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석촌
모델 : 정포도
장소 : 사진동호회 출사에서
벌써 집을 나와 방황한 지 얼마더냐
따뜻한 품이 그리운 거다
그것이 님의 품이든 내 가정이든 고향이든 내 이웃들이든 말이다
떠나 와 방황을 배회한 지 얼마가 되었는지도 모르겠구나
남들은 손에 손 잡고 돌아가는데~
돌아갈것인가?
아니면 방황을 계속 배회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돌아가고자 하나 망설여지누나
문 앞에 가까이 다가서 보지만 망설여지는 것이다
그래
몸을 굽히고 들어가는 거다
환한 낯으로 말이다
와아~
여기가 내가 훔치고 닦고 앉아 쉬던
바로 내 자리가 아니더냐
그래, 잘 돌아왔다
이제부터 장독을 열고 살림을 시작해야지
모두들 기다리는 고로
무거웠던 마음도 가라앉고
장독 뚜껑도 가벼이 들리는구나...*
설 연휴가 끝나간다
모두 그렇게 지나가는 것인데, 설이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닐 것이다
매사 명암이 있기 마련이니 그런 것이다
지난 해 설 2월에 이혼소송을 제기한 사람이 7,800명이었는데
설이 끝난 3월엔 9,200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를 두고 설날을 보내는 갈등 결과라고 분석하는 모양이다
그 갈등은 부부 사이의 부조화를 말하는 것이겠지만
남성보다 여성의 불만이 단초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니
가출도 여성의 경우에 해당하는 말일 테다
사진동호회에서 한국의 집 출사가 있어
여성회원을 모델로 이런저런 포즈의 모습을 담아봤다.
이를 정리해보니 설이 어두운 면에서 밝은 면으로 귀착되었던 거다
연휴는 끝나간다지만 모두의 가화만사성을 빌어야겠다.
2016. 2. 10.
첫댓글 story 가 자연스럽게 구성되는 사진을 담으셨네요!
글, 음악, 사진... 못하시는게 없으세요! ㅎ
ㅎㅎ
모델이 좋아서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