마)요 뒤에는 만리매(만리마)라 각씨손님 앞에는 금봉채(금봉채)요 뒤에는 줄절비내(죽절비녀)요 금조롬아 옥조롬아 고름에다 조롬 조롬 차고 손님네 삼 분이 우리 조선을 나오실나꼬 어주(의주) 압록강 당도하니 배 한척이 전이 없네 한 고드로 살펴보니 배 한 척이 있구나 어주 압록강으는 이 강두 열 두 강이고 열 강두 열 두 강이고 이십 사사 스물 네 강을 나오실나고 그 강에 당도하니 배 한 척이 전이 없고 사공 일몸(일신)이 간곳 없네 한편으로 살펴보니 배 한 척이 있구나 궁아 궁아 도사궁아 우리 잠꽌 근너 주시오 하니 도사공이 하는 말이 우리나라 배 있던 것 임진년의 왜난리(왜난리)때에 배 파상(파산)을 다 하시고 이 배 한 척이 남았넌데 우리나라 서자동궁(서자동궁) 타는 밴데 이 배는 못 빌려 주겠읍니다 이렇게 말을 한다 손님네 할 일 없어야 오던 질(길)로 돌아올라 하니 뒤물에 도사공 거동보소 가매문을 비시고 각씨손님을 보더니마는 각씨손님네요 가매 안에 있는 각시손님을 내 자는 방안에다가 하리밤만 수청(수청)들며넌 숭겨 없이 건네 주오리다 이렇게 말을 하니 호반손님 시준손님 홰통에 본(분)을 내야 사공사람으로 거짓성명 물아넣고 사공을 목을 쳐서 의주 압록강 던져버리고 사공집을 찾어가서 아들이 삼형제고 사궁 각씨가 있는가 볼네라 가궁 안에는 아무진도 없다 하고 총각네 가서 다시야 사라 하고 사공 아들 삼형제로 맏놈으는 목을 쳐서 중 막동이로 마련하고 둘째놈을 목을 쳐서 상막동이 마련하시고 시째놈은 목을 쳐서 가막손을 마련하시고 말끄게다 달아서야 압록강을 다시 와서 배 모키로 힘을 쓴다 나무 배를 모아 탈라 하니 밑이 썩어 못 타겠꼬 쇠배를 모아 탈라 하니 지남철이 붙어서 못 타겠고 돌배를 모아 탈라 하니 깔앉어서 안 되겠고 흙배를 모아 탈라 하니 풀아 져서 안 되겠고 배 보기를 시작한다 뒷 동산 치치올라 댓일 하나 뛰치내야 대 쭉재이를 모아 타고 우리야 조선 한국으로 나오실 때에 경치좋다는 말삼 듣고 노장기를 밟아 온다 서축을 다 지내 강동 오백리 소상강 팔백리 근동 육백리 아양루 고수대요 구일경 마태배기 지내 양자강을 건네야 소병산 돌아 들어 골용산(곤륜산)은 구백 사십리 한국강 옹공강 동강 마태수 지내 설산 갈산 십일령을 넘어 갈산대천 진두 건네 청천강이 합수되고 기자(기자)이네 만구성은 비로강이 재봉이오 남(남)무넌 문장이요 여(여)이넌 일색(일색)이라 편안은 백호들은 무벽루를 구경하고 모란봉은 공덕엇다 얼물대 굽어 성은 창송낙 백공주 하니 다섯 여섯 일곱칠성 일월선신 구경하시고 놀기 좋은 봉래산으 적송자 노는 덴가 창문을 바라보니 영계사 쇠북소리는 충심으로 나 많넌 고인물가 강산 구경을 두르르 구경하고 송두 송액산 가만이 살펴보니 우리 조선 한국이 참으로 좋구나 좋다는 말을 듣고 서울로 올라 가실적에 팔만 장안에 억만 가호라는 말을 듣고 서울로 치치올라 갈 때 한 곳으로 당도하니 조그마넌 오막살이 집에 그 집이를 찾어간다 이 집이 쥔 있오 없소 이렇게 말을하니 늙은 노부 할머니 한 분이 나오시더니마는 손님네로 보더니만는 손님네요 손님네요 거기 조금 잠시간 기다리시요 이렇게 하고 방 안으로 들어 가더니마는 이 방 저 방 문지로 이리 저리 씰어내고 저적 자릴망정 깨끗이 털어 가꼬 손님네를 모시는데 방울을 받쳐 모시든 게였다. 세존손님으는 동쪽을 등치고 서쪽을 안을 하고 방울 바촤 앉혀 놓고 호반손님으는 북쪽을 안을 하고 남을 등을 치고 이렇게 앉혀 놓고 각씨손님은 남쪽을 등을 치고 북쪽을 안을 하고 이렇게 방울을 받쳐 앉혀 놓고 손님네 대접을 하는데 방아 품을 팔아서 중쌀애기를 받아서 아침이며넌 밥적게요 상쌀애기 받아서 지늑이며 촉촉개요 이렇게 절제를 해도 성의껏 대접을 하니 손님으는 저 노부 할머니 성의껏 대접하는지 안 하는지 벌써 알고 있는가볼네라 성의껐 이렇게 대접을 착실히 하니 손님네가 거기서 사흘을 묵어서 사흘만에 떠나는데 노구 할머니 은혜를 할 것이 없어 하루는 묻는다 할마 할마 노할마 아들이 있나 없나 딸이 있나 없나 영감이 있나 없나 이렇게 물으니 노구 할머니 하는 말이 나는 아들도 없고 메늘도 없고 딸도 없고 영감도 없읍나이다 저 건네 김장자 댁에 몸종으로 들었다가 김 철원이라는 사람이 수명이 짜르다구 헤여 내인테다 이름을 걸고 수명모를 들었더니 철원이 그 덕인지 저 덕인지 무럭무럭 잘 자라서 철원이 덕으로 내가 이렇게 의지해서 삽니다 오도막살이 집도 철원이 덕이오 이레야 먹고 입고 사는 것도 김철원이 덕이오니 우리 철원이 있는 데 가서 한쌍구에 정구치고 두쌍구에 돌이낙점 찍어서 세쌍구에 가문딱지 푼딱지 연지딱지를 마련해서 정구쳐 가시며넌 대단히 감사하겠읍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저 장자 거동 보소 예끼 이년이 요망한 년아 어서 바삐 물러서 가라 우리 양반에 집안에 손님네가 가당하나 이렇게 호령을 하니 문 밖에 섰던 호반손님 그 말을 듣고 홰풍에 본(분)을 내야 이놈으 장자 네 한번 해 보자 장자 거동 보소 철원이 집 안에서 공부하는 아해로 그 뒤에 연화사라 하는 절로 피우러 보낸다 철원아 철원아 여기 