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사나이를 듣고 일기를 썼는데 팬심 100프로로 썼기 때문에 여기 공유합니다 99.9프로 아니 299.9프로 감동했는데 게임같은 승부지만 아쉬움 0.00000001프로를 채워 보려고 써 봤습니다 아주...... 깁니다.. 마음의소리 습니다 아니고 한다체 입니다 일기라서요 ^^
피리부는 사나이? 허를 찌르는 이 선곡스킬. 몇년째 가능한 한 일거수일투족 그를 바라보고도 이 선곡을 예상하지 못했다 소식을 듣고 송창식 그분의 노래 대부분을 들었건만 첨듣는 노래도 들었건만 피리부르는 사나이는 왜 빠졌을까. 하지만 듣자마자 그래 바로 이거야 제목부터 바로 그의 노래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의 콘텐츠에 목말라할 때 단비 같았던 jtbc막나가쇼에서도 그에게 이런 별칭을 붙여줬었어 단지 그땐 그는 소년이었을 뿐이지만 이미 우리를 홀려서 어딘가 다른 세상으로 데려갔지
이제 저 의자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무대위의 그의 나이는 짐작이 되지 않아 중요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의 무대에 대한 리뷰평들은 언제나 나이에 대한 것들이다 그 시대로 우리를 데려간다던가 축음기목소리 시간여행 이라던가 언제나 엇비슷해 감동이 큰 나머지 딱히 달리 할말이 떠오르지 않는 걸로 해 두겠다 ㅎ 그들은 결국 뮤지션이 아닌가 노래로 표현해 보라고 한다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와중에 인상적인 평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잘 들리지 않는데 정모모라는거 같은데 그가 말하길 고독하고 위풍당당한 느낌이 있단다 그렇지 역시 진심은 참신하다 그의 이름을 알아야겠어 진심이 표현될 때 그것은 폐부 깊숙이 전해진다
그에게 늘상 올드함을 결부시키는 것은 나에겐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나에게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들린다. 그의 목소리에 대해 '결코 올드하지 않다 고급스럽다'고 진지하게 얘기한 그 아티스트가 생각난다 그는 역시 대가야 그룹 부활의 대표보컬 다웠다. 서비의 목소리는 올드하지 않아 서비가 고전을 연상시키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그것은 오히려 창법과 발성에 있고 그가 다른 청년들과 같은 감성, 생각을 가졌다면 그는 최고의 발라드가수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엄밀히 따지면 그의 노래에는 정녕 시대성은 없다 그는 역사성을 결부시키지만 이는 그의 신념과 철학 때문일것이다 그의 노래와 그의 철학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윽고 의자에 앉아 있던 서비가 걸어 나온다 발걸음마저도 당당하고 여유롭기까지 하다 마이크가 그의 손에서 편안히 아무렇게나 흔들거린다 ㅎ 이번 무대에서 그는 보다 편안해 보인다 달밤음악회에서나 선보이던 조그만 제스처와 손동작이 보인다 아하 큰소리로 추임새를 넣을 때는 잠시 깜작 놀랐다 그는 무대에서 아무도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가 선생님과 함께 부른다길래 역대급 반칙왕으로 등극하는 걸까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릴거 같다 기대하면서 숨도 제대로 못쉬며 기다렸는데 반전이었다 배경화면 위에 흑백모드로 나타난 그 선생님. 서비 그는 입모양을 맞춤은 물론이고 얼굴을 돌리는 각도와 손동작까지 연습한 듯 했다 우와 정말로 감동이었다
이때에 깨달았다 오늘의 이 무대는 대가에 대한 오마쥬라는 것을 진심어린 오마쥬에는 언제나 감동이 있다 그 오마쥬에 충분히 공감할 때에. 뭔가 익숙한 장면이다 그가 데뷔할 때 베사메무쵸를 서비스로 불러주지 않았던가 이 멋진 노래가 나의 뇌리를 치던 순간 흑백모드로 화면을 가득 채운 현인스승의 모습은 그분께 바치는 오마쥬 같았고 그 장면은 정말로 멋스러웠다 큰감동을 먹었었지
이 노래의 일견 평범한 편집의도가 이해가 되었다 존경의 표시로서 원곡을 그대로 보존하는 쪽을 택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이 노래는 1975년 그분이 불렀을 때 이미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이 노래를 많이 들었었다 정확히는 귓가에 들려왔다 상당기간 히트했나보다 그런데 그 이후 사실 한번도 듣지 못한 것 같다 기억 속에서 이 노래는 평범한 건전가요였다 세월이 흘러흘러 2023년 어느날 그가 이 곡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원곡을 들으니 비로소 이 노래는 너무나 아름답구나 원래 명곡이로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그 옛날 히트한 것이로구나 옛날사람들의 감성을 우습게 보면 안돼 ...
