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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춘일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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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기운이 사그라진 뒤 곳곳의 갤러리가 잇따라 전시를 펼쳐놓으면서 관람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봄의 '전시대란(展示大亂)'일까, 여기저기 발걸음 옮기기가 바쁘다. 저마다 화사한 봄옷을 차려입은 전시장, 관람객들은 그저 누리면 된다.
# 삼달 사색(思索)
삼달리 아트창고에 새 작품들이 나왔다. 문화곳간:시선이 지난 10일부터 진행하는 '삼달 사색(思索)'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춘일·강호순·소현경·현경희 작가는 '삼달리'를 활동영역으로 삼아 작업을 진행 중인 여류다.
염색을 들고 나온 강호순 작가의 작품들은 제주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완성됐다. 종이·천·캔버스·한지·먹·염료·물감·실 등의 재료를 통해 제주의 자연을 노래했다.
강춘일 도예작가는 물고기·산호 등 바다 이미지를 소재로 한 도자를 전시장에 펼쳐놓았다.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작업과 물고기의 표정을 생동감있게 살리는 작업을 통해 '이야기 거리'들을 찾게 한다.
소현경 도예작가는 사라져가는 제주의 풍광과 자연을 도판 형식을 통해 회화적으로 표현했는가 하면 현경희 도예 작가는 제주의 바람을 도판으로 형상화했다. 전시는 30일까지. 문의=010-3690-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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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홍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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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크래프트
비아아트는 다음달 말까지 '공예-크래프트(craft)'를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비아아트의 공예전은 미적 대상으로 한정짓는 공예가 아닌 일상생활 속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능'과 '미적 장식',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전시다.
서울대 황갑순 교수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도자그룹 '백중백'의 현대백자 작품 30여점이 전시됐다. 물레질한 흙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내 그 거친 표면을 다이아몬드로 연마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젓가락이 작품으로 나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터라 하찮은 존재가 돼버렸을지 모르지만 어떤 것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가 될 수 있다는 분명한 이유가 달린다. 옻칠 기법을 근간으로 엄선한 나무, 조개패, 천연 옻을 사용해 오랜 공을 들여 완성한 작품들이다. 문의=723-2600.
# 제주의 바다·하늘·들
조명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강사는 '제주의 봄'을 전시장에 펼쳐보였다. 제주의 바다를, 하늘을 그리고 들을 머금은 작품들이다. 캔버스 위가 아닌 작은 소품에서 마주할 수 있기에 소장용으로도 실용적이다.
오는 28일까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제주의 봄-바다, 하늘, 들'주제 '조명숙-문화상품전'이 바로 그것. 제주 무신의 얼굴을 사무용 자석으로 표현한 '제주의 미소' 시리즈, 현무암 동자석을 응용한 '책장 북엔드', 제주의 왕나비를 실용적으로 제작한 '책갈피'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710-7701. 고혜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