있으면 네가 안되니 연화사 절로 피우러 가거라 이렇게 피우러 보낸는다 저 짐장자 보시요 손님네 들을까 봐 못 들오게 하느라고 봇탕수기비 구석구석이 씰고 닭기 똥도 구석구석이 씰어서 삽적밖에다가 속을 놓고 뜰 때 손님네가 그렇게 영검하넌 손님네가 그런다고 겁을 내서 못들어 가겠나 손님네 장사집을 들어가서 아무리 괘씸코 철원이를 가만 놔 두었으면 한쌍구에 정구치고 두쌍구에 정구쳐서 정구만 쳐서 갈 것인데 장재 하는 일 그를 생각하니 너무나 괘씸해서 각씨 손님 거동보소 철원이 어머니 모습을 채려서 연화사 절로 찾어가서 철원이를 불러낸다 철윙아 철윙아 나오너라 가자 가자 집이로 가자 너그 부친이 오라 하더라 집으로 가자 철원이 어무니요 금방 아부지가 일로 피하라 가라던데 어무니 날 찾어왔어요 하고 아부지가 오라 하니 안 올 도리가 없어 정히 따라온다 집으로 데리고 와서 김장자 방이다가 철원이를 눕혀 놓고 하리 이틀 앓가 준다 사흘 나흘 앓가 준다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엄마 내 죽겠네 아이고 아부지 내 죽겠소 이렇게 식음을 전폐하고 호흡을 침척하며 방자 고통 앓가 내도 김장자가 항복을 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오새 세월이넌 문명이 발달이 되여 손님네를 모시고 나면 좋은 약도 있고 좋은 주사도 많이 있지마는 옛날 그 시절에는 손님네를 모시며넌 더럽고 뉘추하넌 일로 일제로 금하시고 찬물을 떠다 놓고 백배 사배 비넌 수 밖에는 없는데 장자가 고집을 피우고 손님네를 이길라고 한다 손님네는 점점 분을 이기지 몬해야 장자는 한번 가는데 철윙이 보시요 아이구 엄마 내 죽겠네 아이구 아버지 내 죽겠네 이렇게 말을 한다고 그것도 말을 한다고 세(혀)밑에는 통쇠 걸고 목에는 격쇠 지르고 이렇게 일나 놓니 낭중에는 그 말도 못한다 이래도 장자가 항복을 하지 않는다 이제는 손님네가 철원이를 데리고 갈 작정을 하는데 철원이 숨이 넘어갈라 할 적에 손님네가 철원이를 시기여 아버지 있는데 말을 하도록 한다 아이고 아버지요 들어 보시요 내 죽고 난 담에 이 재물을 누구를 줄랍니까 나는 가요 나는 가요 손님네 따라서 나는 갑니다 나는 가요 손님네 따러서 나는 갑니다 아부지요 내 죽은 뒬랑 이 재물을 누구를 줄라고 손님네 대접을 이렇게 아니합니까 손님네가 기억 철원이를 데리고 갈 때에 데리고 말꽁문에 데리고 달아서 데리고 갔는데 그 다음에 요웅선생이라 하는 선생이 하루는 집에서 생각을 하니 아문 지(죄)도 없넌 철원이가 철원이 아부지 잘못 해서 손님네 따라 가는 구나 그것을 알고 저 김장자 집으로 찾아 와서 손님네 있는 데 요웅선생이가 장자 대를 비는데 손님네요 손님네요 김 철원이는 삼대독자 외동인데 철원이를 데리고 가며넌 김 장자댁이넌 손세를 끊고 조성황화를 끊게 되니 김 장자를 갈지 말고 나를 보더래도 철원이를 살려 주시오 이렇게 말을 하니 손님네가 요선생 있는데 이렇게 시긴다 철원이 사체를 갖다가 묻지 말고 뒷동산에 데리고 가서 떡대를 해 놓고 떡대 위에다가 열흘 동안만 깔아 올려 놓고 그기 사람이 비지 말고 사체를 지키라고 이렇게 시켜 놓는다 그리 하시게 놓고 철원이를 데리고 갔네 그 즉시에는 김장자가 모든 것을 생각하여 자기에 잘못을 알고 손님네 있는데 인제는 빈다 손님네요 손님네요 미윽하넌 김장자 갈지 말고 우리 철원이 살려 주시오 살려 주시며넌 손님네 대접을 착실히 할 주로 압니다 이렇게 비니 손님네가 철원이 사체는 땅에 묻지 않고 있으니 혼만 보내 주면 되는 것이라 철원이로 그렇게 하야 살려 주고 김장자가 손님네 대접을 하는데 감남서 나오시던 모시차개 달골니고 세차게 날 골녀서 일상생기 이중천의 삼하절제 사중요아 오세항화 육인복도를 낱낱이 갈와 받아 천하문에 건기 치고 지하방 황토 깔아 씨끈 서답(빨래)를 개복하고 전주 닷말 씰은 백미(백미) 씰고 다시 씰어 목욕재개 다시 하고 손님네 대접을 하는데 설흔 세 폭 채일(채일)밑에 손님네 대접한다 앞에는 일산(일산)대 세우고 온갖 나라 국무당(국무)을 데려다가 골에는 안무당을 데려다가 손님네 착실히 정해 내는데 손님풀이를 착실히 할 거 같으면 손님네가 잘 반가히 보시고 즐거이 보시고 그렇게 손님네력 잘 시게 준답니다 하루 이틀 동에서 오나 사흘 나흘 남에서 오나 닷새 엿새 서에서 오나 세준손도 손님네요 정도손도 손님네요 유듀손도 손일네라 (손님축원) -축원은 전과 동 <이상. 끝> 2.