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게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 더워도 태아에게 해가 될까봐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을 참지만 매일 그 스트레스는 늘어만 간다. 덥다고 찬 음식만 찾다가는 설사 등을 일으켜 자궁 수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역시 주의할 것이 많다. 피해야 할 것이 많은 더운 여름철, 임신부의 건강한 여름 나기 방법 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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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임신을 한다면 여름 막달은 피하고 싶어요.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고 기운 없어지고 빈혈도 더 심해져 너무 힘들었어요"
더운 여름에 막달을 보낸 예준이 엄마 정혜진(34세, 가명) 씨는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삼복더위. 높은 습도와 온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져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더위로 인해 입맛이 떨어져 영양 상태가 나빠지는 데다 체력 소모는 오히려 커지는 시기가 바로 여름이기 때문이다. 봄여성병원 장진범 전문의는 "임신부의 경우 여름철에 실내·외의 온도차이가 심한 경우 일반인보다 감기 등에 걸리기 더 쉽고 냉방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선풍기 바람을 지속적으로 쐬면 산소 부족을 일으킬 수 있고 배를 직접 내놓는 상태는 자궁 수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말한다. 높은 기온으로 입맛까지 뚝 떨어져 기운이 없는 여름철, 하지만 몇 가지 기본 생활 수칙만 잘 지키면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다.
여름철 임신부 최대의 적(敵) 임신부 우울증 장마철에는 습기가 높고 일사량이 적어지면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쉽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임신부는 더군다나 외출이 번거롭고 몸도 힘들어지면서 쉽게 우울해진다. 특히 고령 임신일수록 임신에 따른 스트레스나 우울증 빈도가 높다. 이처럼 임신부 우울증이 생기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식습관도 불규칙해져 식사량이 줄어들거나 급격히 늘어나 체중 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결국 이 같은 신체적·심리적 변화는 자궁 내 태아 발육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처럼 임신 중 우울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며 정신요법과 자기 통제를 통해 우울 증세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남편의 역할이 중요한데 자주 대화를 나누고 아침저녁 가벼운 조깅으로 임신부의 기분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휴가철 가족 여행도 임신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한 방법이다.
탈수 장마가 끝나면 바로 무더위가 시작되는데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할것이 탈수다. 특히 여름철에 입덧이 심하면 더위와 땀으로 탈수나 전해질 결핍 등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인에 비해 쉽게 탈수 현상을 겪을 수 있는 임신부는 야외에서 체온과 수분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처럼 탈수가 심하면 임신부의 혈중 옥시토신 농도가 높아져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면 바로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여름철 임신부 일상은 이렇게~ 체온이 올라가더라도 적당한 냉방을 한다 여름에 임신부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높은 기온이다. 이열치열 원리로 찜질방 등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임신부는 피해야 한다. 특히 임신 14주까지의 임신 1기일 때는 사우나를 찾거나 고열을 앓는 경우 태아의 뇌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6배 정도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여름에 냉방 제품을 사용할 때는 바깥과의 온도 차이를 5℃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부의 혈관은 모두 확장돼 있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차가운 물을 자주 접하거나 실내·외의 온도 차이가 심한 경우 감기 등에 걸리기 쉽고 심하면 자궁이 수축돼 조기 유산을 할 수도 있다. 또 여름철에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필터나 내부에 쌓여 있는 먼지와 세균을 청소해 레지오넬라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덥더라도 약간의 운동을 한다 몸도 무겁고 날도 더워 손가락 까딱하는 것 조차 힘든 여름, 활동량이 줄어들면 식욕이 감소하는 등 장 기능도 떨어져 소화불량, 변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따라서 더위가 가신 선선한 늦은 오후나 저녁쯤에 약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임신부 운동으로는 수영이 좋다. 물속에서는 체중이 분산되어 허리 통증을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이처럼 수영은 임신부에게 쉽고 안전한 운동으로 실내 수영장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폐질환이 있는 임신부, 출혈이나 조기 진통 위험성이 있는 임신부는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샤워는 하루 2회, 10분 이상 하지 않기 무더운 여름철, 샤워는 하루 1~2회가 바람직하다.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말고 미온수가 적당하다. 찬물이나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하므로 대중목욕탕, 사우나에 대한 욕망은 잠시 접어두는 게 좋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듬뿍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냉장고에 페트병을 넣어두었다가 꺼내 얼굴과 팔다리에 대는 것도 효과적이다.
