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신여사님도 꾀를 부리려 하고...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국향사 주차장에 도착한다.7시가 다 되었는데 약속한 회원님들이 보이질 않는다.혹시나~하는 마음에 이분 저분 연통을 넣는다.모두 고둔치 길카페쪽으로 가신듯하다.방향을 돌려 이곳으로 집합을 하고.산행길에 오른다.
▼시작은 창대 하게...ㅎ.인증샷날리고...오늘은 날씨도 스산하고 예감도 좋지 않아 전망대가는 소나무 숲길을 버리고 보문사가는 대로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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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으로 빠져드는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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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날에 바람도 별로 없다. 구슬 같은 땀방울이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린다.보문사옆 폭포를 담아 봤는데 전혀 안 보인다.오늘 카메라발도 영~안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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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진돌이놈들이 시끄럽게 짖어대는통에 보문사를 지나 윗쪽에서 휴식 시간을 갖는다.튜형수님께서 준비해온 션한 맥주로 갈증이난 목을 축인다.형수님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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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산길이 시작 되는 지점에 돌무덤 하나가 보인다.돌무덤속엔 붉은 불빛이 새어 나오고....무슨 용도일까?궁금??치악산엔 치악평전을 중심으로 산 짐승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그 중심 자락 끝에 위치 하고 있는 지도바위 부근도 산짐승들의 흔적을 쉽게 찾을수 있는 장소 이기도 하다.아마도 산 짐승의 절내 침입을 막아 보려고 설치한 돌무덤 불빛일까?궁금증을 머리에 두고 본격 된비알길을 오르기 시작한다.보문사에서 약200m정도 산길을 올라섯을까?바로 옆능선에서 멧돼지의 괴성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한놈이 아니라 여러놈의 괴성소리가 점점더 커져만간다.처음엔 집안 싸움이라도 하는건가~~무심코 산길을 오른다.연이은 돌계단을 지나 된비알로 이어진 된너럭길로 접어든다.옆능선에서는 멧돼지들의 고함 소리가 강도를 더해간다.이제 은근슬적 경계심이 앞선다.혹시나~~어둠속에서 멧돼지떼를 만나기라도 한다면..끔찍한일이다.새끼를 대동한 멧돼지들은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새끼 보호를 위해 앞으로 돌진할것은 분명...오늘 함께한 회원님들이 대부분 여성이라..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진다.멧돼지들의 고함소리는 점점 더 심해진다.귓가가 쨍쨍할 정도로...자기영역에 들어 왔으니 얼른 나가라는 소리 같기도 하고...뒤를 돌아 본다.모두가 말이 없다.산짐승들의 울부짖음에 긴장 하고 있는듯...머리가 또 복잡해진다.나의 뇌가 판단력이 흐려질쯤.바람한점없는 등로길에 우측 나무가지가 자꾸 흔들린다.렌턴을 앞쪽으로 멀리 비추어본다.앞쪽에서도 간간히 나뭇가지가 흔들린다.바람이 전혀 없음에도..사람소리에 놀란 작은 동물들의 이탈로 흔들리겠지.... 맘을 다잡아 보지만...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진다.혹여~내일 조간신문 1면에 원주부부사랑 ??@@&&날지도 모르겠다는 앞선 생각에 뒤를 돌아 본다.회원님들 얼굴엔 아직도 긴장감이 가득~~안되겠다 싶어.회원님들을 향해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하산을 종용한다.하산하는 우리를 본것인지 마지막 발악을 하는.멧돼지의 괴성 소리에 위압감을 느낀다.회원님들의 발걸음은 빨라 지고...된비알 너럭길을 잘도 내려 가신다.ㅋ.한참을 내려 오자 멧돼지들의 괴성 소리가 그쳤다.이상타~신기하기도하고..그렇게 발악을 하더니.. 자기네 구역에서 벗어난탓일까?내심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우짯든 안전 하게 보문사까정 하산은 마친셈이다.
돌무덤속엔 붉은 불빛이 섬광을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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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후 보문사 돌계단 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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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내의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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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내의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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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사주차장에 무심코 자리를폈다.준비해온 귀한 양식은 먹구 가야죠?신나게 먹을 즈음 RV차량 한대가 급경사를 올려치지 못하고 우리식단앞에 서고말았다.헉!!!!!!!!우리 보다 그 스님이 더 놀란듯....된급경사이기 때문에 헤드라이트에 우리들 머리만 보였을터~~~스님도 아마 산짐승들이 몰려 내려 왔을거란 생각을 했을수도...ㅋ.훤하고 넓은 주차장에 왜 하필이면 좁은 차도에다 자리를 폈는지...스님도 황당했을게다.스님께서 차에서 내리면서 하시는말~ 올라갈거요?내려갈거요~내려간다고 하니까 아무 말없이 산사로 들어가신다.올라 간다고 하면 무슨말을 하셨을까?또 궁금해진다.이런저런 이유로 산을 올라 간다면 아마도 만류 하려던 그 표정 아직도 생생하다.우리에게 이곳 산짐승 얘기를 해 줄려고 하셨을까?여튼 준비해온 음식 맛나게 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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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향사주차장까지 하산을 마치고.. 더워진 속풀이 핑계로 또 먹구~~~오늘 야등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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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늣은시간 산에 오를때엔 산짐승들 조심하세요~~ㅎ
오늘 완주는 못 했지만 또 다른 추억으로 한 페이지를 남깁니다.함께 하신 회원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션한 맥주 , 션한 팥빙수 맛있게 먹었읍니다.
멧돼지 이넘들 감히 우리의 앞길을 막았어~~~두고보자~ㅠㅠㅠㅠ
ㅋㅋㅋ
치악평전과 매봉, 금두계곡 인근에 멧돼지들이 많이 서식합니다... 그쪽으로 겨울 눈길 이른아침엔 어른 손바닥 만한 발자국도 있구요... 치악산, 백운산에서 홀로 박산행을 해봤어도 떼거지로 있는건 못봤는데... 색끼와 함께 있는 어미돼지는 눈에 보이는게 없으며... 그땐 사람목숨을 그놈들이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맷돼지들의 마루타가 될뻔 했네요.... 대장님도 떨었다는거~~~~ ㅋㅋㅋ
ㅋㅋ형수니~~임~~남자들이야 순간 대처가 가능한데.여자분들을 위해 중도 포기한거 아시죠??무섭긴 무섭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