손님굿 구창자: 변연호 반주자: 김자중 조사일시:1972년 10월 16일 장소: 울진군 평해면 제장리 (무녀는 쾌자입고 종이술이 달린 신기를 어깨에 메고 서서 창한다) 모시어라 남섬부주 대한민국 경상북도 군은 울진군 면은가 평해면이고 동네는가 제정대동 안이라 시후야 삼년은 만큼 우별손아 우도등아 좌별손아 좌도동아 거래별손 네별손아 이 노리 정성 드리실라꼬요 천가 천우님네 백가 동수님네 만가에는가 구장아 반장아 계장 총대 밤이 되면 수잠도 많이 자고 낮이 되며는 종종 걸음을 치고 있는거는 적고 없는 거는 많사옵고 개미 금탑 모우듯이 중이 쇠동냥하듯이 신라 오백년을 내려 오시며 옛적 식으로 아니 버리고 신법새법을 아니내고 이여 옛날 어른들 하시던 본을 받아서 이 노리정성을 드리시는데 말두가 선후가 있고야 법도가 선후가 있읍나이다 이 석 잡아서 오시는 성방님으는 강남아 대왕국에야 맑고 맑은 명신손님인데 제겅아 대동안에 들어오신다(주악) 천가자작(천개어자)하신이야 하늘님이 생겨나시고 지벡이가 여축(지벽어축)하니야 땅님이가 생겨나시고 일심이인(인생어인)하시니야 사람이 모두 다 생겨 나실적에 요조일월아 순지건곤 에 태평성대를 마련하실 적에 옛날이야 직아적에야 갓날이라 저가적에요 아장주야 설법시절에야 숭덕씨 말 몰든 시절에 배판두가 고리배판 하시고 서리배판 내배판 하실적에야 그 때야 그 시절에나 석가여래 세존님네는 불도법을 마련하시고 미륵님은 유도법을 마련하시고 공장 맹자님은가 글을 마련하시고 헌원씨는 베를 모아내어 몸을 이제불통 하실적에 그물 망자를 지어내어 구연치수(구년치수) 맑은 물에야 고기잡기 마련하시고 신롱씨(신농씨)는 농사법을 마련 하실저에 높은데는 가 밭을치고 야 낫은데는 가 논을 쳐서 농사법을 마련하실적에 그때야 그 시절에야 강남 대왕국 명신 손님네 맑고 맑은 손님네요 해 달이 맑다 캐도 손님네같이 맑으리며, 별 달이 맑다 캐도 손님같이 맑으리요 무수꾸시럭분 어진 손님네요 손님네 난데가 본은가 그 어디가 본일런가 강남아 대왕국에요 아줏대 자줏대 왕대야 시늘이대야 세천산에서 손님네 솟아났네 몇 분이나 솟았던고 세 삼분이 솟아나야 강남아 대왕국은 연잎겉이 너른 국이라도 음식치례를 둘러 볼짝시면 밥은 피밥이고 조밥이고 노내기 채솔래라 떡개구리야 탕일래야, 곰배야 산적이고 옷은 공단 비단이라도 벌기(벌레)속으를 나왔다고 더럽다고 마다 하시고 우리야 대한민국을 나오실 적에 대한 우리 민국은 음식 치례를 둘러보니 밥치례를 둘러 볼짝시면 앵두겉은 팥을 삼고 외씨같은 전 이밥이고 나물 채소를 둘러 볼짝시면 올라가면 올고사리고 내려오면 늦고사리 삼박 이박 호박 나물이고 자주 비단가지 나물이고 너울 펄럭 일산나물에 팡팡 돌았다 도라지 나물이고 한푼 두푼 돈잎나물에 삼박 이박 호박나물이고 반찬치례를 둘러 볼 짝시면 황소머리에다 도치를 걸고 죽은 소머리 칼을 꽂고 앞다리 선각에 뒷다리 후각에 바나산적 양산적에 외깔님아 젖갈님아 동해 바다 너리 달려 서방에 대방이면 아가리 크다 통대구며 소문에야 대문에야 울고간다 우래기며 꽁지 넓다 널광어며 소명태며 대명태며 소이까(소오징어)며 대이까며 이렇게야 반찬도 찬란하고 실과를 돌아보니 올라가며 산채 다래며 들게 내려 외기다리며 그 다 이렇게야 찬란하드라. (주악) 산에 올라 산채다리며 들에 내려서 외기다리며 송추 배나리 왕밤 대추며 제분에 곶감도 차려놓고요 인물적간 거래적간 나오실 때 어떤 손님네 나오신고 강남아 대한 국은 연잎같이 너른 국이라도 연잎같이 너른 국이라도, 손님네 한 분도 없으믄 안된다 하고야 쉰분은 호양하시고 다먼 삼분이 나오실 적에 어떤 손님네 나오시는고 세존손님 호반손님네 각시손님네 나오실 적에 세존손님네 치례를 둘러볼 때 여보소 세존손님네 말이지 참말로 치례 치장을 둘러보니 이렇게 차릿다. -타령조- 중시님이 내려온다 중대사가 내려온다 저 중의 거동보소 저 중의 호사보소 얼굴은 형산 백옥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서리같은 두 눈썹은 팔자로 그려 있네 두 귓밥은 축 쳐지고 한 자 한치 호꼬갈 두 귓밥이 축 쳐져서 숙수간을 하셨는데 실구라 청감투는 두 귀 흑풍(흠뻑) 눌러쓰고 백결포 큰 장삼은 홍띠를 눌러 띄고 백 팔 염주 목에 걸고 담주는 팔에 걸고 모리 백두 은장도는 고름에 넓게 차고 소상반죽 열두매는 쇠골에 질게 달아 흐늘거리고 내려온다 석가산 봄바람에 흔들거리고 내리온다 중의 근본이 무엇인고 절간에 올라도 염불 마음에 내려도 염불 염불하고 내리온다 염불치고 나려온다 (염불) 신모장군 대다라니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남마 알약바로 기지야 세바라야 모찌 사투바야 마하 사두바야 마하가로 네가야 오옴살바 바이야 예수다라 나가라야 닷사명 나마가리 다바 계엠알약바로 계제 새바라야 다바야 가나다야 마하 하리나야 마발타 이사미 사발타 사다남 소오반야 해여 살바 보다남 바밤마 비수다감타 야타 오옴 아루개 아롱아 마찌 로가찌 베란찌 헤에 하레마 마하모찌 사다바 사마라 하리나 여봅소, 이렇게 참말로 염불공로로 내려오시고 그 뒤에는 말이지 호반손님네 각시손님네 이레 두 분이 오신다. 에헤-손님네 각시야 손님네는 치례를 둘러보니야 얼굴은 형산 백옥이고 얼굴은 복색이요 삼단같은 채머리를 동백지름으로 광을 올려 요을개로마 늘이 빗어 휘휘틀어서 옳게 얹고 분새수르마 전이하고 옷치장으로 둘러보니 명명지 고두바지고 물명주 단속곳에 대왕 비단 접처매다(겹치매) 거칠비단을 일광단 안을 대고 범나부 주름을 잡아 용구영천 마주 댕기 달아 무지개로 말을 달아 의주 압록강을 당도하니 배 한척이 없고야 한편을 바라보니 배 한 척이 있구나 공아 공아 도사공아 배 잠깐 빌려 도가하니 도사공이 하는 말이 여보소 손님네요 우리나라 배 있던 거 임진년 난리 때에 다 배 파산하시고 다만 한 척이 남았는데 우리나라 서장동만 파는 배올시다. 