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숲길, 외씨버선길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군이 모여 만든이 4색(色)길이 합쳐지면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같다하여 외씨버선길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외씨버선길을 걷다보면 문득 만나게 되는 또 하나의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느릿느릿 쉬어가는 길에서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마음속 그리운 이들에게 몇자 적어 내 마음을 실어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는 그 옛날 우리 부모님을 떠 올리면 그리움을 적어 보는 것 또한 좋습니다.
자연치유의 길을 걷다가 이름모를 들꽃을 만나게 되면 이름을 지어주며 친구가 되어봅시다.
이렇게 이 길이 끝날 즈음에는 외씨버선길은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코스; 김삿갓문학관 - 김삿갓묘역(0.3km) - 물레방아(3.1km) - 묵산미술관&든돌(6.0km) - 메기못(8.7km) - 가랭이봉(0.9km)
-김삿갓면사무소( 12.7km )-가재골(19km)
총거리 : 12.7Km
소요시간; 5~7시간
난이도; 하-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자연을 벗하며 걷다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길 속의 박물관에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
김삿갓문학길 STORY
12길인 [김삿갓문학길]은 외씨버선길 중에서도 가장 찾는 이가 많은 길 중 하나이다.
중간중간 마을 뒷산을 오르는 정도의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평탄한 마을 길과 계곡 옆 숲길로 이루어져 있고,
박물관의 고을인 영월의 길답게 중간중간 들러볼 수 있는 박물관들도 산재해있어 가족과 함께 찾는 길벗이 많은 길이기도 하다.
[김삿갓문학길]의 초반 길은 조선 후기의 방랑 시인이자 사회에 대한 비판·풍자적 내용을 이야기한 민중 시인으로서 유명한
김삿갓(난고 김병연)이 실제로 걸어 다녔던 옛길을 복원하여 그의 시속에 담긴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김삿갓이 생전에 [무릉계]라 칭했다는 김삿갓계곡의 물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신선의 세상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워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
김삿갓묘역 (위치: 시점 인근)
시선(詩仙) 난고 김삿갓의 묘는 버드나무 가지에 지은 꾀꼬리 집 형상의 명당으로 안동 김씨 대종희 휴암공파 회장인
김천한(金天漢) 씨가 비석을 세웠다. 매년 시제를 지내고 있으며, 김삿갓문화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물레방아 (위치: 시점으로부터 3.1km)
곡식을 방아질 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지만 크기가 커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길을 진행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포인트. 물레방아 옆에 잠시 목을 축이고 갈 수 있는 약수터가 있다.
조선민화박물관 (위치: 물레방아로부터 0.7km)(선택구간)
민화 전문 사립박물관 (2000.7 개관, 3,500여 점 소장)으로 어해도와 화조도, 까치와 호랑이 등의 작품을 상시전시 및
특별전시도 병행하고 있으며 19세 미만 출입금지인 2층 춘화 방이 유명(250여 점)하다.
박물관 주변에는 야생화 공원과 분재 소공원, 조선 시대 고가구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민화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꽃비농원 (위치: 물레방아로부터 1km)
김삿갓계곡 옆 숲길을 잠시 벗어나 삿갓교를 건너 건너편 계곡 길로 접어드는 길이다.
차량이 통행하는 교량을 건너야 하므로,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메기 못 (위치: 꽃비농원으로부터 4.6km)
이 메기 못에는 메기가 낮에는 못 바닥 속에 있다가, 밤이 되면 나와 놀곤 한다는 전설이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메기 못’이라 부르고 있다. 요즘도 메기 못에는 큰 샘물이 솟아 나오고 있고, 큰 메기의 새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낚시꾼들의 흔적과 마을 사람들이 관리 보호하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가랭이봉 절벽 길 (위치: 메기못으로부터 0.6km)
와석송어장을 지나면 만나게되는 숲길구간이다. 옛길을 주민들이 직접 복원했다고 한다. 옥
동천이 보이는 절벽위를 지나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하면서 진행하여야 한다.
가랭이 봉 등산로 입구 (위치: 가랭이봉으로부터 0.3km)
가랭이 봉 절벽 길 구간이 끝나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이다. 정식구간은 가랑이 봉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게 되지만
경사가 조금 있는 등산로가 부담스럽다면 [지르네]라고 표시된 지름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대야 산성 (위치: 시점으로부터 6.3km)
돌로 축조한 테뫼식 산성(머리띠를 두른 것처럼 산 정상부를 둘러 쌓은 산성)으로,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 큰 재(400.8m) 정상에 있다.
둘레는 약 400m, 높이는 4.5~5m 정도로 현재는 붕괴되어 남쪽과 서쪽성벽 일부만 남아있다.
삼국시대 남한강 뱃길을 지키기 위한 성으로 온달성과 왕검성 사이에 축조되었다.
대야 산성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물과 어우러진 마을들이 한 폭의 그림이다.
산신 바위
옛날 각동에서 흥월, 팔괴를 거쳐 영월읍으로 가는 옛길로써 우마차가 다닐 정도의 대로였으며
화전민의 삶의 기록이 담겨 있는 길이다. 옛길은 길론을 거쳐 사모개, 동지모둑, 팔괴로 연결된다.
계곡에 장엄히 내려앉은 이 바위는 길을 걸어가는 옛사람들이 염원을 담아 돌을 던져서 바위 위에 돌이 올라앉으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고 하여 산신 바위라 한다.
무심한 바위 하나에도 의미를 정하여 고단한 삶의 길에 잠깐의 여유와 행복을 빌어본다.
ㆍ시점: 김삿갓문학관(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김삿갓로 216-22)
ㆍ종점: 김삿갓면사무소(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장터길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