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첫 미슐랭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어떨지 ... 일식 전문 식당이어서, 어떤 색다른 맛의 극치를 선보일지 기대반 우려반 이었습니다....
* 이후 원래 일정에 포함시켰던 우지가미 신사를 어쩔 수 없이 빼고 엔죠우지로 넘어갑니다... 기대하셨던 벗들께 다시 한번 죄송@@
헐레벌떡 이소노카미 신궁을 번갯불에 콩 볶듯이, 혹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후다닥 다녀온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예약 시간을 미뤄왔던 점심 식사 시간을, 그나마 지키기 위해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바로 나라 지방 일대의 유일한 미슐랭 별 세개 등급 레스토랑 와 야마무라(和 やまむら)입니다....
와 야마무라(和 やまむら)는 2011년 이후, 미슐랭 인터넷판 '나라()편'에서 6년 연속 별 세개를 획득한, 이 바닥에서는 오래전부터 꽤 유명한 식당입닏. 그 덕에 우리나라에서도 이 곳을 방문, 그 맛에 대한 후기를 올린 블로거들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 아저씨도 이 식당을 모르십니다@@ 가이드도 잘 모르는 눈치@@ 어떻게 이런 식당을 골랐을까 하는 얘기가 나올 법한@@ 그나마, 이래저래 통화를 통해 버스에서 내려 걸어들어갈 수 있는 곳을 짐작해서 내려주는 데 아래 왼쪽 첫번째 골목길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고 하네요@@아마 첫 길에는 꽤 당황할 듯...
그런데, 아래 골목길 마지막 오른쪽 꺾는 곳까지 아주머니 한 분이 마중나와 계시네요^^;;; 역쉬~ 오모테나시...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집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일이죠... 여튼, 그렇게 모두들 친절한 안내에 감사하며, 식당까지 총총 걸음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야마무라 노부하루(山村信晴) 셰프의 이름을 따서 한적한 주택가에 일식당을 연 이래, 미슐랭에서 처음 나라 지방의 식당 및 숙소를 상대로 평가한 2011년부터 6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그것도 한번도 등급이 내려간 적없는 그 뚝심이 자랑입니다.
오너이자 주방장인 야마무라 노부하루(山村信晴, 64)씨가,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 조리 단기 대학교(奈良調理短期大学校)를 1974년 졸업한 후, 나라 시내 노포료칸(老舗旅館)에서 총주방장으로 21년간 근무했다가 50세 때 독립하여 개업했는데, 40여년 간의 경력을 꽃피워 최고의 인정을 받은 이 식당을 들르면서, 그의 뚝심과 끈기, 그리고 최고 등급의 일식의 진수를 맛보러 식당에 들어갑니다...
야마무라 노부하루(山村信晴, 64)씨가 본래, 학창시절 기계체조 선수였어서 장래 희망이 체육 선생이 꿈이었었는데, 처음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기술을 배워 쿠마모토(熊本)에 프랑스 식당을 개업하고자, 나라(奈良) 와카바네 학원(若羽学園) 즉 나라 조리 단기 대학교(奈良調理短期大学校)에 진학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입학했을 당시에 프랑스 식당이던 레스토랑 키쿠수이(レストラン菊水)에서 연수겸 일했었지만, 마침 일식(和食) 전문 키쿠수이루(菊水楼)에 일손이 부족해 그 쪽으로 다시 옮겨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후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그대로 키쿠수이루(菊水楼)에 남았고, 24살 때에는, 오사카의 유서깊은 일식당인 아지킷쵸(味吉兆)에 연수하러 가기도 하는 등 3년간 더 수련했다고 하네요..
이후 28살 때는 키쿠수이루(菊水楼) 조리장으로 승진, 그 뒤, 50살 때 퇴직하면서 와 야마무라(和やまむら)를 개업했다고 합니다... "요리의 길은, 인내와 매일매일의 노력 밖에 없습니다. 일본요리를 배우는 사람은 일본 문화를 공부하고, 또, 차 문화의 지식을 갖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 매일 꾸준히 노력하고, 내 스스로의 생각을 관철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16군데 꽃을 키우는 데, 매일 식당을 청결하게 유지하면서, 꽃이 시들지 않게 않도록 하는데 매일매일의 일과입니다."...
간결한 실내 인테리어의 인상, 내오는 하나하나의 음식이 주는 간결하면서 인상적인, 깊이있는 데코레이션, 뭔가 품격을 얘기하면 딱 좋을 대접을 받고 있다는 어떤 융숭한 접대... ^^;;; 참 행복한 순간입니다... '한새' 군의 입맛을 딱 저격하지 못한 아쉬움이 좀 남지만, 다음 기회에는 좀 더 즐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그래도 이 맛 저 맛 항해를 떠나봅니다^^;;
메뉴를 번역해봐도, 역시 그 자리에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었어야 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힌트라도 줄 수 있게 일단 기록을 남깁니다...
1 Appetizer/付き出し/전채
sesame tofu/胡麻豆腐/참깨두부
octopus & okra/蛸とおくら/문어와 오쿠라
prawn/車海老/보리새우
pumpkin/南瓜/호박
burdock taro corn/小芋/애토란
green soybeans/枝豆/푸른 콩
wrapin in Japanese dashi jelly/牛营/(?? 요건 잘 모르겠네요..)
Aperitif : plum wine/식전주(매실주)
2 Soup/스프
pike conger/鱧/갯장어,
white gourd/冬瓜/동과,
tepary bean/三度豆/강낭콩,
Jew ear/木耳/목이버섯
3 Sashimi/お造り/회
flat fish/平目,比目魚/넙치
tuna/鮪,/참치
squid/烏賊/오징어
4 Grilled dish/焼き物/구이
broiled sweet fish with salt/鮎塩焼き/메기 소금구이
water pepper vinegar/蓼酢/타데스 소스
5 Cold dish/冷し物/냉채
egg plant,/賀茂茄子/가모 가지
egg tofu/玉子豆腐/달걀 두부
hojiso/穂紫蘇/차조기 꽃 튀김
dressed with a thick starchy sauce/銀餡かけ/긴안카케
6 Fried dish/揚げ物/튀김
shrimp fried with cornflakes/海老 コーンフレーク 揚げ/새우 콘플레이크 튀김
corn/とうもろこし(玉蜀黍)/옥수수
金針菜/원추리 나물
7 Rice/ご飯/식사
steamed rice with bamboo shoots/破竹
8 Dessert/果物/후식
water melon jelly/西瓜のゼリー/수박 젤리
참, 만족스러운 점심입니다... 다른 일본인 식탁보다는 조금 부산한 분위기였을 수도 있었고, 홀 내 다른 손님들에게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었을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우리가 느끼기엔 전혀 눈치주지 않으며,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내어온 메뉴를 음미하며, 바빴던 오늘 오전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아 그집 미셀링 화덕에 고기 구어서 나온집 10몇가지 나온집 온정성을 다해서 대접한집 다 사진을 찍으셨네요 감사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