이렇게 말을 할 적에 이놈의 도사공이 우리 각시손님네 가메 문을 빼꼼씩 열고 보디마는 여보시오 손님네요 손님네요 각시손님네로 내자는방에 하룻밤만 수청 들므는 선가없이 건네 주리라/ 이렇게 말을 하고나 그말을 듣고야 손님네 화통에 불을 내고 부통에 화를 내야 사공 도사공을 거주성명을 물어야 목을 쳐서 의주 압록강에 던져버리고 사공집에 찾아가서 아들 삼형제 있는거를 만나 맏이는 목을쳐서 죽막동에 마련하고 둘째놈은 목을쳐서 삭막동에 마련하고 셋째놈은 목을 쳐서 까막손을 마련하고 마롱문에 달아서 또 다부(다시)왔다 사공각시는가 니는 무슨 죄가 있나 좋은 가문에 시집가서 또 자슥 놓고 사라하고 그 질(로) 돌아 나와서 배 모기를 시작한다 배모기를마 시작한다 나무배로만 모아 탈라니 밑이 썩어서 못타겠고 흙배로만 모아 탈라니 풀어져서 못타겠고 철배로마 모아 탈라니 지남철리 붙어서 못타겠고 돌배로만 모아 탈라니 갈앉아서 못 타겠고 이 배 저배를 다 버리고 뒷동산에야 올라갈 때 은기 도치를 둘러메고 뒷동산에 올라가서 배닢 하나로 배를 내서 배조 세로가 모아타고 이강두야 열두강아 저강도 열 두강 의주 압록강을 건너 오실적에 그 배는 돛도 없고 닻도 없고야 치목도 없고 염불도덕으로 건너온다 용신가로 건너 오실적에 배고조 천년법심 비로야 잔나부 원마나 보시나 노산 나부 천백에 하실 석가보인불 동방야사 유리광불 서방 극락도산 아미타불 비우야 우마사 시래동동아 유래 가득 싣고 방대 침대로 높이 달아 이산 저산 만산중에 개심 심심아 왕래하던 성비융신을 그배를 타고 우리야 대한민국으로 이리 저리를 건너오니 대한민국을야 건너와야 소문을 들으니 경치가 좋다는 말을 듣고 노정기를 밟아 오는데 이렇게 밟아온다 노정기로야 밟아온다 서축을 다지나 관동 오백리 소상강 팔백리 근동 육백리 악양루 고수댜 설선 가산 악양루 고수대 소백산을 돌아 들아 곤륜산 구백사십리 한공 몽몽아 동강 마해수 지내야 설산가산아 십일령을 넘어 가산아 백철아 진도 건너 청천강이 합수되고 기자 이내야 반고 성아 비로강에 채봉이요 나무는 문정이요 여인은 일색이라 평양은 백호드라 부벽루를 구경하고 모란봉은 공덕 얻다 을무대(을밀대)굽어서 장송은 백고초하니 닷새 엿새 일곱 칠삭 일월성신 구경하고 놀기 좋은 봉래산아 적소자(적송자)놀던데가 청문을 바라보니 번계사 쇠북소리는 충심으로 나건마는 모인몰가 광산기경 두루루루 구경하고야 송도 송악산을 와서 가만히 살펴보니 제정아 대동안에 우별순 드리실라꼬 모두야 역천하고 도문하는 일이로다 손님네가 우리 조선을 나와 어디를 갈 데가 정히 없어 서울장안에 억만장안에 팔만 가호란 말을 듣고 서울로 치치올라 해가 져서 일몰하는데 손님네는 집 있다고 집 있는데를 다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손님네 마음에 있는 집으로 찾아갈 적에 한편을 바라보니 조그마한 오두막살이 집이 있구나 그 집을 찾아가서 여보시오 이집주인 기십니까 이렇게 말을 하니 노할마이가 나와서 손님네를 언뜻 보디마는 참말로 깨끗한 손님이라 강남 대왕국 명신 손님이라 어진 손님네요 거기 잠간 서 있으십시요 해 놓고 잠간 시워놓고 방안에 드가서 방 안 구석 네구석 정지구석 네구석 앉은 먼지 선먼지 다 털어서 다 쓸어서 깔아놓고 자리는 거적자릴망정 더럽은 먼지 다 땅에 털고 씰고 새로 깔아놓고 정지도 이렇게 묻은거 다 털어서 깨끗히 해 놓고 손님네를 모시는데 손님네 세 분을 모시놓고 손님은 모셔놨건마는 대접 할 것이 뭐가 있노 대접 할 것이 없어야 저 건너 김장자 집에 가서 나락 한 말 꼬가지고 와여 나락을 찧어서 죽사래기 받아내야 아칠 저녁으로 저녁을 죽 죽 개여 상사래기 받아내여 아침 저녁을 맛작게 해요 오동사라는 아침에는 밥 적게 해여 이렇게 성의껏 하는구나 성의껏 손님네 대접을 하니 손님네가 살림은 없씰망정 이렇게 지성껏 성의껏 대접하니 참 그 노할마이 은혜를 갚을 수가 없어야 거기서 이 삼일로 머물어서 떠날라 하니 은공 할 것이 즈이 없아 이래해서 참 묻는다 할마이 할마이 노구할맘 아들이 있고 며느리 있소 딸이 있소야 사위가 있소야 친손재가 있고 외손재가 있소 삼사촌도 있읍나이까 오륙촌도야 있읍나이까 이렇게 모두야 물으니 노구할매가 말을 하네 아이구 손님네요 손님네요 내 팔자가 거룩하야 영감도 일찍 잃고 아들도 없고 며늘도 없십나이다 딸도 없고 사우도 없소 손지라고 나는 없소 나느 내 혼자뿐입니다 나는야 이래 사는 것이 저 건너 김장자 댁에 김철응이 났을 적에 철응이 유모로 들어가서 철응이로 마 키웠읍니다 이래 사는 것도 철응이 덕이 올시다 오두막 집도야 철응이 덕이요 머고 사는 것도 철응이 덕이니 우리 철응이 한상 후에 정구 치고 두상 후에 가무딱지야 연지딱지 분딱지되가 정구 치 가시오 이란다 참말로 손님네가 들어도 너무도 착하드라고 살림은 없이 살아도 너무도 착하고 참말로 그 할문네가 양심이 본양심이기 때문에 그러며는 그리 하시요 누구할매요 노구할매를 앞세우고 손님네는 뒤를 