워킹맘 임신부, 여름 잘 나는 노하우 임신 30주 이후 후반기에 들어가면 거의 모든 임신부에게 다리 부종이 생긴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장인에게는 통증이 생길 정도로 붓기도 한다. 가능하면 쉬는 시간에 다리를 올리고 쉬도록 하고 누워서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벽에 올리거나 하면 조금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가 너무 낮은 경우엔 감기에 걸리지 않게 가벼운 카디건을 준비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12주 이내의 초기엔 기초체온이 올라가서 더위를 더욱 심하게 느끼고 특히 태아가 열에 민감한 시기로 오히려적당한 냉방은 도움이 된다.
여름을 이기는 제철 음식 임신으로 인해 임신 전의 입맛과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식욕이 당기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몸의 온도를 내려가게 도와주는 오이를 썰어 넣은 시원한 국수, 마그네슘이 풍부한 찐 감자가 입맛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수분이 많은 붉은 토마토는 몸에 쌓인 기름기 배출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새콤함이 입맛을 돋우는 키위도 좋다. 포도는 새콤달콤해 여름철에 떨어진 입맛을 돋우며 포도 속 당분은 피로 해소에 좋다. 수박 역시 땀을 많이 흘려 탈수되기 쉬운 여름에 수분 보충과 비타민 섭취에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체중이 많이 증가해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므로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된 음식물을 상온에 두지 말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더위 때문에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음식이 금방 상하기 때문에 위와 장에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일으키기 쉽다. 만약 배탈로 인한 복부 통증이 계속되거나 설사를 한다면 우선 핫 팩이나 뜨거운 물을 담은 페트병 등을 복부에 대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손으로 복부를 쓰다듬으면서 따뜻한 물이나 건강차를 마셔 비위를 달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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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라 임신을 하면 몸속 호르몬 균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피부 변화가 심하다. 이 호르몬은 피지선에도 영향을 주어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색소침착, 혈관·모발 변화 등이 나타나고 피부의 수분이 빠져 건조해지거나 땀으로 인한 자극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자외선은 잔주름을 악화시키고 장시간 노출되면 일광 화상, 햇빛 알레르기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세안을 꼼꼼히 하고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꼭 바른다. 기미와 주근깨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 자외선 차단 지수가 SPF 4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며 오랫동안 야외 활동을 할 때는 2~3시간마다 덧바른다. 하지만 비타민 A의 일종인 레티놀 성분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레티놀 성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임신부의 기초체온이 상승해 땀이 많이 나거나 땀띠가 잘 생겨 가려움이 심해지기도 한다. 땀이 나면 바로 닦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옷차림은 시원하게 몸에 열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면 소재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집에서 지낼 때에는 편하고 시원한옷차림이 좋다. 하지만 배를 드러내는 옷차림은 피해야 한다. 태아의 교감신경은 엄마와 연결돼 있어 엄마의 배가 차가워지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부는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을 유지 하기 위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의 카디건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 간혹 굽 높은 구두를 신는 임신부도 있는데 이는 허리, 무릎에 특히 좋지 않다. 반드시 바닥이 평평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또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속옷은 몸에 끼지 않는 넉넉한 사이즈를 입거나 가급적 임신부용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안전한 여름휴가를 즐겨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신부들은 여행을 떠나도 괜찮은지 고민이 많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임신부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굳이 여행을 피할 필요가 없다.자동차로 여행할 때는 하루에 운전하는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대 5~6시간 이상 여행은 피한다.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는 승용차에 있는 3점이 고정되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정확한 위치에 착용해야 한다. 아래 벨트는 복부의 아래 허벅지 위를 지나게 하고 어깨 벨트는 편안ㅅ돈가슴 사이를 지나게 한다. 에어백의 경우에는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에어백 장치를 꺼놓지는 않아야 한다. 임신부가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되도록 짧은 시간을 운전하고 1시간마다 휴게소에서 쉬는 것이좋다. 하지만 임신 36주 이후에는 운전 중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임신부나 태아에게 발생하는 위험이 더 크므로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휴가나 여행을 떠날 때는 자동차 트렁크나 내부에 음식을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먹는다. 비행기는 임신 36주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높고도에서 비행기 내 압력이 낮아지는 경우에도 태아의 산소 공급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심각한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비행기 탑승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태반 이상이나 조산 위험 가능성이 있는 임신부는 비행기 여행을 피해야한다. 공항 보안검색대의 방사선 노출 역시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만하지만 가능하면 검색대 통과 없이 손이나 검색 막대를 이용해 검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앙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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