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렌트카 셔틀을 타고 차를 받는데 추가 운전자는 url 로 등록을 하라 해서 했더만 주차장 몇번에 가서 차를 찾으라 메세지!ㅋㅋ 이건 뭐 대면으론 일도 안 하나 했더니 출구쪽에서 기름 체크하며 사진 찍어 두라고... 올때 기름이 모자라면 돈으로, 남아도 돈으로 환불해 준다니 이건 또 새로운 계산법? 하여 갈수록 간편해 진다고 해야 하는거겠지요?
숙소가 제주 조천읍에 위치해 있다. 내비가 잘 안 먹혀 도착날 저녁에 좀 헤맸지만 숙소에 잘 들어와 짐 정리하고 쉬었다. 이곳의 단점!ㅋ 수질이 너무 좋아 비눗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것?ㅎㅎ 삼다수도 조천읍에서 뽑아 올리는게 있는 정도로 조천읍 수질은 특히 좋은듯 하다.
베란다를 열면 바로 바다도 보이는 좋은 위치에 있는 아파트! 있을것은 다 있고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이것 저것 확인하고 편하게 쉬기도하고 사흘은 차 없이 다녀 보기도 했다. 아파트 건너 바로 있는 325, 326번 버스로 일단 공항까지 가야 여기 저기 갈수 있는데 공항까지가 40-45분 걸리지만 바로 앞에서 버스가 있고 함덕 해수욕장엔 버스로 10여분?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가 있다고 해서 공항에 가서 알아보니 아침 8시 20분과 9시 20분 두 차례만 있다고 해서 포기했고 서귀포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시간마다 있고 제주시 시티투어버스도 공항에서는 매시간 있다. 우린 렌트카로 다 다녔고...
도착 다음날 여행짐 간단히 꾸려 차로 성산일출봉으로 가자니 배도 슬슬 고프고 두리번 거리니 장인의집이라는 밥집이 보여 들어갔습니다. 만두 전골이 특미라는데 어제도 그제도 샤부샤부를 먹은 우리는 단품인 해장국 두그릇과 만두를 시켰습니다. 해장국은 좀 매웠지만 맛 있었고 만두는 근간에 먹은 만두중 압권! 입맛이 별로 없어 밥은 반그릇도 못 먹고 남겼는데 6개짜리 만두는 3개를 뚝딱! 에고 차라리 만두를 두개 시킬걸...
성산일출봉에 유채꽃밭이 유명해서 갔더만 몇년째 유채는 없고 걍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마을분에게 유채가 없어요? 물었더니 유채꽃은 광치기 해변쪽으로 가야한다고 권해 주셔서 광치기 해변쪽으로 갔더니 과연 유채꽃이 많았습니다. 꽃은 엔간이 좋아하는 두 사람!!! 이번 여행은 컨셉이 관광지 보다 꽃 즐기기였습니다. 해마다 가는 제주도인데 4월은 또 처음이라...
유채꽃 구경을 하고 처음 들어본 비밀의 숲?을 가 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숲!인데 그냥 흙길 차분히 걷다가 나왔습니다. 광치기 해변에서 비밀의 숲 가는길에 가로수가 벚나무로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었고 꽃비가 후두둑 내렸습니다. 제주의 요즘은 벚나무 가로수가 멋집니다. 어디를 보아도 벚나무는 있고 벚꽃은 흐드러졌습니다.
사흘째, 아침에 느즈막히 서귀포 신라호텔을 달려갔습니다. 가는길 도중 점심을 하고 신라호텔 도착해서 차 한잔 마시고 밖으로 나가 전망대 언덕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앉아 있다 바닷가로 내려갈까 말까 하다 말았습니다. 웬지 올해는 쉬이 피곤해진다고 둘 다 느끼고 있던차였습니다. 바닷가에 앉아 있는 시간 포기하고 천제연폭포를 갔다가 돌아나와 천지연폭포와 외돌개를 들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늦게 운전하기도 부담이 되어 서둘러 와 저녁을... 점심차 들렀던 식당에서는 단품을 주문했더니 정식만 되고 단품은 못해 준다고 하여 걍 정식을 먹었는데 기분은 살짝 안 좋았습니다. 돼지고기와 옥돔구이와 반찬들인데 반찬들이 다 매운것들이라 손 댈 반찬이 옥돔밖(두사람에 한마리)에 없었지요만 배춧국이 그런대로 시원했습니다. 불친절한 집이네 하고 있는데 동네 손님들은 바글거리고 들어옵니다. 서귀포에서는 나름 동네사람들에게 소문난 집인듯 했습니다. 또 갈 일은 없겠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만장굴을 향해 떠나서 구경하고 나와 비자림쪽으로 가서 점심거리 찾는데 국수집 하나뿐이라 들어가 고기국수라는걸 시켜 먹었습니다. 국수 싫어하는 본인은 별로이나 국수 좋아하는 옆지기는 곱배기로 맛있게 먹는듯? 나와서 비자림 구경하고 흰모래와 물색갈이 엄청 초록으로 예쁜 김녕해수욕장 잠시 걷다가 함덕해수욕장을 들러 구경하는데 아직도 바닷바람은 찼습니다. 서핑하는 아이들은 안 춥다고 재미나게 해수욕장 두 군데서 놀더군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송당 은숙씨네는 연락이 안되어 톡 보냈더니 버지니아에 작년에 가서 지내고 삼년뒤에나 돌아온다는 멧세지 받았습니다. ㅠㅠ 모처럼 식사 하렸더만....