따라간다 뒤를 따라가니 손님네는 대문 밖에 서 있고 노구할매는 김장자인데 들어가서 말을 하는데 장자요 장자요 강남 대왕국 명신 손님네 나와서 우리 길철응이 한 상 후에 정구 치고 두상 후에 도래난 전부딱지 연지딱지를 정구 쳐 간답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장자가 하는 말이 에끼 요년 요망한 년 우리 양반의 집안에 손님네가 무슨 가당하나 이란다 그리하야 바삐 썩 나가라 하는구나 손님네 그 말을 듣고 대문 밖에서 그 말을 듣고 생각하니 얼매나 분하노 아이구 다부 돌아오는데 김장자 거동보소 손님네 오까봐 말이지 온갖 닭이똥가 보통을 시기는지 온갖 모두 더럽은 거를 다 갖다놓고 삽짝 밖애야 쑥을 갖다놓고 뜨고야 변소 똥물로 막 흩여놓고 맵은 고춧가루도 막 댕기며 흩여놓고 이란다 손님네 말이지 못 오라고 손님 네가 그것을 겁을 내여 안 갈 손님네도 아니고 그러커나 말거나 장자집에를 들어가서 책방에 공부하는 김철응이를 고만 학을 넣고 탈을 넣는다 각중에 공부하던 김철응이 아이구 머리야 아이구 다리야 아이구 배야 아이구 어짤거나 공부를 침초하고 식음으루만 전폐하고 과녁 고통으로만 앓아낸다 아이구 엄마요 아이구 아부지요 아이구 나는요 죽겠네요 김장자는 그것을 알고 아이구 손님네가 여 왔구나 손님네 온줄 알고 철응이을 마 업고요 뒷동산에야 연하사 절로 피하러 가는구나 피하러 가서 하는 말이 안에 시님 기십니까 우리 철응이 강남 대왕국에서 명신 손님네 나와서 정구 쳐 갈라꼬 이렇게 앓아주니 손님네로 모로들어 못 아들어만 방침하고 우리철응일 시님 자는 방에 가만히 갔다가 숨겨놓고 손님네가 오시거들랑 몰따 하시고 금지하시오 한다 손님네가 그 적새는 각시손님네 철응이 어머니 모색을 뒤짚어 쓰고 뒤따라 갔다 고만 나와서는 절로 뒤따라 갔어 철응이 아부지는 철응이 갖다 숨기놓고 천지를 모르고 있는 순간에 각시손님은 철응이 엄마 모색을 덮어쓰고 연하사 절로 찾아가서 밖에서 부른다 야! 철응아 철응아 철응이 부르지 철응이가 아무리 들어봐도 저그 엄마 목소리로구나 밖에 우루루 쫒아나가서 두루 두루 살피니 어머니는 간 곳 없고 못된 바람만 쓸쓸히 부는구나 철응이 살피다가 저그 어무이 없기때문에 절간으로 다시 들어오는데 각시손님네가 귀신인데 어째 산 사람에게 뵈일리가 있나 철응이가 오는 거를 한 차례 들고 때리고 한 차례로 훌고 때리니 아이구 다리가 아프고 두 차례를 머리를 때리니 머리가 아프고 배를 때리니 배가 아파서 또 절간에서 방주고통을 앓아낸다 아이구 머리야 아이구 다리야 아이구 배야 내 죽겠네 안에 시님네 기십니까 우리 아부지인데 알려주시요 내가 죽어도 집에 가서 죽고 내가 살아도 집에 가서 살지 나는 갈라요 나는 갈라요 우리 엄마 있는데 나는 갈라요 아부지 있는데 나는 갈라요 이렇게 원을 하니 김장자집에 알려서 앓는 철응이를 다부 데리고 간대이 그적샌느 손님네가 머리맡에 앉아서 온갖 병으로 다 둘러 넣는구나 요새는 문명이 발달되여 온갖 좋은약도 있고 주사도 있지마는 그때야 그 시절은 손님이나 홍역이나 이렇게 아들을 받아 놓으며는 그때는 약도 없고 주사도 없기 때문에 손님네로만 모시놓으믄 죽으나 사나 물 떠 놓고 빌고 죽으나 사나 바람 간수하고 이란다 그래도 그때는 잘 시겠재 왜 하나 여축없이 잘 시겠는데 요새는 약도 있고 주사도 있지마는 실패하는 알라도 많다 그런데 물 떠 놓고 해야 손님네 있는데 자꾸 빌고 더런 것을 더런 짓을 하지 말고 이렇게 하며는 손님네도 잘 시키고 홍역도 잘 시기는데 이놈의 김장자는 미력한 개겉은 김장자 보세이 아가 그렇게 앓거들랑 자꾸자꾸 별거 아닌가 손님네 헌데 비지는 안하고 기어코 손님네를 그냥 이길라꼬 빽빽세운다 그래여 손님네는 김장자가 오늘나 항복할까 내일나 항복할까 바래도 항복은 아니하고 내 버티고 양밥하고 세운다 그적새는 철응이를 말로 시킨다 아이구 아부지요 아이구 엄마요 나는 죽겠네 날 쬐금만 살리주소 아부지요 날 좀 살리소 엄마요 날 좀 살리소 나는 갈라네 나는 가네 손님네 따라 나는 가요 뒷고방에야 있는 양식 내 죽은 뒤에 누가 먹으며 앞고방에 있는 저 재물은 내 죽고난 다음에 누구를 줄라요 아이구 아부지요 나는 가네 아예 저 등너메 내 글 배우던 선생님전에 못보고 간다고 안부 전하시요 날 좀 살리주소 이렇쿰 통곡해도 저 미련한 김장자보소 미련한 김장자 그래도 항복을 아니하고 곧 세운다 그 적새는 손님네가 그것으로 말 한다고 목에는 꺽쇠 지르고 입에는 바무쇠를 지르고이 아무 말도 모사게 맨드다이 그래도 김장자 뻑뻑 세우는구나 에라 참 그 철응이가 말이지 삼대 독자 외아들인데 김장자가 그렇게 뻑뻑 세우고 고집이 세니 니놈으는 전생애 니는 사람이 아니고 마소보다 못하니 니겉은 사람한테는 이런 자슥도 오감타하고 마 철응이를 고만 마 잡아가주 간대이 철응이를 마 잡아가주 간다 세상에 이런 변이 있나 세상 천지에 저 모두 벼슬은 하니던 어른들은 알지요 그전에는 말이죠 그 동네에 말이지 손님네가 들거나 홍역이 들거나 하며는 홍역하다 죽으나 손님하다 죽으면 그 동네 손님네가 떠나가지 전에는 모두 어른이나 아이나 묻지 안하고 뒷동산에야 떡대를 해 놓고 떡대 우에야 사체를 실어놓고 밤낮 주야를 거기서 지키며는 다시 살려주는 일도 잇느가 보더라 그리하야 철응이 죽었구나 그래도 김장자는 막상 손님네가 철응이를 영 데려갈까 싶어서 이렇게 있다가 철응이 죽어놓으니 그적새는 앞이 캄캄하고 기가 막히는구나 저 건네 영순생이라 하는 분은 어떻게 아는것이 많은지 여순생이다 영순생이가 하루는 일기를 구해보니 죄도 없는 김철응이가 손님네 따라 가는구나이 그거는 참말로 반다시 엄마 아부지가 잘못해서이 잘못해서야 죄도없는 철응이 손님네 따라가니 너무나 인생이 불쌍코 김장자 가문을 닫아메기 쉬우니 내가 가서야 철응이를 살릴 수 밖에는 없다. 