이 노래는 그분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자막해설이 딱 맞는거 같다 마치 그분의 자화상같다 그 선생님은 화면 속에서도 무대 위 좌석에서도 웃고 있다 스마일송. 정말로 알 수 없는 묘한 미소의 대가이다. 이 미소는 그분이 얼핏 들려준 서양음계에 없다는 음정 같다. 그런 음정이 존재한다니 그렇게 쉽게 슥 낼 수 있다니 절대음감을 가진 천재인부가보다 생각했다 헐 멘붕이다. 음정이란 원래 내가 아는 이런 건줄 알았는데 반드시 그런게 아니야?????
그분의 자화상이 왜 무대에 선 서비와 이렇게 닮아 있나 이제 보니 노래하며 미소지으며 두 팔을 벌리는 모습마저 닮았네 닮았네 은빛피리빛깔 의상을 입은 서비는 그야말로 독백하듯 노래를 부른다 가사 한줄 한줄 서비 그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 없다 음유시인 서비는 지독한 오마쥬로 그분의 노래를 자기의 노래로 만든다 그분의 자화상이 그 자신의 자화상으로 변환되었다
훔치면 예술이 되고 카피하면 표절이 된다. 이 말읕 파블로 피카소가 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예술은 원래 훔치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나 다른 누구도 아닌 피카소라니 허참! 피카소의 도둑질을 이해하는 수는 이 세상에 정녕 새로운 것은 없다 이 말밖에는 없는 것 같다
하여튼 좌우지간 서비는 그래서 도둑 중의 도둑 대도라는 것이다. 그는 적어도 이날 훔쳤다 그것도 자화상을 훔쳤다 빤히 보는 앞에서. 훔침을 당한 그분은 예의 그 묘한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인데 기대했던 감상평에서 그분은 예전에 안녕하세요를 보고 엄청 웃었다고 평을 대신하니 나는 정말 빵 터졌다 하이고 웃겨라 오늘 계속 반전이네
서비는 자화상을 그렸지만 그의 피리소리는 내 마음을 파고든다 첨 만날 때무터 그랬다 그의 마법피리는 마음의 미세한 틈새 사아사이로 파고 들어 마음 깊은 곳에 도달한다 이 미세한 균열은 마음에 정말 큰 파문을 일으킨다 진도9의 지진이 나는 것이다.
원래 이미 고독하고 서글픈 서정이 넘쳤던 이 노래는 서비의 목소리에 올려져 단숨에 명곡의 반열에 오르며 21세기로 소환되었다
사실 여러번 계속 들으니 재탄생적 편곡이 없는게 아니다 이 편곡은 서비 그의 음악적 신념 또한 담고 있는거 같다 원곡의 리듬은 쿵짝짝 쿵짝 하는 기본리듬이 일관되게 흐르는데 그의 노래에서는 강렬한 탱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듬들이 교차변주되고 있다 강렬한 탱고 리듬은 이 아티스트의 당당함과 고독을 은유하는 것 같다. 이 불후의명곡 서비밴드는 아티스트적 소신으로 뭉쳐 있는듯 하다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창법으로 원곡의 매력을 최대한 드러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장기인 바이브레이션과 음과음 사이 연결음을 정교하게 통제하여 '나의 피리소릴 들으려무나 삘릴리~~~~' 하는 절정에서는 마치 정말 피리소리 같이 느끼게 한다 정말로정말로 짜릿한 감동이야 짜릿하다 짜릿해 . . . .
