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연보랏빛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고, 삼랑진역 눈물젖은 플랫트홈엔 옷소매를 부여잡고 한없이 우는 고운 낭자여~이 내 몸도 낭자를 두고 어이가야할지 앞이 깜깜하오. 형편이 여의치않아 타지로 떠나지만 자리 잡으면 낭자를 데리러 다시오마 약속을 하고, 경부선 완행열차에 오르는 남자 반야달.
구름다리 건너갈 때 힘겹게 흔들리는 기차칸.뿌뿟 뿌우윽~기적 소리 목이메여 또 눈물이난다. 잘 있거라 낭자여~날 잊지마오 화순씨~
한마디로 떠나가는 울리는 경부선 삼랑진역이여...
"때는 바야흐로 1960년.
소설의 제목은 울리는 경부선.
계절은 코스모스 한창 피는 가을.
남자의 이름은 반야달.
낭자의 이름은 나화순.
단편소설을 쓴 작가는 조명섭님."
2절;
달려가는 철로길에 눈물을 삼킨 남자 반야달은 차창가에 기대여 가을날 풍경을 입 꼭 다물고 보고있다. 경상남도를 지나 충청도로 가는 경부선은 남자의 사연도 모른채 철컹철컹 덜컹덜덜컹 달려간다. 산도 지나고 물길도 건너고 마을에 다다랐다.
오막살이 양지쪽에 소꼽장난 하다말고 손들어 주는 어린 손길이 남자 마음을 달래준다. 남자와 낭자는 어린시절 한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엄마 아빠가 되어 소꼽장난을 하며 꽃잎따다 반찬도 만들고, 모래밥도 지었다. 낭자의 어린 손길이 토닥토닥 헝겁인형을 재우면 어린 남자는 신문을 보는척했다. 추억은 언제나 그리워 눈에 삼삼 떠오를 때 내 가슴은 설레이여 손수건을 적시면서 울고가는 대구 정거장. 추억을 떠올리며 울다보니 대구 정거장을 지나가고 있다.
"조명섭 작가님는 21살에 첫소설을 썼다.
그때도 지금처럼 코스모스 피는 가을이었다.
첫 탈고한 소설 제목은 신라의 달밤이었다.
심사의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번에 쭉 읽고 만장일치로 일등!
상품은 안마도 할 수 있는
장인이 만든 다딤이돌과 홍두깨였다.
두번째 소설 이별의 정거장은
눈물없이는 읽을 수가 없었다.
최우수상 상금은 이백만원이었다.
(1960년 쌀 한가마니 27,000원)
3절:
전봇대가 하나하나 지나가고 지나올 때 고향은 점점 멀어지고, 타향 풍경이 낯이 설어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고향이별 부모이별 한정이 없이 서러워져서 애간장이 탄다. 이 몸 하나 어디에 있든 견딜 수 있지만 부모님, 정겨운 고향산천, 첫정을 준 낭자 생각에 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불빛어린 삼등 찻간 입김서린 유리창에 고향이름 적어보는... 얼른 자리잡아 돈 많이 벌어 명절때 선물 사 가지고 경부선 타고 고향으로 내려가야지. 대전역 가로등 불빛이 눈물로 어른어른하다. 한없이 울던 낭자여~조금만 참고 기다리오~내 꼭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서 논밭 사고, 오두막집 한 채 사고, 아들딸 낳고 잘 살자구! 이별슬픈 대전 정거장.
"조명섭님은 3년동안 많은 글을 발표했다.
버릴 게 없이 주옥같아서
모두 책으로 나왔다.
작가 조명섭님은 탈고한 글마다
소재도 특징도 달라서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100년이 지나고, 천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계속 읽고 싶은 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수님의 모든 노래들은
시고, 수필이고, 소설이다.
가수님이 발표한 노래들을 들으면
그 시절로 돌아가서 내가 주인공이 된다.
이번에 발표한 울리는 경부선은
기차를 타고 타향으로 가는 것 같았다.
차창에 서린 풍경, 덜컹이는 기차 소리,
연인들의 이별, 부모님, 고향이 떠올라
가슴이 찌릿하다.
리듬은 경쾌하지만 눈물이 흐른다.
전통가요의 특징이다.