영순생이 속속히 건니와서 손님네 앞에 가서 온갖 굴복을 하면서 비는 말이 여보시오 손님네요 미련한 김장자 갋지 마시고 철응이는 삼대독자 외동아들이며 어머니가 잘못하고 어부지가 잘못해여 생목숨이 저래 죽었시니 어쩌든지 살려주시오 개겉은 김장자 갈지 알고 철응이 살려달라고 애걸 복걸 빈다 비니 참말로 영리코 싹싹한 마음에 손님네가 말이지 김장자를 봐서는 반드시 철응이를 앞세우고 가야 하는데 영순생이 와서 그렇게 애걸하고 그렇게 비니 참 살려준다 살려 주는 데는 철응이 사첼랑은 땅에 묻질 말고 뒷동산에 떡대에 해 놓고 떡대위에 실어놓고 장자가 거기가서 지키라 하시오 밤낮주야로 지키라하시요 애좀 미길라고 이렇게 부탁을 한다 김장자 그적새는 철응이 아무래도 안 죽지 하고 믿고 있다가 죽어놓으이 기가 맥힐 일이구나 철응이 사첼랑은 뒷동산에 실어놓고 김장자 밤을 낮을 삼고 거기가서 지키고 있구나 손님네가 한이 풀리고 참말로 이 마음이 말이지 그 모두 다 마음이 풀린 뒤에는 철응이를 살려주는구나 철응이를 참 살려준다 철응이를 살려주니 그적새는 철응이 엄마는 얼마나 좋으며 김장자는 얼매나 좋노 그적새는 김장자 모든 반성하고야 손님굿을 하는데 손님 제의를 내는데 말도 맨들고 앞의 고방 헐어서 대시루에 섬떡 찌고 뒤의 고방 헐어서 술도 빚어 넣고야 참말로서른 세폭 채일 밑에 섣발 고짓대 밑에 손님굿을 하는데 온갖 무녀를 불러다가 하늘에 옥녀무녀 땅에는 필녀무녀 나라는가 궁녀무녀 골마다 고을 무녀들 모두 불러다가는 손님굿을 하는데 찬란하게 잘하드라 일산대 세우고 모두 말 맨들고 중말뚝이 상말뚝이 모두 다 부르고 이래 손님굿을 하는데 참 찬란하게 손님네 제를 지내고 철응이 엄마는 얼매나 좋노 죽은 자식을 이래 살려 놓으이 얼매나 기분이 좋노 한번 철응이 업고 노는데 이래 논다 -노래- 둥 둥 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두 둥 둥 둥 내 새끼야 어디를 갔다가 네 인제왔나 어데 갔다가 인제왔나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땅에서 불끈 솟았던가 하월이 다기봉하니 바람 강풍에 너 싸여 왔나 둥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두리두 둥 둥 둥 내 새끼야 죽은 산 부모 잘못 만내 니가 죽은 자식이 생겼구나 금을 준들 너를 사나 옥을 준들 너를 사나 문전옥답을 다 장만한들 이렇게도야 반가우리 산호진주를 얻은들 이렇게도 더 좋으리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둥 내 새끼야 재물은 없으면 알뜰히 모우면 돈으는 모들수 있지마는 그놈의 자식은 임의데로 못하네 이 모양데로 할 수 없네 아들이 없어 원한 지고야 아들도 마 안 불어주고 딸도 없어 원한은 지나 딸도 마 안 생기고 재물은 많이 있어도 자식은 없어 원한은 지고나 아들이고 딸이고 안 생기주네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둥 내새끼야 열소경에는 한 막대 굴마서우는 옥동경 어리로 갔다가 철응이 나왔나 어데로 갔다가 니가왔나 은하 작교 직녀성이 니가 되어서 태여났나 소진강의 수양이가 니가 되어서 태여왔나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둥 둥 둥 내 새끼야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둥 내 새끼야 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롱강(채운간)으로 넘노나도 우리 철응이보다는 못 하네요 당산 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 숲속을 넘노나도 내 아들 보담도 못하겠네요 오동나무 거문고 소리라도 내 아들 울음보다 못하네요 두리 둥 둥 둥 둥 두리 둥둥 둥둥 둥 둥 둥 둥 둥 내 새끼야 부뚜막 우에 통박자래 금생미 같은 내 새끼야 두리 둥 둥 둥 내 새끼야 두리 둥 둥 둥 내 새끼야 두리 둥 둥 둥 네 새끼야 동굴 안에 옥녀씬가 청태가 돋아서 곱기만 하고 덤불밑에 무찔레는 가시가 돋아서 곱기만 하네 댕기 끝에는 진주라 가시가 돋아서 곱기만 하네 댕기 끝에는 진주라 옷고름에는 밀화로구나 