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 연구사... 합격 정보..

[상큼orange]

안녕하세요^^ 저는 2005년 농진청 유전공학직렬 농업연구사 공채 시험에 최종합격했습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저는 제가 합격하면 반드시 글을 남겨서 공부하시는 수헙생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전공학직렬이 100대1의 경쟁율만큼 정말 많은 수험생이 있음에도 너무 정보가 빈약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한학기를 남겨두고 휴학을 하고 4개월 반만의 공부끝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짧은 기간을 충실히 공부하기 위해 항상 계획을 세웠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했기 때문에 여러분도 하실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항상 시험에 무엇이 나올까.. 생각하며,  모든 부분을 놓치지 않되,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안되면 일년더 공부하지.. 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저는 이번에 붙는다는 심정으로 절박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절~~대 자랑 아님...ㅡㅡ..) 우선 시험에 대한 정보와, 공부할 책을 정하는것이 정~ 말 중요합니다. 이 첫단추를 잘못 꿰면 나중에는 돌이키기가 힘들거든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신 수기가 많은데요.

전 수기라 하기는 좀 부끄럽구요...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방향을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처음 공부할때 정말 막막했거든요.. 운좋게도 제가 공부한 방향이 맞아 떨어졌구요..

이번에 과목이 바뀌면서 앞서 시험을 보신 분들에게 조차 질문할 수 없었던 것이 많았습니다.

제가 여기 적는 내용이 정확하다는 것이 아니라.. (저두 시험을 딱 한번 쳤는지라..)

참고하시라구요..^^;; 들어보니, 농진청 시험이 매년 경향이 새로워져서요..

우선 연구사 시험의 수준이 7급 이냐, 9급이냐 하는건데요..

저는 국어,영어,국사 는 7급으로 했습니다. (공부는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게 나을것 같아서요.)

이번 시험을 치고 국사는 9급 수준 인것 같아요..그렇게 까다롭고 세세한 질문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국어는 예상외로 지식국어 문제가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국가직은 거의 나오지 않는 추세인데..

(참고로 지식국어란 암기를 해야만 맞출 수 있는 아주 까다로운 문제죠. 예를 들면 이번 시험에 동인지의 이름을 주고 시대 순서대로 나열하라.) 제가 중점적으로 공부한 외래어, 맞춤법 등은 몇문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시못할 분야죠.. 연구사 시험에는 한문도 한두문제 나오는데, 저는 한문은 처음부터 포기했습니다. ^^;; 그거 맞히려고 방대한 한문을 다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시험에 나온 문제는 아마 한문을 공부한 분도 맞히기 힘든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 단락의 글중에 한글단어에 줄치고 다른부수를 묻는 문제.. 한자는 하나도 제시해주지 않음)

저는 "재정국어" 문제집을 사서 동영상을 들었습니다. 동영상도 너무 길어서 1편 문법부분만 듣고 나머지는 혼자 공부했습니다. 책을 다 보지는 못했구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곳만 했습니다. 어차피 문학부분은 무엇이 나올지 모르므로 저는 1편을 집중적으로 외웠습니다. 연습장에 정리하고 계속 읽었습니다. 문학은 감으로 찍는다 쳐도 문법과  고전 쪽은 외워줘야 합니다. (각챕터 앞쪽에 중요하다고 찍어주는 부분은 꼭 읽었습니다. 예를들면 조선시대 가사작품,독립선언서, 훈민정음 관련 고전부분...등)

영어는 이번시험에서 독해가 주가 된것 같습니다. 단어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으니 너무 난해한 단어보다는 기본이 되는 공무원 공부수준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대신 독해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영어에서 시간을 벌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문법은 너무 이상한 문제는 나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문제가 나왔습니다.(제 기억으로는 without을 가정법으로 바꾸는 문제.. 그이상은 기억이 안납니다.)

저는 신홍섭spa영어 로 문법문제를 익혔습니다. 이 한권만 마스터 한다면 문법은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수준이 좀 높은것 같아서요. 이것 역시 동영상으로 들었습니다. 동영상의 장점은 학원 왕래의 시간을 벌고 자신이 진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학원의 최고의 선생님만 뽑아서 들을 수 있습니다. 대신 혼자서 집중이 잘 안되고 컴터로 놀고 있으면 안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원다녀오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국,영, 국사는 동영상을 들었습니다. 영어 독해는 흐름을 잃지 않으려고 거의 매일 했습니다. 문법도 까먹지 않게 적절한 시기에 복습해 주고요.