슬퍼도 슬퍼할 수 없는 시절.
고생스러워도 참아야하는 현실.
가수님은 이런 옛노래들을 재현하고
재조명해서 세상밖으로 내 놓았다.
가수님도 이 곡을 탈고하기 위해
고뇌와 인내와 외로움이
한정이 없었을 것이다.
울리는 경부선을 이틀동안 들으며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연~~보랏빛 코스모스
눈~~물 젖는 플래트홈
오~~막살이 양지쪽에~
전봇대가 하 나 하~~나"
이 표현을 하기위해 얼마나 고뇌를 했을까?
옛감성을 가져와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대중들의 가슴을 울리기까지의
지난한 과정들을 감히 내가 알 수가 없다...
또 한 곡의 명곡 탄생을 기리며...
소설식으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2023년 4월 24일. 가요무대 '울리는 경부선'
첫댓글 울리는 경부선
첫날 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들으면서
수없이 눈물났어요
오늘은 편지님의
가슴울린 글이 또 눈물나게 하네요
경쾌하고 춤사위가 절로나는
곡조지만 참 슬퍼요.
편지님
금같은 글
쓰시느라 애쓰셨어요
감사 합니다.
계속 들으면서 소설같고
영화같고 내가 삼등칸에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전통가요가 이런 줄 가수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편안한 봄밤되세요 자스민님^^
편지님 한자한자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편지님이 표현한대로 모든 노래가 시고 .수필이고 소설이란 말에 한없이 공감이 되네요. 그래서 더 제가 가수님을 좋아한 계기는모든 노래가 가슴을 울리게 만드니깐요. 제가 알지 못했던.옛노래가 다시금 전통가요지킴이 가수님 통해서 알게 되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요즘세상에 옛노래가 많이 사라지고 빠르게 나아가는 다른것 보다는 하나하나 단어가 마음의 심금을 울리는 옛노래 가 너무너무 좋아요. 한편의 소설책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가수님이 이번에 노래한
울리는 경부선은 한자한자
한소절한소절이 제가 기차를 타고
그 시절에 있는 것 같아요.
소설같고 흑백영화 같아요.
그래서 그옛날 한국 소설처럼 써 봤어요.
귀한 가수님. 대한민국의 자랑 가수님
다경님과 함께 감동받고 있어
참 좋아요~^^
편지님의글을내려오면서보니옛추억이져저서앞을스처가는순간부터
어쩜그렇게절묘하게감동을느끼하는하는지저자신이살아온길이생각해하네요
편지님옛소환을감동적으러행복했어요사랑합니다🙋♂️🙆♂️🧏♂️
울리는 경부선은 단편소설이에요.
계속 들으면서 제가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그 시절로 돌아갔어요.
모두 다 가수님의 노래 표현은
글이 써지고 흑백영화를 한편 본 것 같아요.
함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달님이님 ^^
편지님의 글 읽으면서
감사함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같이 세심하게 표현해주시는 편지님께
응원과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서비사랑님 응원과 박수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울리는 경부선은 단편소설이에요.
계속 들으면서 제가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그 시절로 돌아갔어요.
가수님의 노래 표현은
글이 써지고 흑백영화를 한편 본 것 같아요.
편안한 봄밤되세요 ^^
다른분의 노래도 들었지만 기교넣은 트롯풍만이 들려요 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마치 그곳에 있는것처럼 이별의 아픔을 느낄수 있었던건 담백하면서도 전통창법을 살려 부르신 가수님 때문입니다 노래마다 곡을 잘해석하여 부르시는 가수님 덕에 명곡이 탄생했어요
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진짜 재미나요~
저도 원곡자 남ㅇㅅ님 노래는
여러번 들었어요.
다른 가수 노래는 1절 듣고 그만~ㅎㅎ
우리 가수님은 노래마다
곡의 느낌을 잘 살려내셔서
소설같고 영화같아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좋아요 사라님^^
편안한 봄밤되세요 ~
우리나라
전통가요..
고전의 향기가 아름다운 곡..
*울리는 경부선 (1958)* 입니다
*작사/반야월 (진방남)1917
*작곡/나화랑 1921
*노래/남인수 1918
대 선생님 께서
탄생시킨 대곡을
재조명과 재탄생으로
불러오신
조명섭 가수님의 보배로운 음성과 그의식을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방송 자막에 1960년이라 써 있어요~
가사 검색해서 봤더니
여기도 1960년이라서 그랬어요.