둥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둥 내 새끼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내 한말씀 들어보소 젊은 부인들 젊은 청년들 부모에게 효도하는 말 잠들기 전에는 잊지마오 부모에게 효도하면 효자자식을 놓게되고 부모에게 불효를 하면 불효자식을 놓게 되고 효자속에는 효자가 나고 충신속에는 충신이 나고 열녀속에는 열녀가 나고 부로카 속에는 부로카 나고 죽은 효자는 골골이 있어도 살아있는 효자는 드뭅디다 죽은 뒤에 만반지수로 만반지수로 채려 놓고 보니 잡숫고 가요 씨고가요 그것이 말짱 헛일이요 남의 눈을 위해서 차려놓지 누구를 위해서 차려놓소 살아 생전에 신술 한잔이라도 지극히 권하면 효자로다 둥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둥 둥 두리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두리둥 둥 내 새끼야 부모은혜를 다 갚자하면 범덕 산천에 피어있는 불로초 캐어다가 대어도 부모 은혜 다 못갚고 머리결에 뽑아 신충을 내고 혀를 빼어서 신창을 내고 이를 뽑아 신을 삼아신겨도 부모 은혜루 다 못갚소 살아 생전에 못 멕이고 못 먹이고 못 입힌 한을 그런한을 죽은 뒤에 가슴속에 품고 가도록 하지 마오 부모속에는 부처가 들고 자식 속에는 범이 들어 부모는 죽으면 땅에다 묻고 자식은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어 놓고 잠들기 전에는 걱정이요 둥 둥 둥 둥 내 딸이야 둥 둥 둥 둥 내 아들이야 자식을 낳아 가주구 키울 때에는 마른 자리는 자식을 눕히고 진 자리는가 엄마 눕고 고이 곱게 길려서 다 가르차 놓고는 -말- 저그 컸다 하고야, 세상에 가그차 놓으면야 저그 컸다 하고야, 맛있는 음식 생기면 저그 각시 주고 저그 자식 주지 부모를 모른다. 요새 세월이 그렇다 -노래- 두리둥둥 둥둥 내 새끼야 둥둥둥 내 자식아 옛 속담에 이르는 말씀 처자 자식은 골골이 있어도 부모 형제는 한번 가며는 언제 다시야 돌아오리 -말- 중하고 중한게 부몬데, 여보소, 세상에 내가 이런말을 하이 내부터 참눈에 눈물난다. 왜 내가 눈물나노하믄, 요새 세월이 앞으로 점점 더하다. 그 전에 내 클적에는 요새 세월과 또 다르지 왜, 세상이 요새는, 참 세월이 밝아져서 말이지 자식을 낳아가지고 어짜든지 잘 멕이고 싶고 잘 입히고 싶고, 공부 가리칠라고 애를 써는데 애를 써서 다 공부 가리키놔봐 래이 저그 자식 알고 저그 기집 알지 부모를 아는 줄 아나 그래도 말이지 부몰말이지 못된 놈은 부모를 말대꾸하고 들고 패고 쫒아내고 이란다. 참말로 이 그런 자식도 있고 부모인데 효자도 더러 있고, 그 반면에 말이지 며늘도 효부가 있고, 아들도 효자자식도 있지마는, 대략적 보면 ,인간 되지 못하고 못 된 새끼들은 부모 형제인데 그렇게 불효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이래 세상에 댕기면서 알뜰히 벌어가지고, 우리 새끼들이 다 키워놔 봐라 날 아는 줄 아나 내 자신부터 안 그래 들어간다꼬. 그런 때문에 “ 할배요 ! 살아 생전에 많이 잡숫고 많이 입고 댕기면서 실컨 노소. ” “야! 많이 먹어뿌요. “야 자꾸 잡수소. 그 필요없니더. 자식들 저그 잘살면 그 뿐이고, 그저 못살아도 그 뿐입니더, 할배요, 많이 잡수세이.” -창- 여보소, 손님네가 왔다고 말이지. 가장 대 동안에 한번 내 축원을 한다. 에이, 손님아 축원이야, 축원이야 제정 대동안에야 손님네는 참 만리있고 참 영검입니데이 다 참말로 들어보소 손님네 참 얼매나 영검 있노 삼신할만네가 정신 없고 하루거리 시하래비도 정신 없고야 아무도 정신없다 와 정신 없노 하루거리 이틀거리는 그 사람도 자꾸 간다 하루 쉬고 또 가고 정신이 없고 삼심할마이도 정신없네 아들도 못 낳고 원 하는 집에는 골고루 태워주제 먹이도 못하고 입히지도 못하는 집에는 자꾸 태워준다 자꾸 태워 주고야 돈도 많이 있고 포시랍게 호사하게 키우는 집일랑 자식이 없어 원을 한다 그런 집에 안 붙어주고 그렇게 때문에 영검이 없지마는 어진 손님네는 참말로 적어 보소마는요 좁고 넓고 간에 그 사람인데 한번 갔다 오며는 다시는 안 가는 손님이시라 한번만 정구 쳐가며는 그 사람인데는 다시는 안 간다 손님네요 손님네요 제정 대동안에야 각성받이 자손들 육성받이 자손들 앙금 앙금 기는 아기들이 아장 아장 걷는 아기들이 모두 안 그라몬 참말 이건 어른들도 합니더 어른도 안하면 다시 합니더 모두 다 일년만큼이나 이년마큼이나 삼면만큼이나 봄이 돌아오며는 손님네 동네마다야 아무리 약이 좋은거 있고 아무리 주사가 좋은 기 있다 해도 올해도 저 저-기 손님네 많이 왔다 가십니더. 