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새벽기도때 눈물이 났습니다.
전 주에 "예배가 부담스러워요"하면서
예배에 안들어온 학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무거운지요.
다 제 책임인 것 같아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덕분에 주님 많이 붙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개 더 숙이고 엎드리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인사하고, 나중에 물었죠.
"우리 청소년부 예배 드리기 힘들어?"
한참 후에 답장이 왔습니다.
"네"
비수?
심장을 파고 드는 느낌입니다.
헉헉. 가슴이 조여옵니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저도 뽑았습니다.
"왜?"
답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답이 없습니다.
왜 청소년부 예배가 부담스러울까.
왜 청소년부 예배가 힘들까.
예전 생각이 납니다.
아주 예전에,
거기서도 교회 처음 부임했을때.
지금하고는 조금 다른데,
학생들이 3달만에 12명이 새로왔습니다.
빠르게 부흥하니까 교사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그때. 새로오신 선생님 한분이
참 좋은분이었는데요.
오셔서 열심히 열심히 하셨습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고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못따라 갔습니다.
못따라 갔다기 보다,
오시자 마자 너무 달리셔서 제가 조율을 좀 했었는지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분이 한달인가 후에 돌변했습니다.
저를 적으로 만드신것 같았습니다.
다른 분께 들은 이야기인데, 저를 탄핵(:이런표현이 맞을지요)하려고 했었답니다.
제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뭔가 실수가 많았겠지요.
그때 저는 그런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알았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지난후에 재밌게도,
그분이 저와 가장 가까운 동역자로 남으셨습니다.
그랬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우리 아이들도 저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저도 일부로 막 그런건 아니고,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원래 이게 아닌데요)
제가 좀 부담스럽게 하는 것이 있다면,
예배시간에 절대 고개 못숙이게 하는거(미안하다 애들아)
기도할때마저고 허리를 못숙이게 합니다.
제가 좀 더 부담스럽게 하는건,
기도할때 좀 크게 하죠 ..
그리고 자꾸 시킵니다..(미안하다 애들아)
애들이 싫어할 줄 알긴 하는데,
그래서 절제하고 절제하는건데,
기도를 자꾸 하네요..
기도도 디게 오래 합니다.
설교도 길고요. (저는 길다고 생각안하는데, 설교가 지루한지 길게 느끼나봐요)
맞아요. 제가 좀 부담스럽긴 할 것 같아요.
알긴 알아요..
어떤 분들은
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언해 주십니다.
제 말투가 직설적이라고요.
그런데요.
사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입니다.
말하는 태도로 문제되어본 것은 조금 처음인것 같습니다.
아 어쩌면,
이것은 제가 이곳에 적응해야 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집떠나서 타지에 '처음'왔습니다.
음식도 다르고, 말투도 다르고, 공기도 다르니까요. (여긴 대로변인데 얼마나 공기가 맑은지요!)
네,
길게 장황하게
제게 좋지 않을 이런 글을 남기는건
기도를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저도 아직 갈길이 먼 목회자입니다.
배울 것도 많고요.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 아니었더라면 벌써 튕겨나갔지 않았을까 생각해봐요,
그런 저를 그래도 우리 전도사님이라고, 주님께서 보내주신 전도사님이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면서
우리 청소년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저보다 우리 아이들위해서,
우리 선생님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저는 괜찮은데,
그래도 예배가 즐거워야 하잖아요.
예배때 은혜가 되고,
예배때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를 통해서 믿음이 생겨야 하니까요..
꼭 많이 기도해주세요..
제가 자리가 자리이다 보니까.
정말 튀고 싶지 않았는데도, 막 튀어야 하고, 거칠어야 하고 그랬던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일 안벌리는 성격인데, 결단해야 할 경우도 많았고요.
서운해 하셨을 분들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런 일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그러면 큰 위로가 될것 같습니다.
참, 이런 이야기 남기기 부끄럽네요.
하지만,
나중에 훗날, 이 글이 기억에 남아있고 추억이 되어서
그때 그랬지 하고 싶어요.
그래서 '처음 마음' 잊지 않고 싶어요.
언젠가 은평교회에서 지금보다 더 행복할때.
처음엔 그랬지. 하면서 스스로 점검하고 싶어요.
그래서,
힘내서 한번 남겨 봅니다.
청소년부 요즘요.
이런 일들도 있어요.
첫댓글 힘들데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찬양도 같이부르고
기도도 하면 좋을텐데 엄마는 학생예배 참 재밌게 드렸던거같은데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중딩때는 교회를 안갔더라구요 고딩되서 가니까 한 선생님이 고딩되니까 나오는구나 그렇게 안나오더니..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그당시 아마도 나름대로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부모님도 안믿으셨으니까요
그래서 생각해보면 우리애도 아직 예배가뭔지 잘모르고 부모에의해 그냥 나가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주일학교랑은 또 다르니까요
친구가 같이 나오기 시작해서 지금 그걸위해기도중입니다 그리고 ㅋㅋ 성경퀴즈를 왜 끝나기전에하네요 배가고픈데 하고싶겠냐고 ㅋㅋ 핑계겠지요 ㅋ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전도사님도 마땅히 지날 시간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다들 잘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행복한 곳으로 오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전도사님 힘내세요 늘 기도합니다. 화이팅^^
거룩한 습관을 어려서부터 들여야지요
저희 부모들이 못해주는 부분을 청소년부에서 감당해주시면 저희는 무조건 감사로 응원할 뿐이지요
기도할께요
이 진통의 시간이 지나면 울 청소년부 막강 용사로 거듭날 그 날이 꼭 오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