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전 9시에 3가구에 대해 강제집행계고를 하러 갔다.
(법원집행관실 마다 각각 차이가 있는데 어떤 법원은 강제집행계고없이 강제집행을 실시하고,
어떤 법원은 3번의 집행계고를 마쳐야 강제집행이 가능하고,
각 법원에 근무하는 집행관의 성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오늘 신청한 법원은 1번의 집행계고 후 2-3주 내에 강제집행이 실시된다.
집행관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더니
직장에도 출근하지 않은 남자가 런닝셔츠 차림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집행관 曰
'2주 안에 자진해서 퇴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실시합니다.'
세입자 曰
'네.. 맘대로 하세요.'
고민도 하지 않고 곧바로 대답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억울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아니 어찌보면 그런 일이 발생한 원인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사자의 불찰이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 접한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같은 말을 해준다.
'법원근처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에 문의하셔서 당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요.'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인데
15가구 중 12가구는 합의를 선택했고 3가구는 강제집행을 선택했다.
넉넉한 동네가 아니기에 오랜 기간 설득을 했다.
법적으로 처리했다면 1달 남짓 소요될 것을 무려 4개월이나 기다려줬으니 말이다.
사실 낙찰자에게도 법적절차로 마무리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이 훨씬 저렴하지만
왠만하면 집행절차까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 사건도 개인투자 물건이기에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것이 가능했다.
계고를 마치고 오늘도 설득했지만 '모르쇠와 법대로 하세요.'를 남발할 뿐...
법대로 하면 상처가 더 클 것인데
강제집행이란 것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설명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법대로 하는 것은 이사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담해야 될 금액이 상당하다고 말을 전해줘도
그들은 유리한 길이 아니 어려운 길을 택했다.
더 이상 그들을 기다려줄 수 없기에
그들이 택한 명도방법으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나 같으면 낙찰자가 가구당 이사비 1,000만원 준다고 하면 절하고 나갈텐데...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추신>
현재 많은 메일이 밀려 있습니다.
제게 메일을 보내고 답변을 받지 못 하신 분들께서
답변을 받지 못했는데 칼럼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낙찰을 많이 받아서 명도하는 가구 수도 많고,
유치권, 부당이득, 손해배상, 건물철거, 근저당말소 등 많은 소송을 직접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습니다.
그나마 카페 칼럼은 겨우 올리고 있는데
차후 시간을 내어 하나씩 답변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제게 메일을 보내기 전에 우선 '부동산/경매(Q&A)'를 활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배당받지 못하는 세입자를 내보내는게 쉽지는 않겠네요~
사례마다 대처방법 새기며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버티거나 모른다하면 다 해결되는게 아닌데,,안타깝네요,,
악으로 깡으로~~ 버텨봐야 남는건.... 아는데도 정말 그것말고 할게 없는 사람들도 있을테죠.. 다함께 잘 사는나라가 되야할텐데~
법대로 집행예고해도 마음대로 하라는 분들
그들을 달래며 기다리는 인내와 최후 법적 처리
쉽지 않은 명도기술을 배웁니다^^
배운걸 꼭 실천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_^
좋은게 좋은거라고 하는데 법으로만 해야만 하는 사람이 너무 많네요..
허걱 별 사람이 다 있군요.
항상 좋은 글 주셔 감사합니다.
욕심부리다 아무것도 못 얻고 나가겠군요. 감정만 앞서서 그런건지.. 물론 사정이야 안타깝지만, 현실은 현실인데.. 세입자를 보는 제가 다 답답하군요.
저도 명소소송을 끝내고 강제집행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이사비를 주고 내보내야할지 고민입니다;;
어려운 길을 택하려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저렇게 많은 일을 어떻게 처리하시는지...정말 대단하셔요.
많은 배려로 이사비 천만원이나 준다고 했는데 안나가고 강제집행을 택했네요.
왜그렇게 힘든길을 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성공인의 밤에 뵙겠습니다.
가구당 이사비 천만원.........대체 뭣때문에 거절을 한걸까요
이것저것 따져봐도 이득인데.....
굳이 안가도되는 어려운길을 ...택하는 사람이 있네요 ㅠㅠ
꼭 당해봐야 아는 사람 있습니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
그 점유자는 결국 강제집행이 되네요
서로간의 배려가 앞으로의 길에도 좋을텐데 좀 안타깝네요
그분은 욕심으로 주변이 안보이는 거겠죠
저도 자신을 들여다보고 쓸데없이 욕심부리는 건 없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이사비 일천만원이면 넉넉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큰 것일텐데, 참 안타깝네요.
너무 삶의 끝에 몰려있으면, 이성적인 판단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 선택으로 마무리가 안좋아지네요... 계고하시면서도 마음이 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비관적인 삶은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죠
자신에게 이익이 온다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갈때까지 가보자 여기서 떨어져봐야 이미 바닥인데 라는 생각이
자신을 더욱 바닥으로 끌고 가는걸 모르죠
참 안타깝네요!
가구당 천만원을 이사비로 받으면 손해보는 상황은 아닐텐데.. 여러가지 상황이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억울한 일도 어찌보면 안전불감증에서 기인한다는 말씀도 일리가 있구요.. 저의 생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아마 포기한 마음이 다 하기 싫다는 마음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끝까지 버티는 유치권자들은 무슨생각을 하는걸까요?
천만원이면 큰돈 같은데...
그러게요.. 이사비로 천만원을 준다고하면 감사해야할일인데 말이죠.. 선택을 잘못하신분들 안타깝네요..
강제집행까지의 절차를 언젠간 경험할 텐데 미리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항상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법원근처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에 문의하셔서 당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요.'
강제집행할시 세입자가 부담할 비용이 커진다.
무지에 고집이 더해지니 저런 태도가 되는군요.. ㅎㅎ 세상엔 참 별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관리 할 때는 그런 사람들이 제일 관리가 힘들긴 하지만.. 낙찰자에게는 항상 카드라는 것이 있으니 쫄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