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五 如理實見分(바른 도리를 실답게 봄)(2)

[만포장]

何以故오 如來所說身相은 卽非身相이니이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몸의 모양은 곧 몸의 모양이 아닙니다


說宜
佛擧身相問空生하사 欲明妙圓無相身이어시늘
空生은 本是獅子兒라 不曾逐塊能咬人이로다
莫以無相云是斷하라
非形이 終不外於形이니라

설의
부처님께서 몸모양을 들어 空生에게 물으시어 묘하고 원만한
無相身(모양없는 몸)을 밝히고자 하시거늘 空生은 本來 사자새끼라서
일찍이 흙덩이를 쫓지 않고 사람을 깨물었도다(本質을 追求함).
無相을 일러서 의심을 끊었다고 이르지 말라.
形相이 아닌 것은 마침내 형상을 벗어난 것이 아니니라.


圭峰
相是有爲라 生住異滅이어니와 佛體는 異此일새 故非身相이니라
偈에 云三相이 異體故者는 佛體가 異於有爲三相也니라
住異二相은 同是現在일새 故合爲一이어니와 若細分인댄 卽四니라
故로 唯識에 云生表此法이 先非有요
滅表此法이 後是無요
異表此法이 非凝然이요
住表此法이 暫有用이라하다

규봉
相은 有爲이고 生, 住, 異, 滅이거니와 부처님몸은 이와 달라서
몸 모양이 아닌 것이다.
偈에 이르되 三相이 體가 다르다는 것은 佛體가 有爲의 三相과 다르다는 것이다.
住·異 二相은 같은 현재이므로 합하여 하나가 되었고 만약 細分하면
즉 四相(생. 주 ·이 · 멸)인 것이니라.

그러므로 唯識에서 이르되
“生은 이 法을 표하면 태어나기 이전에는 있지 않다는 뜻이고
滅은 이 法 이후에는 없음이며, 異는 이 法이 고정된 것이 아님이고,
住는 이 法이 잠깐 쓸데가 있음을 표시한 것이다."라고 하다.


六祖
色身은 是相이요
法身은 是性이라
一切善惡이 盡由法身이요
不由色身이니 法身이 若作惡하면 色身이 不生善處하고
法身이 作善하면 色身이 不墮惡處하나니라

凡夫는 唯見色身하고 不見法身일새
不能行無住相布施하며 不能於一切處에 行平等行하며
不能普敬一切衆生이어니와 見法身者는 卽能行無住相布施하며
卽能普敬一切衆生하며 卽能修般若波羅蜜行하야
方信一切衆生이 同一眞性이라
本來淸淨하야 無有垢穢하야 具足恒沙妙用이니라

육조
色身은 相이고 法身은 性이라,
일체 선악이 다 法身을 말미암음이고 색신에 말미암지 않으니,
法身이 만약 악을 지으면 색신이 좋은 곳에 나지 않고 법신이 선을 지으면
색신이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범부는 오직 色身만 보고 法身을 보지 못하므로 능히 無住相布施를 행하지 못하며
일체처에 평등한 行을 행하지 못하여 널리 일체 중생을 능히 공경치 못하는 것이니라.

法身을 보는 자는 능히 무주상보시를 행하여 널리 일체 중생을 공경하여
능히 반야바라밀행을 닦아서 바야흐로 일체 중생이 동일한 참된 성품이라
본래 청정하여, 때묻거나 더러움이 없어서 많은 묘한 작용이 구족함을 믿는 것이니라.


冶父
且道하라 卽今行住坐臥는 是甚?相고 休?睡어다

說宜
吾今色身이 卽是常身法身이니 不得離却色身코 別求常身法身이어다
若也離却色身코 別求常身法身인댄 慈氏宮中에 願生兜率이요
含元殿裏에 更覓長安이니라
所以로 道호대 卽今行住坐臥는 是甚?相고하시니라

要見常身法身인댄 直須向行住坐臥處하야 ?破하야사 始得이니
離却日用코 別求常身法身인댄 便是鬼窟裏에 作活計니라
所以로 道호대 休?睡하라하시니라

야부
또 일러라 지금의 行住坐臥는 이 무슨 相인가. 졸지 말지어다.

설의
나의 이 色身이 곧 常身인 法身이니 색신을 떠나서 따로 常身法身을 구하지 말라.
만약 색신을 떠나서 따로 상신법신을 구하면 彌勒궁중에서 兜率天에 나기를 원함과 같고
含元殿(장안에 있는 궁전)에 있으면서 다시 장안을 찾는 것과 같음이니라.

그러므로 말하길 “지금의 行住坐臥는 이 무슨 相인가.”
常身法身을 보고자 하면 바로 行住坐臥處를 향해 간파하여야 비로소 얻을 수 있으니
날마다 쓰는 것을 떠나서 따로 常身法身을 구하면,
문득 이 귀신굴 속에서 살 궁리를 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말하길
“졸지 말지어다”하시니라.


冶父
身在海中休覓水하고 日行嶺上莫尋山이어다(嶺上은 一作山嶺이라)
鶯吟燕語가 皆相似하니 莫問前三與後三이어다

說宜
淸淨水中에 遊魚自迷요 赫赫日中에 盲者不睹라
常在於其中하야 經行及坐臥호대 而人이 自迷하야 向外空尋하나니 身在海中이라
何勞覓水며 日行山嶺이라 豈用尋山이리오
鶯與鶯吟이 聲莫二요 燕與燕語가 語一般이라
但知物物이 非他物하면 莫問千差與萬別이니라

야부
몸이 바다 가운데 있으면서 물을 찾지 말고
매일 산위를 행하면서 산을 찾지 말지어다.
꾀꼬리 울음과 제비 지저귐이 서로 비슷하니
前三과 더불어 後三을 묻지 말지어다.

설의
맑은 물 가운데 노는 고기는 스스로 迷하고,
밝고 밝은 대낮에도 문먼 자는 볼 수 없음이라.
그 가운데 항상 있으면서 움직이도 앉고 눕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미하여
밖을 향해 부질없이 찾으니, 몸이 바다 가운데 있음이라.

어지 수고로이 물을 찾을 것이며, 매일 산고개를 오름이라.
어찌 산을 찾을 것인가.
꾀꼬리와 꾀고리 소리가 둘이 아니고 제비와 제비 지저귐이 한가지로다.
다만 物物이 다른 물건이 아님을 알면 천 가지 만 가지 차별을 묻지 않으리라.


圭峰
四는 印佛身無相이라

규봉
㉵四. 佛身은 無相임을 印證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