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사용한 오피스텔 '인기'
브랜드 오피스텔로 각인...임대 선호도 높아 수익률도 ‘껑충’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l 2014-06-17 10:59
아파트의 고유 브랜드를 사용한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의 이름을 딴 오피스텔의 경우 수요자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로 각인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의 명성이 오피스텔에까지 이어져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슷한 입지와 시기, 면적을 지닌 오피스텔이라도 아파트 브랜드명 사용 여부에 따라 임대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17일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조성된 대우건설의 ‘송파 푸르지오시티’(2013년 7월 입주)의 전용면적 24㎡ 월임대 수익률은 4.94%~5.25%로 조사된 반면, 송파구 삼전동에 들어선 재진건설의 ‘레이크시티’(2013년 3월 입주)의 전용면적 24㎡ 월임대 수익률은 4.47%~4.94%로 비교적 낮았다.
브랜드 오피스텔은 분양률에서도 차이가 난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의 브랜드를 사용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2013년 11월 분양)’ 오피스텔은 분양초기인 5일만에 모든 호실이 100% 계약 마감됐다.
반면 같은 지역인 마곡지구에서 대명건설이 분양한 ‘마곡지구 에비앙(2014년 3월 분양)’은 아직까지 잔여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선, 경북 김천시 혁신도시 내 17-0블록에서는 한신공영의 아파트 브랜드인 ‘한신 휴플러스’를 딴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 김천혁신도시에서 선보인 한신 휴플러스 아파트는 분양초기에 계약이 100% 완료되어 오피스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1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25.97~32.52㎡, 총 736실 규모로 조성된다. KTX 김천(구미)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김천혁신도시는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될 계획이며, 이미 7개 기관은 입주를 마친 상태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또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전면3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붙힌 ‘래미안 용산 SI’ 오피스텔이 분양한다.
삼성물산이 2001년 래미안 브랜드 런칭 이후 처음으로 래미안의 이름을 건 오피스텔을 선보이는 것으로 기대가 높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에 지상 5층~19층에 배치되며 전용면적 42~84㎡, 총 782실 규모이다. 이 중 597실을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 접해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이와 함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서희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서희스타힐스’를 사용한 ‘장한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가 분양할 예정이다.
서희스타힐스는 동대문과 강남역 등 도심지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히 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면적 19~21㎡, 총 416실 규모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과 5,7호선 군자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랑천 생태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2차’는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사용해 분양중이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지난 9년간 아파트 공급 물량 1순위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8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2~42㎡, 총 1천712실 규모로 구성되며, 지난해 1차 분양에 이어 2차 617실(22~39㎡)을 분양한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오피스텔이 투자는 물론 실거주 중심의 수요자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보안이나 상품 등이 좋은 브랜드 오피스텔을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참여를 많이 하면서 건설사간 경쟁으로 인해 오피스텔 상품도 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