국사는 제가 제일 시간을 많이 할애한 과목입니다. 워낙 방대한 분량에다가 7급수준으로 공부하면 아주 세세한 것까지 외워야 하거든요. 근데 시험을 쳐보니 세세한 것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떤 수준으로 외웠냐면, 구석기와 신석기의 가축종류까지요.. 뭐 고려, 조선시대 관직 종류와 등급 같은거..참 쓸데 없었습니다.) 거의 2달동안은 국사만 공책에 정리 했습니다. 그후에 제가 정리한 공책만 계속 외웠습니다. "spa 국사" 와 "맥한국사" 두권을 동시에 정리해서 보완했습니다. 특히 각 문제집의 정리표는 오려서 공책에 붙였습니다.  동영상을 들으면서 흐름을 익혔습니다. 국사는 동영상을 꼭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정리가 잘 안되거든요. 강사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대충 흐름은 잡힙니다. 요즘 국사문제는 외우는것보다 흐름을 잘 파악해야 되는 문제가 나온다고 합니다. 맞는것 같습니다. 단답식이 아닌 시대상황과 흐름을 설명하는것이 나옵니다. 최근 경향이 현대사가 많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번시험에는 많이 안나왔습니다. 정말 매년 시험출제경향이 일정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듣기로..

전공은 정말 막막했습니다. 어떤 수준으로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그나마 전공자라서 생화학, 유전학, 생물학은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분자생물은 제가 수업을 하나도 못듣고 독학을 해야했습니다. 생물학은 "생물학개론"(화학사, 안상태 저)책으로 했습니다. 내용도 빠짐없이 자세하고 구성도 깔끔하고 문제수준도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다만 나올부분과 안나올부분을 잘 가려서 공부해야 합니다. 예를들면 제가 봤을때 생물분류별로 배설기, 호흡기, 기타등등.. 은 중요한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중요하지 않다기 보다 객관식 문제라는 것을 유념하시고, 중요한 포인트만 외우고 너무 자세한 것은 버리는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환형동물 절지동물, 편형동물.. 이렇게 자세히 들어갈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빼구요.. 공부하다 보면 보입니다.) 생물학개론이 다른과목과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때문에 미리 생각을 하시고 정리하십시오. 저는 유전, 생화학, 분자와 겹치는 부분은 전공쪽으로 정리했거든요.

유전학은 방통대 교재의 문제집인 예하미디어의 "농업유전학"을 보았습니다. 방통대 교재를 구하지 못해서 차선책으로 산것인데, 의외로 책을 정리하는 시간을 덜었습니다. 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다만, 오자와 오답이 많습니다. 유전학이 처음이신분은 꼭 교재를 읽으시는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유전계산문제도 다수 나옵니다. 염색체 이중교차 일치계수 계산문제, 3점 검정교배 계산이 나왔습니다., 다른 부분도 당근 열심히 외워두셔야 하구요. 농업유전학 책에서도 나올부분을 잘 가리세요. 가축 부분, 너무 자세한 농업관련(농작물 종류..)부분은 안나옵니다.(제 생각엔) 유전학의 원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익히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생화학은 제가 학점도 바닥을 기었는데요. 이번에 시험공부하면서 제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생화학에서는 역시나 광합성과 세포호흡 특히나 세포호흡 3단계(해당작용,TCA회로, 전자전달계)는 정말 자세히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생성되는 화합물 순서대로 외우고, 효소가 필요한 대사과정, ATP,NADH 생성되는 단계와 개수, 아무튼 안보고 그 순서대로 쓸수 있을 정도로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그리고 화합물의 한글이름과, 축약이름과, 영어이름 모두 아셔야 문제보고 헷갈리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문제집마다 이름도 가지가지로 나오더라구요. 연구사 시험에 의외로 영어가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아미노산을 성질로 분리한 종류와 필수, 비필수 아미노산, 글루코제닉과 케토제닉 아미노산, 아미노산 약자와 부호 정도도 기본으로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시험에도 아미노산 문제 나온것 같습니다.(제 기억에)생화학은 워낙 대사과정이 복잡하고 많기 때문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사과정을 잘 정리, 요약 외우는것 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어보면 자기가 전혀 외우지 못한 문제가 나옵니다. 꼼꼼히 외워야 합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감이 옵니다. 이번  시험에 해당작용과 글루코즈 신생합성 둘다의 과정에 모두 쓰이는 효소 묻는문제, 인산화 작용이 아닌 대사 묻는 문제가 나와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다른 문제는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려웠던 문제만 기억이 나서요..ㅡㅡ;;

생화학도 방통대 교재를 보면서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대사과정은 레닌저 책도 보았습니다.

