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은 국제여객선 여객 기준 세계 10위, 화물은 세계 4위로 개항 2년만에 세계 굴지의 공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서비스수준과 운영면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개항 2년 만의 성과
인천공항은 개항 2년 만에 연간 2천만명의 여객을 처리하고 화물운송량도 200만t을 초과하는 등 급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천700만여평의 개펄을 메워 5조6천32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한 인천공항은 연면적 15만평의 여객터미널과 최첨단 기능을 갖춘 교통센터 등 규모면에서나 시설면에서 세계 굴지의 공항을 능가하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 2년 만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를 비롯, 비즈니스트래블러 등 국제항공기관 등의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재 인천공항은 3분 간격으로 항공기들이 분주하게 뜨고 내리고 있으며 하루평균 5만8천여명의 여객이 이용하고 있다. 화물의 경우 하루평균 5천600여t을 처리함으로써 우리 나라 전체 교역 금액의 33% 정도가 인천공항에서 이뤄지고 있다.
#매출실적 호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5천441억원. 2001년 3천767억원에 비해 44.4% 증가했다. 하루평균 매출은 15억2천만원으로 2001년의 13억6천만원에 비해 12% 늘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항공기 이착륙 수입과 여객이용료가 2천686억원으로 전체의 48.5%, 면세점·식음료점 운영 등 비항공수입이 2천855억원으로 전체의 51.5%를 각각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모두 1천481억원으로 전년도의 359억원에 비해 312.5% 증가했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5천346억원에 달해 2000년 김포공항 면세점 판매실적에 비해 43%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영국 히드로공항에 이어 세계 2위로 급성장했다. 인천국제공항의 1단계 건설투자비에 대한 이자비용부담(2천452억원)은 지난해 1천3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2001년도에 비해서는 손실금액이 374억원 감소했다.
#건설노하우 세계로 수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건설하면서 쌓은 경험을 해외 공항건설에 적용하는 기술세일즈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1단계 건설 참여업체 등과 함께 '인천공항 건설경험 홍보세일즈추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세일즈 대상은 공항계획 및 설계, 건설관리, 개항준비, 시운전, 공항접근 교통시설, 민자유치 등 전 분야다. 현재 인천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는 카타르, 모로코, 중국, 태국 등이다.
카타르의 경우 신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 한국 업체가 참여해 줄 것을 대사관을 통해 정식 요청한 상태다. 모로코는 카사블랑카 모하메드5세공항, 중국은 백운공항 등 5개 공항, 태국은 방콕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각각 인천공항 건설 노하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374개의 공항 건설 계획을 갖고 있어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등 공항건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건설 본격화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은 오는 2008년까지 4조7천32억원을 투입해 250만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활주로 1본, 탑승동 1동, 계류장 36만5천평과 기타 항행안전시설,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1.2㎞를 연결하는 열차(IAT)시설과 차량 1식 등이 설치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는 24만회에서 41만회로, 여객처리능력은 3천만명에서 4천40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270만t에서 450만t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인천 공항을 동북아 물류중심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005년까지 30만평의 관세자유지역을 조성 운영하게 되며 호텔, 업무용 빌딩 등이 입주하는 국제업무지역 1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서비스 문화 선도
인천공항에는 7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여객이 붐비는 지역뿐만 아니라 취약지역에서 공항이용객에게 통역 등의 안내 편의를 제공한다. 또 단체관광객 안내, 여객터미널·교통센터 안내데스크 운영 지원 등을 통해 서비스 선봉자 역할을 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자원봉사제도를 활성화하고 봉사자들의 업무 마일리지 제도 도입, 연수 실시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동북아 허브공항 발돋움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이 관세자유지역 지정과 관련, 건설교통부는 중국과의 '해양-항공(sea&air)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오는 2008년까지로 예정된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에서 제외됐던 공항내 항만건설도 조기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복합물류단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인천공항 관세자유지역은 지난해 12월 착공, 오는 2004년까지 공사비 505억원을 들여 인천공항 제5활주로 예정지와 공항 신도시 사이에 3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2005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개항 2년을 맞아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우리 나라 공항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으며 세계 최초로 서비스 부문과 환경 부문의 ISO 인증을 취득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리 나라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2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