손님네가 한번씩 가국적간 인물적간 거래적간 하로야 각일명 호차례로 댕깁니다 제정 동네도 혹시 손님네 오시거들랑 모두 어린애 방성들 고이 시게주소 고이 고이 시게주소 홍역도 오시거들랑 고이 고이 시게주소 어쨌든동 한상 후에 정구친고 두상후에 까무딱지 분딱지 연지딱지 마련해야 세상 후에랑 도리나 경치가 여-이 어쨌든 또 그 자알 시게주소 인물 못한 자식들랑 잘나게 할려면 하고 잘난 자식들 못나게 할려면 하고 손님네가 마음데로 할 수 있네 어디 있나 손님네야 단단히 보시고 즐거이 보시고 이동네 방네천엘랑 손님네 뿐만 아니라 온갖 병도 없애며 요새는 참 병도 많데요 온갖 무섭은 병이 오두라도 앞을 뒤로 막아주야 모두야 손님네요 엎들아 받들아십니더 어린아기들도 손님네가 오실적에로 한 상 후에 정구 친고야 고이 곱게 시겨서 점지 해 주시고야 손님네 잘 사괴놓고 보며는 야 재수가 더 있다베 손님네가 들거들랑 재물도 불아주소 은재천금 금재천금아 바리바리 불아주시요 온갖 복을 점지 하시오 오복을 점지하야 오복으로 고루 태워서 짜른 명을 질게 잇어야 긴 명을 서리 담아 여든 여든 두 여든에 오동나무 상상봉에 봉학겉이 길러주시고 어린애 방석들 그저 잘 키와주시고 눈에는 눈총기 주시고 귀에는 귀총기주시오 말뭇 태워 글 뭇 태워 서책을 품에 품고 범거튼 선생앞에야 공부하러 다니는 자손들도 총기주고 열기 주어 장학생 우등생 타도록 우등상장 타도록 장학생을 마련해여 중학생나 고등학생나 공납금 제외하고 어짜든가 돈 타도록 점지하시고 그두야 지철에는야 농사지원 시겨주시오 앞에는 앞노중아 (노적)뒤에는 뒷노적아 구실산 노적아 무에는 줄노적아 동해는 두그렁 꽃섬에 섬을 얹고 먹고 남도록 쓰고 남도록 점지하시고 물로 두른 천량도 올그릇 숫그루야 돌그루 을그루야 점지 해 주시고야 온갖 복을 볼아주자 인복으로는 걸어 들어오고 도깨비복으는 배에 들고야 구름복으는 뭉게뭉게 오도록 말이지 점지하시고 물복으는 흘러 들어오고야 인복으는 걸어 들어오도록 점지해 보시오. 금년에 참 임자년 해운에 말이지 내 새끼 들어와서 손님 모시고 동리 어른들 저래 모시고 이 삼일동안을 이래 치성 드리고 한 몸 한 뜻으로 이래 치성드리고 가거들랑 어쩌든지 소문 좋게 점지하시오 가문 좋게 점지하시오 세상에 우리는 하마 지는 꽃이다 마 우리는 인자 소용 없지마는 우리 내 새끼들 앞으로 소문이 나서 소문에 천리에 나고 만리에 가문 나서 앞으로 이런 굿이나 많이 맡도록 동네 별신도 많이 맡아하고 모두 다 어짜든지 많이 맡아 하도록 어쩌든지 점지하시오 모두 다 제정 대동안엘랑 제정 대동안엘랑 과거에 말이지 참 먼저 돌아가신 그 추리할마이 그 모두 단골네고 그 인정을 생각해서 말이지 금년 행운에 나도 연소한 저것들로 아무 철떡이도 모르는 저것들로 모도 이래 책임제로 맡기여 모든 잘못한 일도 있어도 어른들이 하고 곱게 봐주고 잘 봐 주시니 우리는 돌아가면 얼매나 감사합니꺼 얼매나 좋을런교 남같으면 또 여사로 보지마는 내새끼덜 자석들 때문에 저제루 넘어가지 이 궁딩이 놔 놨다가 논을 사나 밭을 사나 흔들 흔들 흔들어 보자 마음 속으로 어엣뜬동 제정 대동안이 그저 잘 되도록 해 주소 잘 되도록 해 주소 흔들 흔들 마음속으로 축원 할 챔이니 어린들도 끝끝내 모도 내 새끼들로 사랑해 주시고 잘 봐 주시오 마, 이 동네가 편하믄 된다. 동네가 편코 재정만 많이 들어오고 저-모두 후리포꺼지 작업을 하드라도이 그저 돈 많이 지고 들어오고 농사 자원도 시게주고 머구리 기관사 아무 사고 나지 말고이 머구리 십일 당치 말고 미역 많이 나고 그라모 되지 뭐 먼데 갔는 자식들 모도 타관 만리 몇 만리 나가있는 자손들도 고이 곱게 고향을 오도록 하고 그라믄 만점이다 엎드려 받들어야 시임 들어주시오 모두다 금년에 임자년에 제정 대동네 어른들로 서방님과 우리 모두 저그 새끼들과 모두 다 인연 지고 지원져서 한 몸 한 뜻 받아야 성황님을 모시고 조상님을 모으셨니 천리에 소문 나도록 만리에 가문 나도록 먹고 남고 쓰고 남그록 험난한 이 세월에 어디 가더라도 다 모두 존호님에 말이지 술로 자시고 노시드라도야 술병도 오지 말고 못된 바람병도 오지 말고 그저 술이나 많이 생기도록 점지하고 자식들 데리고 있드라도 걱정 근심 없도록 할베네요 올해는 그저 삼진에 별신조인데 기여 했으니께 앞으로 그저 많이도 말고요 한 백번까지만 더 시기줄 때꺼지만 사소 그때꺼지만 사시오 도불가 도생이야 총대 계장 구장 모두 다 범거튼 가문 앞에 말이지 동네를 위하여 모두 볼 일 보러 데닐지라도 어업조합에나 저 모두 관청에나 모두야 실이 밟아 내 밟아 소가문에 대가문에 실이 밟아 내 밟아 댕길지라도 제정 동안에랑 총대들 똑똑하드라 계장도 참 일 잘 하드라카나 이런 모두 소문이 나고 구장도 잘 하드라 그 지방 유지 어른들도 말캉 모두 잘 하드라 모든 일로 말이지 새마을 사업 저래 하드라도 말이지 없는 돈도 저래 척척 오도록 하고이 모두야 점지하여 마음 먹은 일이 뜻과 같이 되도록 점지하시고 남의 동네는 그저 우산 댓산 넘어지듯 엎어지고 많이도 말고 우리 이동네 우리 모두야 사우 딸냄이 별신 맡아가지고 이래 하고 가거들랑 농사자원 시켜주고 광산자원 시키주오 은재청아 동네청아 일년 열 두달 삼백 예순날 과년 열 석달 정칠월 이팔월 삼구월 사시절 오동지 육섣달 한달 서른날로 하루 열 두시에 어느 때 평안히 복을 실어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