다음날 몸도 시원찮아 하루 놀멍 쉬멍 하기로... 오후 늦게 시내버스라는걸 한번 타고 제주 시청으로 가서 식당을 찾으니 마땅한게 없어 헤매다 겨우 찾은 밥집, 육개장, 김치찌게 시켜 그런대로 반공기 먹고 나왔다. 그것도 외출이라고 숙소에 오니 피곤...
토요일 공항에 가서 820번 순환버스를 타기로 했다. 공항을 갔더니 8시20분, 9시20분 두번만 820번 들어온다 해서 접고 한라수목원을 다녀왔다. 한갖지고 좋았다. 여름날씨!
수목원을 다녀와 샤워를 하고 난 남편이 몸이 많이 불편하다. 하루 지나 주일, 교회를 가는데 뒤에서 본 남편의 걸음이 시원치 않아 마음이 쓰였다. 예배를 겨우 주님께 드리고 돌아오는길에 김치,된장찌게로 점심을 하고 돌아와 계속 둘 다 누워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월요일 남편 컨디션이 올라오질 않아서 놀멍 쉬멍으로 지냈다. 빌리카에서 추가운전자 등록하라 연락이 와서 연락을 했다. 내일 오전 차를 가지러 간다.
이번 여행 컨셉이 꽃잔치 참여여서 관광지 패쓰할까 했지만 그래도 예년에 다녔던곳들은 추억 뒤지기로? 잠간씩 다녔다. 가는길, 오는길 꽃잔치도 함께 하고... 많이 쉬면서 다니는 일정으로... 예전엔 일정을 꽉 채워 돌아다녔는데 올해는 피곤하다. 하여 놀멍 쉬멍으로... 오늘도 여름 날씨!
화요일 아침에 차를 찾아서 옹기밥상(강추)에 가서 점심후 곽지해수욕장으로 애월해변을 드라이브해서 갔다. 애월빵집에서 빵을 사고 바닷가에 앉아 먹고 쉬다 애월해변을 다시 돌면서 용두암쪽으로... 유채꽃이 정말 많은곳이었다. 산책하고 숙소로 와서 저녁을 먹고 쉼. 역시 더운 날씨!
수요일 이른 점심을 먹고 휴애리(경로 50프로할인)로 꽃 구경 가는데 폭우가 쏟아졌다. 그래도 도착하니 그쪽은 비가 오지 않았다. 수국 구경 실컷 하고 에코랜드 튤립 구경 가는데 또 비가 쏟아져서 경로 12,000원씩 내고 우산 쓰고 구경은 아니라 생각하고 돌아나왔다.
목요일, 드라이브를 하여 사려니숲길을 찾는데 조금 헤매다 예전에 아톰님 내와분과 함께 갔던길 찾아 걸으려니 바람이 차서 많이 걷지는 못하고 돌아나와 차에서 몸을 좀 녹이다 애월해변으로 가자니 너무 피곤! 그래도 예쁜 바닷색갈 곽지해수욕장에 미련이 남아 한번 더 가서 차와 빵을 먹으며 좀 쉬니 컨디션이 나아졌다.
열이틀째 새벽부터 청소하고 빨래방 다녀오고 숙소 정리를 하고 사진을 찍어두고 짐 꾸려 나와 점심을 하고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빌리카에서 두번 다 차를 빌렸는데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남긴 연료는 기계를 대 보더니 두번 다 연료가 남아 환불해 준다네요? 아마 다음에도 제주에선 빌리카를 이용할듯 만족하고(때가 때인지라 렌트비는 예년보다 두배를 냈어도)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었을까 하는 정도였다. 예전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차를 빌려 쓰고 남긴 연료 환불 없이 꿀꺽! 모자라면 시중가보다 비싸게 받았었던 기억이...
역이민 회원이신 호주 언덕넘어님의 숙소를 빌릴수 있어서 마음 편히 감사로 잘 지내고 열이틀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차가운 봄날씨에서 초여름 날씨로 변했던 이번 여행은 해마다 다니는 제주 여행이었지만 올해는 더 꽉 찬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여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신참 '상처자국'이가 인사 댓글 올립니다~
전혀 부족하지 않으신 멋진 여행기입니다 ^^
오래 전 신혼 여행의 구월, 그 무더위와
돌잡이 아들아이와 오르던 일출봉의 추억이 새록새록, 방울방울 떠오릅니다.