이것도 수정해야하나요?
제가 역사 기록자로
책을 출판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그리 중요한지요...?
남ㅇㅅ님 그대로 썼다고
그건 실수한 것 같아
조용히 금방 수정 했어요.
근데....또...잘 알았어요...
@편지(일산)
아하
편지님
뭘 단단히 오해하시고
계십니다
하하
편지님의 게시글에
저는 평소와 처럼
댓글로서
보배로운 우리가수님의 음성으로 재탄생된
'울리는 경부선' 감상에 대한 공감의
댓글을 썼을뿐 인데요
무엇이
편지님을 언짢게 하였을까요 ㅠ
상당히 언짠으신것 같은데
왜 이죠?
저야말로 이해불가 에요 ㅎㅎ
이곡의 탄생년도가
그리 중요한가요 ^^
저 또한 이곡이
만들어진 1958 년을
무심히 적었을 뿐 입니다
물론 방송자막 상 의
1960년도의 표기도 보았고요
ㅎㅎ 굳이 첨언하자면
이곡은 1958 년에 만들어졌고,
1960년에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에밀스로서
이 기쁜곡의
감상과 공감에
무슨 이견이 있을까요 ^^
본인이 얼마나 뛰어난 아티스트인지를 다시금 우아하게 증명해낸 결과물.
그걸 대중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표현하는 명섭가수님의 매력♡♡
내가 심장을 저당잡힌 이유랍니다♡♡♡
'이부정'도 떠올랐어요♡♡♡
맞아요 뛰어난 아티스트
우리 가수님 함께 응원합니다 케비아님 ^^
@케이비에스 아들팬(경기) 맞아요 이부정도
정거장에서도 떠올라요^^
울리는경부선 처음 듣는 노래였습니다 그냥 뭐 저는 얼마나 좋은지요 그저 감동 감동입니다.
좋아서도 눈물인데 편지님의 글을 읽으면서 더 눈물이 나네요 근데 자꾸자꾸 듣고 있어요.
저도 처음 들었어요.
참 대단한 가수님~
함께 감동입니다
편안한 봄밤되세요 생생이님 ^^
노랫말이 구구절절 !! 심장이 녹는듯 울리는 경부선 에 가슴 에이고 님의 글에 눈물샘 터졌네요 ㅠ 노래도 잘 만드시고 부르시는 우리가수님 은 어느 푸른 별에서 오셨을까요 신이내린 음색으로 ~~
노랫말이 한편의 소설이었어요.
가수님이 불러주는 노래는
다 글이고 영화예요.
편안한 봄밤되세요 라벤다김님 ^^
편지님의글이 한편의 영화를본듯 가슴져밉니다 그절절한표현을 청아한명품보이스로 불러주시니 가슴에손을언고 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가수님🙆
방청객들의환호소리가 내내 들려오네요
가수님의 노래는 소설이고
영화같아요~
맞아요 절절한 표현, 청아한 목소리
들어도 들어도 최고입니다♡
함께 감상하며 함께 응원합니다 꽃길님~^^
편지님 글에 낭자가
화순이네요~^^
그렇지 않아도 가수님 울리는 경부선 부르실때
내가 그시절 주인공
되어 시간 여행 다녀
왔는데 ~~
편지님 소설속에 내가 낭자로 등장 했네요^^
삼랑진역 눈물 젖은 플렛트홈엔 옷소매를 부여잡고 한없이 우는
고운낭자여~~^^
눈에 삼삼 떠오르는
낭자~ 화순 낭자~^^
편지님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늘 열응하시는
편지님 늘 화이팀!!!
어머나? 화순 낭자시군요 ㅎㅎ
그 시절엔 순 자 돌림이 많아서
화순이라고 이름을 새로 제가 지어서
소설속 고운 낭자로 표현했어요~
맞아요 눈에 삼삼 떠오르는
경부선 타고 떠나는 남자와
화순 낭자여~
함께 공감하고 함께 소설속에 들어가고
함께 흑백영화 한편을 보았네요.
편안한 봄밤되세요 함께기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