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취미(리빙플러스) 24-12, 계획 변경
‘오실 때 컵 하나만 가져 오세요. 사이즈 대보려고요.’
아침 일찍 사장님에게서 문자가 왔다. 공방 출발 전 이대수 씨에게 소식을 알리자 당장 컵을 사러 가자고 한다.
“집에 있는 컵 안 쓰고요?”
“어!”
다이소에 들러 노란색의 큰 컵과 파란색의 작은 컵을 골랐다.
“두 개나 사요? 예비용인가요? 손님용인가요?”
직원의 질문에 얼른 나가자며 손짓하는 이대수 씨다. 공방에 들러 사장님에게 컵과 사진을 다시 보여드린다.
“에이, 이건 보기는 예쁜데 쓰기는 불편할 걸? 컵도 이런 거는 안 되고 커피 잔처럼 밑에 움푹 들어간 종류만 할 수 있겠네.”
사장님의 반응에 당황한 이대수 씨다.
“다른 거 합시다. 또 생각 해온 거 몇 개 있다면서요.”
“어!”
사장님의 제안에 이대수 씨가 손으로 열심히 다른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테이블 저번에 만들었는데 또 만들게요?”
“어!”
“이대수 씨가 거실 테이블 말고 방에서 TV 보며 쓰거나 손님 왔을 손님 대접용 좌식테이블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거 하나쯤 있으면 좋지. 크기는 얼마 정도 생각해요?”
사장님의 질문에 이대수 씨가 팔을 넓게 펼치며 다시 설명한다.
“자, 여기 앉아 봐요. 한번 봅시다.”
사장님이 옆에 있던 박스를 가져와 이대수 씨와 열심히 크기를 측정한다.
“됐네. 이제 작업 시작합시다.”
“어!”
“오늘은 재단만 하고 끝. 알겠죠?”
“어!”
사장님과 이대수 씨의 작업이 한동안 계속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대수 씨, 힘들어요?”
“어!”
“물 마시고 쉬다가 가요.”
사장님은 자르고 대수 씨는 옮기고. 평소 안 쓰던 팔 근육을 써서인지 이대수 씨도 지쳐 보인다.
“어!”
“네, 잘 가고 다음 주에 또 봅시다.”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류지형
계획 변경, 이대수 씨 공방활동이 실제라는 증거입니다. 공방 사장님 뜻대로 진행하는 P/G이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고 이대수 씨 마음대로 하는 P/G도 아니고요. 삶이라서 변경이 필요하고 가능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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