휴가지에서도 마음이 주님을 따라가시는 모습, 본이 되어 참 좋습니다.
나누어 주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주는 7월 여행이 제일 꽝!이었습니다. 2월, 3월, 5월, 10월 ,11월 다 그런대로 좋았는데 7월은 너무 습해서 빨래가 마르질 않고 습한 더위가 좀 짜증스럽더군요.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행복했습니다. 7월 여행은 아톰님네와 함께 지냈습니다. 숙소가 가까운곳에 있었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들 모두 행복하세요.
제주 여행기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제주를 떠난지도 1년이 넘었네요. 그러나 지금은 어린 손주들과의 관계를 단단히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믿음 때문에 여기를 떠나지 못하겠습니다.^^ 이번에 버지니아로 이사간 은숙님 댁으로 놀러가려다 일정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다음으로 접었습니다. 아무튼, 코로나 팬데믹도 그 끝에 있기는 하지만, 두 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가까운 시절에 또다시 뵙기도 고대합니다.
어린 손주들에게 너무 애정 쏟지 마세요. 친구들 말로는 다 큰 다음엔 서운함도 크다고 합니다. 그래도 예쁜걸 어쩌겠습니까만(이해) 두 분의 시간에 올인 하세요. 우리는 이기적으로 살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손녀들을 동영상, 사진으로만 보니 두분처럼 애정이 뚝뚝 떨어지지는 않아서 마음속으로도 미안함 있습니다. 여튼 마여사 잘 돌보시구요. 마여사가 건강해야 아톰님도 행복이지요? 은숙님네 한국 재입국하시면 두분도 오시지요. 저희도 또 제주로 가보게요. 여튼 두분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부러운 여행입니다.
4/21 입국 예정인데
한국 형님이 코로나 걱정으로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 방문시 홈 쉐어 하시는분에 도움을 좀 받아서 제주와 여수등에 여행을 좀 할까 햇는데.
여수는 계획 변경으로 불가능하다고 답변이 올라와 있고
제주는 가능햇으면 하는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코로나가 승하긴 합니다. 제주 여행도 여기 저기서 기침들 해 대는통에 식당에서고 카페에서고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망설일 필요 있겠습니까? 여행은 계획 되어진대로! 숙소는 형님이 신경 쓰이심 따로 묵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에어비앤비가 많습니다. 짐 간편히 하심 여기 저기 다니시기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이번 여행에 한국말 한 마디, 영어 한 마디 못하고도 버스 여행 하는 중국애를 만났습니다. 물어서 대답을 해 주려니 답답했습니다. 제주 숙소는 편하고 교통도 좋은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시면 아시게 될겁니다. 다니시려면 건강은 잘 챙기십시요.
@tulip 감사합니다
제주의 익숙한 지명들을 들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잘 읽었습니다. 저는 용두암 쪽에서 화북/조천행 버스를 타고 별도봉 자락에 있는 오현중,고등학교를 6년간 다녔습니다. 함덕, 곽지, 협제 해수욕장의 백사장과 에머럴드 빛 바다가 눈에 선합니다. 이제 어머니가 일산으로 아주 이사오셔서 가기가 쉽지 않고 관광객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
차로 다니다 보면 오현중,고 자주 보았습니다. 오현 출신이네요. 학교가 반듯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버스도 오현 정거장을 지나다니고... 서귀포쪽 바다는 푸르고 제주시쪽 바다는 에머럴드빛과 하얀 모래가 인상적이지요. 제주는 여행으로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원주도 들러 주세요. 안매운 음식 있습니다
한번 갈께요. 여러번 초대해 주셨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어요. 감사 드리고 늘 건강 잘 챙기세요.
저도 5월 중순에 열흘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차를 갖고 가는 여행이라 배를 타게 됩니다
배도 처음이고.... 신랑은 제주도가 처음이고.... 열흘여행도 처음이고....
여행일정에 참고가 되겠습니다 ^^
5월 중순이면 거의 여름에 접어든다 생각하시고 준비하셔얄듯 합니다. 5월도 아름다운때입니다. 행복한 여행 되시고 운전하시다 보면 속도제한땜시 쪼매 짜증날때도 있습니다만 차 사고가 많은곳이라 하니 조심해 다녀오세요. 우리는 마스크 두개씩 쓰고 다녀왔습니다.
제주 가시느라 공부 많이 하셨겠지만
제가 최근에 가본 곳 중에는 '빛의 동굴'과 '돌문화 공원'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 표선해수욕장 근처로 가신다면
표선해녀의 집 전복죽, 표선 어촌식당의 옥돔지리,
제주흑돈세상수라간 표선지점의 오겹살, 강추합니다.
@ps 광화문 두곳다 못 가본곳이구요 표선을 이번에 패스했어요. 내년에 꼭 가볼께요. 글고 우린 돼지고기는 잘 안 먹습니다. 감사드려요.
@ps 광화문 꼭 가보고 맛 보겠습니다 ^^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