서비 그는 먼지에 덮여 있던 이 20세기 명곡의 고독하고 쓸쓸한 서정미를 극대화했고 그 안에는 슬픔이 서려 있다. 그리하여 내게는 카타르시스적 울림을 주며, 궁극에 이 노래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21세기적 명곡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사실 대도 서비는 진작에 예술과 마음을 훔쳤다 그의 신비로운 피리소리는 사람의 감성을 깨운다 한번도 사용되어질 예정이 없던 그 어떤 뇌세포들이 깨어나서 내 삶을 흔들고 있다 이렇게 깨어난 감성세포는 그 생물학적 주인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게 함정이다 이것들은 깨어남과 동시에 서비에게 충성을 맹세한듯 하다 이것들의 엇갈린 충성으로 나는 지난 몇년 내삶의 일부를 그에게 바쳤고 후회가 없다
내게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당연시하는 마음이 한켠에 있는데 원래 내것이었던 이것들이 내게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내게 그냥 이렇게 철부지로 살라 한다 글쎄 말이지.... 한번 겨루어 보자 오늘도 패배지만 ㅎㅎㅎ
관록을 언급한 감상평을 말한 그의 이름을 이제 확인해야 겠다 그는 정말 자신의 마음을 잘 읽는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길게 썼지만 그는 그 자신도 무대 위에 앉아 있으면서도 단 한번 듣고 고독과 당당함과 관록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냈다….
전 개인적으로 '사랑이야' 를 불렀더라면 진짜 무대 뒤집을만큼 끝내줄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멋지고 서정적인 노래를 다른 가수의 목소리로 듣다니 ㅠㅠ 많이 억울한 느낌도~ 피리부는 사나이는 유명했지만 제가 그닥 끌리는 노래가 아니었기에 과연 어떨까 했는데 역시 울 가수님은 기대이상이었어요 시작부터 사로잡는 그 목소리,표정~~~~ 그냥 말이 더이상 필요없어요 종일 피리부는 사나이에 홀려 다닙니당 ㅋ 동그라미님 멋진 감상후기 올려주셨네요~^^
요즘더러 우리가수님을 시간여행자 그런류의 평을 하는거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이 들고 거틀에 갇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울가수님 지금 이시대의 가수이고 독특하고 고급스런 정말 보석같이 귀한 사람이거늘 동그라미님 에밀스 음악 평론가 감동으로 잘읽었습니다
동그라미 글을 읽고 많은점이 공감합니다. 올드함을 결부 하는게 저도 이해하지 못했었겄든요. 저에게는조명섭가수님이 항상 자기만의 발성으로 표현하고,당당한 창법의 매력으로 느껴서 더 멋있고 모든 노래 하나하나 감동인 가수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ㅎㅇ님과 닮았다느니 과거에서 건너온 사람 운운할때 몹시 언짢습니다 전통가요를 재조명한다고 해서 올드한 가수로 몰아가는 느낌이 싫습니다 울 가수님 목소리는 지극히 모던하며 유니크하십니다 님의 지적처럼 고독하고 위풍당당하다 라고 표현하신 어느 가수분 말씀이 그나마 맘에 듭니다
첫댓글 동그라미님 오늘 저는 최고의 음악평론가 글을 읽었습니다
참으로. 읽기 또 읽고 ㅡ서비님 뜨면 이글도 뜰 것같아요ㆍ
다양한 리듬들이 교차변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21세기 명곡으로~
명쾌하십니다.
동그라미님~
저는 명보스 가수님이 일등석 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저는 명보스 자체만으로도 넘 자랑스러워요 ㅎㅎ
차분히 관조하는
동그라미 일산님의 글에
큰 울림을 받습니다.
동그라미 일산님
앞으로도 좋은 글 함께 공유해요.
명보스 🦕 에밀스의
유연성을 공감하며
생명력 있는
#조명섭 공식팬카페가
되면 좋겠습니다.
