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웅․공은숙 선교사
네팔선교 9월 기도편지
(선교보고 제6호)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9-20)
저이머시, 할렐루야~!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교회 성도님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네팔 카투만두의 하늘에도 한가위 보름달이 떠올라 있습니다.
한가위 명절 소식에 고국이 더욱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기쁘고 즐거운 한가위,
주님이 내려주시는 복을 누리시며
축복의 통로가 되어 축복을 나누는 한가위 명절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선교사의 감사한 마음을 나눕니다.
한국의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더위 가운데서도 건강으로 지켜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려움을 겪던 분들이 돌아오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에 대한 세상의 비난은 더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동료 나근찬 선교사님은 한국에서 치료중입니다. 손목 또는 팔꿈치까지 절단해야 한다던 상황이 호전되어 현재 엄지손가락 하나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난의 소식은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서 끊임없이 전해져오는 요즘입니다. 고난이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지만, 고난 뒤에 기쁨이 숨어 있음을 떠올리며 위로를 나눕니다. 우리의 삶에 언제나 희로애락이 뒤엉켜 따라오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님의 섭리와 약속을 굳게 잡으니 낙심하지 않습니다.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달력은 가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가을 같은 믿음으로, 열매와 감사로 위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있어서 지난 한 주간, 지난 한 달도 자신의 정체성을 깊이 되새겨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는가?’ ‘이 땅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려하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들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고 바라시는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쉽게 빠질 수 있는 성취욕, 성급함, 무언가 보여줄게 있어야 한다는 착각은 단추를 잘못 끼우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주어진 생활에 성실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저희를 향한 이 모든 은혜가 주님의 사랑으로 인함이며, 그 주님의 사랑은 바로 목사님과 교회 성도님들의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와 선교헌신임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선교지의 영혼구원을 기대하며 기도와 물질로 선교에 동참해 주시는 목사님과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달에는 저희들의 언어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사역을 위한 준비 기간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요즘, 선교사의 초기 언어훈련과 준비기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낍니다. 언어훈련기간은 많은 사역들을 돌아보며 객관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들입니다. 이곳 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함께 식탁교제를 나누며 그분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습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내용들입니다. 경험담을 나눠준 분들에게 ‘꼭 필요하고 해야 할 사역이 있다면 어떤 분야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자신들의 실패나 아쉬웠던 부분들을 진솔하게 들려주십니다. 이런 대화와 교제가 저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듯 초기 정착기간에 언어훈련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목사님과 교회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해드립니다.
언어공부 네팔어 훈련 이야기.
이제 네팔에 도착한지 6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언어훈련에 있어서 저의 첫해 네팔어 단어숙지 목표는 5천 단어입니다. 현재 배운 단어 숫자와 기간은 순조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의 단어장에 기록된 새 단어는 이제 2천개를 막 넘기고 있습니다. 물론 단어숫자가 늘어감에 따라 한편으론 잊어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역시 외국어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일 예습과 복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학교와 개인교수 학습시간으로 오후 2-3시가 쉽게 지나갑니다.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단어장을 들고 외우며 다닙니다. 혼자 중얼거리며 다니다보니 길가는 사람들이 힐끗 쳐다보기도 합니다. 버스에 앉았을 때에는 곁에 앉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오기도 합니다. 지난 주간에는 집을 구하는 다른 선교사를 안내하며 처음으로 통역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주택과 임대차 관련 새 단어’ 여러 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천개 단어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대화는 아직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연간 목표를 향해 더욱 전진합니다.
네팔어를 배우면서 느낀 점은 네팔어가 신학교에서 배웠던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의 문법 체계를 닮았다는 사실입니다. 형용사나 동사의 어간 또는 어미가 인칭과 성, 수, 시제에 따라 모두 달라지기 때문에 많이 혼동이 옵니다. 그래서 책상에서 배운 것을 연습할 기회가 절실합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동료선교사는 네팔인 교회에 가서 정기적으로 설교나 성경공부를 인도해 보지 않겠냐며 권해왔습니다. 아직은 조금 망설여지지만 머지않아 그렇게 할 결심입니다. 언어훈련에 지혜를 주시도록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전파를 위해 감당해야 할 사명은 크고 막중합니다. 이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일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뜻에 따라 복음을 전하는 사역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들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번 9월에도 목사님과 교회, 성도들의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하오며 이만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이머시~!
2007년 9월 네팔에서 권태웅.공은숙(요안.준혁) 선교사 올림
네팔선교를 위한 기도제목
# 네팔 백성을 사랑하는 진실되고 성결한 선교사 되도록...
# 네팔어 공부에 지혜를 주시며 학원전도의 기회를 얻도록...
# 새로운 만남들이 복음전도, 영혼구원의 기회가 되도록...
# 선교사 가족의 영육간의 강건한 삶과 건강한 사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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