분자생물학은 저희학교에서 보는 라이프사이언스 책을 보았는데, 너무 자세하더군요..보다가 포기했습니다. 분자생물학은 앞의 유전과 생화학을 공부하다보니 겹치는 부분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제가 공부를 많이 못해서 제일 자신이 없었습니다. 헉.. 시험을 마치고 보니, 분자생물학 책의 맨 마지막 챕터(24.유전체학에서 거의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최신 경향의 생명공학 관련이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크고 많이 쓰이는 벡터종류는? 제한효소 절편길이다형현상 (RFLP)관련,(답인지는 모릅니다만 보기에 나왔습니다. 다형현상 문제에서)  pseudogene은 무엇때문에 생겼는가? 보기에 반복, 결실..등..  생물학 문제에 염색체 길이알려주고 제한효소 로 자르면 몇 도막이 생기는가 하는 문제도 나왔습니다. 분자생물학은 전사, 해독 중합효소, 오페론..등 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특히, 원핵, 진핵 생물을 비교하면서요. DNA와 RNA구분도 중요하구요. 용원, 용균성을 결정하는 cro,  cl 유전자를 묻는 것도 나왔습니다.

전공은 "문제로 배우는 생물학" 에서 문제유형을 다양하게 접한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집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답만 체크해서 보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의 막바지에 풀면 도움이 됩니다. 정리는 별로 잘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험에 나온 염기 TAGC비율을 주고 이 염색체가 이중인지 단일인지, DNA인지  RNA인지 묻는 문제는 이문제집에서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의외로 함정이 있는것 같습니다. 꼼꼼히 읽고 풀어야겠습니다.

막판에는 모의고사를 매일 풀었습니다. 카페에서 국,영, 국사 문제를 프린트하고, 생물학문제집 뒤의 기출 문제를 떼어서 같이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7과목을 한꺼번에 2시간 20분(?) (한문제당 1분) 만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꼭 연습을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매년 농촌 진층청 옆의 수원 구운 중학교에서 보는 것 같습니다. 지방이나 멀리 사시는 분은 수원역 근처에서 시험전날 자고 시험치러 가는것이 컨디션이 좋은것 같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근처에서 자고 치라고 하셔서 전날밤 부랴부랴 갔습니다. 전날 공부는 못했으나, 아침에 충분한 잠을 잘 수 있어서 컨디션은 좋았습니다.

이상 제가 생각나는 부분만을 적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도움이 되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기억의 한계상 정확하지 못한 문제복원이 있을 수 있으나 문제의 방향과 무엇이 나오느냐를 봐주시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더 질문하실게 있으시면, 아래에 리플달아주시면 성의껏 도와드리겠습니다.(동병상련의 정)

[마법풀린 피오나]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퍼프리]

이야~ 대단하십니다 저두 휴학 준비하고 시험공부하려고 하는데... 저는 갠적으로 생물학 공부가 젤 난감하네요^^;;

[뿌아종이]

부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4개월만에 연구사를 합격할 수 있나요? 궁금하네요...^^

[서울사랑]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하늘 감동시키기]

정말 축하드려요. 정보 나눔에 감사드리고요. 현직에서 더욱더 큰 꿈이루시길 바래요.

[상큼orange]

감사합니다~^^ 국사 문제집 탐구->맥 한국사 로 수정하고 생물학 책 제목 올렸습니다. 저의 전공이라서 빠른 시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전공이었다면 불가능했겠죠..

[김박사]

참 열심히 하셨군요 추카해요~

[열공모드]

정말 머리가 조으신가봐요~~ 어떻게 4개월만에.............이햐 저도 이쪽도전중인데... 우찌 공부해야한대요... 넘넘 부러워요~

[다이니사랑]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msunny]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삼식이ddg]

스크랩 해갈께요. 출력해서 봐야겠어요.~

[상남자st]

이제봤지만 후기대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