동그라미님 참 우리가수님 에 훌륭한 에밀스님 두분에 매치가 한무대에 서 계신듯 글속으로 빠져 보았네요 글 도 말도 꼴지인 제마음조차 글속에 풍덩 했네요 감사합니다 댓글또한 서투름을 사랑해 주세요 ㅎㅎ 저는 언제나 느끼는 트로피 에만 꼿혀있었네요 참 바보같죠
가수님을 위해서 음악평론을 해주신 동그라미님도 대가 이심니다
울가수님은 우리들의 마음도 내마음도 훔쳐 가셨습니다~♡
이런 음악을 통해 우리 가수님을 바라보는 시각의 글
너무 좋아합니다
동그라미님 에밀스 음악평론가 같으셔요 ~~
많은 부분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
불후의 아티스트 들이 왜 우리가수님을 특정한틀에 맟추는지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울가수님은 다재 다능한 진정한 아티스트 입니다
이노래가선곡됐다는소식을접하고나서 우리가수님 어떤노래가 탄생될지 별별상상을 다하면서 기다렸는데 역시 가수님만의 멋진 울림있는 노래가 탄생되었어요
가수님으로인해 우리들의 감성이 매일 달처럼 차오르니 이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일인지요?
동그라미님 좋은펑론의글 고맙습니다
매번 옛날 노래나 축음기 소리로만
몰아가는 설정이 참
진부하고도 거슬리긴 합니다 .
에밀스에겐 가장 현대적이고
이상적인 목소리로만 들리는데요 .
신비로운 피리부는 사나이
역시 품격의 명보스입니다 .
넘 멋진 글,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리아리쓰리쓰리 피리부는 사나이 조명섭 가수님.
전 개인적으로 '사랑이야' 를 불렀더라면 진짜 무대 뒤집을만큼 끝내줄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멋지고 서정적인 노래를 다른 가수의 목소리로 듣다니 ㅠㅠ 많이 억울한 느낌도~
피리부는 사나이는 유명했지만 제가 그닥 끌리는 노래가 아니었기에 과연 어떨까 했는데
역시 울 가수님은 기대이상이었어요
시작부터 사로잡는 그 목소리,표정~~~~
그냥 말이 더이상 필요없어요
종일 피리부는 사나이에 홀려 다닙니당 ㅋ
동그라미님 멋진 감상후기 올려주셨네요~^^
요즘들어
더더
맑음이 반듯함이
은은하게 비치는듯 합니다
달빛을 닮아가는
우리가수님
올드하다니 당치 않은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ㅜ
논문과 같은
깊은글 감동입니다
아하 은빛피리빛깔 의상이었군요 ㅎㅎ 요즘 제눈이 많이 무뎌졌는지 원... 것도올라보다니!!! 캐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진 후기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최고야요~~~~~
요즘더러 우리가수님을 시간여행자 그런류의 평을 하는거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이 들고 거틀에 갇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울가수님 지금 이시대의 가수이고 독특하고 고급스런 정말 보석같이 귀한 사람이거늘
동그라미님 에밀스 음악 평론가 감동으로 잘읽었습니다
멋진 평론에 감사 드립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하루종일 싱그러운 풀피리를 불고 다녔답니다.
각종 악기 소리가나는 가수님 목소리에 빠져들면서
동그라미님
감상 후기도 멋집니다.
동그라미 글을 읽고 많은점이 공감합니다. 올드함을 결부 하는게 저도 이해하지 못했었겄든요. 저에게는조명섭가수님이 항상 자기만의 발성으로 표현하고,당당한 창법의 매력으로 느껴서 더 멋있고 모든 노래 하나하나 감동인 가수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ㅎㅇ님과 닮았다느니 과거에서 건너온 사람 운운할때 몹시 언짢습니다 전통가요를 재조명한다고 해서 올드한 가수로 몰아가는 느낌이 싫습니다 울 가수님 목소리는 지극히 모던하며 유니크하십니다 님의 지적처럼 고독하고 위풍당당하다 라고 표현하신 어느 가수분 말씀이 그나마 맘에 듭니다
동그라미님!
울가수님은
목소리천재!
목소리 마술사!
깊고 얕고
진하고 옅고
웃고 울고
슬프고 빛나고...
평론을 동그라미님께서
울가수님은 내맘속에 1등!!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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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이 아니고 마음의소리 백프로 일기입니다 에밀스마음 아니까 함께 해 보려고 올렸답니다 쓰고나니 아쉬움이 명부심으로 채워졌어요